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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과 김밥...
그래서 밖에서 거의 스트레스를 푸셨거든요...
지금 제나이 35인데...
비만오면...
학교다닐때 다른 엄마들은 다 우산들고 교문에서 기다리는데...
나만 엄마 기다리다가 비맞고 오던 기억...
비맞는건 아무렇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에게 창피했던 기억...
거의 그러셨어요...
지금 제가 결혼해서 애낳고 결혼생활을 해보니 이혼안하고 버티신것만해두 대단하단 생각이 들지만...
그래서 전 아이들 올즈음되면 열심히 우산 챙겨서 나갑니다...
그리고.. 한가지...
소풍때는 무슨일이 있어두 꼭 김밥 싸준다고 다짐했는데..
제가 그만... 이번 소풍때 주먹밥을 싸줬답니다...
울 남편두 아픈 기억이 있는지 왜 김밥 안싸줬냐구...
시어머니가 맨밥에 김치를 싸주셨었나봐요...
저두 두번 그런적 있거든요...
중학교 이후로는 도시락 안싸가고 대충 먹어두 됐었지만 초등학교때라 창피해서 도시락을 열질 못했습니다..
저두 아픈 기억이 있어서 이제는 너무 쉽게 접하는 김밥이지만 꼭 김밥을 싸주려고 했는데...
울 아들 소풍날 집에 와서 하는말... 엄마 7세반에 나랑 다른반 애랑 둘만 주먹밥 싸왔어... 다음엔 김밥 싸줘... 그러더군요... 김밥이 먹고싶었다구...
김밥과 우산... 이것만은 챙기자고 다짐하곤 합니다...
1. 유나
'06.6.21 7:51 PM (221.158.xxx.90)저도 이런 아픔이 있지요 그래서 저도 우리아이에게 신경 쓰지요 ...
2. 딴소리
'06.6.21 8:02 PM (222.234.xxx.53)저는 아주 어릴적에 아빠가 돌아가셨어요.
공부나.. 이런거면 열심히 해서 따라 가면 되지만
아빠... 없는건 제가 어찌 할수 없는 일이어서
그게 그렇게 서럽고 슬펏어요..
남편과의 결혼생활이 원만치를 못합니다..
님들께서 제 사연을 아신다면 모두 이혼을 권하실꺼예요..
그러나..어릴때 아빠 없이 사는게 어떤 아픔인지 알기에
우리 애들한테만은 편모..편부 밑에서 자라게 하고 싶지않아
이를 악물고 참고 삽니다..3. 저도
'06.6.21 8:50 PM (221.139.xxx.126)엄마가 직장 생활하셔서 비오는날은 그냥 비맞고... 소풍가는날 혼자가고... 근데 사실 그런건 다 괜찮았거든요. 어려서 그런거 별 생각 없었거든요. 그러나 할머니가 싸주시는 엉망 대충 맛없고 볼품 없는 김밥은 정말 내놓고 먹기가 창피했던 기억이 나네요 ^^;
4. 어린 시절의 아픈
'06.6.21 9:57 PM (211.204.xxx.157)경험들...
나이 한참 들어 생각해 보면 그냥 마음 한 구석이 조금 싸- 하긴 해도 덤덤하게 지나갈 수 있지만,
그 당시에는 정말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고, 얼굴에서 불이 나는 것만 같았었죠.
원글님, 그리고 다른 윗님들(특히 딴소리님) 앞으로 행복한 일들이 여러분들 곁에 항상 끊이지
않도록 기원합니다.5. 슬픔
'06.6.22 1:47 PM (222.104.xxx.241)저희 부모님도 사이가 무지하게 안좋으셨어요...
이혼하셨다가 다시 재결합.....부부싸움 무지하고...
하지만 엄마는 도시락만은 정성으로 싸주셨습니다...
동생도 기억해요~
친구들이 울 엄마 도시락이최고라고 한다구...
도시락은...그냥 밥이 아니라....
사랑이더라구요...
사랑을 먹는 거더라구요...
어릴 적 생각하면..불안한 그 때를 생각하면...
아직도 가슴이 먹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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