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제목의 영화 아세요?
인도영화구, 코끼리 나오는 영화예요.
제가 아주 어렸을때 엄마, 아빠랑 극장에서 봤죠.
줄거리가 잘 기억은 안나지만 몇몇 장면이 떠오를 때가 있어요.
코끼리가 서커스 안장 둘러매고 관객들 사이로 아주 슬픈 걸음으로 천천히 돌던 것. 슬픈 눈으로 재주 넘던 것. 그 구경꾼 안에 그 코끼리를 사랑하던 어떤 여인은 눈물을 훔치고...결국 그 코끼리 죽었던 것 같아요.
그 어린 나이의 저도 눈이 퉁퉁 붓도록 얼마나 울었는지...
그 이후 바니걸스 였나? 그 노래를 번안해서 불렀었어요.
가사가 지금도 기억나네요.
"라무는 나의 친구, 영원한 친구, 아름다워~~어, 라무는 나의 친구, 이세상 모든것이 즐겁고 행복해요."
어제밤 꿈에 젊은 시절의 말쑥한 양복차림의 아빠가 나오셨어요. 그리고 제앞에서 정말 따뜻하게 웃고 계셨죠.
매일매일 퇴근길에 귤 한봉지, 밤 한봉지...뭔가 늘 손에 들고 오셨던 우리 아빠. 월급 다 털어 이제 막 피아노 시작한 딸에게 아낌없이 피아노를 사주셨던 아빠...
아마 '신상'이란 이 영화는 제 어린시절의 잊지못할 추억이자 젊었던 우리 엄마, 아빠에 대한 회상인가 싶습니다.
아, 정말 미치도록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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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신상"
럭키 조회수 : 771
작성일 : 2006-09-29 06:49:53
IP : 74.118.xxx.101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네
'06.9.29 8:07 AM (203.90.xxx.32)저도 기억합니다. 30년도 더 된 옛날 영화지요.
코끼리와 여주인공의 슬픈 얼굴만 생각나네요.2. 방가요
'06.9.29 8:35 AM (222.234.xxx.218)저도 아직 그 영화 기억해요.
아기코끼리 나오때 나오는 노래 너무 재밌어서 흥얼흥얼.
인도영화 보고 싶어요.3. ㅎㅎ
'06.9.29 8:55 AM (59.0.xxx.157)저도 생각 나요...
지방에서 모처럼 상경한 제게 형부가 보여주셨어요.
너무 재미있어서
지금도 인도..하면 생각 나고
코끼리..하면 생각 나요.
다시 보고싶네요.4. 추억
'06.9.29 10:00 AM (59.27.xxx.230)저도 기억나네요.
지방이라 고등학교 시험 합격되고나서
홀가분하게 혼자가서 보고 왔어요.
너무 재미있게 처음접했던 인도영화였지요.
그런 시절이 있었네요.
잊고 있다가 님때문에 그시절 추억에 젖어봅니다. ~5. 저도 기억나요
'06.9.29 10:30 AM (222.108.xxx.57)팜플렛도 가지고 있을텐데, 어딘가에...
영화는 못 보았구요. 원글님 나이가 저랑 비슷하시네요.6. 코끼리가
'06.9.29 12:38 PM (125.241.xxx.66)아기를 지키기 위해 독사를 발로 밟으려 했는데
아기를 밟는 것으로 오해한 주인에 의해 죽죠 아마?
그때는 그게 왜 그렇게 슬프게 느껴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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