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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도 없는 심한말을 하는나..

나쁜사람 조회수 : 1,534
작성일 : 2006-06-22 11:35:41
제가 그래요.
애인하고 사이가 좋을땐 한없이 좋은데..
제가 생각해도 별것도 아닌 사소한거에
그냥 한번 빈정이 상하면
말도안되는 억지를 부려가면서 성질을 내고 그동안 잘못 다 끄집어 내고
마음에도 없는 독한 이야기들을 막해대요..(특히 생리하기전에 ..엄청 예민해지지요..)

평소엔 너무너무 살갑게 이야기하고 다정한데
어제도 결국 모질게 말했어요.

괜히 하루종일 전화한통 안하고 내가 먼저하게했다는 말도 안되는 이유로..
요즘들어 예전처럼 나를 배려하지 않는 다는 이유로..

이사람이 절위해 얼마나 생각하고 배려하는지 알아요..알면서도 조금 서운하면 이래버려요..

나는 열이 받아서 벌벌 떨면서 이야기 하는데 이사람은 웃으면서 말해요.
그 웃음이 내이야기가 어이없어서 웃는건데 비웃는 소리로 들려서 더 화가나요.
나는 화가 나 있는데 코웃음을 치면..너무너무 약오르잖아요..?

슬슬 이남자도 열이 받는지 저더러 말 똑바로 하라네요. 입으로 말하라는둥..억지좀 쓰지말라는둥.

그러다가 정말 처음으로 냅다 소리를 질렀어요. 지나가다가 강도라도 만난사람처럼 신경질적으로.
그러면서 상종도 하기 싫다고 오만정이 다 떨어진다고..정말 제맘에도 없는 이야기들을 막 해버렸어요.

너무 좋고 사랑하는데..가끔 제가 느끼기에 제가 정신이 나갔나 싶을정도로 아무일도 아닌일에
그동안 소소하게 쌓인것들.이런것이 갑자기 다 생각나면서 다다다다다~해버리는거에요.
나 이런 나쁜x이고
난 이런거 못고치니 당신이 참고 이해하고 만나던가 아님 빨리 알아서 정리하라고..

마음으론 내가 얼마나 잘못한건질 아는데 입에선 죽어도 미안하다는 말은 안나와요..

몸이 약한편이라 저렇게 화를 한번내고 소리지르고 신경쓰면
다음날 정말 온몸이 아프고 헛구역질까지 나거든요..
너무 나쁜 버릇이니 고쳐야 하는데 쉽사리 고쳐지질 않아요..
평소에 전 너무나 활달하고 털털한데..속으론 저렇게 예민해요..그래서 남자들이 우스갯말로
저 화내는거 무섭다고 성질 건드리지 말라고 해요.. 이길수 있는 사람 아무도 없다고..

이게 예민함을 넘어 정신병인지 아닌지..하는 생각도 들구요..
어제도 결국은 애인이 잘 다독여서 끝나긴 했지만..오늘 몸도 말이아니고.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정말 문제가 있나..싶어 머리가 아프네요..
IP : 59.10.xxx.138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6.22 11:44 AM (211.176.xxx.250)

    너무 예민한 사람은 곁에 있는 사람을 피로하게 해요...
    저희 엄마가 그러시거든요.
    몸이 힘들고 약하니까 그런거 같다고 본인도 인정하세요..
    처음엔 소리지르고 화내고 하시다가 나중엔 발을 구르시고..물건을 던지시고..
    나중엔 본인분에 못이겨 머리를 쿵쿵 박고 자해를 하시더군요..
    별일도 아닌일에 항상 그러셔서 무서웠거든요..

    본인이 문제라고 생각하시는 부분은 고쳐나가세요..
    한번뿐인 인생..완벽은 아니라도 고운 사람으로 마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저도 그렇거든요.. 그냥 전 좋은 할머니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오늘도 말조심하고 몸조심하고 하여간 화 잘 안내려고 노력하며 살아요..
    저도 그게 쉽지가 않네요...

  • 2. 성격도 단련
    '06.6.22 11:47 AM (219.248.xxx.110)

    남을 배려하려고 하고, 신중하도록 노력하고, 타인의 마음에 상처를 주는 것을 미안하게 생각하는
    마음을 갖고,스스로 자꾸 단련하고 성숙시켜야 성격자체가 바뀝니다.
    있는데로 다 내뱉어 버리고 나면 후처리가 더 괴롭고 일도 많고 후회도 많지요.
    생리, 몸의 콘디션, 스트레스를 내세워 그런 성격을 자꾸 미화하면 절대로 못고치구요,사실 그런 원인들은 진정한 원인이 아니죠. 결국 굳어진 습관적 성격입니다.
    '성질'이라는 단어도 막 쓰시는 것 자제하시구요.사람은 좋을 때가 아니고 나쁜상황일 때, 그사람의 본 성격을 볼 수 있어요. 단련하시고 노력하시면 됩니다.본인이 원글처럼 벌써 느끼시니까요.

  • 3. ,,,
    '06.6.22 11:48 AM (220.88.xxx.72)

    이미 극단적인 부분을 아시면, 꼭 고치도록 최선을 다하세요.
    그 부분 때문에 살아가면서 크게 상처 입을 수 있답니다.
    그때는 이미 대단히 늧은 후 거든요. 상처 입은 후...많이 고쳐집니다 나뻤던 부분이요..하지만 많은 부분을 잃은 다음에 고쳐진다면..그만큼의 후회가 있답니다.

  • 4. ^^
    '06.6.22 11:49 AM (220.65.xxx.120)

    그러다가 정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수도 있어요.
    고치셔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 노력하셔야해요.
    예를들어 그런날은 먼저 양해를 구하고 되도록 전화통화를 짧게 하고,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진다던지.. 하는 방법으로요...

    제가 그래서 좋은사람(그때는...)을 잃었거든요.
    그래서 잘 알아요.. 신경질적인 성격 그거 감당해내는 사람은 이 세상에
    가족은 물론이고 아무도 없답니다. 결국 자신만 비참해져요.
    그렇게 상처를 깊이 받고 깨달아야 고쳐지면 너무 힘들잖아요...
    그렇게 예민해질수록, 아 내가 지금 아픈상태이구나.. 하며 자신을 다독이세요.
    그것도 어찌 생각하면 자신을 사랑하는 방법이랍니다.

    지금의 사랑을 잘 지켜나가시길 바래요...^^

  • 5. 원글이
    '06.6.22 11:55 AM (59.10.xxx.138)

    네..고쳐야겠지요..제가 사랑하는 사람이고 저도 알고있는 나쁜버릇이니..
    화가날땐 정말 피가 거꾸로 솟는 느낌이 들고 소리라도 지르지 않으면
    열받아 죽겠구나..할때도 있어요.
    남친은 좀 밝은 사람이라 제가 가끔 아무이유없이 우울하다거나..기분이 별로라고 좀 이따 전화한다고
    하고 무슨말을 해도 시큰둥..하면 그게 이해가 안되나봐요. 왜 여자들은 좀 그럴때 있잖아요.
    정말 이유를 모르게 그날 울적하다던가.. 근데 우울한 이유를 왜 모르냐고 이해할수가 없대요.
    이렇게 가끔 이유를 모르게 아무것도 재미없고 대꾸하기도 싫고..하는것도 제 성격일까요?ㅜㅜ

  • 6. ..
    '06.6.22 12:06 PM (211.204.xxx.54)

    원글님이 약간 기분파이신것 같네요
    그러면 주위 사람이 많이 힘들어지죠
    그리고 굳이 현재 내 기분을 다 들여낼 필요는 없다봅니다
    남친이 그럴때 전화하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맞춰 주는것두 센스가 아닐련지요
    사랑두 잠깐인데 그런 성격 고치지 못한다면 변치않는 사랑...기대하기 힘들답니다
    받아주는 사람두 지치는 법이죠
    마음을 다스리세요 명상을 추천 합니다...

  • 7. 음.........
    '06.6.22 12:06 PM (61.66.xxx.98)

    이유를 모르게 짜증이나고,대꾸하기 싫고 그런경우 다들 있을거예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다들 성질부리지는 않지요.

    님....꼭 고치세요.
    안고치면 옆에 있는사람 결국에는 떠납니다.

    전 힘들고 짜증나면 그냥 혼자 있어요.
    기분이 풀릴때까지.
    미리 양해를 구하죠.
    지금 기분이 다운돼 있으니 잠시만 말걸지 말라고....
    저같은 경우는 커피도 도움이 되고요.

  • 8. ..
    '06.6.22 12:11 PM (124.80.xxx.29)

    저도 원글님 같은 성격이예요
    남편이 워낙 착하고 다 받아줘서 더 심해졌지요
    근데 아들 녀석도 아빠를 닮아 너무 착해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부렸어요
    지금 6학년인데 이다음에 엄마에 대한 기억이 너무 않좋을것같아 겁나더라고요
    그래서 한 2년전부터 고칠려고 노력해서 많이 좋아졌어요
    사랑 하는 사람들에게 좋은 모습으로 기억되고 싶더라고요

  • 9. 원글님!
    '06.6.22 1:26 PM (222.118.xxx.121)

    저도 그랬어요.
    지금은 그 버릇을 많이 고쳤네요. 그런거 다 받아주던 남친이 이젠 남편됐구요..ㅎㅎ
    그래도 싸우다보면 또 한번씩 억지쓰기도 하고 그래요..

    한때 제 동생들이 그런 절 받아주는 남친에게 노벨평화상을 수여해아한다고 했답니다.

    스스로 좀 여유를 갖으려고 노력하다보면.. 많이 없어질겁니다..

  • 10. 지나가다가...
    '06.6.22 1:54 PM (203.229.xxx.2)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닌일인데로 삥 돌아버리고 벌벌 떨면서 이야기 할정도로 분노가 치밀어 오르신다고 했죠...
    내부에 풀리지 않는 분노가 있기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꼭 정신과 말고라도 사설로 심리치료하는 곳에 가셔서라도 맘에 쌓인 찌든 때가 있다면
    벗겨내시라고 권하고 싶어요...보통 몸의 상처는 약도 바르고 먹고 쉬고 하지만
    마음의 상처는 그냥 참고 삭히는 경우가 많은데 그게 엉뚱하게 잘 멀쩡하게 잠복해 있다가
    가장 소중하고 만만한 상대(배우자, 자녀)에게 여과없이 언어 폭력 등으로 나가게 됩니다
    후회하고 반복하는 가운데 소중한 관계를 망치고 소중한 사람에게 상처를 안겨주게 될까봐 안타깝네요... 고민하시는거보니 안타깝네요 꼭 잘 해결하시길...

  • 11. 원글
    '06.6.22 2:38 PM (59.10.xxx.138)

    답글들 너무나 감사해요. 오늘부터 고치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상대에게 있는 작은 불만들이 계속 쌓여서., 자존심 상할까 말은 못하고 그냥 잊어버리자니 내맘이
    편치않고 속에서 쌓이고..저도 제가 느끼기에 남친이 성인군자같이 보일때가 많아요.
    제가 분노심을 느끼는건 저렇게 성인군자 같이 다 들어주던 사람이 제 얘기를 듣다듣다 저에게
    싫은소리를 할때 더 심해지는것 같아요..그도 사람인데..쩝..
    답글들 곱씹으면서 고치도록 노력해볼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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