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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에 남편에게 미역국 얻어먹기.

생일 조회수 : 627
작성일 : 2006-07-07 11:51:31
조금 있으면, 제 생일 입니다. 결혼하고 두번째 생일이죠.

얼마전에 남편에게 이번 생일부터  그냥 미역에 물만 넣고 끓여도 좋으니, 미역국 끓여 달라고 했어요.
근데, 반응이 좀 뜨악하게 생각하는것 같더군요. 어물쩡 넘어가려고 하고. 속으로 서운했습니다.
그 뒤 한번더 내 생일에는 당신이 해주는 미역국 먹고 싶다고 했는데도, 못한다는듯한 발뺌을 하더라구요.  
그래도 포기 못하고 어제, 다시 한번 말을 꺼냈어요.

처음 생일에 시댁에가서 생일상을 받았을때 고마웠지만,  난 여태 내 생일에 그렇게 일 많이 해보긴 처음이었다.
내생일인데도, 다른사람들 시중드냐고, 맨 나중에 미역국 들고 상에 앉아 속상했다고.
내 생일만큼은 나도 당신에게서 미역국 받아먹고 싶다고.

그 말을 듣고서야, 알았다고. 내가 끓여 준다고 하더군요.
그말만 했으면, 이쁘다 하겠는데 눈치 없는 남편은 생일에 말해 달라네요. 생일 잊어 먹을지 모른다고.

에휴~ 그래도 말 잘듣는 남편이니, 이쁘다해야지요.




IP : 211.116.xxx.130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_-
    '06.7.7 12:01 PM (59.16.xxx.72)

    잘 말씀하셨어요. 그렇게 계속 요구하세요. 안그러면 몰라요. 모르는게 아니라 사실 알려고 하지 않는거지만.

  • 2. 생일
    '06.7.7 12:06 PM (211.116.xxx.130)

    깔끔하지는 못해요. 음식 해본적도 없고요. 대신 말을 잘 듣지요.ㅎㅎㅎ 설겆이도 잘하는데, 하고 나면 여기저기 물튄건 무시~ 하고난 그릇보면 고추가루도 묻어있고요. 그래도 잔소리 안하고 그냥 둬요. 저라도 누가 뒤에서 잔소리하면 하기 싫잖아요. 대신 어머님이 잔소리 하세요. 남편 설겆이 하면, 뒤에서 그게 뭐냐고 할려면 제대로 하라고. 저는 모른척~

  • 3. 그럼요
    '06.7.7 12:28 PM (124.80.xxx.217)

    말 잘듣는 남편....이쁘다 하셔야지요
    말을 해도 해도 못 알아 먹는 남편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근데 매년매년 생일을 치르다 보면 자연적으로 마눌님의 생일은 기억을 해 줘야 하는거 아닐까요??
    근데 왜 그리들 까마귀 고기를 드셨는지
    어찌 처음엔 말 안해도 기억을 하더니 다음해 또 그 다음해.....
    이렇게 자꾸 시간이 가니....이젠 기억을 못하더라구요
    이야기를 꼭 해 줘야 알고....퇴보만 하고 사는게 남편들이란 말인지....허허.....

    생일날 남편님이 끓여 주시는 맛있는 미역국 드시고 행복한 시간 되세요^^

  • 4. 호호
    '06.7.7 12:32 PM (58.143.xxx.12)

    결혼19년째 입니다 몇일전 제생일날에 남편이 미역국을 끓여 줬어요
    그러더니 아들과 한그릇씩 떠서 시식을 하더라고요 저도 맛있게 먹었고요
    내 생일 날에 받은 선물 목록 입니다
    컴퓨터 접수 때문에 새벽5시에 차로 모시고 갔다오기
    정장 원피스 한벌
    영양제 채겨줘서 먹기
    커피 타서 대령해 마시기
    출근 할때 이마 뽀뽀 양볼에 뽀뽀 받기
    양쪽 엉덩이 2번씩 두들겨 애정 이쁨 받음
    그다음 한가지는 미성년이 볼까봐 생략

    그런데요 제가 웃자고 하는 얘기고요
    귀여우세요 앙탈을 부리건 애교를 부리건
    능력껏 사랑 받고 사세요 이~~거 무지 중요한 얘기 맞는거죠?

  • 5. 미역국
    '06.7.7 12:43 PM (211.207.xxx.196)

    전 언제쯤 미역국 얻어먹어볼수 있을런지....다른건 다해도 부엌일만큼은 못하겠다네요.참 서운해요...

  • 6. 저두..
    '06.7.7 1:08 PM (218.48.xxx.145)

    희한하게 생일을 처음에 잘못알아서 잘못안날짜로 계속 기억을 하더라구요.
    그래서 매년 생일며칠전에는 알려주는데..^^;;
    미리 선물을 준비하거나 이벤트를 준비하는 센스는 좀 부족한 남편이지만 다른건 안바래도 꼭 미역국은 남편한테 끓여달라고 합니다.
    아침에는 좀 바빠서 안되고 저녁에 제가 재료준비하고 오면 끓이게 하지요. 심지어 외식하고 와서 밤11시에 끓여먹는 날도 있었어요. 생일지나기 한시간전에..ㅎㅎ
    자기가 끓이면 맛없다고 그래도 꼭 꼭 강조해서 받아요. 3분미역국도 봐줍니다. ^^;;
    평소에는 음식전혀 못하는 남편이지만 내생일날 내가 끓이기는 너무 억울해서..말이죠.

  • 7. 누워서 절받기
    '06.7.7 4:27 PM (211.179.xxx.232)

    저는요, 제 생일 전날에 미리 전화해서 즉석미역국에 햇반이라도 좋으니 아침 해달라고 했거든요
    정말 슈퍼에서 즉석미역국하고 햇반하고 사와서 담날 아침에 해 주더군요. ㅎㅎ

  • 8. 친구들중에
    '06.7.14 12:03 AM (211.202.xxx.52)

    결혼하고 쭉 남편한테 생일상 받는 여인네는 저밖에 없더군요..
    친구들이 아무리 일찍 정착해서 돈좀 쥐고 살아서 부러워도
    요즘같이 제 생일 즈음에는 하나도 안 부럽네요..
    매번 입맛대로 끓여주니...
    물론 미역국에 달걀후라이 김치 뭐 반찬은 부실하지만,,
    왕후의 밥상이 따로 없지요..
    첨에 길들이기 힘드셔도 꼭 성공하세요..
    그맛에 한 몇주는 뿌듯하게 살아갈 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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