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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싸움 후 마음 다스리는 법 좀 알려주세요ㅠㅠ

참을인세개 조회수 : 1,215
작성일 : 2006-07-25 10:21:36
네살차이면 궁합도 볼 필요 없다고.. 도대체 누가 그랬는지...

주말부부라 얼굴도 자주 못보는데 정말 치열하게 싸웁니다.. 메신저로 몇시간씩ㅡㅡ..

물론, 똑같은 수준의 인간들이니까 싸움도 성립된다는 거 잘 아는데요..  

자기가 원인제공한건 생각조차 않고.. 돌아서면 "걸핏하면 짜증에 지멋대로 성질 부리고 화나면 똥오줌 못가리고 덤벼드는"(그인간 표현대로 하자면) 마누라 땜시 못살겠다네요..

아니 제가 미친*입니까? 아무 이유없이 그러게... 퐝당 그 자체입니다.

어제만해도.. 남편 주변에  방값이 없다며 한달 전 130만원 꿔간 친한 직장동료가..

2주전엔 남편 출장길에 발리지갑을 사다달래더니...(그돈은 받았답니다)

어젠 PSP를 새로 샀다며 자랑을..(울신랑이 저한테 암생각없이 말한겁니다. 부러웠는지도 모르죠.. 뭐 받을돈 이런건 아예 개념없구요)

한달전에 꿔준돈 받았냐니까 아직 못받았다네요..

순간 열뻗쳐서 어째 사람이 그러냐, 인간이 글러먹었다, 오락기 사고 명품지갑 살 돈 있는 사람이 방세 없어서 돈꾼건 생각도 않고.. 제일 우선적으로 것부터 갚아야 하는거 아니냐며 한소리 했더니 자기 주변에 있는 사람 흉봤다고 맘상했나보대요..

그렇게 시작된 싸움이 다른 쪽으로 불똥이 튀어.. 에고.. 말하기조차 피곤스럽습니다.

서로 거의 끝장을 볼 기세로 막말이 온라인상에 오갔지여..ㅡ,ㅡ

그래도 항상 싸우고 나면 제가 옆구리 쿡쿡 찔러 화해를 청하고 남편이 마지못해 응해주는(이것도 몬가 뒤바뀐듯한 느낌..ㅡㅡ;;) 패턴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어차피 끝장보고 갈라설 거 아니라면 부부싸움 오래가야 좋을것 없다는 것이 제 생활신조이기 때문에.. 그냥 내가 너그럽게 용서하지 모 이런 생각하면 화도 조금 풀어지더라구요..

근데 이번엔 저두 화가 많이 났지만 그래도!!! 이런 소모적인 냉전은 더 싫고 피곤해서  메신저랑 전화로도 쿡쿡 찔러보니.. 메신저는 아예 로그아웃 해버리고 전화는 받질 않더군요..

밴댕이도 젓갈담글만큼은 속이 나오는 법인데.. 이넘의 인간은....

저렇게 꽁 하고 있는 남편이 정말 너무너무 한심스럽고 짜증나면서 아무리 '저인간은 큰아들이다' 라고 되뇌어봐도 저역시 맘이 안풀어지네요..

이럴때 마음 다스릴 수 있는 비법이나 책 같은거 없을까요?? 고수님들의 현명한 조언 기다립니다.

아침부터 이런글.. 죄송하구요..ㅠㅠ 근데 생각할수록 화딱지나고 심장이 벌렁거려서 못참겠어요..ㅠㅠ
IP : 61.108.xxx.35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동참
    '06.7.25 10:26 AM (59.14.xxx.227)

    꼽사리 껴서 기다려봅니다. 저도 비법이나 책 필요해요. ㅠ.ㅠ
    절에라도 다녀보고 싶지만 그것도 여의치 않고 정말 속에서 불이 치미네요.

  • 2. 맘 수양
    '06.7.25 10:38 AM (211.213.xxx.109)

    지쳐 나빠진 저도 있어요
    맘수양 어떻게 하나요? 저두 무지 필요해요

  • 3. ...
    '06.7.25 10:44 AM (219.248.xxx.35)

    우선 틱낫한스님의 "화"를 권해드고 싶어요
    저는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 4. 저번에
    '06.7.25 10:54 AM (218.154.xxx.44)

    여기 게시판에서 어떤분의 리플을 보고 도움이 좀 되었습니다.
    남편이 너무 미울때 10분 정도 밉다는 생각보다 너무 불쌍하다...불쌍한 인간..이런 쪽으로 생각하면 미움이 좀 덜해진다는....
    도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행동으로 옮기기 좀 힘들지만 그래도 어쩌겠어요.
    저도 성질 더럽고 자기밖에 모르는 남자랑 살지만 그런 사람 선택한 스스로를 탓해야겠지요.-.-

  • 5. 지난번에
    '06.7.25 11:49 AM (61.32.xxx.37)

    엔지니어66님의 글을 보니... 화도 불인지라 물로 다스리는게 좋다고 하셔서..
    저도 가슴이 벌렁벌렁하고 진정안될때 에어컨 바람도 쐬고, 설거지도 하고,

    또 교회에 다니니, 찬송가도 부르고, 그렇게 좀 발산을 하니까 나아지더군요.

  • 6. 참을인세개
    '06.7.25 12:06 PM (61.108.xxx.35)

    이렇게 동지분(?)들을 만난것만 해도 심난한 맘에 위로가 좀 되네요..
    손발이 찹찹하고 편두통까지 생길 지경인디.. 에고에고
    일단 추천해주신 책부터 읽어봐야겠네요.. 조언주신분들 감사합니다.

  • 7. 영어
    '06.7.25 2:37 PM (125.184.xxx.130)

    편지를 써 보세여. 진짜 힘들다는 우는 맘으로요. 함께 잘 살아 보자는 식으로요. 간곡하게...

  • 8. ^^
    '06.7.25 4:09 PM (221.164.xxx.187)

    아 ~니 맘속도 불편 .복잡한데...영어로 글을 쓰라니요?ㅎㅎㅎ 실력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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