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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의 가출

우울 조회수 : 909
작성일 : 2006-07-26 00:12:34
남편이 별것도 아닌거에 싸우고 지금 현재 가출중입니다.
근데..참..전..넘 황당해요
저희가 싸우는건 참 너무도 시시한것들..주로 말꼬리가지고 물고 늘어지기
참 피곤하죠..힘들고.
물론 사람살떄 아다르고 어다르다는거 알지만 하루종일 육아에 지쳐있다가 특히나 저녁할때에는 더 징징거리는 아들내미랑 씨름하며 밥해서 먹고 치우고..전..저녁시간이 무슨 전쟁같아요
그럴때 남편하고 얘기하다가 저도 모르게 짜증 비슷하게만 내도 그거같고 난리네요
많이 싸우고 그러다가 오늘은 그래도 저녁까지 잘 먹고 기분좋게 마트가는길에서 싸움이 났어요
옆에 지나가는 울아기보다 어린..걷지못하는 아이가 얌전히 유모차에 앉아있는걸 보고
"난 우리 00가 못걸었을떄가 젤 편했던거 같아" 이말 한마디에 남편이 못걸었다는 말이 모냐고..
애한테 그런말 쓴다고..모라모라 하길래 알겠다고 미안하다고 그냥 넘어가려했더니
저더러 지금 육아때문에 힘든게 모가있냐고 하더라구요
모든 육아는 힘들다라고 반박하는 제게..남편은 @@네 엄마는 애 둘인데 그 집보다 니가 더 편한거 아니겠냐며..이런사람이 둘째 낳겠다고 한다고 타박타박..
정말 기분나쁩니다...남편이 물론 육아에 많이 참여하는건 알지만 그래도 자기애 키우기는 힘든거고
누구나 첫애는 키우기 어려운건데..남편은 늘 저런소릴합니다.
정말 힘빠지고 기분나쁘고..
그럼 또 저는 지지않고.. 니가 회사다니는 사람보다 편한다고 말하면 기분좋겠냐.-남편 전문직입니다.-이런소리했다고 버럭 화를 내더니 집을 나갔네요..헐..

기본적으로 전문직이다 보니 맘에 안맞으면 때려치고 딴데 가야지..이런 소리 많이 하고 자리도 많이 있습니다. 물론 여기저기 옮겨다니는거 힘들고..누가 더 힘드냐 안힘드냐..이런걸 따질 수 있는 성격의 것이 아니라는것도 잘 압니다. 그치만 늘 저런 얘기에 화를 내는 남편이 정말 이해가 안되요..하루 기분좋은 날 내가 왜 자기가 회사원보다 편하다고 말하냐면..하면서 회사다닐떄 주변 직원들 얘기해주면서 기분좋게 잘 말해줬거든요..자기도 어느부분에 있어서는 인정한다고 하더라구요..
그치만..꼭 자기가 더 힘들고..자기가 젤 어려운일하고 있고..자기가 일 젤 잘하고..자기없으면 직장이 돌아가질 않고..꼭 이래야한다는 강박관념에 빠져있는 사람같아요..
도대체 자기가 나한테 편하다고 말할 수 있는지..거기다가 다른집 아줌마랑 비교까지 해대는건 괜찮고
너무 화가나서 제가 그런소리했다고 집까지 나가는 남편의 성격 좀처럼 이해되지 않습니다.

본인은 더 잘 알아보지 않고 관심도 없으면서 아파트 얘기만 나오면 화를 버럭내며 돈쓸 궁리만 한다고 사람 몰아부치고...기본적으로 좀 상식이 없는듯해요..세상사는 방법에 대한 상식
모 당연히 이런거야..라고 알고 있는거에 진짜냐..확실하냐..이렇게 나오니 저도 헷깔려서 우물쭈물하면 절 바보만들죠..그러면 제가 너무너무 화가나서 이리저리 알아보고 나면 제 말이 맞아서 제가 그 담엔 불같이 화가 나죠..더 억울해서..
늘 이런식이에요..
사람을 바보만들고 숨을 못쉬게 만들고..넘넘 괴롭습니다.
본인은 친구도 안만나고 술도 안마시고 돈도 안쓰고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일등가장이라고 하지만..
제가 보기엔..친구는 없어서 안만나는거고 돈은 워낙에 간이 작다보니 작은돈에도 늘 벌벌 떨기때문에 안쓰는 거구요..애기 잘봐주는건 울 애가 잘 웃고 잘 놀아서 그런겁니다..울애가 엄청 찡얼거리고 밥도 잘 안먹는 애라면 아마 저한테 짜증이빠이 내면서 애 어떻게 키우는거냐고 말할 사람이죠..애가 한참 말안들을때라 요새 고집부리고 그럴때 저더러 애를 어떻게 키우는거냐고 하더군요..장난이었다고 하지만 정말 기분 확 나쁘고 돌게 만들어버립니다.

자기의 잘못은 인정안하고 오로지 남만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저런 행동을 하니 괴롭습니다.
사실..제가 결혼전 회사를 다니면서 나이많은 남자들을 많이 봐와서인지..제 또래의 남자들이 넘 어려보이는건 있어요..그리구 울남편은 공부만해서 너무 세상물정 모르는것도 있꾸요..언뜻 열등감같은것도 있는듯해요..여자 비하하고 자기는 일 정말 잘하고 자기외에 모든 사람들은 일 못한다고 말하거든요..
그런 부분이 정말 이해안되고..답답해보이고 넘 어려보이고..밖에서 말 못하는거 안에다가 죄다 풀어버리는 남편때문에 괴롭습니다. 그리고 정말 친구 너무 없어요..없어도 없어도 진짜 너무 없어요
여자는 남편을 따라서  또다른 세상을 본다던데..전 제가 가지고 있는 세상보다 더 좁고 편협한 세상을 보게 된거같아..늘 우울하고 속상합니다.
휴..속상한 밤입니다.
IP : 221.155.xxx.58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정말
    '06.7.26 7:53 AM (222.146.xxx.156)

    속상하시겠어요....
    토닥토닥.......

  • 2. 지는 것이 이기는
    '06.7.26 9:55 AM (125.250.xxx.186)

    남편한테 이겨서 뭐하시려고요?
    원글님 아이에 대해 표현하는것이나 생각하는 것이나 좀 철없어 보입니다 .
    아직 서로에게 적응하기 전의 갈등상황인 것 같기도 하고요
    남편이 친구가 없다면 없는데로 받아들여야하는 것 아닐까요?

  • 3. 그때는
    '06.7.26 1:12 PM (219.252.xxx.208)

    다들 남자들이,,,,,,이해하는 폭이 자기 위주인 것 같아요.

    엄마들은 항상,,,,,아기 키우느라,,,,지나고 보니 그 때가 참

    힘들 었던 것 같아요.

    밤에는 요부로 살기를 원하고,

    슬기롭게, 지혜롭게,,,,잘 사세요....

    다 겪으면서,,,,,극복해야,,,,,행복한

    나날 옵니다....

    한 수 위로 보시면,,,,,편할 것 같군요.... 화이팅

  • 4. 할말없음
    '06.7.26 5:26 PM (125.181.xxx.221)

    본인은 친구도 안만나고 술도 안마시고 돈도 안쓰고 집에 꼬박꼬박 들어오는 일등가장이라고 하지만

    ----------------
    남편분 성격이 그런데..
    어느 누가 친구하자고 하겠어요...
    친구가 없죠...친구하려면..나보다 상대방을 이해하고..배려하고 해야하는건데
    그걸 못하잖아요.
    자기 말만 옳고..자기만 잘난 사람에겐 친구가 안붙습니다.
    그렇지만 세상에 저혼자 잘난사람없고..아무리 잘나봐야..혼자사는 세상이 아닌데..
    그걸 깨닫지 못한 남편분이 ...
    똑똑하긴 할지언정...지혜로운 사람은 아니군요.
    요즘 자게에 집나가는 남편이 왜 이리 많은거죠?
    다들 집나가서 어디로 가는걸까요?
    문득 그런생각이 듭니다.
    막말로 다리몽댕이를 뽀사뜨릴수도 없고 말입니다.

    집나가는걸 무슨 자랑인줄 아나보죠???
    결혼할때...
    결혼생활에 필요한 인격인지 아닌지..시험을 봐서 ..합격한 사람만 뽑게 해주면 정말 좋겠단
    어처구니 없는 생각을 ..
    또 해봅니다. -_-;;
    * 원글님 남편같은 사람을 위해 필기시험은 절대 없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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