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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엄마는 계모입니다....

토마토 조회수 : 2,236
작성일 : 2006-07-24 14:42:17
저희 엄마는 제가 초등학교 5학년때 사고로 돌아가셨습니다...
그때 제 남동생은 3학년이었구여...
갑작스런 사고였기 때문에 가족 모두가 놀라고 어이없었죠...저도 그당시 눈물도 안나오더군요...
하지만 살면서 얼마나 서럽고 많이 울었던지...
지금은 결혼해서 딸하나 낳고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새엄마가 들어오셨습니다...
그당시 저희 집은 공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굉장히 부자였었죠...
새엄마란 사람은 상냥하고 좋았습니다...
하지만 상냥함이 아니라 완전 이중인격이었죠...쉽게 말해 여우였죠...여우...
아빠한테 여우같은 아내...
저와 제동생은 순진하고 착해서 계모에게 완전히 휘둘렸습니다...
속으로 불만은 있었지만 표현이 미숙했기 때문에 화도 못냈고...무조건 네네 했었죠...
저희가 있을땐 온갖 구박을 하고 아빠나 다른 식구가 있으면 잘해주고...
아빠는 새엄마가 정말 우리를 위하고 잘해주는 줄 알고 있죠...
아빠에게 거짓말로 이간질도 많이 시켰죠...

아빠 사업이 부도가 나고 두번이나 집을 나갔다가 다시 들어왔습니다...
새엄마가 집을 나갔을땐 할머니께서 저희를 돌봐주셨구여...
전 대학도 중퇴를 했답니다...
저희 친엄마가 있었담 무슨 수를 써서라도 대학 졸업을 시켰겠죠...
참...지금 생각하면...억울합니다...
아빠의 부도로 저와 제 동생을 저희 친척집에 맡기고 전화한통 없이 멀리 다른 지역으로 가 계셨어요...
제가 딸을 낳아서 부모 심정 조금은 이해할 것 같은데...
그렇게 자식을 버리듯 가면...매일매일 걱정되고 밥은 먹는지 돈은 있는지 친척집에서 눈치는 안주는지...
걱정될텐데 2년동안이나 전화통화 한번 없었습니다....
아빠란 사람도 참....
친척집을 눈치가 보여 두집이나 옮겨 다녔고...전 사귀던 남친이랑 23살에 빨리 결혼을 했죠...
결혼하기 전날 새엄마 아빠가 오셨더군요...
새엄마가 구두티켓 한장 내밀더군요...어이없습니다...
혼수는 어찌 했냐...그런거 물어보지도 않고...참...

저 지금 결혼하고 잘 살고 있습니다...
근데 그런 새엄마가 이젠 사람 보기만 하면 살살 거리며...어찌나 잘 해 주는지...
여우처럼 사람을 살살 녹입니다...
전 제게 그런 행동을 하는게 너무 어색하고 불편하네요...
하지만 그것도 볼때 뿐이지 진정으로 잘 해 주는게 아니었더라구요...
제가 애 낳았을떄 바뿌다면 오지 않았습니다...
제가 아플때도 애 봐줄사람이 없어서 저희 남편이 며칠만 좀 내려와 달라고 해도 자기도 아푸다면 오지 않았습니다...ㅠ.ㅠ
그것땜에 남편이랑 몇번 싸웠습니다...애낳았을때...정말 서러웠죠...
어떻게 친정에서 아무도 안오냐고...그랬을때...정말....서럽더군요...

곧 새엄마의 생일이 다가오네요...
항상 아빠한테 애들이 자기 생일 안챙긴다면서...완전 바가지 긁더라구요...
이제 엄마로서의 모든 대접은 다 받으려 한답니다...
전 새엄마가 들어왔을때 부터 생일날 미역국 한번 얻어 먹어 보지 못했습니다...
어이 없더군요...정말...
이런 새엄마랑 잘 지내야 될까요?
아님 제가 너무 못됐나요?
전 새엄마가 살살 거릴때 마다 역겨워요...정말...
저희 아빠는 그런 새엄마에게 아직도 속고 살고 계시져...
저한테 조금이라도 잘 해 줬었다면 저도 엄마엄마 하면서 잘 지내고 정말 잘 해 드릴텐데...
너무나 섭섭한 마음 뿐이네요...
IP : 211.200.xxx.7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현맘
    '06.7.24 2:53 PM (58.236.xxx.66)

    님도 아빠앞에서만 새엄마한테 착한 딸 노릇하면 되겠는데요. ^ ^
    그리고 생일은 무슨 생일이예요.
    아이가 아파서 못간다고, 미안하다고 아빠한테 전화하세요. ^ ^
    세상살이.... 때로는 가면도 필요하더라구요. 그쵸?

  • 2. 안못됐어요
    '06.7.24 3:20 PM (24.83.xxx.219)

    팥쥐어멈이 따로 없네요
    아빠는 부부의 연으로 사시니 새엄마가 여우이던 곰이던
    탈없이 사시는게 자녀들에게는 다행이라면 다행이에요

    적당히 들러대시고 거리두시면서 지내세요
    팥쥐엄마땜에 남편하고 가정의 화목은 깨지마세요
    차라리 돈을 쓰더라도 남의 손을 빌리는게 낫지요

  • 3. 맞아요.
    '06.7.24 3:32 PM (222.234.xxx.100)

    저라도 그런 새엄마한테 아이 못 맡겨요.
    차라리 남이 낫겠네요..
    님도 새엄마처럼 여우노릇 하세요..
    잘 대처해나가시길 빌어요..

  • 4. ....
    '06.7.24 4:36 PM (218.49.xxx.34)

    그런 인물이랑 사는 아버지 인격을 탓할일이지 그분 탓할일은 아니지요
    어차피 부모 인생 내인생 따로인거니까 한걸음 떨어져
    바라지도 주지도 말고 사세요

  • 5. ..
    '06.7.24 5:26 PM (61.103.xxx.212)

    받은대로 똑같이 해주세요. 나쁜 사람이네요.
    저 같으면 기회 있을때마다 속을 확 질러줄텐데... ^^
    저희 남편 엄마도 계모인데 어찌나 구박을 했던지
    결혼한 지금도 그 구박은 끝나지 않고 이어지고....
    정말 그런 꼴 옆에서 보기가 너무 싫고 안쓰러워요.
    남편은 그래도 새엄마이니까 많이 참는 편이고
    대들지도 않아요. 새엄마 하는대로 그냥 두고..
    답답해서 대신 제가 옆에서 많이 긁어놔요.
    악역을 제가 해요. 남편이 불쌍해서...
    너무 서운하고 그러면 남편한테 부탁해서 저처럼
    해보면 속이 좀 풀리지 않을까요. ^^

  • 6. 들어보니..
    '06.7.24 7:21 PM (218.147.xxx.237)

    우리 올케 인간성하고 똑같은 사람인가봐요.
    저어릴때 올케가 그런 사람이었답니다.
    안보면 편해요. 이중인격은 죽어야 나을듯해요.
    진심이 아닌 행동을 하는 그런사람들 너무 싫어요.
    보면 볼수록 스트레스 받는답니다. 멀리 하세요.
    나중에라도 좋은일은 절대!!! 하나도 없답니다.

  • 7. 잘 지낼필요??
    '06.7.24 7:39 PM (220.75.xxx.236)

    당연 없습니다.
    저도 경험자로써, 그저 아버지께 종종 안부전화나 드리세요.
    새어머니 전화하시거나 아는척하면 피하세요.
    새어머니 생신이야 당연 아버지가 챙기셔야하고요. 혹시 애들이 안챙긴다 소리하시면 아버지께 챙겨달라고 하시라 하세요.
    도움같은거 당근 기대하지 마시고요.
    이런경우 아버지가 병드시면 다시 전처자식 찾아 니아빠 데려가라 하며 도망가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원글님도 고생 많은 어린시절 보내셨네요.
    더이상 슬퍼하거나, 노여워 마시고 남편분과 아이와 행복한 인생을 꾸려나가세요.

  • 8. 헐..
    '06.7.25 11:48 AM (211.205.xxx.82)

    제일 문제는 정말 아빠네요...
    새엄마야 친어마가 아니니까 그렇다쳐도
    친자식 놔두고 그런 여자한테 휘둘리고
    친척집이고 뭐고, 결혼식이고 뭐고 자식 돌볼줄 모르는 아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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