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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언 좀 부탁드려요.. 오래된 친구문제요..

저도.. 조회수 : 839
작성일 : 2006-07-27 14:04:39
사귄지 어언 20년이 넘은 친구예요. 옛날에 같은 동네에 살던 친구인데 첨엔 사이가 무척 나빴어요.ㅋ
저랑 친한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는 다른 친한 친구가 있으면서 서로 서로 사이가 안좋았어요.
초등학교내내 좋은 기억이 별로 없었어요.

그러다가 제 친한 친구가 이민을 갔고 그 애의 친한 친구들도 모두 이민과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가게 되면서 우리 둘만 남게 되었죠. 어떤 계기였는지는 몰라도 친해지게 되어서 중학교때 한 2년정도 무척 친했어요. 그러다 제가 다른 지방으로 이사가게되었지만 서로 편지도 주고받고 그래서 대학때까지도 1년에 두세번쯤은 연락도 하고 만났구요.

그게 주욱 이어지게 되어서 서로 결혼을 해도 만나고 연락하고.. 그치만 세월이 오래되어서 그런거지  속을 다 터넣고 이야기할 정도는 아니예요. 고민거리가 있으면 한.. 60%정도만 공유한다고나 할까요?
물론 그친구도 그닥 저를 베스트프렌드라고 생각하고 있는것 같진 않아요.

근데 제가 임신을 하고 회사를 그만둔 다음부터 그 친구쪽에서 많이 챙겨주고 친하게 생각하는 것 같더라구요. 저도 그 점을 고맙게 생각하구요.. 그래서 저도 그 친구한테 뭐든 해주고 싶고.. 챙겨주고 싶고..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근데 어느순간부터 그 친구가 저한테 받는 걸 너무 당연시하더라구요

심지어 저희집에 놀러오면 저희집을 싸악 훑어요. 그중에 괜찮은게 있으면 달라고 하기도 하고..
제가 젤루 싫어하는 것 중에 하나가.. 제가 가방을 수집하거든요.. 그애랑 만날때마다 다른 가방을 가지고 가게 되는데 그때마다 저한테 "그거 잘 안쓰는 거지? 잘 안쓰는 거면 나주라~"라고 하는데...
물론 당연히 거절을 하죠. 근데..그게 상당히 찜찜해요..쩝!

그래서 한번은 그런말도 했어요. 네가 달라고 하고 나서 거절하고 나면 맘이 안좋다고.. 친구니까 주고 싶지만 줄 수 없는 물건들이니까 .. 그랬더니 자긴 농담이었다면서 가벼히 넘어가더라구요..
그렇지만 집에 놀러 한번 오면 "나 줄꺼 없냐?"라면서 뒤지는거 보면... 맘이 별루 안좋아요..

저도 제 심정을 잘 모르겠어요. 별루 친하지도 않는 사람들한테도 저한테 많이 가지고 있고 그 사람한테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잘 주기도 하면서.. 왜 친구라는 이 애한테는 이런 감정이 드는건지....

친정엄마는 그애 엄마도 그랬다면서 .. 그냥 친하게 지내지 말라고  하지만.. 그렇다고 ......20년 우정을 버리긴 넘 힘들고....

글을 쓰면서도 감정이 복잡해지네요..
IP : 58.232.xxx.10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7.27 2:11 PM (211.204.xxx.44)

    친구가 참 그렇죠..조언은 뭐...드릴께 없구요...저도 그런 문제로 요즘 고민중이예요..
    친구가 나를 교묘히 이용하고 있다는 느낌..상대방이 의도했건 의도하지 않았건..이용당한다는 생각이 드는순간...그 관계가 처음으로 되돌아 갈 수는 없는 거 같아요...20년 우정을 버린다 이건 아닌거 같구요..
    뭐 적당히 거리를 두고 만나는 거죠..60프로만 공유한다....뭐 그런거요..
    너무 가깝게 지내면 상처 받기 쉬워요..우리가 뭐 이 나이에 친구랑 연애할것도 아니고
    너무 감정 낭비 안 하는 게 좋을 거 같아요.....적당히 거리 두기...친구 사귈때 반드시 필요한 처세술 같아요

  • 2. 오!놀라와라
    '06.7.27 2:12 PM (61.66.xxx.98)

    그저 웃지요...

  • 3. 나라도
    '06.7.27 2:16 PM (210.183.xxx.185)

    싫을 것 같습니다.

  • 4.
    '06.7.27 2:27 PM (222.108.xxx.165)

    오래된 동네언니가 있거든ㅇ. 십년도 더 됬죠. 물론 늘 우리집일이라면 달려와주고 너무 고맙게 생각해요. 그치만 저나 저희가족은 ㄱ 언니를 가까운 이웃으로 고맙게 생각하죠. 그 언니는 절 친동생으로 생각한다 그러구요. 성탄절, 명절 늘 모이죠. 근데 문제는 질투예요. 제가 다른 사람하고 어울리는 걸 못봐요. 동네 다른사람하고 얘길하거나 친하다 싶으면 금새 얼굴색이 달라져서 가버려요. 물론 며칠있다 아무일도 없듯이 연락오지만 서로 너무 불편해요.
    근데 참 너랑 나랑 생각이 다르다는걸 말해주기도 쉽지 않아요. 저나 남편은 평생 함께 볼 사람들이라고 인정은 해요. 근데 하여간 친동생이여도 자기만 보고 살수는 없는데 자기만 보고 살라는 식이에요.
    또 물건 살때마다 저랑 의논을 해요. 그리고 저희가 연말 정산때문에 카드쓰고 그러니까 연말정산 받으라고 저한테 먼저 결제하래요. 자기가 준다구... 그리고 결제시기오면 농담반 진담반으로 자기한테 선물한걸로 치면 안되냐는둥 저는 그런 쓸데없는 말이 사실 더 피곤해요.
    그래서 딱잘라 말하는데 매번 그런식으로 말하니 너무 피곤하네요

  • 5. 전.,,,
    '06.7.27 3:18 PM (221.141.xxx.30)

    미니 화장품이나 향수병을 모으거든요.
    다들 놀러와선 같은 제품이 졸졸히 놓여져있으면
    만져보고는 필요도 하지않으면서 꼭 하나 달라고 합니다.

    전 열심히 설명해요.이건 몇년도산이고 누가 어디서.,,,어떻게 구입했다고...

    즉 이거 자식보다 소중해,,,,절대 안되는거 알지??하고는 절대 안줍니다.

    주고싶어도 하나주면 열을 줘야하더라구요.=> 이거 때문에 더~절대 안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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