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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집 사고 싶어서 미칠것 같아요.

희망 조회수 : 2,288
작성일 : 2006-09-29 14:08:33
결혼 8년차.
4살짜리 아들이랑 세식구고,
현재 9000짜리 아파트 전세 살고 있어요.

남편은 그냥 평범한 직장 다니고 월급도 평범하고
그래도 우리 세식구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금까지 나쁘지 않았거든요.

그런데 요즘 들어 제 마음에 잔나비 천마리가 뛰놀아요.
청약통장, 청약예금 이제 다 소용없다 생각들구요.
멋지고 좋은 집 한 번 살아볼 수 있을까 전에는 꿈꿨었는데
이젠 불가능하단걸 확실히 알겠어요.
정부가 바뀌든 뭐가 되든 그런 근사한 집은 우리한테 오지 않겠구나
현실을 깨달은 거죠.
게다가 지난 2년 사이 사건사고들이 연달아 터져 전재산 5천이 날아갔어요.
밤에 잠을 못 자겠어요.
남편 잘못만도 아니고 시댁 탓만 하고 있기에는 아이가 가엾어요.

그래도 이혼은 안해요.
이 문제 말고는 별 불만없는데, 아이와도 잘 놀아주고 성실하거든요.

이제 수중에 돈은 없어요.
그러니까 희망도 잦아드는 것 같아요.
이대로는 안되겠어요.

어떻게든 집장만을 하고 나면 심리적 안정감도 있을 거고
한푼이라도 오르면 좋은 거고.
이젠 더 기다리고 분양받을 꿈 꾸고 하는 거 그만두고
오래되고 좁은 아파트라도 내 것으로 만드려구요.

여기는 고양시 화정이구요,
다른 지역은 잘 모르고
여기가 남편 출퇴근에 적당하고(광화문쪽) 살기도 좋아서 여기를 벗어나지 않으려고 해요.
제가 살 수 있는 가격의 아파트로는 별빛 8단지, 은빛 11단지, 옥빛 16단지 정도밖에 없네요.
1억 6천에서 7천 선으로 25평형이요.
도배장판만 하고 세금, 이사비용까지 8천 정도 대출받으면 될 것 같은데,
250만원 월급 중에서 60만원 상환하는 거 큰 무리 아니겠죠?
20년 원리금 균등상환하면 그 정도 되더라구요.
겨우 이렇게 집 사놓으면 확 떨어지고 하는 건 아니겠죠?

남편은 집 사자고 해도 미적미적 .
그 속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답답해서
누군가에게라도 얘기하고 싶었어요.
자세한 조언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고,
한 마디만 해주셔도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겠어요.
IP : 219.250.xxx.213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꼭사세요^^
    '06.9.29 2:15 PM (211.42.xxx.225)

    알뜰하신분 같아요 꼭 꿈이 이루어지시길 바래요^^
    마음갈때 하세요^^

  • 2. <<
    '06.9.29 2:22 PM (58.143.xxx.143)

    꼭 꿈이루세요 그리고 아기가 4살이면 알바 하세요
    불가능은 없다입니다 그리고 그렇게 간절할때 이루세요
    얼마나 간절한지가 제 몸으로 막~~ 전달이 되네요 홧~~~팅!!!

  • 3. 저도
    '06.9.29 2:27 PM (59.7.xxx.239)

    올해 7000천 융자받아서 집 샀는데...현재론 이자만 310000정도 나갑니다
    내년부터 원금상환해야하는데....잘했다 싶어요
    그동안 왜 일을 저질러놓지않고 무사태평이였는지 모르겠어요
    이제라도 이렇게 집을 장만해놓고나니 마음한켠이 든든합니다
    60만원 상환 그렇게 힘겹지 않을듯 하네요 힘내시고 잘 살펴보세요

  • 4. ...
    '06.9.29 2:29 PM (61.109.xxx.173)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이네여...
    꼭 이쁜집 사시길 바래요

  • 5. 그 정도라면
    '06.9.29 2:33 PM (163.152.xxx.46)

    저라면 일 저질러요. 한달 60만원 없는 셈치고 나머지 가지고 지지고 볶고.
    남편분 월급도 조금씩 오를거잖아요. 저도 화정을 조금 밖에 모르지만..
    별빛 8단지 정도면 위치가 괜찮지 않나요?

  • 6. ..
    '06.9.29 2:38 PM (219.241.xxx.254)

    8단지가 좋겠네요..그정도면 사셔도 될 것 같아요..25평이라도..수리 좀 하시구..붙박이장 많이 해서 수납 확실히 하고...그러면 좋을 것 같은데요...그리고 8단지 위치가 좋잖아요..안 떨어질 것 같아요..
    저도 이참에 걍 확 사버려..전 지금 2단지 전세 사는데..이사가야하거든요..지금 있는돈이 전세금 포함 2억인데..서른평대 바라보니까 못 사잖아요..7단지 32평 전세가 1억 8천이라 못가고 있거든요..넘 비싸서..지금 있는 돈 모두 투자해서 전세가긴 싫고 사자니 돈이 없고..아 답답합니다..
    더 오르기 전에 꼭 사세요

  • 7. 글쎄요..
    '06.9.29 2:39 PM (222.236.xxx.53)

    집의 의미는... 주거의 의미이자, 투자의 개념을 반드시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집이 사고싶어서, 형편이 닿는 것을 선택하기 보다는, 앞으로의 투자가치를 반드시 반드시 따져 보셔야 해요.

    당장 깨끗한 내집 갖는 것도 너무 좋은 계획이지만,
    앞으로 오르지 않고 정체라면... 혹은 더 떨어진다면. 강남 집값 춤출때 고작 흉내낸정도로 오른다면..
    그런데 60만원씩 꼬박꼬박 나가고, 빚이 있다면...

    이거는 더 사람 미치는 겁니다.
    집 사고 싶어서 집이 아른아른 하는 거랑 비교할 수 없게 후회막급인 거죠.

    저리르되, 될성 싶은 거에 저지르라.
    서두를 것 없고, 앞으로 오를 호재는 있는 지, 수년간 남들 오를 때 이 집값도 따라 올라갔는지
    (제동생도 일산인데, 5년간 거의 답보상태랍니다.)
    충분히 생각하셔야 해요.

    급한 마음에 돈에 맞추어 가실려고 하지마세요.

  • 8. 둥이맘
    '06.9.29 2:47 PM (124.80.xxx.246)

    근데..8000만원 이자가 60이나 되나여?
    저희도 올 6월에 아파트마련했는데.. 대출받은게 9000인데 거의 40만원 나가거든여.
    이율이 많이 올랐나보네여...
    저희는 200안되는 월급인데여.. 애둘에 이자에.. 정말 벅찹니다..숨쉬기 힘들정도로.
    생활이 빠듯하니..한숨만나오고 짜증에...
    님은 그래두.. 수입이 더 좋으니.. 꼭 좋은집 마련하시고.. 후기 올려주세여~~~~

  • 9. 아이 크면
    '06.9.29 2:52 PM (58.120.xxx.56)

    돈 더 들어갑니다
    남편분이 정년 확실한 직장이라면 모를까
    잘못하면 은행 좋은일만 할 수도 있어요
    저희가 몇년전에 그랬었거든요 ㅡ.ㅡ;;;
    계산상으로는 분명 됐는데 생활하면 어찌나
    빠듯하다못해 모자른지.....
    두분이 다 버실 생각이면 괜찮을지 모르지만
    지금 남편분 월급으로는 좀 무리이지 싶네요
    잘 저울질해 보시고 생각해 보세요^^

  • 10. ...
    '06.9.29 2:54 PM (211.105.xxx.20)

    소형평형이 오르지 않은건 그나마 몇십가지정책을 남발한 현정부덕분이예요.
    정책은 언제든지 바뀌죠.
    가능하다면 지금 질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 11. 괜찮아요..
    '06.9.29 3:07 PM (125.185.xxx.208)

    아직 아이가 없긴 하지만 200정도 월급받아요. 6천5백쯤 대출했고 원리금 균등 20년이에요.(1년거치 19년상환) 처음엔 이자 30만원 가량 나가는것도 너무 힘들었어요. 재산이라곤 단칸방 하나도 없는 시댁쪽에도 매달 일정금액이 들어가고.. 처음엔 미쳤지 왜 샀나 했어요.여긴 지방소도시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를 것 같진 않구요.
    근데 전세가 없어 전세값도 아파트값에 맞먹고, 2년마다 이사다니느라 발품비 ,복비, 이사비, 만약 재수없을 경우 도배장판이나 수리비까지 걸리면 거기들어가는 돈이 매번 150가량은 될거구요.. 또 집이 없어 이사를 다니게 되면 마음이 안정되지 않을 것 같아 무리해서 오래된 아파트를 샀는데 만족해요.
    투기에 대한 미련이 없지 않았지만 실거주라 생각하고, 아껴살기로했어요.
    처음엔 생활비가 모자라 친정에서 주는 푼돈까지 아쉬워하며 벌벌 떨었는데, 반년쯤 고생하니 다시 생활이 안정적이 됬어요. 남들처럼 여유있게 외식하고, 좋은 옷입으며 살진 못해도 집이 있다는 든든함 때문인지 그런게 크게 아쉽지 않더라구요. 처음엔 그게 왜 스트레스가 아니었겠어요.. 우울증까지 왔죠.
    이젠 이자에 원금까지 내고(50만원가까이..)도 약간의 금액이 남아요.
    계산상으론 세식구가 되어도 살 수가 있네요. 처음에야 시행착오가 오겠죠. 근데 기회비용 및 매년 물가인상폭, 아파트 값 인상폭을 다 고려하면 손해는 아니라고 믿고 있어요.
    그 금액 아파트 마련하는 적금든다 생각하고 살면 되잖아요.
    만약의 경우 벅차게 되면 아쉽지만 팔아버리면 그만인걸요. 아이까지 있으면 나중을 생각해서 그정도 대출로 집을 사는건 합당한 판단이지 싶어요. 제가 전문가는 아니지만요..

  • 12. 희망
    '06.9.29 3:29 PM (219.250.xxx.213)

    아까 이 글 쓰고 별빛 8단지 보고 왔어요. 생각보단 매물이 적네요.
    감사한 마음으로 하나하나 차분하게 읽어 봤어요.
    다 맞는 말씀이신데,
    사실 여기가 많이 오를 지역은 아니지요.
    그리고 앞으로 돈 더 들어가는 것도 맞고
    그런데 이젠 그만 기다릴래요.
    현금을 준비해놓고 좋은 투자 기회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지금 상황에서 가능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하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이 듭니다.
    10월 안에 마무리지어야겠어요.
    좋은 말씀들 정말 감사해요.

  • 13. 8단지로 지르세요~
    '06.9.29 3:46 PM (211.195.xxx.174)

    8단지 25평이 두동밖에 없어서 매물 별로 없을겁니다. 소형이 드디어 가격이 움직이기 시작했거든요~
    서두르지 않음 곧 1억 7천대 될겁니다. 지금 계단식이 꾸준히 오르고 있어서 다음은 복도식들의 행진이 될겁니다~^^

  • 14. Happy
    '06.9.29 4:53 PM (210.117.xxx.129)

    이 문제가 안타까운게 주도하는 애들하고 그 부모만 욕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라는겁니다.
    아이는 하루하루 괴로움에 떨고 있는데 부모들이 가해자 비난만 한다고 무엇이 해결될까요.
    내 아이를 우선 단단하게 만들어주세요.
    저희 아이도 예전 초등학교 다닐때 저학년때 비슷한 말을 하길래
    제가 붙잡고 얘길 했습니다. 말 다 알아듣습니다.

    너를 따돌리는 아이가 있다면 거기에 감정적으로 말려들지 마라...
    니가 괴로워하고 힘들어하는것이야말로 그 따돌리는 아이가
    너에게 원하는 것이다. 쉽게 그것을 그아이 손에 쥐어주지마라..
    너는 너 할일 똑바로 하고 감정적으로 흔들리지 않아야 그 아이들이
    그따위 유치한 놀음에 너는 절대 말려들지 않는 아이라는것을
    알고 오히려 너를 겁을 낼것이다.. 니가 얼마나 강한 아이라는것을
    확실하게 보여줘라..
    혼자 무엇을 하는것을 두려워하지마라. 놀림 당하는것도 걱정하지마라.
    니가 잘못이 없는데도 그아이들이 그렇게 한다면 그 아이들이 잘못된것이다..
    여유있는 친구의 모습으로 걔네들을 차라리 불쌍하게 생각해라...
    얼마나 마음이 가난하면 친구 따돌리는것을 재미있는 놀이로 생각하겠느냐..
    불쌍한 아이들이다..

    여러번 이런 얘기를 했더니 아이도 곧 여유를 되찾고 흔들리지 않더군요.
    왕따시키는 애들 비난 해봤자 그 아이들 귀에 들리지도 않고요.
    그 부모도 욕할 필요도 없습니다. 에너지 소모에요.
    내 아이를 단단하게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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