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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관적으로 남편한테 짜증내는 나...

남편.. 조회수 : 1,791
작성일 : 2006-07-07 11:35:33
요즘 아주 미치겠습니다..
저녁때 남편 들어오면 따뜻하게 맞아주고 맘 편히 해주고 싶은데 전 이상하게 짜증을 내게 되네요...
말투도 아주 까~칠해지면서 저녁 먹구 난후, 과일 달라구 하면 그 과일 달라는 소리에 또 울컥!!!
저도 요즘 왜 그런지 모르겠어요.. 남편 말로는 애기 보면서 그게 저 혼자만 희생하는 거라 생각해서
자기를 원망하는 맘에 그런거라고 하는데 건 아닌것 같구요..
전 요즘 갈때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계속 뚱한 얼굴로 남편에게 딴지를 걸죠.
이러다 언젠간 남편이 폭발하겠지 하는 생각에 내심 조마조마하면서도 마치 끝을 보겠다는 심사로 계속 남편 속을 비꼬는 건 왜그런건지...
이런 저도 왜 그런건지 미치겠습니다.. 맘을 곱게 안쓰니 인상도 자꾸 변하는것 같구,
저도 맘으로는 정말 온화한 아내, 일하고 들어오면 안식처가 되어 줄수 있는 편안한 아내가 되어주고 싶은데 자꾸 말이 곱게 안 나가요.
아침마다 속으로 다짐을 하면서 잘하자!! 잘하자 !! 외치는데 저녁만 되면 역시나구요,  자꾸 이렇게 변하는 제가 너무 싫어지네요. 딱히 요즘 별 트러블도 없는데, 과거에 절 서운하게 했었던 사소한 일들이 자꾸 생각나기도 하고,  잘 지내고 있는 시댁 식구들도 하찮은 이유로 미워지기도 하고..
요즘 아주 마음이 지옥 같아서 살 수가 없네요.. 저 왜 이런 걸까요 ??
남편한테 잘 하고 싶은데 얼굴만 보면 뚱~해지는 저, 너무 싫으네요.
원래 애교없고, 다정다감한 면이 없는 별로 없어서 그냥 제 성격이려니 했는데 이젠 그 도를 넘어서는것 같아요.
내심 친정 부모님이 별로 사이가 안 좋으셨는데 자라오면서 제가 그걸 은연중에 배워서 그런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고..지금의 저의 모습 딱 저의 친정 부모님이 그러시거든요....
여하튼 노력해야되겠지요. 정말 마음이 지옥 같네요    
      
IP : 218.235.xxx.108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0%동감!
    '06.7.7 11:38 AM (221.147.xxx.98)

    님 마음 너무나도 이해되요..
    전 결혼을 하지않았지만 남친한테 그러더라구요...
    어휴~~~

  • 2. 요즘에만 그러신가요
    '06.7.7 11:39 AM (61.66.xxx.98)

    처음 부터 그러신게 아니라면
    혹시 권태기가 찾아온게 아닐까 싶어요.
    전 그냥 납작 엎드려서 그 폭풍이 지나가기만 바란다는 심정으로
    입 꾹다물고 하고싶은거 하면서 지냈어요.
    예전에 남편이 잘해줬던거 일부러 떠올리면서요.

    일단은 말 수를 줄여보시면 어떨지요?

  • 3. 햇볕
    '06.7.7 11:43 AM (58.233.xxx.38)

    보세요...
    우울증 초기 같으세요...
    근데 장마철이라 큰일이네요.....
    글구... 한번 맘 먹구...어딘가에 막 풀어버리세요...

  • 4. 그거
    '06.7.7 11:45 AM (125.184.xxx.197)

    마음속에 원망이 쌓여계시기 때문입니다.
    작고 사소한것들이라도 말을 해서 감정을 해소하지 않고. 그저 본인도 모르게 묵묵히 참으면서 그냥 저냥~ 이러면서 지나오신것들이 이제 슬슬 폭발단계까지 온겁니다. 쓰레기 봉지에 꾹꾹눌러담다보면 어느순간 쓰레기봉지가 펑~ 터지듯이 터지는데 문제는 그 펑~ 터지는것이 결코 터질만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터지기 때문에 상대방은 당황하고 황당하고, 그리고 급기야 화가나게 되는것입니다.

    솔직히 인간 관계에서 그런 스타일만큼 황당하고 사람들과 잘 지내기 어려운 스타일은 없습니다.
    고칠 수 있는 방법은 딱 하나입니다.
    남편분께 솔직하게 말하세요. 요즘엔 내가 기분이 무진장 까칠해서 자꾸 당신에게 안좋게 말이 나가. 정말 미안해. 이런식으로요. 이해를 구하고 그리고 님 스스로 잘 생각해보세요. 내가 정말 왜 이러는걸까? 뭐가 섭섭했던 것일까? 왜 섭섭함을 안풀었을까.

    그와동시에 외부에서 들어오는자극(예를들면 밥먹고 과일깎아달라고 하는 남편)에 짜증을 부리시지 마시고. 한숨 들이켜서 잠시 감정을 누르신 다음 이야기를 하세요. 내가 지금 피곤해서 오늘은 패스하면 안될까?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섭섭한일이 생기면 감정적으로 말을 하시지 않게 잠시 한타임 (3분정도면 충분합니다) 참으셨다가. 감정적이 아니고 차분하게 당사자에서 말하세요. 그러면 님 스트레스가 어느순간부터 풀릴것입니다.

  • 5. 혹시..
    '06.7.7 11:47 AM (58.231.xxx.174)

    권태기 아니신가싶네요.
    저도 2년 전에 그랬어요.
    정말 집에 들어와서 돌아다니는 것도 꼴보기 싫구, 밥 먹구 꼴보기 싫구,내가 왜 저런 인간을
    좋아했을까...내가 바보다..어쩌구..
    정말 다 싫었어요.
    별거 아닌데두 막 시비걸구, 폭발하구요.
    전 둘째낳고 너무 힘들면서 권태기가 같이 왔어요.
    근데, 그게 별 치유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전 신랑이 그냥 무대응으로 꾹 참아줘서 참 다행이었다 싶어요.
    그 상황에서 서로 맞붙었으면 아마 지금쯤 서로 남남이 되어 있었을텐데...
    어느날 문득...내가 이렇게 저 사람이 꼴보기 싫은것처럼 저 사람도 나한테 그런 감정을 느낀다면..
    그냥 느끼기만 하는게 아니라 말로 막 쏟아낸다면...난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데, 그냥 자연스럽게 없어져버렸어요.
    스트레스 상황이 좀 나아지면서 그랬나봐요.

  • 6. 저도 그래요
    '06.7.7 11:58 AM (222.238.xxx.71)

    그런데..님도 아시겠지만
    옆에 있는사람이 짜증내면 받아주는 사람은 진짜 더 성질나거든요.
    저도 안 그래야지 하면서 잘 안되요..ㅠㅠ

  • 7. 쿨핑크
    '06.7.7 12:14 PM (221.159.xxx.114)

    님 스스로가 심하다...싶으면 남편 가슴에 멍들겠어요.
    저보다 힘들찌도 모르겠지만
    음식점을 하는데 아침에 눈뜨면 출근해서 새벽 1시-2시정도에
    집에 들어와요.
    38개월,4개월 두녀석 거의 혼자 키우다시피하구요..
    짜증나고 우울증 걸리기 직전이지만 둘째 낳기전에
    가게에서 같이 일을 했던터라 얼마나 힘든지 알거든요.
    도저히 남편한테 짜증을 못내겠더라구요.
    저도 한 성격하는데 6년째 살다보니 서로 맞춰지고있네요.
    남편을 많이 배려해주세요.
    부인한테 대접 받아야 밖에서 활기차에 일할수 있어요.

  • 8. ...
    '06.7.7 12:59 PM (211.207.xxx.196)

    저도 요즘 그래요.....

  • 9. 휴...
    '06.7.7 1:25 PM (211.208.xxx.174)

    어쩜 요즘의 저랑 이리 똑같으신지.. ㅠㅠ
    저는 짜증보다 이젠 대꾸하기도 귀찮고 시선조차 맞추기 싫습니다.
    제가 힘들어하고 답답해 하는 문제들을 남편은 계속 모르쇠로 일관하고 대화가 안통하니
    제가 체념쪽으로 돌아섰나 봐요. 그러면서도 가슴속엔 분노와 울분이 쌓여갑니다...
    맘을 밝고 긍정적으로 바꿔야 복이 들어온다고, 노력하려고 하는데도
    가슴이 답답하고 울적한게 아무래도 홧병에 걸린것 같아요. ㅠㅠ
    집안일도 거의 파업상태랍니다...

  • 10. ...
    '06.7.7 2:16 PM (219.255.xxx.76)

    아이키우면서 그랬더랬어요..
    남편 숨소리도 듣기 싫고 남편이 보는 프로그램도 싫고
    뭐든지 맘먹기 나름...이뻐해주세요..
    대화도 하시구..아이 자거든 피곤해도 와인한잔해보세요...
    안살거면 몰라도 굳이 골을 만들 필요없더라구요..

  • 11. 제가
    '06.7.7 5:00 PM (221.140.xxx.154)

    쓴 글인줄 알았어요,

    며칠전 밤늦게 까닭없이 우울하고, 남편한테 자꾸 짜증내는 내가 싫어 글을 올릴라다가
    에잇. 하면서 지워버렸거든요.
    저도 제가 왜 그런지 생각해봤는데 육아스트레스, 생활에 대한 권태, 자신에 대한 실망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된것 같아요. 남편 없을 때 생각하면 제가 남편만큼 좋아하는 사람도 없거든요.
    근데 이상하게 옆에 있으면 조금만 말이 어긋나도 확 짜증이 나버리니..

    전 그래서 일부러 노력하고 있는 중이에요. 말 일부러 많이 하지 말기. 짜증날때 바로 표현하지 말고 좀
    있어보기.(정말 남자들은 둔한건지, 여자가 직접적으로 표현안하면 잘 모르더군요) 나만의 다른 기분전환 꺼리 만들기. 등...

    남편 너무 좋고, 또 사실 제가 불평할 일도 없는 좋은 사람인데 사소한것에서 짜증내고, 남편도 같이
    불쾌해지니 맘이 안좋더라구요.

  • 12. 돌파구가..
    '06.7.7 7:22 PM (222.236.xxx.29)

    필요할때가 아닐까요?! 전 직장 그만두고서 남편따라 지방으로 내려오면서부터 바로 와서 임신에 심한 입덧에...출산에..육아에 찌들어서 어찌나 많이 짜증내고 울고 싸우고 그랬었는지...
    부부상담까지 받았거든요~1년이 지난 지금은...나자신의 문제가 해결이 되어야지 상황이 흔들려도
    건강하게 지날수가 있겠단 결론이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도 일주일에 몇번 정도 놀이방에 보내고 혼자시간을 갖구서 취미생활도 하고 외출도 많이 하고 그러고 있답니다. 성취감도 갖게 되면서...조금씩은 나아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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