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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 같아요... ^^;;

^^;; 조회수 : 2,206
작성일 : 2006-07-10 12:08:41
아래에 형님 아이 글에 달린 댓글을 보고...

물론 제 아이가 아직 7살이라 그 심정을 십분까지는 이해못하지만서도...

3살때 혼자 한글 깨치고 주의 사람들이 공부 좀 시키라고 했지만
그냥 실컷 놀게 놔뒀답니다. --;;

유치원 다니는 지금도 학습지 전혀 안하고 집에 와서도 공부 안하고
오직 제가 신경쓰는 거라곤 책 읽는 것 뿐입니다.
같이 책 읽고 읽어주고 도서관 가서 책 보고 빌려오는 것 뿐...

지금도 그 결정에 전혀 후회는 없지만
만약 초등학교 들어가서 받아쓰기 50점 받아오고 수학 30점 받아오면 심정이 어떨까 하는 말을
신랑이랑 한번 해본 적이 있습니다.

물론 화도 나고 속도 무지무지 상하겠지요...
(참고로 저랑 신랑은 똑똑하단 소리도 많이 듣고 그럭저럭 공부 잘해서 좋은 대학 나왔습니다만...)

하지만 30대 중반이 넘은 지금 주위를 둘러보면
행복은 성적순이 아닌 것 같아요.
조금 더 말하자면 경제력 또한 성적순이 아닌 것 같구요.
주위를 둘러보시면 그렇지 않은가요?
(저만 그런가요?)

공부 지지리도 못해 전문대 간신히 들어갔지만 지금 성공해서 떵떵거리고 잘 사는 사람이
오히려 제 주위엔 더 잘 보이는 것 같아요.

저희 집 4남매 모두 공부 잘해서 장학금 받으며 대학 들어갔고
이종 사촌 3남매 공부 못해 빌빌거리며 전문대 정말 간신히 들어갔지만
지금 사는건 별다른 게 없는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하자면 그때 공부 무지 못했던 언니 아이들 6개월때부터 공부시키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요. --;)

장국영이 자살했을 때...
부와 명예를 모두 갖고 있지만 뭐가 모자라서 죽음을 택했을까...
그때 전 생각 많이 했답니다.

지금도 신랑이랑 가끔 말해요.
제 딸아이, 천금과도 같은 제 딸아이,
공부 잘하고 좋은 대학 나오고 좋은 직장 취직해 돈 잘벌고 하는 것도 중요하긴 하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건 삶을 만족해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구요.

행복하신가요 ?

행복이 성적순이던가요?

전 정말로 궁금합니다.... 과연 행복이 성적순인지요...

p.s. : 돌 던지실 분, 살살 던져 주세요. ^^;;

p.s. 2. : 참, 만약 제 딸아이가 학교에 들어갔는데 성적이 영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말이죠...
            최선을 다 했다면 그걸로 만족할랍니다. ^^;
            네 그릇이 거기까지라면 그걸 어쩌겠냐... ^^;;
IP : 221.143.xxx.167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6.7.10 12:14 PM (222.108.xxx.179)

    저도 아이 공부 안시키거든요. 물론 주변에서 의외라고 그래요. 그리고 똑똑한 아이 엄마가 게을러서 못키워준다고도 하구...
    근데 저나 남편생각은 앞으로 학력은 거의 비슷한 시기가 왔구요 (요즘 거의 대졸이라죠? 물론 전 대졸아니예요) 거의 인간관계가 승부하는 사회가 오지 않나 싶어요. 물론 학력도 실력도 중요하겠지만 인맥도 무시못해요. 뺵으로 직장들어가고 이런 얘긴 아니구요. 결국 사회성 좋은 사람이 성공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또 돈잘벌고 큰 직장 다닌다고 성공이라고 말할수도 없구요.
    어디에 목적을 두느냐에 따라 행복이 달라지지 않을까요?

  • 2. 아뇨~~
    '06.7.10 12:20 PM (220.73.xxx.216)

    절대 성적순 아니에요..

    저희 동네에 지금 현재 백수이신분이 있는데,그분이 연세대 경영학과 장학생이었거든요..

    학교 졸업하고 취직을 했는데 뭔가가 안맞았는지 바로 그만두고,취직하고 바로 그만두고..이런상태가 지속되다 보니 이혼까지 하게됐어요..

    또 저희 동창은 서울대 정치외교학과 나왔는데 자살했구요..

    그런거보면 절대 성적순 아닌것 같아요..전 공부는 못했지만 즐겁고 행복하게 잘 살고 있거든요^^

  • 3. ..
    '06.7.10 12:23 PM (202.30.xxx.243)

    공부 잘해서 잘 사는 사름도 있구요
    행복이 성적 순은 아니지만
    그 반대도 아니죠.
    성적 좋으면 그 당시는 행복 하구요. 저느 행복 했어요. 아니 만족 스러웠어요.
    행복이랑 성적이랑 갖다 붙이는 것부터가 어불 성설이구요
    인생관이 문제겠죠.
    아무리 많이 가져도 모자르다 생각하는 사람 제 주변에 있는데요
    참 안타깝습디다.

  • 4. 저도..
    '06.7.10 12:23 PM (218.152.xxx.215)

    아이가 7살인데 유치원보내고 레고닥터 하는거 하고싶다길래 가르치는것 말고는 다른거 공부 안시켜요..
    책 열심히 읽어주고...
    작년에 솔직히 좀 공부시켜볼려고 영어에 수학을 가르쳤더니 에고 바로 틱증후군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다 끊고 학교가기전에 원없이 놀아봐라...
    하고 원없이 놀리고 있습니다... 그래두 저혼자 한글떼고 수학한다고 숙제 내달래구...
    신랑이랑 이런말 한적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 절대 공부 못한다구 구박하지 말자
    행복한 아이로 키우자... 공부 물론 열심히 해야되겠죠... 강제로 시키지 말고 동기만 부여해주고
    스트레스 주지말자구요... 전 절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긍적적이고 밝은 아이로 키우고 싶고 그런 아이들이 행복하다고 봅니다

  • 5. 아니죠^^
    '06.7.10 12:33 PM (61.73.xxx.186)

    행복은 성적순 절대 아니예요.
    저도 좋다는 대학 나오고, 주변에 서울대 경영대, 법대 출신들 수두룩한대요.
    어릴때 공부 잘한다고 좋은 대학 가는 것도 아닐 뿐더러,
    설령 좋은 대학 가더라도 인생 보장하지 않아요.
    물론 좋은 대학 가면 좋은 직업을 선택할 기회가 커지죠.
    딱 거기까지인 거 같아요.

    학교 때 공부 별로였지만 인간관계 잘 맺고, 사람 잘 보는 친구들은
    직업도 잘 가지고, 좋은 배우자 만나 행복하게 살아요.
    서울 법대 1등으로 들어가도 운 닿지 않으면 평생 고시촌에서 폐인처럼 지내구요.
    고시 패스해서 판검사 되어도 적성에 맞지 않아 괴로워 하는 사람 봤어요.
    맞선 시장에서 1등 신랑, 신부감으로 만나 결혼해서 갈등 엄청 겪다 이혼하는 것도 봤구요.

    너무 부정적인 얘기만 했죠? 물론 공부 잘 하고 좋은 대학 나와서 행복하게 사는 사람도 많죠.
    적어도 제 경험을 보면 공부보다는 넓은 세상, 복잡한 세상사에서 내 인생 의미와 삶의 기쁨을
    찾아내는 그런 감성을 가진 사람이 더 행복하게 사는 거 같아요.
    물론 현명한 삶의 지혜(재테크, 배우자 고르는 안목 등)를 가지구요.

  • 6. 글쎄
    '06.7.10 12:34 PM (218.150.xxx.247)

    행복이 성적순은 아니지만
    성적이 좋으면 행복해질 확률은 좀 높아지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좋은 학교 나와서 좋은 직장 다니며 돈도 잘벌고 시집장가도 잘가고 대우도 받고 살면
    삶이 좀 풍요롭지 않을지..
    인생이라는게 원래 변수도 많구 행복이라는것도 외형적 조건 보다는 마음에 있다고 하지만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노력하는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잘하는 아이로 억지로 만들수는 없다고 생각하고요
    성실히 노력하는 아이 행복하려고 하는 아이 사랑받는 아이로 키우고 싶어요^^

  • 7. ㅋㅋㅋ..
    '06.7.10 12:50 PM (155.230.xxx.84)

    마자요..
    초등학교 동창회 하면 그때 공부잘했던 애들 기껏해야 봉급쟁이인데..
    공부도 못하고 말썽만 부리던 애들...
    사장님 소리 들으며..2차 자기가 다 쏘고...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보다 성공은 성적순이 아니잖아요가 더 맞는말 같아요
    그리고 그 성공의 기준은 개인차가 크고요

  • 8. ...
    '06.7.10 12:53 PM (61.74.xxx.37)

    성적이 좋으면 행복해질 확률이 좀 높아지는 것이죠..꼭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문제는, 부모의 가치관에 따라 자녀가 가진 가능성이 부당하게 제한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느쪽이든)

    자녀의 적성이 어느쪽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무작정 공부를 안시킨다는 것만으로
    좋은 부모라고 할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학습(꼭 학습지같은 것을 의미하는 건 아닙니다)에의 욕구가 강합니다.
    알려고 하는 본성이 인간에게 내재되어 있다는 것이죠(호모 사피엔스)
    그리고 , 그중에서도 특히 학습욕구가 강한 아이들이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지적인 작업을 함으로써 행복감도 느끼고, 자아도 완성되며,
    정서적으로도 안정을 느낍니다. 그렇다면 이런 아이들에겐 이런아이들 나름의 서포트를 부모가
    해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것은, 부모가 아이를 얼마나 잘 알고 파악하여 거기에 맞춰 반응해주고 있나입니다.
    일선에 있어본 결과, 부모님이라고 자신의 자녀를 모두 잘 파악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이런 경우, 자녀에게 맞는 길을 가이드 해줄 수 있는 부분이 떨어지겠죠..

    그리고, 부모님이 자녀의 특성이나 성향, 자질을 잘 파악하고 계신 경우,
    아이가 학업성적이 뒤쳐진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 9. 윗분
    '06.7.10 12:58 PM (219.253.xxx.103)

    빙고

  • 10. 지나가다
    '06.7.10 1:21 PM (222.107.xxx.231)

    ...님의 말에 공감. 행복은 성적순은 아니지만, 꼭 부모가 공부를 억지로 안 시켜도, 공부를 잘해서
    우수한 성적을 가져본 아이는 힘들지만, 그 성취에 대한 기쁨도 크데요.

    의과대학생인 저의 아이, 전과목 A+ 받았다고 무척 기뻐하데요. 정말 힘든 공부인데...
    그냥 그것자체로 행복하데요. 최소한 노력한 만큼 나오는 가장쉬운 인생살이라나....

  • 11. ***
    '06.7.10 2:43 PM (211.117.xxx.80)

    행복은 성적순..??
    그렇 확률이 높은건 사실인데 아닌경우도 왕왕 있더라구요
    울 사촌오빠..시험봐서 고등학교 들어가던 시절에 일류고등학교 다녔고
    대학도 서울의 일류대 나왔는데
    사회생활에 적응을 못해서 지금은 시골서 농사지어요..
    물론 농사짓는 분들이 행복하지 않다는건 아니예요.^^;;
    농사지으러 시골로 들어간게 좋아서라기보다는 도피의 수단이였다는게 문제지요.
    지금은 대학동기들이 가끔 내려오면 믿거라..하면서
    가격도 안 물어보고 사 간다고는 하는데
    그 오빠 보면서 공부도 중요하지만 정말 사회성이 얼마나 중요한지 절감했습니다.

  • 12. 그러니까
    '06.7.10 3:18 PM (61.104.xxx.106)

    부모가 가정교육을 잘 시켜야지요.
    공부만 잘하는 불행한 아이가 아닌 공부도 잘하는 행복한 아이로요.
    반드시 공부를 잘해야한다고는 말 못하지만 공부 잘해서 나쁜건 전혀 없는거 아닌가요?
    공부 잘해서 인생에 불이익이 오는 경우는 전혀 없는거 같은데요.

    사회부적응같은것이나 인생 실패가 공부를 잘해서 그렇게 된거는 아닐것 같아요.
    그 사람의 인격이나 자질이나 다 합쳐진거지요..

    공부 정말 못하고도 성공한 사람들 대부분 인생에서 제일 후회되는 것이 학창시절 공부안한거라고 하는말 참 많은 곳에서 듣고 보고 하잖아요...
    내 자식은 그런 후회 안하게 하고 싶어요..

  • 13. .
    '06.7.10 5:29 PM (59.10.xxx.37)

    저도 잘 알아요.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거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부 안하고도 태평인 자식을 보면 속에서 열불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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