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남편이 꿈 속에서 꾼 꿈이라며 이야기 해주는데요...
(꿈에서도 자고 있었다는...)
저희 시댁 집 양 쪽 방에(거실을 가운데 두고)
한쪽에 9년 전 돌아가신 시아버님이 말씀 없이 앉아 계시고
또 한쪽 방에 남편이 있었댑니다.
검정 두루마기에 검정 갓을 쓴 저승사자가
같은 옷과 갓을 한벌 더 손에 들고 집안으로 들어오더니
시아버님 쪽으로 가서 이야기 하다 남편한테 오더랍니다.
당신, 운 좋은 줄 알아라... 당신 아버지가 아직 당신 데려갈 때 안됐으니 그냥 가라더라...
이런 말 하고는 도로 집 밖으로 나가더라는...
흐흐... 전 소름이 좌악~ 돋더라구요...
그래서... 뭐, 자기가 타려다 못 탄 버스가
그 담 버스 타고 지나가다 보니 뒤집어 있고... 그랬어? 물었죠...
그럼, 이거 완전 "서프라이즈"에 나오는 얘기잖아요.
아~~~~무 일 없었댑니다. 다행인가요? ^^
순간
천년만년 아웅다웅 살 거 같이 이러구 살다가
어느 날, 어느 순간에 어떤 일로 누가 먼저 갈 지... 아무도 모르잖아요.
혹시 그 저승사자가 울 남편 부득부득 델꼬 갔으면... 이런 상상해 보니까
미우나 고우나 내 앞에 앉아 내가 해 준 밥 맛있다고 우걱거리고 먹는 게 고맙더라구요.
날씨도 요상망측하고 일은 손에 안 잡히는 오후에
걍 떠들고 갑니다...
지금 마시는 커피나 다 마시고 정신 차려야죠... 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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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남편이 꾼 꿈이야기인데요... 요상해서리... 비도 오고...
요상한 꿈 조회수 : 735
작성일 : 2006-07-04 14:16:56
IP : 58.120.xxx.18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알콩달콩
'06.7.4 2:41 PM (59.7.xxx.239)살갑게 사세요^^
2. 오호
'06.7.4 2:53 PM (222.101.xxx.220)참 그냥 넘기기에 기이한 꿈이네요..TV에 보면 그런류의 꿈꾼 사람들 이야기 나오던데...그나저나 그놈의 저승사자는 지금이 21세기인데 언제까지 갓쓰고 다닐라나? 좀 캐쥬얼 하게 바꾸믄 안되남?? 그래도 전후상황 미루어볼때 남편분에게 무슨 문제가 생기진 않을거같아 안심되네요...다행이에요~~
3. ..
'06.7.4 2:56 PM (210.94.xxx.51)정말 남편의 소중함을 느끼게해주는 꿈이네요..
저도 갓쓰고 다니는 저승사자가 너무 웃겨요... 요새는 갓을 보기도 힘든데..
꿈에는 그런 우리옛것(?)들이 자주 나오나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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