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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서를 본 시어머님의 반응 ㅠㅠ

분가하고파 조회수 : 2,536
작성일 : 2006-07-07 23:48:54
6개월된 아가 태워주려고 신랑이랑 코스트코 가서 쏘서 사왔어요.
신나게 신랑이랑 조립하고 있는데, 시어머니가 보시더니..
저렇게 큰건 머냐, 왜 저렇게 크냐, 왜 보행기를 안 태우냐,
-->요샌 보행기 위험해서 의사들도 잘 안 권한다고,
보행기 가격으로 쏘서 살 수 있는 기회라 사왔다고 했더니,
그래도 애 키우는 집에 보행기 없는 집이 어딨냐.
옛날엔 다 보행기 태워도 사고 안 났다..
제자리에 가만히 있는 건데 애가 좋아하겠냐 등등..
저런 엄청난 물건이 뭐냐 하는 마음에 안든다는 표정과 함께..

아.. 정말 슬픕니다.
어머님 질문에 대답하다보니, 마치 저는 쏘서의 영업사원처럼 좋은 점을 계속 얘기해야 하고,
한참 그렇게 하다 보니,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이런 사소한 일에도 어머님과 부딪혀야 하니 현실이 너무 싫어서
이 밤 완전 우울해 집니다.

시어머니랑 함께 살면, 바로 이런 사소한 일상들이 스트레스가 되지요.

울적한 맘에 쏘서와 함께 사온 샴페인도 개봉해 버렸습니다.
레드카우의 party cube 치즈와 함께요..

낼 아침에 아가를 태워볼텐데.. 아가가 별로 좋아하지 않다면,
저는 더욱 죄인같은 심정이 되겠지요..
아으.. 이런 걸로도 눈치봐야 하나요. 정말 괴로바요..
IP : 221.148.xxx.36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게에서 퍼왔어요~
    '06.7.7 11:52 PM (220.85.xxx.112)

    자게판에서 종종 자녀를 갖지 않기로 한 분들, 그리고
    외동아이를 기르는 분들이 쓰신 글을 읽게 됩니다.
    사람들의 편견이나 호기심, 간섭 때문에 곤란할 때가 많겠죠.
    늦도록 결혼하지 않은 분들도 간혹 그런 경험을 하실테구요.

    제가 좋아하는 말을 소개해 드리려구요.
    배우 캐더린 헵번이 했던 말이라고 하는데요.
    'Never complaining, never explaining'

    자신의 상황과 선택에 대해 불평하지 말고, 그 이유를 설명하지 말라는 뜻이죠.
    위에 예를 든 경우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일에도 적용될 수 있는 말일 거에요.

    불평한다고 해서 상황이 좋아지거나 도움을 얻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설명한다고 해서 제대로 이해 받지도 못합니다.

    (이 말은 부당한 일을 당하면서 그저 잠자코 있으라는 뜻은 아니구요.
    그것과는 맥락이 다릅니다.)

    지금까지 제 주변에서 불평하거나 설명하지 않는 사람을 두 사람 보았는데,
    '조용하면서도 함부로 대할 수 없는, 만만치 않은 사람'으로 느껴지더군요.

    주변 사람들이 계속 성가시게 하면 이런 태도를 취해 보세요.

  • 2. 윗글쓴이...
    '06.7.7 11:55 PM (220.85.xxx.112)

    적절치는 않은 상황이지만...
    뭐 구구절절 설명하시나요....

    전 이글이 오래 남더라구요...

    저도 6개월아이키우지만 보행기 씁니다...
    너무 편하고 저희 부부 만족하지요...차로 남의집에 놀러갈땐 갖고갈정도로...
    하지만 누가 않좋다던데..그러면 설명하지 않아요...

    시어머님말씀 못들은척 무시...입 꾹..하란 뜻 아닌건 아시죠?

    답답하신맘도 다 이해되구요...같이안사는 사람이 이해한다는게 어느 정도일지는 모르지만...

  • 3. 흠..
    '06.7.8 12:00 AM (218.209.xxx.213)

    우리 시어머니..같은 경우.. 제가 못마땅하셔도.. 제가 이것저것 설명해주는걸
    더 좋아하세요.. 첨엔 저도 지겨웠죠.. 하지만.. ^^ 이젠 어머니가 더 지겨워 하신다는..
    ㅎㅎㅎ... 설명하지마라~~~ 뭐 이정도 입니다. 알아서 사왔겠거니~ 하시는게죠

  • 4. 부럽
    '06.7.8 1:12 AM (58.227.xxx.160)

    저는 쏘서 사고싶어도 그땐 우리나라에 전무한 상태..
    외국에부탁하긴 넘 부피가 커서 그냥 보행기 썼는데요.
    제가 아는 애기 치고 쏘서 안좋아하는 애 못봤다면 위로가 될까요? 헤헤..
    저희 어머니는 무조건 제가 하는 말은 아니라고 시작하셔서요 전 그냥 시키는 말만 해요.
    물론 따로 사니깐 가능한 일이겠지만...

  • 5. 공감
    '06.7.8 1:29 AM (222.107.xxx.116)

    작년에 2주 정도 어머님 저희집에 계셨는데요. 정말 쓰레기 버리는 봉투까지도 일일이 따라 다니면서 간섭 하시고, 심지어는 요대신에 이불 깔고 아이들 재웠더니 이불 솜 죽는 다고 자는 아이들 깨워가면서 요로 바꾸시더이다. 냉장고 문에 무거운 거 넘 많이 놓으면 냉장고 빨리 고장난다. 빨래도 가급적이면 세탁기 보다는 손빨래로 해야 깨끗하다. 이하 등등등... 아마 2주가 아니었다면 저 집 나갔을지두..

  • 6. 후후
    '06.7.8 1:31 AM (220.82.xxx.42)

    큰애키우면서 보행기 태우기싫어서 -너무너무 오래되서 애가 배겨보일정도였거든요
    보행기의 안좋은점을 쫙 시어머니께 나열한뒤여도
    그거가지고도 계속 보행기타면 다리힘생긴다..
    제말은 뭘로 들으셨는지 ㅋㅋ 그냥 앞에선 네네 그러고 말았어요
    둘째낳고도 그러시길래 아예 말도 안꺼냅니다

  • 7. ㅎㅎ
    '06.7.8 4:21 AM (84.86.xxx.56)

    맞아요
    그냥 못들었다고 생각하시고 웃기만 하고 가만히 게셔요...
    짖어라,폴.....뭐 이런거죠....

    그럼 또 재는 무슨 말을 하면 비실 웃기나하고 말이 없다고 잔소리 분명 나오실겁니다...나중에...
    그 때는 어머니까 칭찬하실 말 아니면 안할라구요.저 예쁘죠?....하셔요.

  • 8. 좋아요
    '06.7.8 7:03 AM (211.215.xxx.166)

    잠깐 엄마가 화장실 가거나 설겆이할 때 안심할 수 있으니까요. 보행기는 쉽게 얻을 수 있지만 쏘서를 싸게 살 기회는 항상 있는 게 아니잖아요. 일단 쏘서 태우시고 나중에 보행이 시어머니가 얻어다주면(?) 가끔 태우세요. 저도 쏘서 샀는데 친정엄마가 보행기 가져오셔서 나중에 같이 태웠어요. 시어머니는 처음 보시니까 그러셨겠죠.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

  • 9. 비슷
    '06.7.8 8:21 AM (218.158.xxx.158)

    어머님들은 당신말이 무조건 옳은줄 알아요

    그냥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리세요
    앞에서 네 하고 잊어버는 수밖에는 없더라구요

  • 10. 그러니까
    '06.7.8 9:04 AM (125.130.xxx.111)

    never complainging, never explaining= 짖어라, 폴 이네요.ㅎㅎ
    한국말이 더 간단 하고 좋네요.

  • 11. 난 튀김기요
    '06.7.8 9:56 AM (125.189.xxx.49)

    젊은 사람들도 튀김기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많다는거 알아요.
    근데 전 튀김기가 정말 필요했어요. 근데 한집살던 울 시엄니랑 시누이는 아주 살림못하는 여편네
    취급을 하시더만요. 저 튀김기 사고 2-3일에 한번씩 튀김종류 해 바쳐서 두양반 살찌우는데 스트레스 풀었어요.ㅠㅠ

  • 12. 근데..
    '06.7.8 3:05 PM (219.254.xxx.183)

    아무리 그래도 [짖어라, 폴]은 심하네요..

    아..그렇겠네요..한 마디면 될걸요..

  • 13. -
    '06.7.8 11:41 PM (222.238.xxx.47)

    never complainging, never explaining= 짖어라, 폴
    재밌네요 ㅎㅎㅎㅎ
    영어든 한국어든 생활하면서 적절히 써먹어야 겠네요^^

  • 14.
    '06.7.12 10:50 PM (221.146.xxx.216)

    짖어라,폴...

    그정도는 보통입니다. 시어머니 끝내주었습니다.
    노란옷 사오면 남자가 왠 노란옷. 사오는 옷마다 타박, 사오는 물건마다 타박.
    미장원에서 아들 머리 깍은 그 다음날은 내가 회사갔다온뒤 그 미장원 찾아가서 다시 깍습니다.
    집안에 뭐 하나 들어왔을때, 그거 자기 안줄까봐 걱정하는 스탈.....
    그래서 저.. 우리 아들옷 결코 안사주었습니다.
    정말 배기다 못해 한벌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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