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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2 딸아이 양육문제 (질문)

혈압올라 조회수 : 667
작성일 : 2006-06-19 23:23:23
오늘 정말 제대로 뚜껑 열렸습니다
제가 아이 공부에 많이 터치를 안합니다
책만 많이 읽으라이고
매일해야할 숙제(영어학원숙제와 수학 문제집3장풀기 )만 하면 다입니다
아니다 매일 태권도도 가고 일주일에 4번 영어학원도 갔다옵니다
올 초부터 아이의 학습습관을 바로잡기위해 별짓 다해봤습니다
스티커 붙여서 많이 모으면 선물도 사주고 했는데
아이가 공부하라고 하면 그럼 이번엔 무슨 선물 사줄꺼야 하는 바람에 상으로 스티커 주는 것도 포기
그다음 시도한게 매일 메모지에 그날 한 일을 적어서 주면 아이가 하고 나서 다 한걸 동그라미 치기
이것도 엄마의 작심삼일로 흐지부지
대신 일주일 단위로 계획표를 만들고 매일 알아서 하고 동그라미쳐라하면 월요일만 하는 시늉만 합니다

어쩻던 이런 여러가지를 시도하면서 일단 틀이 잡혔다고 보았어요
영어학원갔다와서 태권도 가기전까지 피아노치고 태권도 갔다와서 밥먹기 전까지 영어하고 그리고 일기쓰고 시간이 남으면 수학공부3장풀고
그리고 밥 먹고
밥먹고 난후 열심히 놀다가 책가방 챙기고 잔다

이게 저의 아이 하루일과입니다
노는 시간이 없어보여도 영어학원가기전까지 실컷 놉니다
그리고 공부도 매일 시키는게 아니고
학원숙제인 영어는 거의 매일하지만
피아노와 수학문제 풀기는 힘들다 싶으면 제가 빼줍니다


근데 요근래 제가 시키지 않으면 절대 네버 안합니다
잔소리해야 겨우하고
물건은 왜이리 잘 잃어버리고 오는지
일전에 놀이터에서 태권도 띠를 잃어버리고 와서 그 다음날 태권도 갈 시간에 찾느라고 야단법석
결국은 학원에 가서 찾아 왔답니다
아침에 등교하러가면서 신발주머니도 안가지고 가서 다시 돌아오고
준비물 안가져왔다고 콜렉트 콜도 자주하고
안 갖다줄수가 없는게 안갖다주면 선생님이 집으로 돌려보내십니다


아이에게 부족한 점이 있으면 남편과 상의해서 메꿔주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서 이 방법 저방법 다 써 보았지만
정말
물건간수  못해서 찾아헤매고 (물건 놓을장소까지 가르쳐주고 교육을 몇번시켜도 늘 그자리에 놓지 않아서 어디있냐며 찾아헤맵니다)
학교갔다와서 현관앞에 신발주머니 거는 곳에 안걸고 집안까지 가져오는 경우도 있고
그리 가르쳤건만 급식한 수저통이랑 물통 절대 설겆이 통에 넣지 않습니다

제가 아이에게 바라는게
너무 많이 욕심을 내는걸까요

일단 학교 갖다오면 신발주머니는 제자리에 걸고 오기
그리고 바로 알림장 엄마에게 보이고 물통 수저통 내 놓기
좀 쉬고 놀다가 영어학원가기
갔다와서 해야할일 한가지 하기
물론 영어 학원 가기전에 시간이 남아서 미리 해 놓으면 영어학원갔다와서 태권도 가기까지는 자유시간으로 해줍니다
태권도 갔다와서 나머지 책상에 앉아서 할 공부하기
그리고 맜있게 밥먹고 자기

이건데
정말 이건데
이것도 그리 지키기 힘든 걸까요
여기 검색해보니 매일 하는 공부량이 많던데
그런 아이들은 엄마가 다 잡아서 해주시나요
에를 들면 학교갔다오면 이거해라
학원갔다와서 이거해라
이런식으로요

물론 저도 그럽니다
하지만 제가 시키지 않으면 절대로 안합니다
저 정말 답답합니다
혼내도 뭐라 할말 없지만
요즘 머리 덜떨어지는 아이를 하나하나 교육시키는 기분입니다


IP : 211.207.xxx.15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혈압올라
    '06.6.19 11:29 PM (211.207.xxx.156)

    근데 더큰 문제는 초1때는 준비물도 알아서 잘챙기고
    실내화도 토용일날 알아서 빨던 아이입니다
    제 교육에 뭐가 문제일까요
    처음엔 자발적으로 하라고 계획표도 짜주었건만 자꾸 안해서 저랑 부딪히니
    결구 아이 아빠가 올해는 엄마가 붙어서 아이를 챙겨라고 해서
    제가 하나 끝나면 하나 시키는데
    요즘 제가 둘째때문에 신경써 챙기지 못했더니
    정말 바보(?)가 되어버렸나봐요
    시키지 앟으면 하지 않는 아이
    공부안하는 시간 엄마 눈치만 보는 아이
    놀때는 혼자 방에 들어가 중얼거리고 혼자 노는 아이가 되어버린것 같아서 맘이 아파요
    오늘도 월요일이어서 계획표 만들어주고 7시까지 믿고 기다렸지만 결국 하나도 안하고 제 방에서 중얼거리고 놀기만 합니다
    너무 답답합니다

  • 2. 칭찬..
    '06.6.20 1:32 AM (222.106.xxx.200)

    저도 비슷한 고민을 했던 사람인데요. 그렇다고 완전히 해결된것은 아니지만..
    혹시 터울이 많은 둘째를 낳으셨나요?
    동생이 생기면 엄마 아빠가 아무리 안그러려 해도 예전에는 귀엽게 보였던 큰애가 더이상 어린애로
    안보이는것 같아요. 당연히 아기에 비하면 큰애니까 기대하는것도 달라지고..
    저도 생각해보니 첫애는 그냥 하던대로 잘 했는데 제가 무의식중에
    넌 더이상 어린애가 아니야 .이젠 스스로 해야해 하며 압력을 주었던것 같아요.
    작은애땜에 몸이피곤하니 자연스레 큰애에게 더 너그러워지지 못하고.
    아이들도 표현 안해도 그런거 다 느낀답니다.
    고민끝에 이것저것 관련 서적을 대여섯권 읽었는데 결론은
    칭찬이 보약이다 였어요.
    잘한것만 칭찬하는게 아니고 잘못하지 않은것부터 칭찬해 주세요.
    의도적으로라도 만들어서칭찬하세여. 물론 엄마의 인내심 무지하게 요구됩니다^^
    하여간
    부모노릇 참 힘들죠? 하지만 아이들도 나름 스트레스 많다는거 이해해주세요.

  • 3. 첨부터
    '06.6.20 7:09 AM (210.221.xxx.45)

    다시 시작해야할 듯 하군요.. 처음에는 엄마가 이거해라 저거해라 를 당분간 해야하지요..
    그게 어느정도 몸에 밸 때가지는.. ..그러나 그보다 중요한 건
    아이가 왜 그렇게 생활을 해야하는지 동기를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어요.
    이유가 납득이 되어야 자기 할 일을 하지요..
    지금 원글님의 아이에게 물어본다면.. 다분히 엄마가 시켜서.. 라는 이유밖에 대지 못할 거 같아요.. 그러니까 하기 싫은 거구요.
    아이 스스로 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느껴야 하는 거지요..
    그 필요성을 자각시켜주는 것이 윗분말씀대로 칭찬이나 성취감입니다. 학교에서 어떤 결과물에 대한 칭찬을 받거나..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거나..스스로 공부나 할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거나 등등이겠지요..


    가장 중요한 건 우선 엄마가 다소 버거우시더라도 일일이 체크하시고 틀을 잡아주신 다음에 잘하면 칭찬해 주시고 안했을 때의 불이익을 감수하게 해야 하지요.. 하루 일과를 마감하지 못하면 담날 놀이를 못하게 한다든지 외출을 못하게 한다든지요.. 엄마가 지속적으로 관리하시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초등때는 기본적인 자기관리 하루 일과 계획적으로 보내기 등등이 자리잡혀야 하는 시기입니다. 그래야 학년 올라가고 나이먹으면서 공부와 그외 다른 일들을 철저히 스스로 관리할 수 있게 되지요.

  • 4. 혹 우리딸???
    '06.6.20 9:36 AM (221.168.xxx.116)

    어쩜 너무나도 같은지... 전 직장다니는데 그러니까 더죽겠네요.
    전화로 좋은말만 하고싶은데 매일 학원같니? 숙제했니? 매일 이런소리나 하게되고,
    언제쯤이면 스스로 할 수있을지... 저도 칭찬많이하는 엄마가 되고싶어요.

  • 5. 동심초
    '06.6.20 9:50 AM (220.119.xxx.197)

    초2학년 아직 어린애입니다
    물건 못챙기는건 당연한거구요 잘 챙기는게 더 이상합니다
    원글님 9살때 지금처럼 완벽하게 잘 하셨나요 ?
    끝없이 시행착오를 격으며 지금의 원글님이 되시지 않았나요 ?
    둘째 있는 엄마들 보면 큰애를 어른취급합니다
    사랑도 둘째에게 다주고 뭐않한다,못한다,짜증 아이한테 풉니다
    그러지 마세요 동생태어나 엄마사랑 다 뺏기고 아이 말로 표현 안해도 불안하고 엄마 사랑이 떠나가는것 같아서 너무 슬플것 같습니다
    공부도 적당히 하게 하세요 지금 초2학년인데 고3까지 싫어도 해야 하는게 공부인데 벌써 질리게 만들어서 중3년 고3년 그 고비 어떻게 넘길려고 하세요
    흥미를 잃지 않고 자신감을 갖고 조금씩 가세요 남들 뛰다고 나도 뛰겠다 뛴다고 다 1등으로 들어 갑니까
    공부는 장기전입니다 강제로,억지로 시키지 마세요
    칭찬, 사람듬뿍,스스로 하고싶은맘이 생기도록 용기 주세요
    참고로 우리집에 중1,고2있습니다

  • 6. 초2가지고
    '06.6.20 11:59 AM (221.148.xxx.199)

    스트레스 받으시면 중학교가면 정말 뛰어 내리고 싶으실텐데. 중2인 우리딸 오늘도 제가
    책상위의 것들 방바닥에 내던져 놓았습니다. 제가 원하는 것 소박간단합니다. 생리도 하고 덩치도
    엄마보다 크니 아침에 로션바르기, 책상위 정리하기. 양말 벗어 빨래통에 넣기, 침대위 정리하기
    잠옷벗어 옷장에 개켜놓기. 정말 별것 아닙니다. 정말 안됩니다. 일상의 작은 것들때문에
    매일 똑같은 스트레스를 받으니 저도 죽겠습니다.

  • 7. 저두
    '06.6.20 6:35 PM (61.73.xxx.40)

    저도 그런 과정 겪었습니다. 전 직딩인데 더 힘들었거든요. 초등2년은 아직 어린애입니다.
    챙겨주어야 당연하지만, 아이 습관 길들이는게 벌써부터 다 잡혔다싶으면 그게 어른이지요.
    맨날 전화해서 이거 했니? 저거 했니? 물어보는게 벌써 2-3년째.. 어떤날은 아이가 먼저 하두 물어보니까
    이거저거했어요.----------끝.. 막상 집에 가보면 안해놓은 게 다반사..그리고 했다고 믿는 엄마는
    바보..ㅋㅋ 매일확인하다가 일주일에 몇번씩 확인하다보면.. 정말 한숨이 나옵디다. 하지만 곰곰히 생각을 해보니 아이가 불쌍해지더이다. 못된 엄마같구..어른인 나도 힘든데... 그래서 맘을 다잡고, 그중에 엄마오기전에 딱한가지씩만 해놓기루 했답니다. 대신 열심히를 강조하면서...ㅋㅋ 그러면서 좀 낫다 싶으면 한가지 더.. 추가로,, 대신 그거한가지 해놓고, 맘대로 놀아라.......자유주는척... 4학년 2학기정도 되니
    이젠 척척 알아서 하더이다.. 아이에게 자유를 주세요.........아이는 엄마욕심대로 안된다는 걸 늘 느껴요. 대신 다독거려주면서 칭찬해주면서 해주는 게 좋을 듯 싶어요.. 중간에 아이도 엄청 혼내기도 하고 반성하기두 하고, 며칠 내비두었다가 다시 해보자.등등,, 정말 힘이 들었지만 지금은 나름 괜찮아요. 아이도 척척... 지금은 로션바르기, 머리감기, 씻기등으로 맨나당 싸우긴 합니다만,

  • 8. 초딩1년
    '06.6.20 6:39 PM (61.73.xxx.40)

    오히려 둘째들은 약삭빨라서 나름 잘합니다. 저같은 경우 둘째는 오로지 학교 갔다와서 숙제확인하고
    숙제해놓고, 학습지하나하고, 팽팽 놉니다. 컴도 요일정해서 하고... 수저통안내놓으면 그냥 모른척하고 보냈습니다. 물어보니.. 창피해서 친구들 몰래 화장실 가서 수저 씻어왔더이다.. 앞으로 내놓으면 수저 씻어줄꺼구 안내놓으면 그냥 보내겠다고 했더니..ㅋㅋ 항상 확인합니다. 엄마도 지도,,, 수저씻는 것도 직접합니다. 집에서..

  • 9. 2학년
    '06.6.20 7:50 PM (211.210.xxx.228)

    이 그럴때인가봐요.
    저도 그런딸이 있어요.^ ^
    오죽하면 1학때 담임샘을 찾아가서 하소연을 했을까요??

    1학년때는 모범그자체,순종그자체였어요.
    그치만 지금은 덜렁이 ,깜빡이....에휴~~~

    샘이 2학년이 그럴시기라고 하네요.
    약간의 자기 주장-고집이 생기고 반발할줄도 알고 호기심 백만배라고요.
    그러니 자연히 공부나 학원 소홀히 하고 .....

    부모가 시키는 일에 예예해놓고 딴짓하던디 아예..흘려 듣기 시작한답니다....
    저도 너무나 당황스러워.....하지만 조금더 기다려 줄라고요.

    잔소리 비슷하게 시키긴 하지만 선물과 ,상을 은근히 바라지만(님의 딸처럼 뭐해줄건데??)합니다...
    이젠 적당한선에서 제가 짜르고...하기싫음 책임을 물어요.

    잊어버리고 간 준비물 혼나던지,,,집에 와서 되가져가던지....
    그리고 학원도 강하게 끊어버립니다.책임감이 필요하다는걸 알려주려고요.

    하지만 영어같은건 대기해서 어렵게 들어간지라 ,...저도 약간 저자세??입니다.
    많이 도와주고 수학문제집도 퀴즈형식으로 누가 빨리 맞추나?아님 동생이랑 경쟁시켜
    상을 가려 줍니다.

    부모가 되긴 쉽지만 진정한 부모노릇하긴 눈물나게 어렵다는거 요즘 뼈저리게 실감합니다.

    우리 조금만 기다려 주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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