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우미아주머니가 아기한테 TV를 많이 보여주시는거 같은데..어쩔까요?

[직장맘]

15개월된 아기를 키우고 있는 직장맘입니다
도우미 아주머니가 입주하셔서 아기도 키워주시고 살림도 해주시는데요
그동안 여러번 아주머니가 바뀌어서 제가 마음고생이 심했는데
이번 아주머니는 오신지 4개월이 되어 가는데
살림도 부지런하게 해주시고 아기도 예뻐해주셔서
이 아주머니가 정착해주셨음 하는 바램입니다.

근데 요즘들어 아이가 계속 텔레비전을 틀어달라고 난리입니다.
예전부터 리모콘들고 티비 켜는 시늉을 하는 걸 그냥 무심히 넘겼는데
이제는 티비앞에서 전원 켜는데 잘 안되면 막 울고 소리를 질러요.

저는 저녁 7-8시쯤 퇴근하고
시댁, 친정이 다 지방이라 저희 부부가 출근하면
아이는 하루종일 아주머니하고만 지내게 됩니다.
그래서 집에서 무슨 일이 생기는지 알 수가 없구요

사실 믿고 맡기는 게 최선이고
아주머니가 나름 성실하고 좋으신 분이란 믿음에 맡기고 있구요
아주머니도 하루종일 말 안통하는 아이랑 지내야 하니 힘도 드실테고
그 연세에(53세) 남의 집에 와서 무슨 낙이 있을까 싶어서
텔레비전 보는 거 만큼은 이해해드려야 한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아직 너무 어린 아이인데 혹시나 하루종일 티비를 틀어놓고 계신 건 아닌가 하는
걱정이 드는게 사실입니다.

사실 아이앞에 텔레비전을 틀어놓으면 아이가 조용히 집중해서
텔레비전만 보거든요

아이가 텔레비전을 무방비상태에 노출되는게 안좋을거라는 걱정에
제가 있는 시간만큼이라도 텔레비전 보지말고 아이랑 놀아줘야 한다는 강박증이 생길 지경이예요.
그래서 저는 집에서 텔레비전도 일절 못봐,
주변 사람들하고 대화가 안될 정도예요. 이건 부수적인 문제지만

조심스럽게 아주머니한테,
아기한테는 텔레비전이 안좋으니까 너무 오래는 틀어주지 마셨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씀드릴까요?
아님 어차피 얘기해도 아주머니가 본다면 소용없는건데 가만히 있을까요?
아기가 텔레비전을 많이 봐도 문제가 없을까요?
너무 주의가 산만해지거나 과잉행동장애 이런게 생길까봐서요..
여지껏 직장생활 해 왔는데 아기 때문에 너무 걱정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혹시]

집에 유선방송이 나오거나 skylife를 달으셨나요? 그걸 끊으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리고 아예 안 보여주기는 어려울 꺼예요. 저도 지금 애랑 있으면 하루종일 놀기는 저도 힘들어서 EBS에서 애들방송나오는 시간에는 보여주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너무 오래 보여주거나, 어른들만 볼 수 있는 방송을 보여주는 것은 곤란하겠지요.

[저도]

애가 티비 보는게 싫어서 거실에서 티비를 없앤 사람입니다. 남편이 우린 이번 월드컵 어떻게 보냐고 할 정도로요.

근데 아줌마 방에는 티비를 놓아주다 보니 애들이 아줌마 방에 잘 놀러가네요.ㅠ.ㅠ.

그래도 첫애는 세살될 때까지는 티비랑 멀리 지냈어요. 아줌마한테 티비 절대 보여주시지 말라고 하고, 안되면 애들 교육상 제가 집에 들어앉을 수도 있다는 뉘앙스까지 풍겼어요. 다행히 우리 아주머니도 좋으신 분이어서 애랑 잘 놀아주셨지요.

다만 애들 교육에 집중해주길 바라면 집안일이 좀 안되도라도 눈감아야 해요. 예를 들어 애랑 노느라고 좀 반찬이 적다고 잔소리한다면 아줌마 입장에서는 애는 티비 앞에 앉혀놓고 열심히 밥하거든요.

우리집은 애들 교육이 최선이라고 늘 강조해대서(!) 아줌마가 티비를 적게 보여주려고 하더라구요. 그러느라 요샌 집이 아주 청결하진 못해요.(몰론 제가 치운 것보다는 낫지요.ㅎㅎ) 그리고 늘 아주머니에게 고마워하고 잘해주니 어느덧 5년 되도록계시네요.

[차라리...]

교육용 비디오테잎을 좀 사다 두고...TV프로보다 이거 틀어주세요.. 하는게 어떨까요?
요즘 교육용 비디오테잎도 괜찮은것들이 무수히 나오던데... ^^;;
어른방송을 보여주는거나 TV에 중독되는거 ... 솔직히 스스로 간섭할 수 없다면 그렇게 교육적으로
라도...하심이 ... 도움되지 못해서 죄송해요... ㅜ.ㅜ

[음]

집안일을 깔끔히 하신다면..애랑 놀아 주시는 시간 보단 집안일 하는 시간이 많으시겠네요
집안일 하다 보면..당연 애는 걍 노출 되기 마련이구요..

저두 직장 생활하다 집에두 있어보구..이방법 저 방법 다 써봤지만..
애는 정말 잘봐줘두..고맙단 말 듣기 힘들 정도 랍니다..
내 아이도 매일 노출 시킬수 밖에 없는데..남의 애에 남의 살림이라면 더 그렇겠지요..

글구..하루 2~3시간 놀아 주는건 쉬워두..
하루종일 애랑 놀아 줄수는 없답니다..그건 님이 이해 하셔야 할듯 해요..
넘 욕심이 과하면 안된다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집안살림도 잘 하시는데..애까지 잘 봐주시는건..
그 연세에..제가 볼때느....완존 원더우먼 일꺼 같으네요...
윗분 말씀 처럼..
차라리 교육용 비됴를 사다 놓으세요..

EBS에서 나오는 프로는..그리 나쁜것만 나오지도 않은데..
일부러 보여주기도 하거든요..
걱정은 걱정을 낳으니..넘 걱정 마시고..

그렇다고 넘 그 아줌마 믿지는 마시고..
어느정도 선을 잘 그어 가면서..살림도 아이도 적정선에서..잘 대응 하시길...

내가 직접 애를 돌볼수 없는 핸디캡을....생각하시어서..
넘 고민 하지는 마세요....어쩔수 없는 현실에서..한개를 얻으려면..다른한개를 포기해야 한답니다..

직장을 다니실려면..아이 교육부분에서 좀 포기하셔야 하는 부분이 있으실껍니다

[허걱!]

교육용 비디오도 절대로 계속 틀어놓으면 안됩니다!!
교육용이건 뭐건 tv를 일방적으로 계속 보는 건 아이들 뇌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칩니다.

아이 뇌에 문제 생겨서 병원 다니는 사람들 대개
'좋은 교육용이라 계속 틀어줬다'고들 합니다.--;;


그게 왜 문제인지는 설명할 시간 없고요,
교육용이건 아이들 만화건 절대로 반대입니다.
그냥 아이가 멍하니 혼자 있으면 혼자 놉니다.
tv는 절대 위험해요!!!!!!!!!!!!!!!

[일단은]

제목만 읽고.
티비를 없애만 안되나요?
교육용 ebs 도 좋은 프로 많지만, 선별해서 1시간 반 이내 정도로만 보여줘야 할거예요.

[그래서]

저는 입주아주머니 그만두시게하고 어린이집 보냅니다.
하루종일 집에서 애하고 뭐하겠냐고요..엄마처럼 상호작용을 해줄까요? 책을 읽어줄까요..
그런걸 바라는 것이 무리겠죠..
말 그대로 그저 보는 것이죠...다치지않게..울지 않게...

어린이집 가니 언니들,오빠들 친구들이 있으니 심심하지않고
나름대로 수업도하고 좋더라구요...

[윗글찬성]

저도 어린이집에 찬성..좀 어리긴 하지만 광고만 보지말고 주변에 평판들어보고
괜찮은 곳에 보내시는 것이 훨얼씬 더 좋을겁니다.

집안일 잘해주시는 깔끔한 분 밑에 있는 거 보다는 깔끔한게 오히려 아이에게는 역효과일수도 있겠고

좀 더 크면 또래와 같이 보내고 자극도 많이 받고 더 나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