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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아빠가 호통칠 때

우울해요 조회수 : 704
작성일 : 2006-06-21 10:40:32
4세 아이가 나름대로 이유가 있어서 아침에 칭얼대다가
결국은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제 생각에는... 이유없는 칭얼댐이 아니었으므로
어른이 좀 더 참으며 타이르든지
타일러도 계속 칭얼댈 경우에는
계속 그런 식으로 한다면 아빠가 회초리로 때리겠다... 뭐 이런 식이면
저도 수긍을 했을 텐데요

갑자기 애한테로 걸어가서 그 큰 목소리로 안그치냐고 고함치고
옆에 있던 부채를 들어서 애를 한대 때리더라구요.
그래서 아침부터 애한테 왜 그러냐고 저도 목소리가 올라갔고
말 한번 나오니 예전부터 애한테 대하는 부분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와서
아침부터 크게 한바탕 했습니다.
울던 애는 놀라서 가만 쳐다보고...

제 남편 성격은 경상도 말로 뿔뚝성질이 강합니다.
갑자기 확 올랐다가 이내 미안해하는 성격이지요.
이렇다는건 잘 알지만 그래도 저는 그런 부분이 너무 못마땅해요.

뿔뚝성질 강한 남편 두신 현명한 82쿡 주부님들은
애들 문제로 남편과 부딪힐 때 어떻게들 하시는지요?
물론 일단 참았다가 나중에 조용히 이야기한다.... 이것이 제 남편이 제게
바라는 부분 입니다만....

문 쾅 닫고 온다 간다 소리도없이 출근한 남편 뒤로
혼자 집에 오두커니 앉아 있으니 참으로 우울 모드 입니다....
IP : 61.76.xxx.13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06.6.21 10:45 AM (222.117.xxx.45)

    그 순간만은 님께서 잘 넘어가 주셔야 해요.
    저희도 처음엔 많이도 싸웠지만 지금은 정말 평화롭게 살고 있어요.
    그런 사림은 그 순간만 조용히 넘어가 주면 이내 미안한 감정을 갖더라구요.

  • 2. 경상도남자
    '06.6.21 10:51 AM (211.192.xxx.81)

    다 그런건 아니지만 경상도 남자들의 특색인거 같아요.
    욱~ 하는거...
    그런 남자랑 6년째 같이 살고 있어요.
    우리애도 4살인데 가끔 그렇게 보챌때가 있죠.
    남편은 아이를 너무너무 예뻐하면서도 그런건 못참아해요.
    전 그럴땐 일단 남편과 애를 떨어뜨려 놓은 다음 애를 달래서 조용하게 만듭니다.
    그다음 좀 차분해지고 시간이 날때 남편한테 조곤조곤 얘기합니다.
    그럼 남편도 자기가 순간적으로 화냈다는걸 아니까 웃으며 미안해하대요.
    이렇게 여러번 반복되다 보니까 남편도 참더라구요. 눈에 보여요 참는 모습이...
    잠깐 참으면 된다는걸 깨달은거죠.
    지금은 너무 많이 좋아져서 아이를 잘 달래는 방법을 터득했다고나 할까요.ㅋㅋㅋ
    그런 남자와 사는 여자에겐 참을 인자가 아주 많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ㅜㅜ

  • 3. 그럴때는
    '06.6.21 10:59 AM (211.224.xxx.73)

    맞고있는 아이를 얼른 데리고 다른곳으로 가요.
    이때는 세명 모두 감정이 격해진 상태라 말을 하면 할수록 더 격해지거든요.


    그리고 남편도 순간적으로 저지른 일이긴 하지만
    잘못했다고 앗차..했을 겁니다.

    그 건에 대해서 꼭 말하고 싶으시면 하루쯤 지난 후에 조용히 애 없을때 얘기하시구요.

  • 4. ..
    '06.6.21 10:59 AM (211.42.xxx.165)

    저희 신랑도 평상시에는 온순 그 자체인데 별것 아닌일로 폭발하곤 하더군요.
    (제가 보기엔 그런데 자신의 기준으론 다르겠죠?)

    그 화를 주체 못하고 아이를 집어 던진적도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신랑의 그런 행동에 당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며 큰소리치면
    오히려 아이를 더 때리고 나중엔 부부간에 큰 싸움이 되곤했죠.

    이젠 방법 터득해서 그럴 경우 가만히 놓아둡니다.
    그러면 자기혼자 북치고 장구치고 하더군요.
    다혈질이 또 뒤끝이 없잖아요.
    아빠한테 혼나 울고 있는 아이 10분도 안되어 슬그머니 데려와
    다독거리고 과자주고 더 잘 놀아주고... 되게 웃겨요.

    지금은 때리거나 던지거나 하지 않고 말로만 혼내더군요.

    불처럼 폭발할때는 비난하면 그 불에 기름 끼얹는 꼴이 된다는 점 깨우쳤습니다.

    PS 저희 신랑도 경상도 사람인데 정말 지역적 기질이 있는건가요? 시아버지도 똑같으시거든요.

  • 5. 원글이
    '06.6.21 1:28 PM (61.76.xxx.13)

    댓글 주신 분들, 모두 현명하게 대처하고 계시네요.
    남편 성질 잘 알지만.... 화난다고 마음대로 폭발하고(스스로 좀 참지 못하고)
    이내 5분도 안되어 애한테 미안하다, 사랑한다 하면서 뽀뽀해 대는 남편 모습이
    평소에 저는 솔직히 유치하게 보입니다.
    맞불 놓는 저도 똑같겠습니다만...
    앞으로 저도 많이 노력해 보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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