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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와의 대화

고마워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06-08-04 13:26:42
어머니가 늘 저희집으로 오셔서 아이를 봐주십니다
버스두번 갈아타시고 50분정도 걸려서 아침 7시까지 오시는데요
어머님 오시면 저랑 신랑은 아이맡기고 출근하구요
저녁엔 제가 일찍퇴근하기 때문에 보통은 6시. 6시반 안에 와서 퇴근^^ 시켜드립니다

제가 비싼건 아니지만 휴대폰 바꿔드렸구요
후불제 교통카드겸 신용카드 만들어서 아파트키랑 같이 키홀더에 넣어서 드렸어요

퇴근시간즈음에 싱크대 아주깨끗이 정리 해주시구요 아이 놀던 장남감 싹 담으셔서 거실도
말끔하게 해주시구요. 빨래 제가 널어놓은거 다 개켜서 서랍에도 넣어주시구요
어머니는 저녁 안드시고 가시지만 저희를 위해서 늘 쌀을 씻어 불려놓으시구요
생선조림이나 김치찌게 같은건 자주 해놓고 가세요 너무 좋으시죠?
돈은 많이 드리지 못하는데 우리 대출금많다고 늘 월급받으시면서 미안해 하세요

제가 해드리는거에 비해서 어머님은 늘 잘해주시고 챙겨주시고 맘이 이뿌세요

오늘 친구분 잔치가 있으셔서 지방에 내려가신다고 해서 신랑이 오전근무하고 조퇴하기로 했거든요
(좀 자유로운 회사에요)근데 신랑 어제 회식하고 늦게와서는 집에서 재택근무처럼 한다고
출근을 않한다고 하네요. 새벽에 어머님께 전화넣어서 오늘 오시지 마시라고 했죠.

출근해서 전화한번 더 드렸어요  놀러가신다고 해서 오늘 오시면 용돈 드릴려고 했는데 신랑때문에
어머님 돈을 못드리는 상황이 되서요. 통장으로 얼마 넣어드릴려고 전화했더니
됐다고 담에 휴가때도 있으니 담에 달라고 하시면서 끊으실때 고마워.. 하시는데
전화를 끊고 나서도 기분이..좋은거 있죠? ㅎㅎㅎ

더 잘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이 막 들어요
사실 그전엔 친정엄마가 아이 보셨는데요 그땐 좀 더 불편했던거 같아요
친정엄마는 조금 대놓고 바라시는 편이거든요  오히려 어머님이 더더...좋아요 히히

IP : 211.227.xxx.200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부러워
    '06.8.4 1:30 PM (58.236.xxx.4)

    너무 부럽네요
    부럽다 못해 난 뭔가 싶어요..ㅠ.ㅠ
    울집에 같이 사시면서 11시부터 4시까지 보시면서
    자기방도 안닦고 손하나 까닥안하면서 살림하는거 잔소리나 해대고
    걸핏하면 시비거시고..하루종일 애 티비보게 하고(2살)
    한달에 백만원씩드리는데...... 다른사람들한테 애봐주는돈도 안준다는 소리나 하고
    아.......너무 슬퍼요..ㅠ.ㅠ

  • 2. 부럽삼
    '06.8.4 1:30 PM (220.81.xxx.173)

    이런 시어머님도 계시네요.

  • 3. 후후~
    '06.8.4 1:31 PM (210.95.xxx.240)

    이렇게 좋은 시어머님 많은신데
    왜 맨 날 안 좋은 분들 얘기만 나올까요?

    저희 시어머님도 아주 좋으시답니다^^

  • 4. 좋으시겠어요.
    '06.8.4 1:32 PM (69.235.xxx.146)

    서로 잘하시니 원글님신랑분이 더 행복하시겠어요.
    고부사이 불편하면 죽어나가는건 남편이더군요.
    부럽습니다.

  • 5. 정말
    '06.8.4 1:37 PM (210.118.xxx.2)

    대단한 어머니 두셨네요..
    50분씩이나 걸려서 매일아침 7시까지 출근이라..
    님도 복받으셨고, 어머님도 아마 복받으실겁니다.^^
    많이 많이 잘해주세요.
    용돈도 많이 챙겨드리시고요..

  • 6. ㅋㅋ..
    '06.8.4 1:40 PM (58.239.xxx.12)

    제목보고.. 시어머니 흉보는 글인줄 알았더니..ㅋㅋ
    좋은 어머니 두셨네요. 그만큼 님께서도 잘하시겠죠.
    좋은 고부관계 계속 유지하세요 쭈욱~~~ 완전 부럽네요.

  • 7. ^^
    '06.8.4 1:42 PM (211.45.xxx.198)

    20개월인데 얼마전에 맞혔어요
    전 접종은 다 하는 편이라 ^^;;

  • 8. ..
    '06.8.4 1:43 PM (218.159.xxx.91)

    울집도 그래요. 친정어머니 오시면 머리아프다고 소파에 눕기 부터 하십니다. 시어머님 오시면
    빨래 걷어 놓고 미쳐 못 개어놓은 것 개어놓고 먼지라도 한번 닦아 주고 가십니다. 시어머님은 시골에서 오실땐 김치와 떡 해 가지고 오셔요. 친정어머닌 역시나 빈손으로.. 그나마 뒤집어져서 다행이지 싶어요. 친정엄마라 뭐라 말도 못하고 끙끙 거리지요. 남편 보기 미안해요. 어쩔땐.

  • 9. 우와
    '06.8.4 1:47 PM (222.106.xxx.102)

    저는 미혼이지만 가끔 조카를 돌볼때가 있는데 진짜 애보는거 장난아니게 힘들다는걸
    온몸으로 체득했거든요.
    그런데 애 보는것뿐 아니라...왔다갔다 걸리는 시간도 장난아닐텐데
    나이드신분께서 매일 그 먼거리를 왔다갔다 하시는 것도 정말 피곤하실거에요.
    새벽에 버스타려면 배차간격이 길어서 한참을 기다려야하는데
    한번도 아니고 두번이나 갈아타고 오신다니..어머님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좋으시겠어요.

  • 10. =_=
    '06.8.4 1:48 PM (203.233.xxx.249)

    저희는 아직 애기 없지만..
    친정엄마도 그렇고 시어머님두 그렇고 울 집에만 오시면
    집안일 해주려고 안달이셔서 제가 몸둘바를 모르겠어요.

    집이 너무 더럽다는... --;;

    히히..
    너무 보기 좋은 모습이에요. 고마워님..^^

  • 11. ..
    '06.8.4 1:52 PM (210.123.xxx.102)

    저도 시어머니가 너무 잘해주셔서 늘 감사하며 살고 있어요. 나중에 그만큼만 되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원글님 보기 좋으세요.

  • 12. 원글이
    '06.8.4 1:59 PM (211.227.xxx.200)

    앗.. 그새 많은 댓글이 ^^

    잘해드려야죠.더...회사 언니들한테 말해도 다들..저보고 더 잘하라고 하더라구요 요새 그런 시어머니없다고. 더 잘해드릴께요
    근데 첨에 친정어머니에서 시어머니로 아이맡기는거 바뀔때 저 신랑하고 대판 싸웠어요 막 울고 불고
    전 절대 시어머니가 보시는거 반대다 차라리 아파트에서 다른 아줌만 구하겠다 막 그럼서요 ㅎㅎ
    근데 오히려 더 아이도 잘봐주시는거 있죠? 완전 감동이에요

    지금 신랑한테 전화해서 점심 잘 챙겨먹었냐고 무러보려는데 실수로 어머님 전화번호 눌러서 그냥 잘 도착하셨나 전화드렸어요 했더니 응..점심먹었냐? 하시면서 고맙다..하시고 전화 끊었죠
    전 참 복이 많아요 ^^

    댓글들도 너무 감사해요 기분 완전 좋아졌어요 ㅎㅎ

  • 13. 좋으시겠어요
    '06.8.4 2:11 PM (125.188.xxx.44)

    이런 시어머님도 계시는군요...
    뭘 봐도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 시어머님이랑 정반대시군요~~
    저도 백만원씩 드리는데, 요즘세상에 백만원도 돈이내며 그돈 준다고 생색내냐며...
    시어머니가 애를 봐주면 뻐가 부서져라 집안일을 해야 한다는데요~~ 기가막혀....
    딸래미는 고르고 골라 31살이 넘도록 아직 시집도 못갔는데.,..너무 부럽습니다.

  • 14. ^^
    '06.8.4 2:14 PM (58.239.xxx.9)

    넘 좋으신분입니다.
    저 같으면 엄두가 안 날 것 같아요
    버스를 두번 씩이나 갈아타고
    대단한 시어머니십니다.

  • 15. 맨날
    '06.8.4 3:01 PM (192.193.xxx.41)

    시댁쪽 불만스런 글만 보다가 이 글 보니 제 마음이 다 기뻐지네요.
    저도 몇년 지나면 시어머니 될텐데 82cook 글 보면서 요즘 며느리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공부 많이 합니다. 그런데 좋은 시어머니 되기는 로또 당첨되는거 보다 더 힘들 것 같아요.
    나도 며느리였고 시댁에 불만 많았지만 그래도 여기 댔글들 보면 시어머니 되기 싫어요.
    며느리 무셔^^

  • 16. 좋은 며느리
    '06.8.4 3:25 PM (211.58.xxx.12)

    원글님도 좋은 며느리네요. 맨날님처럼 나도 시어머니되는 것이 싫을 정도로 요즘 며느리들이 겁이나요. 그래서 아들을 키우면서도 문득문득 별스런 생각이 듭니다.
    원글님 시어머님께서 7시에 도착하자면 얼마나 일찍 일어나셔서 준비를 하셔야할지.. 비가올때나 눈이 올때나 추운 겨울엔 그 고생이 크실텐데... 그리고 어린 손자보살피는 것도 정말 고단한 일인데... 내색없이 해내고 있다니 정말 고마운 일이구요, 또한 그 노고를 며느님이 감사할 줄 아시니 그 또한 어머님 입장에선 고마운 일이겠지요.

    어머님이 아프지 않도록 건강하길 기원해야겠고, 며느님 마음씀씀이가 늘 다정했으면 좋겠습니다. 정말 존경스런 어머님이세요.

  • 17. 맞아요
    '06.8.4 4:44 PM (125.181.xxx.221)

    대놓고 뜯어갈 궁리만 하는 친정엄마..
    누구에게 하소연할 수 도 없고..

    시집살이도 만만찮게 했지만..
    오히려..생각하면
    시어머니가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합니다....

  • 18. ***
    '06.8.5 9:06 AM (219.251.xxx.125)

    저는 친정엄마가 그리 봐 주셨는데 너무 죄송하고 미안하고 엄마라 그런가 맘도 되게 짠하고 그랬어요. 시어머님이시면 정말 대단하시네요. 더운 여름에 애하고 있는 것 참 힘든 일인데...알아서 잘 하시고 계시지만 보약이라도 한 재 해 드려야지 않을까요^^ 부러운 고부사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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