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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사촌오빠의 28살 띠동갑여친

조회수 : 2,144
작성일 : 2006-10-02 04:38:40
저는 올 11월에 결혼을 합니다.
그래서 할머니께 남친 인사를 드리러 큰댁에 갔지요.
도착하자 마자 할머니 감격의 눈물을 흘리십니다.

갔더니 첨본 여자가 큰어머니와 상을 차립니다.
사촌 오빠도 와있더군요.

누군가 했더니 오빠 여친이랍니다. 허허

오빠는 저와 12살이 차이가 나는데요.
인사를 드리러 오긴했지만 결혼은 아직이라고 하는데, 참 말리고 싶더군요.

오후에 오빠차를 얻어타고 서울에 와서
같이 저녁을 먹고 헤어졌습니다.

자세히 보니 할머니 말씀대로
인물은 별로인데 착하긴 한것 같드라구요.
90이 다되어가시면서 눈썰미도 좋으셔... ㅡㅡ;

오빠가 작은 사무실 사장인데
여직원이래요.
오빠 성격에 오랬동안 같이 일하다가 정들고 그랬을 것 같긴한데...
사실 우리 오빠 이혼도 했거든요. (여기서 허걱하실분 많겠다... 흐미)

애기도 하나 있는데 이혼한건데
사유는 성격차이.
오빠가 사업하느라고 가정에 소홀했거든요.
그런 남자랑 내 동갑 여자애가 사귄다니 정말 말리고 싶드라구요.

게다가 울 집안 남자들 보수적이라서
부엌에 들어가지도 않거든요.
다른 조건 다 좋아도 심각하게 고려해야할 수준이에요.

큰아빠 표정을 보니 한바탕 꾸중은 하신것 같기는 한데...
나의 행복한 결혼준비와 비교해볼때
저 아이는 왜 저런 선택을 한걸까 하는 생각이 계속 들어서 마음에 걸립니다.

둘이 있을때
울 오빠 별루라고
잘 생각하라고 한마디 해줄껄 그랬나바요.



IP : 211.187.xxx.4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인물
    '06.10.2 5:07 AM (200.63.xxx.51)

    없어도 착해보인다 하셨는데요..두분 사이는 알아서 할수 있도록 그냥 지켜만 보심이
    좋으실듯해요.

    뭐..이혼남인것도 알고 있을테고 애가 있는것도 알고 있을테고...띠동갑이 별건가요..?

  • 2. 까칠 댓글
    '06.10.2 9:26 AM (211.180.xxx.218)

    아침부터 까칠한 댓글 좀 그렇지만,
    너무하네요. 마치 공주가 하녀를 보면서
    왜 저 아이는 하녀로 일할까? 하고 생각하는 느낌을 받아요.

    비유가 적절하진 못한 것 같지만, 아무튼 그런 기분입니다.

  • 3. 까칠 댓글
    '06.10.2 9:36 AM (211.180.xxx.218)

    님 글 읽고 너무 놀라서 댓글써요..
    저희 딸 아이반 어떤 여자아이를 그대로 묘사한거 같아서요..
    큰오빠 언니있는 집 막내아이인데.. 욕심많고(식탐 포함) 반 아이들을 돌아가면서 왕따조장하는 여자아이가 있어요.. 이제 초1인데도 그러는데요.. 씨* 개**같은 욕도 주저없이 하면서 아이들을 괴롭혀요.

    엄마는 자애로운 이미지인데 아이가 그러니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 4. 글쓴이
    '06.10.2 9:42 AM (211.187.xxx.42)

    위에분 까칠 안하세요.

    큰댁에 시집오면 하녀되는거 맞아요.
    명절때는 15명 넘는 남자들이 손하나 까딱안하구요.
    여자들이 해 먹여요. 나야 우리식구니깐 어렸을때부터 한거니깐 괜찮지만요.
    기본적으로 사람도 바글바글한데 (5형제, 각자 집에 애들이 둘씩)
    일하는 사람만 일하니깐 고달프죠. 물한잔도 떠오라구 시키니 정말 쉴틈이 없어요.
    울 큰 올케도 이혼하기전에 명절때 오는거 너무너무 싫어했는 걸요.

    사실 지금 이남자와 결혼하기전에 8살 많은 남자랑 죽을것 같은 사랑을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그 결혼 했으면 어떨까 싶습니다.
    나 작고 약해보여서 일 못시켜먹겠다고 안타까워하던 남자쪽 엄마였으니깐요.

    지금 시댁 너무 좋구 감사하구요. 시아버지가 항상 과일을 까주실 정도니까(제가 깔 틈도 없이 부엌에 가셔서 까서 내오세요) 편하게 해주시는 분들입니다.

    울 할머니 오빠 여친이 상차리는거 잘 돕고 식사하자마자 과일 깍고 그러는거 맘에 들어하셨어요. 근데 오늘 첨 온거구 결혼하겠다고 한것도 아닌데, 좀 손님 대접을 해줘야 하는게 아닌가 싶더라구요. 부엌에서 일하는거 보고 여러번 오구 결혼하기로 한건줄 알았어요.

    결혼하면 전처가 자식 데려가서 보지도 못하구 사니깐
    어떤 여자든 결혼하면 오빠 내조하고 애 낳기를 바라는건데
    그런걸 당연하게 여기고 기대하는 사람들이기때문에 시집오는거에 대해서 특별히 대해주지도 않을거구요. 평생 전처와 비교당하며 살꺼에요. 더 잘하겠지만 얼마나 스트레스겠어요.


    저도 사랑에 빠져서 허우적 대봤으니 어쩔수 없는 거 알고 있기에 더 안타까운걸가요.
    딴 사람도 아닌 사촌 동생이 심각하게 고려할만한 사실들을 말해준다면 그쪽 부모님이 말하는 것 보다 좀더 정신차리기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고.

    암튼 우리 오빠 나쁜 놈입니다.

  • 5. ..
    '06.10.2 9:43 AM (59.17.xxx.51)

    님의 충고를 어떻게 받아들이는 가를 떠나서
    만일 그 여자분이 사촌오빠께 그대로 고해바칠 수도 있는 경우도 생각해 보세요.

  • 6. 글쓴이
    '06.10.2 9:59 AM (211.187.xxx.42)

    어제 너무 맘이 그래서 새벽 5시 다되어서 자고 일찍 일어났더니 82밖에 할게 없네요. ㅎㅎ

    울 사촌 오빠요? 글쎄요.

    저라면 어렸을때부터 껌뻑하거든요.
    오빠가 시골에서 중학교를 다니고 울집에서 고등학교를 다녔는데
    야간자율학습 끝나고 핫도그를 사다줘서 매일 기다렸어요.

    최근에 안 사실인데
    그때 오빠는 요즘 말하는 일진이었대요.
    공원에서 애들 패다가 시간되면 핫도그 사들고 집으로 쌩 날라온거에요.
    항상 같은 시간에 따뜻한 핫도그를 가져다 줬어요. 제가 매일 기다렸으니깐요.

    고해바치는건 한번도 생각안해봤어요.
    근데 최근에도 남친 친구한테 부모님의 반대로 결혼이 골치아플 사람하고 시작하지 말라고 충고한적이 있거든요. 물론 그분이 고민처럼 물어보았을때요. 그냥 결혼해도 골치아픈데 반대하고 시작한 결혼이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 고통 감수하고 결혼해도 우리 집안에서 고마워할사람 하나도 없을텐데
    울 오빠 좋자구 아무말도 안하면 공범같잖아요.

    울 오빠한테 그 여자랑 어떤 사이냐고 넌지시 물어봤을때요.
    애틋하고 고맙고 그런거 하나도 없었거든요.
    울 집 남자들이 원래 말을 그렇게 하는 스탈이기도 하지만...
    큰댁에 와서 오빠 맘에 들게 집안일 안했으면 아마 정리당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보나마나 오빠가 가면 어머니 잘 도우라고 시켰을꺼거든요.

    울 오빠는 친구 보러 간다구 나가구
    그 여자분은 첨 온 집에 불편하게 있으면서
    과일이나 깍고 있고.

    내가 시댁가서 그랬으면요. 난 울고불고 싸우면서 난리가 났을꺼에요.
    초기에 시댁갔을때 밥먹구 남친이 텔레비 보러가서 설겆이 안했다구 밤에 싸워서 다음부터는 둘이 같이 설겆이 했거든요. 남친이 설겆이 안한적 있을때에는 벌금도 받아내구요.
    울 오빠한테는 하나도 안통할겁니다. 싫다고 하면 내가 너랑 결혼한 이유가 그런거란 소리 들을껍니다. (부끄럽지만 가끔 울 아빠도 엄마한테 그런식으로 대해서 화가납니다)

    큰댁에서 남친한테 과일깍아달라구 시켰더니 옆에서 제가 할께요. 그러더군요.
    자기랑 나랑 같은 나이인줄 알면서, 자기는 손님인데... 나같으면 속으로 "너는 손이 없냐!"그럴꺼에요. (글쓰다보니 자꾸 나랑 비교되서 결국내가 나쁜것 같기도 하고... 흠)
    결혼도 하기전에 게으른 시누이 대접 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그랬어요.

    이미 지나간 일이라서 말할 기회도 없겠지만
    말하지 말라고 하는 충고들이 있으니
    제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거라는 위로를 해야겠군요.

    울 오빠 욕이나 좀 해주세요. 사랑에 빠졌다고 행복에 겨운 얼굴로 말했다면 그렇게 못되보지도 않았을꺼에요. 어떰 우리 아빠같은 표정으로 말잘듣는 여자가 필요하니간 그런거라는 식으로 말하는 건지..

  • 7. ..
    '06.10.2 12:56 PM (210.2.xxx.189)

    저도 글 읽는내내 좋은느낌은 가지지 못햇네요.
    제가 여자집 쪽이라면 제가 보따리 싸서 말리고 싶은데요.
    나이도 어리고 게다가 이혼한게 잘못은 아니지만, 여자쪽에선 초혼에 좋은조건도 아닌듯 한데
    ....원글님의 마음의 의도도 이해하지만, 별수 없는거 아닌가요. 그렇다고 오빠의 성격이나
    여자를 하녀부린듯 한다해도 평생 혼자 살수 없는노릇이고...둘이 좋다는데 뭐 어쩌겠어요.
    그렇다고 원글님이 오빠 평생 데리고 살아주는것도 아니고..오빠의 인생이 있는데..
    말이 길어지는것 같지만, 원글님이 나서서 이래저래 할 상황은 아닌듯 같네요.
    반대로, 님의 남자친구를 사촌오빠가 나서서 별로네 결혼말리고 싶네...한다면
    기분이 어떠실지..암튼 속으로만 생각하세요.

  • 8. 글쓴이
    '06.10.2 1:17 PM (211.187.xxx.42)

    울 사촌 오빠는 제 남친 좋아해줬어요.
    울 할머니랑 큰엄마도 신랑 잘 골랐다고 그러시고.
    그렇게 다들 좋아해주니깐 더 그 여자분이 안타까워요.

    울 할머니말고는 아무도 축복하지 않을 테니깐요.
    (사촌오빠네의 재결합을 염원하는 엄마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더니 기함을 하시더군요)

    속으로만 생각하기가 너무 힘들어요.. ㅋㅋ 82라도 있으니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 하는거 같아요.
    창피해서 주변에 말도 못할 일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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