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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며느리가 이쁠까요..?

소심.. 조회수 : 2,085
작성일 : 2006-07-27 12:48:37
꽤 넉넉한 집에서 막내로 자랐지만
어렸을때부터 부모님께 뭘 사달라고 얘기해 본 적이 없습니다.
물론 필요한 건 다 해주시기도 했지만..
그 외 제가 갖고 싶은 건 용돈 모아, 아르바이트 해서 해결했죠.
제 생각엔..부모님께서도 한편으로는 대견하기도 하지만,
키우는 재미가 별로 없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결혼해서 시댁에도 마찬가지네요.
시부모님 너무 좋으시고 잘해주시는데..
제가 너무 예의(?)를 갖추니까 어머님이 더 불편해하시는 것 같아요.
이번에 해외로 여행을 가시는데, 몇 일 전에 전화하셔서..
면세점 가시려고 하는데 저도 뭐 살 것 있으면 같이 가자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살 것 없는데요..라고 곧이 곧대로 전화 끊고 나서 생각해보니..
혼자 가시게 될 것 같아서 따라 나섰습니다.

그런데, 제가 워낙 옷이니 악세사리니..관심이 없어서..
이것 저것 구경하시는 어머니 졸졸 따라다니기만 했거든요.^^;;
어머님이 중간 중간 너도 걸려있는 옷들 좀 보고..
가방도 사고싶은 거 있으면 얘기하라고 하시는데.....
제가 워낙 쇼핑을 안다니다보니 전 옷도 잘 못보겠더라구요.
어머님이..넌 대체 보지도 않으면서 왜 따라왔냐? 하시고..
전 그냥 멋쩍어 웃으면서 어머님 뵈러 왔지요..하고..

나중에 어머님이 큰 동서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큰동서는 결혼한지 얼마 안되어서 옷을 보러 갔을 때
어머님이 이 색과 저 색 중 이쁜 걸 골라라...라고 말씀하셨더니..
한참을 고민하다가...어머님, 둘 다 사주시면 안돼요? 라고 했대요.
평소에도 형님은 어머님께 뭘 사달라는 말을 잘 하시는데..
어머님은 말씀으로는 뭐라고 하시면서도 나름 즐기시는 것 같아요.

만약 제가 시어머니라도 형님같은 며느리가 더 이쁠 것 같아요.
시댁이 해줄 형편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적당히 애교도 부리면서 따르면 귀엽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이 들면서도 제 기본적인 생각은
지금 우리 나이가 30대 중반인데
부모님을 부양하지는 못할 망정 독립은 해야한다는 건데..
사실 어느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IP : 124.61.xxx.175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어른한테는
    '06.7.27 12:55 PM (222.106.xxx.168)

    형편이 괜찮으면 ... 어른한테는 자꾸 달라고 하는게 이쁨 받는 거 같아요.
    친구들끼리는 상황 두루두루 보아가면서 비슷하게 해야하지만요

  • 2. ..
    '06.7.27 1:00 PM (221.157.xxx.199)

    왜 예전에 소문난 효자가 있어서...찾아가봤더니 다 큰아들을 어머니가 발을씻겨주고 있다던...찾아간 사람이 불효막심한거 아니냐고 하자...어머니가 발 씻어주는걸 좋아하신다...라고..

  • 3. 맞아요.
    '06.7.27 1:05 PM (59.187.xxx.93)

    어머니가 원하시는 것을 해주시면 됩니다.
    그게 효도지요.
    부모님 삶도 힘에 부치는데 캥거루족이 되는건 절대 안되는거지만 원글님 부모님 같으시다면
    당연 형님같은 며느리가 더 편하실 거예요.

  • 4. ....
    '06.7.27 1:10 PM (210.94.xxx.51)

    옳은 걸로 따지자면야 독립적인게 옳지만 ^^
    이쁘기야 동서같은 며느리가 더 이쁘죠..
    저도 님 같은 성격이에요.. ^^;

  • 5. 비슷
    '06.7.27 1:15 PM (210.121.xxx.241)

    저도 그래요...

    성격상 아마, 뭐 사달라고는 앞으로도 못하실거에요. (제가 그래서요)

    그럴땐 그냥, 시부모님이 주시는 작은거 하나라도 받고 뛸듯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세요.

    그자리에서도 좋아하시고, 나중에도 어머님이 뭐 해주신거, 너무 잘쓰고 감사하다고 말씀하세요.

    그럼 어른들이 예뻐해주실거에요. 더 해주려고 하실거구요.

  • 6. ..
    '06.7.27 1:28 PM (203.229.xxx.225)

    사주고 싶어 하실때는 사달라고 하고,
    나중에 백화점 왔는데 옷을 보니 어머님 사드리고 싶은 생각이 난다고 전화하든지
    어머님께 작은 거라도 생각나서 샀다고 갖다 드리면 좋아하세요.
    저도 옷이나 악세사리 관심없어서 사주신다고 하는 건 마다하는데 집에서 잡곡 같은 거 주시려고 하면 무조건 받아옵니다. 나중에 친척들한테 제 얘기하시면서 알뜰하고 야무지고 욕심많다는 소리하시더라구요. 어느날 돈을 주시길래 도련님 책상에 용돈하라고 좀 놔두고 왔더니 그걸 나중에 아시고는 더 좋아하셧다더군요. 욕심만 많은 줄 알았더니 아랫사람 줄 줄도 안다면서...
    물론 친정에서는 거의 사양합니다. 원래 도움 받고 그러는 거 별로 안 좋아하거든요.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하고 살자는 주의라서... 친정에선 솔직하게 사양합니다.

  • 7. ...
    '06.7.27 2:15 PM (218.209.xxx.213)

    크크.. 저도 님과 비슷합니다. 어머님은 아이들이나 저나 이것저것 사주시기를 즐겨하시는데
    전.. 제 스타일도 아니고.. 암튼..별로 안좋아합니다. 어쩝니까? ^^

  • 8. 냠냠
    '06.7.27 2:25 PM (58.73.xxx.95)

    어머님이 형편이 어려우신데도
    이것저것 사달라면 그건 눈치없는 거겠지만
    보아하니, 여유로우신것 같으신데
    그 상황에선 이것저것 애교부리며 사주세요~~하는 며느리가
    더 이쁠거 같네요^^ 님도 담엔 한번 해보세요...
    이쁜옷으로다가~ㅋ

  • 9. 동병상련
    '06.7.27 2:47 PM (220.126.xxx.129)

    원글님이 아마 저와 비슷한 성격이실 것 같아요.
    당연히 님 시어머님 같으신 분이라면 형님같은 며느리가 참 예뻐보이겠죠?
    님도 알고 있지만 잘 안되죠?
    님의 형님처럼 그렇게 하시려면 윗글에 쓰신대로
    타이밍을 놓친다거나 어색하게 말해서 더 어색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하고...
    전 신혼초에 그것 때문에 고민을 많이 했어요.
    결론은요, 그냥 생긴대로 살자 랍니다.
    원글님같은 성격도 좋은 점 많잖아요. 그죠?
    제 친정어머님도 외동딸인 제가 너무나 독립적인 나머지
    딸키우는 재미는 별로 없었다고 말씀을 하시긴 해도
    제가 그런 것으로 막 고민하니까
    저같은 성격은 또 그 성격대로 좋은 점이 많다고,
    스트레스 받지 말고 네 생각대고 살라고 하셨어요.
    시어머님께 귀염받으면 좋긴해도
    님 그렇게 못한다고 자책하진 마세요.

  • 10. 예뻐하시면
    '06.7.28 4:15 AM (61.104.xxx.100)

    어떻구 안예뻐하시면 어떤가요?
    나 가진 그대로의 모습인데..
    억지루 이뻐보이려구 애교떠는거 원래 성격 안그런 사람은 무지 힘들잖아요..
    나쁘게 해드리는 것두 아니구

    그냥 나 편한대루 살면 되는거 아닌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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