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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놀이터에서 본 아이들...

... 조회수 : 1,337
작성일 : 2006-09-30 00:54:46
세살먹은 아이가 나가자고 졸라 집앞 놀이터에 갔었어요..

벤치에 앉아 아이 노는거 보고있었는데

놀던 아이들 중에 두 아이가 싸움을 하더군요..

키가 큰 남자 아이와 그보단 작지만 비슷한 또래 여자아이가 싸우는데..초등학교 2-3학년쯤 되어보였네요..

처음엔 툭툭 밀치다가 급기야 서로 머리채를 쥐고 주먹질을 하며 싸우는데

저걸 말려야하나 싶어 그 쪽으로 가보는데...그때 갑자기.....

6살이나 되었나싶은 왠 밤톨만한 남자아이가 그 키큰남자 아이앞에 딱 버티고 서더니...

너무나 강한 기운이 느껴지는 눈빛으로 "우리누나 때리지마!!"라고 하더군요..

아니 어디서 그런 기운이 나오는지....눈빛이 정말 섬뜩하더라구요

더했다간 뭔일 날듯싶은..

남자아이도 순간 긴장하더니 다시 여자아이를 밀치고 때리는데 급기야 여자아이와 남자동생이 달려들어 그 키큰 아이가 KO패 당했네요...

제가 말리기전에 나이지긋하신 남자어른이 말리셔서 옆에서 보고만 있었는데...

요즘애들 발육이 좋아 남자애는 거의 제 키만 하더군요...ㅠㅠ; 그래서 말릴엄두가..

암튼 두 남매는 이겨서 자전거타고 쌩하니 가버리고 남은 키큰 남자애는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서럽게 울었구요..

참..아직도 그 눈빛이 잊혀지지가 앉아요..정말 밤톨같이 생긴 아이였는데

이래서 형제가 좋은건가 싶기도하고

외동맘으로써 약간 부럽기도 하고...

누군지 몰라도 그집엄마는 참 좋겠어요..

자기누나가 맞고 있으니 상대덩치따윈 아랑곳하지않고 당장 덤벼들 기세로 대항하는 동생이 있고

상대 남자애가 짧은 스포츠머리였는데도 머리털을 움켜쥐고 흔드는데...

휴..

아이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는 건 안좋은것이지만

억만금을 주고도 바꿀수 없는 게 형제,남매 인거같네요

부럽네요...그냥 한 아이 키우는 우리집은...다른집 형제애들한테 맞으면 어떡하죠...

잉..
IP : 222.101.xxx.4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9.30 1:09 AM (218.232.xxx.51)

    그래서 둘째를 난데요.^^제 친구도 그런식으로 애들 싸움이 났을때 ,형제,자매,남매들은 한편이 되서 혼자인 자기딸이 밀리더래요.너무 분해서 지금 둘째 가질려고 노력중이래요

  • 2. 저희
    '06.9.30 1:17 AM (125.131.xxx.14)

    저희애들은 힘합쳐 싸우는건 못봤고 ^^ 동생이 혼자 놀이터 갈때랑 언니랑 같이 갈때랑 영 딴판인거 보고 놀랐어요. 언니 있을때는 큰애들한테도 큰소리 뻥뻥치더니 언니가 없으니 빈 그네에도 못가는거 있죠.
    형제 그늘이 무섭다는 말이 있더니...
    하지만 바꿔 생각해보면 외동이는 뭐든 혼자 해야하니 적응력이나 자립심면에서 낫지 않을까요?

  • 3. 20년전...
    '06.9.30 9:16 AM (218.147.xxx.93)

    울아덜 누나가 놀이터에서 코피났다구하니까 비행기처럼 날아갔던...아련한 기억이 떠오릅니다.
    그때두 누나한테 맞기만하구... 지금도 빈펫트병으로 펑펑맞는 착한동생!!!(장난으로)
    여자애들 때리지 않게 가르쳤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은
    여자애들 너무 힘세고 남자애들 너무 아프게 때려요.
    형제많은 집 사람들이 더 우애도 많고... 암튼 부러워요. 낳을수 있으면 형제만들어 주세요.
    다른 좋은점이 많던데요.

  • 4. ...
    '06.9.30 9:45 AM (124.80.xxx.64)

    저도 둘째 안 낳으려다 딱 그런 장면 보고 낳았어요
    아들 둘이고 5살 차이 나는데
    둘째 볼때마다 아이고 저거 안 낳았으면 무슨 재미로 살았을꼬 합니다
    두녀석이 죽이 맞아 친구처럼 지낸답니다

  • 5. ㅋㅋ
    '06.9.30 9:57 AM (220.86.xxx.245)

    예전에 제 조카 6개월 차이나는 사촌 형이 지방에 사는데 방학이라고 온다니까 동네 아이들에게 우리 형오면 니들 다 죽었쓰하며 허풍치는데 뒤로 넘어갑디다.

  • 6. 에휴~
    '06.9.30 10:30 AM (141.223.xxx.82)

    어렸을땐 저희도 그러고 지냈는데..
    커서 각자 가정을 꾸리고 나니...집에 바람 잘 날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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