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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난하네요. 접대문화... 그리고 맞벌이 고민...

-_- 조회수 : 977
작성일 : 2006-10-01 04:13:28
남편이 이번 달부터 출장이 잦아질 것 같다고 합니다.
일년에 반은 나가 있을 생각 하라고 사장이 그랬다구요.
아예 나가서 사는 것도 아니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장난이 아니고,  남편 혼자 호텔생활하려면 그것도 힘들테고, 저도 아이 혼자 키우는 셈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걱정이 되서 밤중에 이것 저것 얘기하다가 충격적인 얘길 들었네요.

남편이 이직해서 영업쪽 일 하게 된 지 일 년 조금 안되었는데 처음에 접대 때문에 힘들지 않겠냐고 하니까 해외영업은 그런 거 덜한다고 하더니만 제대로 걸렸습니다.
미국 유럽쪽이 아니라서 우리나라 못지않게 접대해야 한다고 하네요.
술, 돈까지는 대강 짐작하고 있었는데 오늘은 마사지에 성매매까지 하는 경우가 있다고 얘길해서 놀랐습니다...
손님들이 바라니까 그런 것까지 호응을 해줘야 하나봐요. 여자들 골라서 각방행이랍니다. 남편은 제일 싼 비용 지불하고 5분만 있다가 가달라고 한다고요.
그런 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집에는 비밀로 하고 회사돈으로 얼씨구나  신난다고 접대하고 다닐텐데  남편은 음주가무며 그런 쪽으로 전혀 관심 없고 딱 싫어하는 특이한 사람이라는 걸 알아서 억지로 그런 자리에 가야한다는 게 안쓰럽기까지 합니다.

오늘 얘기하면서 남자들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고, 세상은 이상한 방식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러는 사람들보다 그러는 사람들이 월등히 많은가 봅니다.
회사 직원들하고 같이 갈 때도 회사사람들이 술마시고 마사지 이런 걸 원한다고요.
다들 가정있는 사람들일텐데 아이들과 아내들 생각은 전혀 안하고 사나봅니다.
집에다는 다들 얘기안하고 다니겠지요. 집에서는 나가서 고생한다 힘들겠다 걱정들만 할텐데....
저도 남편이 얘기 안해줬으면 그 정도일 줄은 몰랐을 거구요.
생각해보면 다른 집은 차치하고라고 울 아버지가 좀 그러셨죠... 엄마가 착한 사람이었는데 접대받으면서 사람 다 망가졌다고 하셨더랬어요.
학기초나 때마다 나오는 교사들 촌지 얘기도 뜬금없이 떠오르네요.

암튼 이렇다보니 제가 지금은 집에서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맞벌이를 하게 되면, 제가 안정적인 직업을 갖는다는 전제하에 남편이 적성에 맞지 않는 이 일을 계속 하려고 할까 싶어서 또 고민이 되네요.
성실한 사람이라 집에서 놀라고 해도 놀 사람은 아니지만 영 돈과는 관련이 없는 일을 할 가능성도 많은 사람이라서요.
  그렇게 된다면 둘이 벌어서 수입을 더 늘려보자고 맞벌이도 생각하는 건데 어린 아이 떼어놓고 굳이 나가서 돈벌이를 해야 할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고 전업주부로 주저앉자니 그것도 아닌 것 같고요...
쓸데 없는 걱정일까요. 일단 일을 시작하는 게 우선일테죠...
IP : 211.49.xxx.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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