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중위권 성적 딸 땜에....

우울해요2 조회수 : 1,509
작성일 : 2006-06-21 10:48:27
중학교 2학년 딸이 성적이 딱 반에서 중간 입니다.
40명 자기 반에서는 20등
400명 자기 학년에서는 200등 이겠죠.

주위에 둘러보고 들어보면
공부 못하는 딸이 없고 공부 못하는 아들이 없이
모두가 똑똑한 자식들 뿐인데
저희 부부 학교 다닐 때 공부를 잘해서(절대 자랑 아닙니다...)
제 친구들 만나면
"너희 애도 당연히 공부 잘하지?" 이럽니다

저는 뭐 우물쭈물 그냥 그래... 이렇게 말하구요
제 남편은 이왕이면 잘한다고 그래라~ 이럽니다.

하여간 이런 상황인데요....
제 딸이 만화가나 미용사가 되고 싶답니다.
두 가지 직업 다 제가 좋아하는 직업은 아닙니다.
(위 직업에 종사하시는 분들, 혹시 기분 상하지 마세요 ^^
그냥 선호도일 뿐이니까요)

제가 우울한 이유는
지금 중2이면 중위권 성적 끌어 올리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인것 같은데
공부 욕심은 별로 없고
만화가나 미용사가 되기 위한 직업 준비를 할려는 듯한 아이의 태도 때문 입니다.
이런 부분에 제 마음속에 불만이 쌓이니
애를 대하기도 어렵고 불편 합니다.

어떻게 해야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이 될까요?
IP : 61.76.xxx.1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엄마맘
    '06.6.21 10:51 AM (221.153.xxx.109)

    억지로 억지학교보내 할일없이 빈둥대는 백조 만드는걸 본저로써는
    나중엔 또 부모탓하지요
    저하고 싶은데로 안해줬다고,,,
    본인이 원하고 간절이 소망한다면 전문가에게
    진정한 소질이 있는지 테스트 해보심이 어떤지요

  • 2. ㅎㅎㅎ
    '06.6.21 10:52 AM (210.205.xxx.195)

    어쩜 나랑 그리 똑같나요? 내가 쓴줄 알았어요.
    저는.. 상황이 그러니 어쩌나 싶어서... 아이의 뜻대로 해주기로 했습니다. 공부는 썩 못해도 기술을 가지고 있으면 평생직업이 될거라 믿습니다.

    요즘은 평생직장이란 개념이 무색하게 된 것 같습니다. 못따라가는 아이 억지로 시켜봤자 승질만 나빠지고 돈은 돈대로 없어지고... 그런것 같네요.
    좋아하는 분야에 올인한다에 한표!

  • 3. 근데...
    '06.6.21 10:55 AM (210.95.xxx.231)

    아이가 좋아하는 그 분야에 '재능'이 있는지 확인해 보세요.
    만화가가 될만큼 그림을 그리는지, 미용사가 될만큼 센스가 있는지...

    그리고 만화가가 되는 길은 어쩌면 공부하는 길보다 더 어렵다는 것을 아이에게 확실히 인지시키구요...
    만화가가 되는 길이 정말 장난 아니라고 알고 있거든요.

    우스개소리로 그림 못 그리고, 노래 못 부르고, 재능 없고, 끼 없는 사람이 공부하는거라고...
    오히려 그런 길들이 더 어렵고 고난이라는 것을 깨우쳐줄 필요가 있죠.

  • 4. 힘들지요
    '06.6.21 10:57 AM (125.241.xxx.2)

    너무 힘들었지요
    내 자식 성적이 이렇게 나오다니
    다음에는 다음에는
    중 3인 지금에야 인정하기로 했습니다
    딸이 행복한 방향으로 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내 행복이 아니라
    딸의 행복이 먼저이니까요
    님의
    마음 알 수 있습니다

  • 5. 진짜
    '06.6.21 11:01 AM (220.126.xxx.129)

    한심한 아이들은 제가 보기에 아무 생각이 없는 아이들입니다.
    님의 아이는 성적은 상위권이 아니지만
    본인이 하고 싶은 것을 이미 생각하고 있고 나름대로 준비하고 있다는 것을
    높이 사고 싶어요.
    주위의 잘 하는 다른 아이들과 비교하면 안되는 것은 아시죠?
    (실은 힘드지 저도 잘 압니다.)
    그 아이들이 님 아이 인생을 대신 살아주는 것도 아니잖아요.
    님의 아이가 진로를 결정했다고 하면
    그 아이의 적성에 그 직업이 잘 맞아 보인는지
    이왕이면 그 쪽으로 성공하려면
    어떤 것이 부가적으로 필요할런지...
    예를들어 미용, 만화관련 업종에 종사하려면
    어떤 길로 가는 것이 좋은지
    진학문제는 어떻게 되는지
    혹시 유학을 가려면 미리 준비해 두면 좋을 것이 있을지
    미용, 만화관련이 기술과도 연관이 되지만
    예술적인 안목이 있다면 업그레이드 되는데
    아무래도 도움이 될텐데
    안목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떤 것이 좋을지
    부모님께서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예를들어 제가아는 아이도 애니메이션에 관심이 있어서 그쪽으로 공부를 하려고 하는 중학생인데,
    본인이 알아서 일본에 유학갈 생각을 하면서 일본어 공부를 열심히 했답니다.
    지금 일본어 실력이 뛰어나다고 하네요.
    그아이 엄마는 다른 것도 일본어처럼 하면 날고 기었겠다고 하실만큼요.

    부모님 입장에서 어떤 심정인지 참 이해가 갑니다.
    저도 답답한 아이 하나 키우고 있거든요.
    친척아이들과 많이 비교되는...
    그래도 제 아이고 제가 그리 낳았는데 어떻게 합니까.
    그 아이 적정, 재능을 찾아서 발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부모로서 최선의 길이라 생각합니다.

  • 6. 딴건 모르겠고요
    '06.6.21 11:09 AM (61.66.xxx.98)

    만화가 되려면 그림에 대한 재능도 있어야 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것은 내용이죠.
    공부 엄청나게 해야 합니다.
    다방면으로 박식해야하죠.
    오츠가 데스무(맞나?요 의사 블랙잭,불새...일본만화의 대부)이사람도 의대출신이예요.

    만화 좋은거 보면 천재구나.하는 소리가 저절로 나옵니다.

    따님에게 좋은 만화 보여주시면서 스스로 공부를 해야한다는 생각이 들도록 해주세요.
    제가 한때 만화가를 꿈꾸느라...책 엄청 읽어댔습니다.
    대학은 명문대에 갔는데 한계를 느껴서 만화가 꿈은 포기했죠.

    미용계통은 제가 몰라서 ...그래도 창조적인 작업이고 그만큼 머리를 써야 할거고
    그렇다면 문화소양에 대한 기초가 많이 필요하겠지요.
    약품을 다루는 만큼 화학쪽,미용을 한다면 생물,의학쪽도 두루 알고 있어야 할거구요.

    어떤 꿈을 가지던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히 기술만 익히는게 아니라
    기본 소양을 쌓아야 하고,학과 공부가 가장 기초라는것을 말씀해 주세요.
    만화나 미용쪽으로 길을 잡고 그쪽 분야를 판다 해도,
    정규 교과과정도 함께 하면서 하라고 해주세요.
    아주 잘하라는 말이 아니라 포기를 하지 말라는거죠.

    그리고 미래는 아무도 알 수 없습니다.
    따님이 좋아하는 거 하면서 행복할 수 있다면
    긍정적으로 생각해주셨으면 해요.

  • 7. 저도 궁금해
    '06.6.21 11:12 AM (211.229.xxx.112)

    궁금해요.주변에 보면 다 공부잘한다는 애들 밖에 없어요.
    그럼 30등 40등은 도데체 누구죠?????

  • 8. 저도...
    '06.6.21 11:22 AM (222.117.xxx.222)

    아이때문에 정말 고민입니다.공부 쪽은 관심을 보이지 않으니 말이예요.
    포기하고 지 좋아하는 쪽으로 해줄려고하는데 제 마음이 자꾸 미뤄지네요.내키지 않은 일 억지로 해야돼서 그런지...
    주위 사람들. 엄마,아빠 닮아서 공부 잘 하겠지 하는데 정말 듣기싫네요.

  • 9. 두딸맘
    '06.6.21 11:24 AM (211.193.xxx.21)

    저어기 제가 만화가 지망하다가 접고 일반회사원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위분 말씀처럼 그림만 잘그린다고 절대 만화가 못됩니다.
    저 솔직히 그림(만화) 잘그린다고 주변에서 칭찬받은 사람이구요.
    출판사에까지 가봤습니다. 친구들중 일부가 만화가로 발디민 사람들이 있구요.
    (대부분 대학 만화동아리에서 만난 사람입니다만...)
    지식 다방면(정말로 다방면입니다)으로 쌓아야하구요. 여기도 사회생활인지라 끈도 어느정도.. 빽도 어느정도.. 있는게 좋구요.. 지방이면 더더욱 힘들구요. 알려진것만큼 돈은 절대로 못법니다. 어느정도 유명해지지 않으면 그때까진 용돈벌이정도밖엔 안됩니다. 만화라는것이 의외로 재료비가 많이 들고 혼자서 다하기 힘든 작업이라 ... 잉크, 펜, 종이, 각종 스크린톤, 그외 부자재...

    그쪽으로 흥미가 있으면 학교생활에 충실하되 만화동아리등에 가입해서 활동하게 하심 어떨까요?

  • 10. 실감나
    '06.6.21 11:46 AM (203.249.xxx.13)

    곧 중학생을 둔 엄마로써 넘 도움되는 말씀들이네요.
    머리로는 그렇게 해줘야지 하면서도 공부말고 딴길을 기웃거리면 포기가
    안될것 같아요.

  • 11. ...
    '06.6.21 12:19 PM (211.178.xxx.137)

    예체능계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들은 대부분 정말 공부 많이 한 엘리트들입니다. 딴 건 모르겠고요님과 두딸맘님 말씀처럼 그림만 잘 그린다고 만화가로 성공하는 건 아니거든요. 타고나는 재능, 능숙한 손놀림, 예쁜 그림이 전부가 아니라는 사실을 따님이 깨달을 수 있도록 차근차근 이야기해보세요. (반대가 목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셔야 합니다.) 실제 활동 중인 분들의 조언을 들어볼 기회를 적극적으로 만들어주세요. 열 중 아홉은 기본소양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해 주실 거예요.
    마음 가는 전문분야 이외의 것은 시간낭비라 생각해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우물안 개구리가 되어 버린 경험자입니다.^^;

  • 12. 원글이
    '06.6.21 1:33 PM (61.76.xxx.13)

    한결같은 엄마 마음으로, 또는 자신의 경험담을 잘 적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 합니다.
    딸은 현재 학교에서는 만화동아리 활동하고 있으며, 소설도 잘 지어내서 인터넷 게시판에도 올리고...
    가끔씩 제가 놀리곤 합니다.
    맨날 거짓말 만들어 낼려면 머리 꽤나 아프겠다고 ^^ (기분 좋을 때 농담으로 합니다)

    제가 일정부분 포기하고, 나름대로 딸의 입장에서 노력해 봐야 할것 같습니다.
    모두 해피한 하루 되세요~~~

  • 13. 리리리
    '06.6.21 5:01 PM (220.79.xxx.137)

    만화가....뭐 되는 것 까지는 문제가 아니겠지만 데뷔후가 문제죠. 1000명중에 한명 살아남는 동네죠. 그 한명도 예술가치고 부자는 못되요. 좋은 물건쓰면서 우아하게 살고 싶으면 만화가는 관두는게 좋다고 전해 주시길 바랍니다. 제 모습 보는 것 같아 심히 안타깝습니다. (데뷔근처까지 가봤는데요. 정신차리고 대학재수해서 갔습니다. 그래서 제 친구들보다 모든게 느린상황이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9 시댁에 전화 자주하시나요? 13 전화 싫어 2006/06/20 962
68228 70세 어머님께 홍삼을 선물하려는데요 1 FORSE 2006/06/20 205
68227 이사 가고 싶어요~~ 4 자유맘 2006/06/20 993
68226 이번 주말에 서울서 부산가시는분 계세요?;;; 3 혹시 2006/06/20 470
68225 항공사 발권직 근무에 대해서 아시나요.. 3 ... 2006/06/20 916
68224 가락시장이나 그런시장가면 구할수 있을까요? 6 매실 2006/06/20 530
68223 딸아이 영어 2 초딩엄마 2006/06/20 728
68222 꼬인 나쁜 형수 2 0000 2006/06/20 1,386
68221 자기집(시댁)에 가기 싫어하는 사람?? 어떻게 해야하나요? 8 뭐가뭔지 2006/06/20 1,010
68220 여러분은 어떠세요? 1 다 먹은뒤에.. 2006/06/20 513
68219 메조테라피 상담하고 왔어요 2 필살기 2006/06/20 597
68218 서산댁 주소 알고 계시는 분 4 강금희 2006/06/20 710
68217 중학생 자녀 두신 분들 알려 주세요 3 드럼통 2006/06/20 834
68216 유효기한이 지났어요,, 우황청심원 2006/06/20 137
68215 집에 커터기도 있고 미니 믹서도 있는데.... 12 쥬서기 2006/06/20 875
68214 이번주 위기의 주부들 했나요? 4 위기의싸가지.. 2006/06/20 565
68213 아이들을 대하는게 너무 힘듭니다........ 13 정말 힘듭니.. 2006/06/20 1,980
68212 자다가 오줌을. 제가요. 3 이런병이.... 2006/06/20 1,006
68211 사이버상에서만 활발한 사람. 4 조용 2006/06/20 1,193
68210 *울남편 미워 미워~~ 8 짜증 제대로.. 2006/06/20 1,086
68209 동네 꼬마들..아주 머리를 쥐어박아주고 싶어요.. 7 열받음 2006/06/20 967
68208 지금 매실 품귀현상 인지요? 11 매실요 2006/06/20 1,270
68207 8개월 접어드는... 7 임산부 2006/06/20 314
68206 예순이 넘으신 부모님 보험 가입가능한가요? 3 다보장보험 2006/06/20 265
68205 좋아들 하시나요? 6 견학 2006/06/20 696
68204 폴로 정품 싸게파는 사이트아시나요? 4 ... 2006/06/20 881
68203 장난감정리 어떻게 하시나요 5 장난감 2006/06/20 576
68202 척추측만증 가슴이 너무 아픔니다 12 병원 2006/06/20 1,212
68201 가족이 아프면 힘들어요... 3 2006/06/20 650
68200 웹하드이용권이 뭔가요? 3 사은품 2006/06/20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