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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했는데 시누 임신소식을 들었을때

눈물 조회수 : 1,559
작성일 : 2006-09-28 12:53:21
2주전에 6주된,  심장소리까지 들은 애기를
보내버렸어요.
너무 또렷하게 애기집까지 나와버려 애기집안고 펑펑 울었네요.
첫 아이여서 너무 충격이 컸고 1주일쯤 정신 못차리다가
겨우 마음을 추스려
건강한 애 또 낳으면 되지 하는 마음으로 살았는데..

며칠전 5년간 애가 없었던 시누가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거의 비슷한 시기에 애를 가진거더라고요. 시누는 조금 늦게 알아차렸을 뿐.

시어머니 저에게 너무 좋아하시면서 전화하는데
저도 목소리로는 너무 기쁘다고 말하긴 했는데 기분은 조금 그랬어요.
제가 임신했을때 집안에 첫 임신이었는데,
저..임신이에요.. 그러니..응, 그래 판교 청약은 했니. 그래서 당황스럽게 했던.
알렸을때 너무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과일한봉지 하나 안 사줬거든요.
...평소엔 아들 먹으라고 온갖 건강식품 산더미처럼 보내는 분이.

평소 저 뿐만 아니라 사람을 챙기는 편이시라
의아하게 생각하다 하나뿐인 딸이 불임때문에 고생하니까 그러나 보다 하고 넘겼는데..
저에게 전화하면서 몇번이나
그집 시어머니가 얼마나 좋아하는지...정말 좋아하시더라.
(이말을 왜 하는건지..)

흠....

그런일 많다더라. 근데 넌 첫아인데 그렇게 되서...참...

흠..

지금 시누이한테 임신축하한다고 반찬도 만들고 선물도 사가지고 가는 길인데..
아이 참,..너무 힘들어요. 겉으로는 너무 기쁘게 웃으면서  축하한다고 말하는데
정말 사람 맘이 다스리기가 쉽지 않네요.
저 참 속이 좁은가봐요.



IP : 59.6.xxx.161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88
    '06.9.28 12:58 PM (222.232.xxx.243)

    그게 왜 속이 좁아요..시어머니가 속없는거지..
    아들 장가갈때 돈 한푼 안준 시어머니가 딸 시집보내고 우리 불러다가 혼수 자랑(어머니가 해줌) 하고
    그러는 모습 볼때 참 속없다 했는데..
    이렇게 속상해하는 며늘 보면서 딸 임신 소식 들떠 하다니..-_-
    좋게 생각하세요
    딸쪽 시어머니는 임신 안된다고 들들 볶았고..
    본인은 며느리 임신 가지고 부담 안준거라 그리 편하게 생각하시는게 아닐까 하고..

  • 2. 이해해요.....
    '06.9.28 12:59 PM (222.231.xxx.2)

    속상하시겠어요.... 그런 상황에 남 추카할수도 없을거 같고,,,
    너무 깊게 생각하지마세요... 병나요...
    몸 언넝 추스려서,,, 건강한 아기 가져야죠..
    시누이도 어렵게 갖은 아기다,,, 생각하고,,,, 기뻐해주세요...

  • 3. 아쟈아쟈
    '06.9.28 1:03 PM (59.9.xxx.25)

    병원서 불임치료 받고 왔는데 동서는 둘째 아이 가졌다고 연락왔을때 그 심정이랑 똑같겠군요.
    위로..토닥토닥..그냥 맘 편하게 가지세요. 그래야 다시 임신 빨리 되지요.
    세상사 그게 다겠습니까. 이불뒤집어쓰고 얼마나 울었는데.. 그때 생각하면 지금도 눈물납니다.
    지금요? 건강한 아들 둘 잘 낳아 기르고 있어요. 님도 금방 다시 생길거니까 힘내세요.
    시어무이? 그까이꺼 하세요 아쟈~~

  • 4. 착하시네요.
    '06.9.28 1:06 PM (211.45.xxx.253)

    저같으면 시누이한테 반찬, 선물 싸들고 안 가겠어요.
    내 마음이 그런데 꼭 그렇지 않은 것처럼 하기 힘들고 그럴 필요도 못 느끼겠고....

  • 5. ㄹㄹ
    '06.9.28 1:06 PM (203.235.xxx.42)

    맘이 안 좋으시겠어요.
    저도 동생들 둘이 오래 불임이었고, 주위에 또 그런 분들이 있어서 그 고통을 조금은 알아요.
    본인만큼은 모르겠지만요.
    원글님은 아이를 얼마나 기다리셨는지 모르겠지만, 하여간 첫아이를 잃으셨는데,
    입장을 - 힘드시겠지만 - 조금 바꿔서, 시누이가 5년동안 아이 기다리는데 며느리가 임신했다고 하면
    시어머니는 한편으론 반가우셨겠지만 애 못 가져 맘고생하는 딸이 더 안쓰러웠을 것이고,
    사돈댁에도 괜히 미안하고 그러셨을 터에, 이번에 딸이 임신을 하니 우선 그게 기쁘셔서
    며느리 맘 아픈 생각을 좀 못 하신 것 같아요.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가보다... 나도 시어머니보단 친정엄마 먼저 생각하게 되지...
    그렇게 생각하시고, 너그럽게, 좋게좋게 축하해주세요.
    님께도 곧 좋은 소식 있을 거에요.

  • 6. 기운
    '06.9.28 1:19 PM (70.162.xxx.84)

    내세요. 시누 임신과 상관 없이 본인의 일로 많이 속상하시겠어요.
    결혼하고 좀 살아 보니 예전에 참 다른 사람들 쉽게 쉽게 결혼하고 애 낳고 집 사고 사는 줄 알았던 미쓰때의 생각이 얼마나 철없이 보이던지요. 세상 사는 게 참 쉽지 않습니다. 우리가 어찌 어찌 살았다 해도 나중에 우리 아이들이 또 아이를 갖는 문제 때문에 속상할 수도 있는 거구요.

    그냥 님의 상황이, 5년동안 아이를 갖지 못했던 시누 상황이, 그런 상황을 보고 있었을 시어머니 상황이 참 짠 하네요. 힘 내세요. 나중에 그 작은 꼬맹이 얼굴을 보는 순간 그간 맘 고생 한 거 다 잊는 날이 꼭 올겁니다. 화이팅!!!

  • 7. 힘내요!
    '06.9.28 1:32 PM (211.53.xxx.10)

    토닥~토닥~
    금방 또 좋은일 있을거예요.
    너무 맘이 이뻐요.꼭 멀지 않아 좋은일 있을겁니다.
    이 상황에서 어찌 반찬을 만들어서 시누한테 갈 생각을 하시는지 너무 이쁘고 가슴이 뭉클해요.
    시누 5년 기다린만큼 같이 기뻐해주시는거같은데 잘하셨어요.

    하지만 시어머니는 조금 경솔하셨네요.
    참 많이 민감하고 위로 받아야할 상황에서 내딸 자랑을 그렇게 하는게 아닌데 하여간 좀 생각이
    깊지 못하시는 어른이네요.
    그거까지도 포용하고 이해하실수있지요 님께서는?^^
    몸 건강히 만들어서 지난거 잊으시려 노력하시고 다시 즐겁게 출발하는겁니다.

  • 8. 하얀백합
    '06.9.28 1:47 PM (222.251.xxx.93)

    툴툴 털어버리세요
    당신딸이 5년만에 임신을 했는데 얼마나 기쁘시겠어요.
    남의딸 마음 아픈건 잠시 잊었겠죠?

  • 9. ,,,
    '06.9.28 1:55 PM (210.94.xxx.51)

    시어머니잖아요..
    내엄마가 아니에요..
    제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자기 올케언니가 유산해서 하혈하고 병원가 수술하는데,
    올케언니 친정엄마는 울고불고..
    자기엄마는 그냥 무덤덤..
    그렇다고 제친구 엄마가 이상한 분이냐, 절대 아니거든요?
    아주 상냥하고 가정적인 분이신데, 그게 그렇더라고요.. 시어머니라는 자리는 원래 그래요..
    토닥토닥해드릴 테니 맘푸세요..
    몸조리 잘 하시구요..

    그리고 시누댁에 왜 가시는지.. 가지마세요 담부턴..

  • 10. 속넓은
    '06.9.28 2:35 PM (147.43.xxx.48)

    너무 속 넓은신 걸요... 그런데 유산한 지도 얼마 안 되셨는데 무리하시는 건 아닌지요.. 몸도 마음도요..
    시누 축하해줄 일은 분명 맞지만요, 너무 힘든데, 맘도 아프신 것 같은데 그냥 좀 쉬셨으면 하네요...

    아주 개운하게 해 줄 수 있을 떄 그럴 때 움직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래야 쌓이질 않는 것 같아요.. 기운내세요...

  • 11. 원글
    '06.9.28 3:08 PM (59.6.xxx.161)

    위로들 해주셔서 너무 고마워요. 눈물이..
    방금 다녀왔어요. 그냥 하는 거면 빨리 축하하는게 낫기도 하고
    시누도 마음아팠을텐데 저 임신했을때 축하한다고 가장 먼저 전화해 줬거든요.

    에휴..맘풀어야죠. 말씀하신 대로 시어머니는 시어머니인 것 같아요.
    하..그렇게 잘해주시고 눈치도 빠르셨던 분이.. ㅠ.ㅠ
    빨리 맘 정리해서 예쁘고 건강한 아이 가져야겠습니다. !!

  • 12. 쭈&썽이 맘
    '06.9.28 3:49 PM (211.46.xxx.253)

    맞아요...
    님도 맘 정리하고 맘 편히 가지세요,,
    그래야 예쁜 애기 빨리 가질 수 있어요...

    사실 저두...애기 때문에 맘이 많이 아팠져..

    결혼하고 4~5개월만에 아기 가졌는데..여름휴가라 형님네랑 시누네 시어른 모두 놀러 가자데요..
    전 그때7주정도 되었고, 울 큰시누 "임신 했다고 집에만 있으면 입덧만 더 심해 진다"며 가자하데요..
    울 친정 부모님 안된다하는데 갓 시집온 새댁이 그말을 할 수 있읍니까..
    4시간 반걸려 영덕가서 노는데 작은시누 큰시누는 놀고 전 끼니 준비허구..........중략....

    하튼 그렇게 여행다녀온 후 8주 말경 유산했네요 ㅠㅠ

    그리고 얼마지나지않아 작은 시누 임신햇네요..
    그다음해여름 휴가 안가데요...임신해서 어딜가냐구....
    참 서럽더이다...
    그리고 저 임신안되서 불임 클리닉 다니고 오만가지 약...민간요법....점도보구....다했네요...

    지금은 5살된 딸과 16개월된 아들있어 행복하지만 지금도 그때 생각하면 섭섭하고 속상해요....

    제가 2년정도의 불임기간을 거치며 느낀건..."마음의 평화..안정"입니다...

    님도 마음 편히 먹고 미래의 예쁜 아가 상상하며 즐거운 하루 하루 보내세요..
    곧 좋은 소식이 올꺼예요...*^^*

  • 13. 기운내세요
    '06.9.28 3:49 PM (219.250.xxx.75)

    저도 맘 이해 되네요...ㅠ.ㅠ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시누랑 둘다 1년정도 아기 소식 없다가 제가 불임클리닉 다니는 중에 임신소식 전해주더라구요... 겉으론 축하한다고 말해줬는데 혼자서 얼마나 울었는지...
    나중에 시누이 아기 낳았다고 시부모님이 내려오라고(신랑 주말도 못쉬고 평소때도 밤11시 넘겨서 퇴근합니다ㅠ.ㅠ) 하셔서 아픈맘 끌고 5시간 걸려서 가서 축하해 주고 왔구요...

    백일때도 내려오라고... (신랑 그렇게 바쁘고 쉴틈 없는데도 지방까지...) 백일때 내려가면 시누이의 시댁 식구들까지 봐야 하쟎아요...? 비슷하게 결혼한것도 아실텐데...

    내려가기 며칠 전... 혹시나 하고 테스트 했더니 선명한 두줄...

    지금 남매쌍둥이 뱃속에 품고 있어요... ^^ 31주 되었구요...

    1년이나 늦게 가졌지만 결국은 제가 더 빠른 샘이죠...

    기운 내세요...

    늦은게 절대 늦은게 아니랍니다... 먼저 간 아가가 더 좋은 소식 가져다 줄거에요...

  • 14. 님도..
    '06.9.28 4:49 PM (211.176.xxx.250)

    몇년간 불임이셨나요?
    아마 시누이가 오랫동안 불임이니..
    며느리가 임신을 했을때도 시큰둥하셨나보네요...

    만약 님도 불임이셨다면 시어머님.. 정말 나쁘세요..

  • 15. 유산
    '06.9.28 8:41 PM (211.201.xxx.81)

    몇년전 유산됐을때 병원 의사들 대파업으로
    마취도 안하고 수술했습니다.
    너무 아팠지만 솔직히 그 순간은 슬픔으로 아픔도 못느끼고
    수술대에 누워있었습니다.

    며칠후 친정집에 누워있는데 시누랑 시어머니랑
    찾아왔더군요.
    누워있는 사람 앞에 앉아서 둘이 무슨 좋은 일이 있었는지
    한 30분 하하 호호 웃으며 얘기하고 가더니
    나중에 보니
    그날 병원에서 시누 임신확인하고 오는 길이었습니다.

    저 지금까지 그 생각만 하면 치가 떨립니다.
    말이 마취안하고 수술하는거지
    생각을 해보십쇼.
    그게 인간으로서 견디기 쉬운 일이었는지..

    근데 그 앞에서 한참을 지네기분이 들떠 하하호호웃다가
    신발신으며 한마디 몸 조리 잘하라고 가더군요

    지금도 바로 쳐다 안보입니다.

  • 16.
    '06.9.28 11:43 PM (220.81.xxx.230)

    시어머님꼐 섭섭해도, 시누이에게 그리 좋은마음으로 베푸시니 복받으실꺼예요.
    마음편히 기다리세요. 어서 예쁜 아기만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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