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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 이후에 와서 저녁 찾는 남편

짜증 조회수 : 2,629
작성일 : 2006-09-29 21:06:29
지금 한참 저녁식사 하고 있습니다.
집에 오면 거의 8시 반 안팎, 씻고 저녁 먹고 있어요.

요즘은 저도 못참고 애들이랑 같이 먼저 먹는데
임신중이라 힘들어서 외식을 하려고 해도 늦게 오니 못하고
우리끼리 먹자니 남편 식사가 또 걸리죠.
설겆이도 늦게까지 해야되니 짜증나고요.

물론 일하느라 늦게 오는건 이해하지만
무슨 회사가 7시 반이 넘어 퇴근을 시키는지,
또 그런 회사만 골라 다니는지
정말 이래저래 짜증나요.
월급이라도 엄청 받아오면 말도 안합니다.

지금 먹는 소리도 듣기 싫어서 문 닫고 하소연 합니다.
더 늦게 퇴근해서 식사하는 남편분도 있겠지만
어쨌든 짜증나요.
IP : 222.238.xxx.152
3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게
    '06.9.29 9:11 PM (147.46.xxx.220)

    뭐 다른 일로 남편분께 서운하신 것이 있는지...
    저는 늦게 와서 밥 달라고 하면 안쓰러운 생각이 먼저 들거든요. 그 시간까지 밥도 못 먹고 어떻게 견뎠나 싶어서. 늦게 밥 차리고 치우는 것 싫지만 안쓰러운 게 더 커서 챙겨줍니다. 자정이나 새벽 세 시에도 상 차려봤어요.
    요즘에 7시 반에 퇴근시키는 회사면 늦게 보내는 것 아닌 것 같아요. 정말 늦게까지 일하고 야근비 하나 못 받는 회사가 얼마나 많은데요. 그런 회사만 골라 다닌다고 말씀하시는 것도...누구든 일찍 퇴근하고 월급 많은 회사 다니고 싶겠지요.

  • 2. 8시 반이라고요?
    '06.9.29 9:14 PM (210.57.xxx.8)

    7시 30분에 끝나는거면, 엄청 일찍 끝나는거 같은데요..
    7시 30분 퇴근하기 위해서 밥 안먹고 일하시는거 같은데, 많이 챙겨주세요.~

  • 3. 호호
    '06.9.29 9:16 PM (218.52.xxx.51)

    저는 어제 추석기념 술 걸친 남푠 새벽 두시에 밥 달라기에 얼른 압력솥에 밥하고 미역국 뎁혀 총각김치, 도라지 무침, 김등해서 한상 차려줬어요..(자주 그래요-.-)

    아침에 초과 근무수당( 저의 새벽 근무)이랑 혹사 당하는 위(남푠 것)에 대해 일장 연설하니 도망갔어요.

  • 4. ..
    '06.9.29 9:18 PM (58.232.xxx.123)

    백만번 공감합니다.ㅜ.ㅜ
    그래도 원글님 남편분은 8시 반이죠.
    저희 남편은 밤 12시에 와서도 밥 달라 징징 거립니다.
    물론 그때까지 저녁밥 안먹은것도 아니구요 먹어도 집에오면 시간이 얼마가 되던지간에 또 밥을 차리란거죠.
    또 일하고 왔을때도 있지만 회사 사람들이랑 볼링이니 당구니 게임이니 모여 놀다와서 그러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그리고 일하다가 밥 때 놓치면 왜 집으로 전화해서 불쌍한 척 하는건지 그것도 짜증나요.
    몰인정하게 느끼실분도 계시겠지만 실상을 알고보면 충분히 밥 먹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자기가 안먹은거라 짜증밖에 안나요.
    나더러 뭘 어쩌란건지..
    게다가 집에서는 휴일날 라면 한번 먹으면 마누라 엄청 위해주는거라 여기고 생색내구요(밥 안하고 간단히 때워줬으니 고마워 해라는) 마트에서 양념된 고기 같은거 사면 싫은티 팍팍 내요.
    반찬 사먹는건 꿈도 못꿀 일이구요.

  • 5. 원글님
    '06.9.29 9:20 PM (221.146.xxx.6)

    힘드시겠어요. 홀몸도 아니시고, 애들이라하니 최소한 셋은 되는 셈이군요.
    짜증이야 나겠지만 어쩌겠어요. 가족들 건사하려는 가장도 힘드실텐데...
    조금만 지나면 다복한 가정 꾸리며 사시겠네요. 힘내세요!!

  • 6. 역지사지
    '06.9.29 9:20 PM (220.75.xxx.37)

    그 시간까지 배 곯으며 밖에 있다 들어온 사람 불쌍하지는 않나요?

  • 7. 맨날 그러시나요?
    '06.9.29 9:22 PM (124.60.xxx.119)

    아이고 늦게(?) 퇴근시키는 회사가 미운 겁니까 남편이 미운 겁니까?
    보통 회식이다 뭐다 해서 5일에 3-4일은 저녁먹고 늦게 들어오는 경우가 많지 않나요?
    남편하는 짓이 미우면 뭐 하나 해주기 싫을 때가 있긴 하지만서도 남편은 왜 그렇게 늦게 들어오는 지 그 이유를 정작 모르신단 말씀이십니껴? 님 맞벌이하시나요? 그 월급 받아 생활할라고 열심히 일하고 오시는데 그렇게 밉상으로만 여겨지신다면 님께 좀 문제가 있다고밖에 해석이 안듭니다.

  • 8.
    '06.9.29 9:22 PM (218.50.xxx.27)

    힘들게 일하고 들어온 남편.. 술마시고 늦게 와서 밥찾는 것도 아닌데..
    짜증난다고 하면 도데체 주부가 집에서 하는 일이 뭔가요
    남편 회사 다니지 말고 집에 계시라고 하시지요

  • 9. .
    '06.9.29 9:24 PM (218.153.xxx.172)

    내가 남편 직장 후딱 바꿔줄 능력 없어
    그냥 살았어요, 저도.

    아예 자정 넘어 새벽에
    저녁밥은 물론 술까지 마시고 인사불성 들어오는 남자에 비하면
    칭찬받고 존경받아야 됩니다.

  • 10. 마음이 아파요.
    '06.9.29 9:24 PM (222.235.xxx.215)

    늦게 밥차리는게 귀찮은거 이해할수 있지만 이제껏 저녁식사 못하고
    허기져 들어와 식사중이신데 그러지 마세요.ㅠㅠ
    저도 퇴근해 오늘따라 너무 허기져 손까지 떨리는걸 느끼며
    허겁지겁 저녁먹고 앉아 님 글보니 맘이 짠해요.
    술마시고 친구들과 놀다 들어온것도 아니고..
    임신중이어서 신경이 예민해지신듯 해요.토닥토닥...
    매일 퇴근이 그러시면 아예 일찍 애들과 저녁드시고
    오실때까지 맘쓰지 마세요.
    설겆이 정하기 싫으면 아침에 하세요.
    그릇에 음식남은거만 대충 물로 헹구어 냄새나지 않게하시고..
    월급 적게 받으며 늦게까지 일하는 사람 본인은 어떻겠어요?
    지금이라도 식탁에 가셔서 물이라도 따라 드리세요^^

  • 11. ^^;
    '06.9.29 9:27 PM (219.241.xxx.89)

    임신중이라 힘드신가봐요..
    이해 만땅...

  • 12. ㅋㅋ
    '06.9.29 9:30 PM (211.222.xxx.242)

    님께서 혹시 남편께 불만이 있어서 그런 맘이 있으신건 아닐까요? 괜히 그러시진 않으리라 생각해요~ 님께서 그렇게 짜증 내시는거 뭔가 이유가 있다 생각해요...어제 울 신랑 일하고 밤 10시에 왔어요. 아침에 나갔다가 그시간에 들어오는거 보면 넘 불쌍해요~ 울랑이 날 위해서라도 일찍오려고 열심히 노력하는거 알거든요. 웬만한 술약속 안 잡고 일찍와서 저랑 저녁먹고 알콩달콩 지내는거 좋아하거든요. 저녁 먹고 오는날은 저 혼자 먹는다고 걱정하고 미안하다고 말하고...그래서인지 울랑이 일하고 늦게 오는날은 정말 안쓰러워요. 전 오히려 집에서 저녁 차려주는거 좋아해요~ 점심도 식당에서 먹는데 몇가지 안되는 반찬이라도 조미료 안들고 깨끗한 음식 먹이고 싶어서 오히려 저녁 맛나게 해줄테니깐 먹지말고 오라고 꼬시기도 한답니다.... 암튼 화이팅입니다....

  • 13. ..
    '06.9.29 9:42 PM (124.80.xxx.39)

    원글님과 같은 짜증 저도 부립니다.
    그나마 전 양호한게 신랑이 직접 차려먹습니다.
    하루종일 애들이랑 씨름하다보면... 정말 밤이면 지쳐서 꼼짝하기가 싫습니다.
    물론 남편두 힘들지만... 그렇다고 집에있는 사람은 마냥 노는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원글님맘두 저처럼 많이 서운할꺼 같으네요.

  • 14. +++
    '06.9.29 9:43 PM (220.120.xxx.73)

    전 남편입에 뭐 들어가는 거 너무 좋아서
    안그래도 살쪄 토실토실한 남편 계속 먹이는데요.
    그 시간까지 놀다 늦은 것도 아니고
    불가항력인 일인데 원글님 너무 예민하신거 같아요.
    전 새벽 1시에도 뭐 만들어 주고는 하는데요.
    설거지는 물론 안합니다.
    귀찮기도 하거니와 아랫집에 물소리 낼 수 없어서요.
    남편 딱하게 여겨줘요. 우리~~
    불쌍한 인생들입니다.

  • 15. 저희도
    '06.9.29 9:51 PM (211.192.xxx.169)

    남편이 퇴근하고 오면 보통 8~8시30분 사이에 밥 먹어요.
    점심은 12시에 먹는다네요.
    그럼 그 시간까지 배가 쫄쫄일텐데....
    여직원들이나 다른 직원들은 간혹 간식도 먹고 그러나 본데..
    원체 간식을 안하는 사람이라 간식도 안먹고
    정 배고프면 물로 배채우는 스타일이예요. ㅠㅠ
    그 소리들으면 넘 불쌍해서 정말 저녁은 잘 해먹이고 싶더라구요.
    남편분도 아마 점심먹고 그 시간까지 허기져 퇴근하셨을텐데...
    맘 푸세요.

  • 16. 임산부란
    '06.9.29 9:52 PM (218.149.xxx.40)

    이유로 그럴거라 안보는데요 너무하세요 어느정도의 판단은 서야죠
    놀다 온겄도 아니고 일하다 온 남편 그게 짜증나 컴에 글쓰시는 님
    자중하세요 남편분이 안쓰럽네요

  • 17. 나마스떼
    '06.9.29 9:57 PM (211.202.xxx.8)

    모든 댓글이 같은 논조로 원글님을 탓하시는 듯해서 보기 딱하네요.
    가정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 불쌍히 여기고 챙겨주자는 말씀.옳습니다.

    하지만, 원글님 지금 임신중이고, 아이도 하나 이상은 있으신 것 같은데, 아이가 연령이 어찌 되는 지 모르지만, 혼자 알아서 잘 먹는 연령이 아니라면, 그 아이들 밥 하랴, 챙겨서 먹여주랴, 본인 챙겨 먹으랴, 힘드실 것 같아요.

    그런데, 간신히 그렇게 먹고 좀 쉬고 싶은 때 남편 밥상 따로 차리고, 다시 설겆이 하려면 짜증나죠.
    하루종일 애들 챙기다 보면, 나도 누군가 챙겨줬으면 하는데, 애도 아닌 어른이 남편 마져 챙겨야 할 대상이라면... 너무 힘들것 같아요.

    힘든 남편 불쌍하고 안됐다 싶지만, 너무 힘들다 보면, 지금 처럼 미울 수도 있구요.
    남편 분이 조금만 센스가 있으신 분이라면 하루 종일 무거운 몸으로 애들 뒤치덕거리 했을, 아내를 위해서, 혼자 힘으로 어떻게든 저녁을 해결해볼 노력이라도 했더라면 님이 지금 처럼 신경질 나지 않을텐데...

    화가 난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남편 저녁상 차려주는 원글님.
    위의 댓글들 보고 맘 상하시 마셨으면 해요. 내 사정을 남들이 어찌 깊이 다 헤아리겠어요.
    같이 사는 남편도 잘 모르는데....

    태교를 위해서 기분 푸세요. 말은 그렇게 하지만, 님도 남편 분 사랑하시잖아요? 그렇죠?

  • 18. ...
    '06.9.29 9:58 PM (58.120.xxx.206)

    임신중이시고 아이도있으시니 몸 힘드신거는 이해는 가지만
    점심먹고 8시반까지 일하느라 저녁도 못먹고 겨우 집에와서
    식사중인 남편분 밥먹는 소리도 듣기싫다하시니..
    집에서 애 키우고 살림하는것도 보통일은 아니지만
    남의돈 버는것도 정말 보통일 아닙니다.
    요즘 같이 힘들고 냉정한 세상에서 부부라도 서로 위하고 살아야 하지 않겟습니까??
    오늘 유독 좀 힘드시고 그냥 우울하고 짜증이 많이 나셨나봐요..

  • 19. ..
    '06.9.29 10:06 PM (220.81.xxx.101)

    애들이라고 하시고 임신하셨다 하신거 보니
    셋째를 임신하신건지 궁금합니다만..
    어쨋든 가족들위해서 열심히 일하고 온 남편 그리 너무 늦은시간도
    아닌데 너무 하시는거 아닙니까?
    행여라도 남편앞에서 월급이 작네 마네 그러지 마세요.
    IMF보다 더 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이상황에 남편들 힘 좀
    북돋아 줍시다.
    저도 남편혼자 벌기 힘들어해서 직장다니고 있는데...한 3년놀다가
    일하려니 죽을맛이라 남자들 얼마나 힘들게 고생하는지 좀 압니다.
    물론 짜증도 나시겠지만 남편 밥먹는 소리가 싫다니요..
    에구..나이가 점점 들어가서 그런지 ...에구..참...

  • 20. 저희남편은..
    '06.9.29 10:11 PM (221.141.xxx.55)

    회식갔다온날은 더 밥차려달라고 그래요.
    왜 그러시는지..원...

    먹을거 다 챙겨먹지는 못했지만..그래도 식사때에 모여 해결할수도 있었는데..

    그때 뭐했나?수다떤다고 못먹었나?

  • 21. ..
    '06.9.29 10:24 PM (211.212.xxx.108)

    바람직한..돌잔치모습입니다.. 222222222

    공짜로 밥주는 것도 아니고 돌잔치 부조 다 받으면서
    맛 없는 밥 생색에 싸구려 기념품.. 정말 싫어요.

    잘하셨어요.

  • 22. ..
    '06.9.29 10:36 PM (61.79.xxx.111)

    전 원글님 좀 이해되요.
    남편이 회사에서 밥먹고오는게 불쌍한 일인가요?
    못먹을거 먹는것도 아니고..우리회사 사내부부들은 다들 회사에서 저녁먹고 가더라구요.
    반면..아내가 다른회사다니거나 전업이면 집에가서 많이 먹구요..^^
    여유롭게 같이 식사하는건 즐거운 일이지만
    아내분이 임신중이시고, 아이 돌보느라 힘드실텐데....가끔 짜증나실수도 있지요...
    설겆이 미뤄두시고 남편분께 아이들 돌보라고 하시고..좀 쉬세요.
    두분다 참 힘들때신것 같아요. 힘내세요.

  • 23. ㅉㅉㅉ
    '06.9.29 10:38 PM (220.90.xxx.218)

    이러는 시간에 혼자 밥먹게 두지 마시고, 말동무라도 해주시지요.
    너무 철이 없네요.
    요즘 이런 불경기에 실직자가 얼마며, 다들 살기 힘들어서 고생하는데...
    남편 기죽이기말고 잘해주세요.
    아니면 님이 벌던가

  • 24. ...
    '06.9.29 10:45 PM (218.149.xxx.40)

    나 였으면 찔끔해서 글내릴꺼 같은데요

  • 25. 회사에서
    '06.9.29 10:49 PM (202.136.xxx.187)

    밥먹고 오는거 불쌍한 일입니다.
    회사에 식당이 있으면 그나마 낫지만, 아닌 경우 저녁 쉽게 먹기 참 힘듭니다.
    게다가 저녁 제때 먹으면 금방 퇴근이 될까요? 하다못해 한두시간 자리 지켜야 하는데......

    저는 집에가도 밥이 없어서 스트레스 받으면서 혼자 짜장면이나 컵라면 먹고 들어오는데......
    부인이 있어도 그렇다면 진짜 우울하겠네요.

  • 26. ..
    '06.9.29 11:09 PM (61.79.xxx.111)

    님..전 회사에서 맨날 밥먹고 오는데요.
    글쓰신분 회사에 식당이 있는지 모르겠지만,
    회사에 식당이 있으면 밥먹고 오는게 왜 불쌍하다고 하는지 모르겠어요.

    밥먹고 들어오면 소모적인 신경전 없고..
    밥차리고 설겆이하는동안 아이 또는 아내와 다정한 시간 더 보낼수 있고
    제발 집밥에 좀 집착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
    저랑 제짝은 시간을 절약하는 차원에서 바쁠때는 꼭 회사에서 밥먹고 옵니다.
    저희 둘다 불쌍한건가요??

    여유있게 둘이 밥 같이먹는거 제경우도 물론 좋아하구요..
    글쓰신분도, 아마도 누구나 좋아하겠지만
    밥차리고 치우고..또 이렇게 속상해하고...아마 설겆이 후에도 냉랭하지 않겠습니까?
    이럴꺼면 집밥이 무슨소용인가요?

  • 27. ...
    '06.9.29 11:22 PM (211.202.xxx.8)

    맞아요!
    제발 남자도 자기 먹을 밥 정도는 해먹을 능력이 있었으면 해요.

    여기 계신 분들, 부인이 있어도, 그것도 전업이면서, 힘들게 일하고 온 남편 밥 차려주고 짜증낸다고,
    철이 없다는 둥,
    그럴거면 나가 돈을 벌라는 둥,
    나는 새벽에 들어와도 밥 먹고 싶다면 꼭 차려 준다는 둥,

    참... 밥이 뭔지... 밥으로 인간 관계를 돈독히 할 수도 있지만, 악화도 시킬 수 있네요.
    어쨌거나... 전 원글님를 비난하는 분들도 좀 심하신 것 같아요.

    그냥 하는 생각인데... 밥으로 챙겨줌으로서 사랑과 애정을 보일 수 있다면 그렇게 하는 거지만,
    꼭 남편의 밥은 부인이 챙겨야만 한다고 못 박지는 말았으면 해요.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밥상을 차려주는 건 좋지만,
    그게 꼭 어떤 한 일방의 몫이라면 좀 부당하죠.

    남편도 그래요. 부인이 차려준 밥이 좋지만, 부인이 힘들어 한다면 다른 방법을 찾아볼 성의는 보여야 하는 거잖아요.

  • 28. 직장생활
    '06.9.29 11:28 PM (220.120.xxx.73)

    6년하고 결혼했는데요.
    회사식당의 그 메뉴 진짜 지겹습니다.
    나중에는 점심 먹기싫어서 내 돈 내고 밖에 가서 사먹기도 다반사구요.
    몇년 먹으니 이상하게 싫증나고 지치더라구요.
    제가 다닌 회사는 대기업이고
    식비지원이 많이 되어서 쌀이며 부식을 최고급 (제가 구입 부서여서 잘 압니다)으로 구입했는데도
    정말 먹기 지겨웠어요.
    점심도 몇 년 먹으면 회사밥 싫증나는데
    저녁 안먹고 왔다고 야단치는 건 문제가 있다고 봐요.
    그리고 식구가 뭔가요?
    같이 밥먹는 입이 식구 아닌가요?

  • 29. 솔직히
    '06.9.29 11:31 PM (219.249.xxx.208)

    남편이 오로지 부인과 아이만을 위해서 일하나요?
    임신하시고 힘이 들어 좀 짜증나는 기분을 주절주절 쓰신거 같은데....위로나 도움의 이야기는 못해드릴망정 나쁜 사람이라고 싸잡으시다니...증말 까칠하시네들....

  • 30. .
    '06.9.29 11:35 PM (211.202.xxx.8)

    같이 밥먹은 입. 식구 좋죠
    그런데, 누구는 늘 그 밥먹는 입인데... 그 입 때문에... 늘 식순이가 되는 사람도 있답니다.

    그 입가지고 차려준 밥도 회사밥 먹으면 지겨운데... 무거운 몸으로 매 세끼. 식단 걱정하면 장보고,
    만들고, 치우고 하는 몸은 얼마나 고달플까요?

  • 31. 나가보세요
    '06.9.29 11:35 PM (221.138.xxx.49)

    님이 돈벌러 한번 나가보세요,,요즘 7시 반 이후에 퇴근하는 회사 많습니다,,
    그리고 일끝나면 바로 집에 가고싶지. 식당에서 밥 사먹고 가고 싶겠냐구요?
    일하고 돌아오는 사람, 따뜻한 밥한끼 차려주는게 뭐그리 불만이신지..
    저희는 맞벌이인데요,,먼저 오는 사람이 밥해놓습니다,,몇시에 들어와도 일찍오는 사람이 나중에 온 사람
    저녁 차려주구요,,
    요즘 세상 전쟁터예요,,,전쟁에서 살아남으려면 후방의 든든한 지원도 필요하겠죠?
    내가 따뜻한 한끼 먹여서 울 남편 건강해진다 생각하면 힘들것도 없잖아요?
    사실 임신중이라 힘드시겠지만, 조금만 기분을 바꿔보세요,,힘내세요!!

  • 32. 공평하게
    '06.9.29 11:46 PM (220.90.xxx.218)

    남편이 자기밥 해먹을 능력이 있어야한다면, 아내도 자기 쓸돈 벌어와야 하나요??
    남자 여자가 아니라 가정생활은 서로 자기 몫이 있어야지요.
    서로 어느정도 도와주고 배려할 수는 있지만 ,
    8시에와서 저녁달란다고 7시 넘어서퇴근해서 짜증난다고 하는건 다시생각해볼 문제라는거지요.
    밥차려주는게 일방적인 아내의 일은 아니지만 보편적인 일이 되겠지요.
    일방적으로 밥차려주는거는 싫고 돈은 일방적으로 벌어오라하고...
    이기적입니다.

  • 33. 새겨들으시길..
    '06.9.29 11:48 PM (221.168.xxx.56)

    저도 원글님처럼 그랬었는데...
    남편회사 부도나고 사업차렸다 망하고 바닥까지 가서
    내가 돈벌러 나와보니
    그동안 남편에게 잘해주지 못한거 한이 됩디다
    남편분...집 놔두고 어디가서 밥 해결하고 와야 원글님이 편하실까요?

  • 34. 1
    '06.9.30 12:28 AM (124.5.xxx.170)

    저두 8시 넘어서 밥달라면 짜증나는데...전 임신중도 아니구 아덜은 3살...
    전 충분히 원글님을 이해하는데,...
    너두 원글님을 나무라시는듯....
    나만 이상한건가...

  • 35. 2
    '06.9.30 12:29 AM (211.202.xxx.8)

    저기요.

    가정 생활에 자기 몫이라는 거 있죠. 그렇지만, 남편이 자기 밥 해먹을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고 해서,
    아내도 자기 쓸 돈 벌어야 한다는 식으로 장군멍군 하자는 건 아닙니다.

    그러게 따지면 그 부부는 아이를 어떻게 낳고 기르나요. 아내도 돈 벌고 싶지만, 아이를 맡길 때가 없어서 힘들어 가정을 지키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래도 원글님이 남편분 월급가지고 뭐라고 하는 건 좀 심하셨어요. ^^;;

    제 주변에는 돈 번다는 이유로 애가 둘인데, 세째까지 임신 시켜놓고는, 퇴근한 다음 육아며 가정일에
    손 하나 까딱안하는 남자분도 꽤 되더라구요. 그러면서 외식은 절대 안돼고, 반찬 투정도 꽤 한답니다.

    물론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건 알지만... 아내가 몸이 힘들어도, 꼭 아내 손에 밥 먹어야 합니다.
    그래서 그 아내분, 아들 둘인데, 앞으로 살면서 아들들 부엌에 들여보내 음식하는 거 가르칠 거라고 하네요.

    여자들도 결혼전에 직장 다니며 친정 엄마 밥 얻어먹다, 결혼한 다음 밥하기 시작한 분들 많잖아요.
    그래서 하다 보면 조금씩 느는 거구, 남자들도 그런식으로 하다 보면 설마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전업이다보면 아내의 몫이 남편 끼니를 챙겨주는게 주된 일일 수도 있지만, "어쩌다"아내가 힘들면,
    자기가 부엌에 들어가 먹을 걸 챙겨줄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다는 말입니다.

    댓글이 너무나도 직설적으로 원글님을 꾸짖는 듯 해서, 약간 다른 각도에서 이렇게 써봅니다.

    애가 있는데 또 임신하셨다는데, 같은 여자라면,,, 그 상황이 얼마나 힘들지 좀 이해해주고, 좋은 말로
    충고해주셔도 되는데.... 걔 중 너무 따끔, 까칠하게 몰아붙이셔서... 읽다보니 마음 불편하네요.

    개인적으로 둘째 임신하고 3살 먹은 첫째가 어찌나 힘들게 하는지 밤 늦게 일하고 들어온 남편 붙들고 울구불구한 기억이 있어서 그런지... 전 원글님의 심정이 좀 헤아려 지거든요.

    그래도 그때, 남편이 자기도 늦게까지 힘들게 일하면서도 호르몬 탓인지 예민만땅이었던, 제 짜증을 다 받아준게 어찌나 고맙던지...... 둘째낳고.. 이제 좀 정상으로 돌아오니... 그 떄 일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저요.. 그런데도..가끔... 늦은 밤 들어와 출출하다는 남편... 밤참 챙겨주면서 투덜거려요. ^^;;
    원글님도 오늘 유난히 예민해서 이런 글 올리 거라 이해해 드리고 싶네요.

  • 36. ...
    '06.9.30 2:49 AM (211.49.xxx.95)

    ... (211.49.28.xxx, 2006-09-30 02:48:09)

    나가서 돈 벌어오는 것도 힘들지요. 늦게까지 일하는 것 안쓰럽구요. 하지만 저녁 늦게 밥 한 번 더 차리는 것도 전업주부 입장에서는 야근이요 잔업인데 그건 당연히 해야 한다고들 하시네요... 더구나 임신한 몸으로 아이들 건사하면서 얼마나 힘들면 그러실까요... 어린 아이들의 엄마노릇은 아침부터 밤까지 쉴 틈이 없잖아요. 8시반에 저녁드신다면 치우고나면 9시 후딱 넘어 10시 가까울 테고 아이들 씻기고 재우면 11시 다되지 않나요?
    남편분이 주말이나 퇴근후에 육아에 참여하시곤 하시면서 님 힘든 것 아는 척이라도 해주시면 미운 맘 덜하실텐데 아마 피곤하시단 이유로 도움을 별로 안주시나봐요.
    또 그렇게 힘들게 늦게까지 일하면서 정당한 보수를 받아오지 못하시는 것 같아서 서운한 맘에서 월급 얘기도 나왔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도 나가서 힘들게 일하고 오신 남편분 안쓰럽게 생각하시고요.
    식기세척기 쓰시나요? 있으면 엄청 도움이 되요.^^; 힘내세요~

  • 37. 힘드시겠지만
    '06.9.30 1:14 PM (125.185.xxx.208)

    저는 처녀적 새벽 2,3시에 퇴근하고 정시출근하는 회사에 다녔어요.
    그 시간까지 저녁도 못먹고 집에오면 기진맥진해서 냉장고 열어봐도 자취하는 처지라 아무것도 먹을게 없지요. 식당에서 사먹으면 되지않냐고요? 너무 바쁘고 밥 사먹을 시간에 일 빨리해서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가서 편한 옷 갈아입고 쉬는게 더 좋았어요.
    남편이 요즘 한참 일이 많을 때라 퇴근 시간이 대중없어요. 빠르면 7시30분, 늦으면 11시에도 오지요. 물론 밥을 안먹고 오기 때문에 집에오면 밥을 차려줘야해요.
    가끔 힘들 땐 왜 밖에서 안사먹고 오는지 원망스러울 때도 있는데, 결혼전 인스턴트만 찾던 사람이 결혼 후 조미료하나 첨가되지 않은 제 음식에 적응하느라 고생했고, 이젠 그런 제 음식이 제일 맛있다고 밖에서 먹고오면 속이 거북하다하는데 다 제 탓인거죠..^^;;;
    제 입장에선 일을 두번해야하고, 밥먹은 후 뒷처리까지 하고나면 너무 늦어서 속이 상하지만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얼마나 힘들고 피곤하겠어요. 저도 그렇게 힘들었었는데 남편이라고 덜힘든건 아니겠죠.
    저희도 박봉에 힘들지만 그래도 그 돈이라도 벌어오니 항상 고맙지요. 요즘 세상에 그 돈마저도 못벌어오는 사람들 많은데요..
    전 그냥 남편 야근하는 날은 나도 야근하는 구나..라고 생각하고 대신 남편이 야근안하고 일찍 오는 날은 살살 구슬려서(애교도 좀 부리고, 칭찬도 가득해줘감서) 집안일 시키고 그래요.
    그냥 불쌍하다고 생각하면서 해주세요. 늦게까지 일하고 불쌍하다. 그 시간까지 밥도 굶고 불쌍하다..
    원래 베푸는 사람이 이기는거래요.^^

  • 38. plumtea
    '06.10.1 12:48 AM (219.254.xxx.2)

    귀찮고 짜증은 나실만 해요. 사실 설겆이 싹 끝내놓고 주방 불 끄고나면 내일 아침까진 들어가긴 싫은데 그래도 술 먹고 와서 술배따로 밥배따로 타령하는 남편이 아니시라면 어쩔 수가 없을 것 같아요. 저희 남편이 그래서^^; 집에서 홀몸 아니고 챙겨야 할 아이들도 있고 정말 노는 건 아니지만 밖에서 일하고 돌아와 집에서 부인이 차려주는 밥을 먹는 것도 남편들에겐 낙인가봐요. 저희 남편이 그러더라구요. 씻고 나와 밥 먹고 소파에 누우면 천국이 따로없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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