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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원장님의 훈계를 들으며 오늘따라 내가 참 부족하고 없이 산다는 생각이 듭니다.

종일반 조회수 : 1,880
작성일 : 2006-07-07 12:48:30
요즘 5살인 아이 때문에 유치원을 알아보고 있습니다.
못난 맞벌이인 엄마 아빠때문에 아이도 일찍 부터 놀이방을 다니면서부터 건강하던 아이 일년이면 300일은 약을 먹을 정도로  항상 아프고 탁아위주라 아이가 배워오는 노래도 학습도 거의 없습니다.
항상 안타까웠지만 사정상 집에서 가깝고 종일반을 운영하는 곳을 찾으니 아파트내 가정 놀이방뿐이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성격인지 아이가 여러모로 늦는건 사실입니다.
우리 부부 또한 노력한다고 tv까지 없애고 퇴근후에는 아들놈과 부비고 사랑하고 삽니다.
그것이 우리가 할 수있는 그리고 최고의 사랑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것만으로는 아이가 보란듯이 잘 크지는 않더군요..
유치원 선생인 제 동생도 이런 놀이방 보낸다고 충분히 능력있는 아인데 경험도 자극도 없으니 늦을 수 밖에 없다고 한탄 한탄합니다.
그래서 단단히 맘먹고 유치원을 알아보는데 유치원에 문의 전화할때마다 느끼는데 내가 한마디 물어보면 우리 유치원 교육철학이라는 말을  몇번이나 들으며 자화자찬하면서 몇십분을 교육아닌 훈계를 하는데 답답하더군요.
엄마들이 가고 싶다는 괜찮다는 유치원들이었는데 그 동네가 잘 사는 동네여서인지  
제가 직장을 다녀서 6:30-40까지 올 수있다고 하니
`` 유치원은 종일반아이가 많지 않고 거의 다들 어머니들이 선생님이셔서 5시안에 다 데려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안맞는 아이는 오후에 아이를 전담하는 분을 집에서 따로 두십니다.
아이가 하루종일 유치원에 있는것은 교육적으로나 정서적으로 좋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7시까지는 계시지만 아이를 생각하신다면 사람을 따로 두시는것도 좋은 방법같습니다.
어머니 댁이 어디신지?
제가 문의한곳은 분당쪽이고  집은 성남쪽이거든요.
그래서 ..동이라고 말하니  
아~네? 머시네요? (유치원 자랑중에 멀리서도 오신다고 말하더군요)``
자격지심인지 그 말과 어투에서 얼마나 속상했는지..

누가 몰라서 아이를 하루 종일 맡기는게 아닐텐데 그렇게 사람을 두라느니 학부모님중에 선생님이 많다느니 꼭 그런 말들을 했어야 했는지 ..
이상하게도 다른 유치원인데도 어제 오늘 두군데 비슷한 말과 훈계를 듣고 나의 부족함을 한없이 느끼고 있습니다.
비용도 한달에 40만원에 종일반비 12만원정도에 특활교육비가 따로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모든게 부족한 사람이지만 아이를 가운데 두고 이런 마음은 더 큰 슬픔입니다.
IP : 218.147.xxx.115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렇게
    '06.7.7 12:59 PM (125.184.xxx.197)

    생각하지마세요. 님도 당당한 어머니시자나요. ^^ 그 유치원 원장님은 자기 유치원이 그만큼 잘났다라고 말하고 싶은맘에 조금 과장을 하지요. 학원이건 어디건 다 그렇답니다.
    그러니 너무 맘상해하지마세요^^

  • 2. ...
    '06.7.7 1:13 PM (61.109.xxx.20)

    분당이랑 죽전에 희소유치원은 8시까지도 봐준다던데여..
    저 아는 엄마도 퇴근이 늦어 그리고 옮겼어요.
    자책마시고 잘 알아보세여^^

  • 3. 잘 모르지만
    '06.7.7 1:21 PM (218.150.xxx.67)

    원장님 자질이 부족하신 분이네요..
    아이들이 배워야할 큰 덕목중에 하나가 남에 대한 배려인데
    그 부분은 너무 부족하시고 자기가 가진걸 자랑하기 우선이라니...
    첨에 갔을대 말많고 자기네 어떻다고 떠벌리는걸 우선으로 하는 데치고
    말하는것 반만큼 따라가는데를 못봤어요.
    오전에 유치원 보내시구 오후에 단지내 놀이방 보내시는분들도 계시던데..
    참고해보세요~~

  • 4. 혹시
    '06.7.7 1:21 PM (221.150.xxx.69)

    성남이시면, 오히려 수서나 세곡동 근처가 더 가깝지 않으신가요? 아닌가???
    거기에 추천할만한 어린이집 있거든요.

    저도 유치원 원장들의 저런 자화자찬 듣기 싫어 어린이집 그대로 보냅니다.
    더 비싸니, 더 양질이어야 하는 거 당연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도... 뭐 그리 자랑씩이나...

  • 5. 자질
    '06.7.7 1:26 PM (221.138.xxx.252)

    원장님 자질이 좀 없어보이네요,,
    흥,,,그런 유치원엔 보내지 마세요,,,
    저도 맞벌이라 제 딸을 5세까지 아파트내에 있는 놀이방에 보냈더니..
    정말 아이가 뒤쳐지더라구요,,교육이 안되니까..
    힘드시더라도 좋은 유치원을 찾아보세요,,
    제가 맞벌이 하면서 가장 가슴아팠던게 가정놀이방에 5세까지 그냥 보냈던 사실이예요,,
    확실히 유치원보내면서 좋아지더라구요,,

  • 6. 혹시님
    '06.7.7 1:27 PM (220.85.xxx.108)

    수서나 세곡동 근처 괜찮은 어린이집 저도 좀 알려주세요...저 찾는 중이거든요^^*

    원글님 그런데는 별로예요..
    과장하고 내세우기 좋아하는 유치원...
    전직 유치원교사,경영경험있는 아동학석사까지한 언니 자기애보낼데 찾을땐 일순위로 재끼던데요~

  • 7. 원글님이
    '06.7.7 2:12 PM (59.7.xxx.239)

    부족하신게 아니라 상대방이 자질이 부족한듯
    왠쥐~~~돈냄새 맡아 쫒는 사람처럼 보입니다
    그곳에 보내지 마세요
    돈으로 하는 교육은 어느 누구도 해줄수 있는겁니다
    조금더 시간을 두시고 이곳저곳 알아보세요
    사랑이 넘치는 곳으로^^

  • 8. ..
    '06.7.7 2:14 PM (221.157.xxx.205)

    저도 어디 알아볼때...학교선생님인 엄마들이 많다는걸 자랑으로 내세우는데는 딱~! 안보냈어요.
    그런걸 내세우는 선생님이라면 분명 아이들도 아빠직업이 뭐인 아이 뭐인아이...구별해가며 차별할게 눈에 보이니까요...부모직업에 편견을 갖는 유치원이 아이에겐들 편견 안갖을리 없잖아요.

  • 9. 원장테스트
    '06.7.7 2:20 PM (125.245.xxx.130)

    그런 말씀들으면 참 힘빠지고 내 자신이 부족해보이죠...아이들에게 더 많은 것을 해주지 못한다는 자책감 같은거...엄마니까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는 거지요.
    하지만 역으로 원장을 테스트하러 갔다고 생각하셔야 해요.
    이정도의 자질이면 낙방!!! 하고 마음속으로 잘라버리는 거죠. 그런 원장 밑에 있으면 선생님들도 은근히 그런 마인드를 가질 수도 있구요(물론 아닐 수도 있지만)
    그런 유치원은 방학때도 따로 양육문제를 고민해야하니까 너무 유치원에 연연하지 마시고
    원장님의 인품이 넉넉한...좀 큰 규모의 어린이집도 한번 찾아보세요.
    제 아이도 몬테소리어린이집을 7세까지 다녔는데 유치원과 다른점이 전혀 없었답니다.
    그리고 5세면 아직 부족하다..이런 말을 하실 시기는 아니예요.
    가족들이 서로 많은 사랑을 나누고 계시다니 아이가 인성적으로 잘 컸을거예요.
    부족하다는 생각 하지마시고..화이팅!

  • 10. 원장샘 말씀도
    '06.7.7 2:47 PM (203.235.xxx.193)

    일리가 없지는 않다는 생각이... 조심스럽게 듭니다.
    엄마들 중에 선생님이 많다는 건 -자기 원의 수준이 좀 된다는 -자랑이기도 하겠지만,
    사실 타직종에 비해 퇴근시간이 빠르다보니 아이들 좀 일찍 찾아가구요,
    하나씩 둘씩 빠져나간 이후 남게되는 다른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박탈감이랄지 뭐 그런 감정을 느끼게 되는 거죠. 그 유치원에도 7시까지 아이들을 맡아주시는 선생님이 있는 것 같은데,
    매일 6시만, 7시까지 남는 소수의 아이들은 마음이 안 좋겠죠. 물론 부모도 그렇구요.
    그래서 전에 우리 아이가 다니던 가정놀이방의 아주 훌륭하신 원장님은
    매일 늦는 엄마들에게 가끔씩이라도 아이를 평소보다, 그리고 다른 아이들보다 좀 일찍 찾아가도록,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의 기를 세워주도록 권유하셨구요.
    학교선생님을 부모로 가진 원생들이 많은 어린이집, 유치원은 다른 일반직장 다니는 부모들에게
    그리 이상적인 곳은 아닌 것 같아요.

    저는 맞벌이부모가 대부분인 직장조합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는데요,
    제가 하는 일이 상대적으로 시간을 자유롭게 쓰는 일이다 보니 아이를 5시쯤 교사들과 비슷한 시간에
    찾아오는데요, 다른 학부모들의 불만이 가끔 터지기도 한답니다.
    6시반, 그 이후까지 엄마를 기다려야 하는 아이들이 엄마는 왜 늦게 오느냐... 하기 때문이지요.
    보니까 할머니 할아버지가 좀 일찍 데려가시기도 하고, 아줌마가 와서 데려가기도 하구요.

    사실 아이가 아침부터 하루 종일 유치원에 있는 건 힘든 일이지요.
    두시 반에 집에 오는 일반 유치원 아이들에 비하면 5-6시나 되어야 집에 오는 우리 아이가 좀 안 됐어요.
    원장님 말씀도 그런 맥락에서, 아이한테 최선책을 찾으라는 거 같은데요.
    물론 어투에서 동네 차별의 뉘앙스를 풍기신 건 아주 잘 못하신 일이죠.

  • 11. 종일반
    '06.7.7 3:32 PM (218.147.xxx.115)

    조언들 너무 가슴 깊이 감사드립니다.
    참 우울했다가 말씀들 듣고 해결이나 난 듯이 기쁩니다.
    하지만 말씀드렸다시피 작년부터 알아봤지만 집근처에는 좋은 어린이집이 전혀 없고 오후에는 초등학생까지 받는 학원을 병행하는 어린이집 학원밖에 없습니다.
    최선으로 알아봤는데 전화한 유치원들이 교육환경은 월등히 좋은것 같아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다니는 놀이방에 마음에 거슬리는게 있어도 얼마나 둘러서 선생님 맘 안상하게 얘기하는지..
    자식 맏긴다는게 이렇게 힘든건지 절실히 느낍니다.
    벌써부터 이렇게 힘드니 열악한 직장맘으로서 초등학교는 어떻게 보낼지 벌써 걱정입니다.

  • 12. 선생님은
    '06.7.7 7:51 PM (211.210.xxx.154)

    근무시간이 몇시까지인지 궁금하네요

  • 13. 여리시네여
    '06.7.7 8:06 PM (211.211.xxx.128)

    원글님이 마음이 넘 착하고 여리신가봐여.
    원장이 그런말 한거 가지고 왜 본인탓을 하나요?
    게다가 판단력도 없는 그런 사람의 말을 가지고..@.@
    같은 교육자로서 정말 기분나쁘고 챙피하고 그렇습니다..
    기운내시고..
    속상해하지 마세여.

  • 14. 신경쓰지
    '06.7.8 11:29 AM (220.85.xxx.36)

    마세요. 저는 병원이나 아이들 보내는곳은 원장님이 자랑입에달고 사는곳은 안보냅니다.
    원래 잘하는곳 좋은곳은 원장님이 입안열어도 입소문나게 되어있거든요.
    직장이 어디신가요?꼭 분당아니어도 직장에서 돌아오는길에 아이데려가실수 있으면
    부근도 괜찮을거같은데요....차가 없으시다면 좀 불편하긴하겠지요?

  • 15. 종일반
    '06.7.8 10:29 PM (211.195.xxx.223)

    전혀 정보를 알 수없는 제가 알 수있는것은 사이트에서 엄마들 평이 좋은곳을 선택하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장롱면허 11년인 제가 너무 실망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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