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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새우의 수염에 찔려서 피났어요.ㅠ.ㅠ

아파.ㅠ.ㅠ 조회수 : 374
작성일 : 2006-06-15 13:02:27
ㅋㅋ 정말 이제 하다하다 별 일도 생깁니다.ㅋㅋ

결혼 반년차 새댁.

결혼 전에도 오랜 자취생활과 음식 경력으로

사실 왠만한 음식은 다 해먹을 줄 압니다.

대부분 맛도 재대로 나오구요.

그런데 결혼하고 보니 시댁과 잘 안맞는 부분이

음식에서 나오네요.^^

시어머님 음식도 괜찮습니다.

그런데 시어머님 음식에 양념을 많이 안하세요.

왠만한 나물 무침 같은거엔 깨를 솔솔 뿌려주잖아요.

고소하고 맛있고..

그런데 그런거 없이 그냥 고춧가루에 간만..^^;

그래도 뭐 그런거야 시어머님 음식에 취향이실 수 있으니

아무 상관 없지요.

가끔 양념이 부족해서 맛이 좀 안나서 문제이긴 해도요. ^^;

시댁에 갈때마다 밑반찬이며 뭐며 자꾸 싸주세요.

그런데 사실 시댁에서 가져오는 밑반찬은 다 먹지 못하고

죄송스럽게도 버릴때가 많아요.

제 입맛에 안맞거나 해서 저는 안먹는다쳐도 남편이라도 잘 먹어야 하는데

남편도 잘 안먹거든요.   가져와서 한두번 먹고는 묵히다가 버리는 게 많아요.

음식 버리는거 싫어하는 성격이라 왠만하면 먹으려고 노력하는데도

아깝지만 어쩔 수 없이 버리는 상황이 많았네요.

시어머님은 생각하시고 싸주시는데 또 저희 입장에선 죄송스럽기도 하고.

또 음식 취향이 틀려서 정말 싸주지 말라고 하는것도 무조건 싸서 들려 보내십니다.

그게 정이라는 건 알겠지만.. 저도 친정이 있고 친정 엄마도 그러시니 이해는 합니다만

너무 반 어거지로 보내시는건 안좋은거 같아요..^^;

다른 한편으론 제가 음식을 할 줄 모르시는 줄 알고 그러실 수도 있어요.

혹시라도 아들 제대로 못 챙길까봐 오면 바글바글 싸주시는 게 그것 때문인 거 같다는

느낌이 가끔 들거든요.ㅋㅋㅋ

그래서 겪는 어려움 하나.

찹쌀을 밥 할때 섞어 먹으라고 주셨었는데 찹쌀 속에 엄청난 풀 씨 (큰 거..돌맹이 같이 생겼음)와

지푸라기 조각들이 너무 많이 섞여 있어서 밥 할때마다 쌀 걸러내고 씻는 시간이 엄청나요.

친정엄마 같은 경우엔 그런건 따로 놔두시고 깨끗한 걸로 보내시거든요..

이게 차이인거 같더라구요.^^;

검정 콩...밥에 섞어 먹으라고 보내셨는데 그것도 이것저것 벌레 먹은것 속 빈것 말라 비틀어진것

다양해서 골라내서 해야 해요..^^;

아~ 이부분에서 오해하지 말아주세요. 골라먹기 귀찮아서 그러는거 절대 아니에요.

생각해서 주시는 건데 저야 감사하지요.

그냥 이런저런 면이 틀리구나 하는 점들을 얘기하고 싶었거든요.^^;

친정엄마 같은 경우엔 오빠네 ,언니네 보낼 때 꼭 잘 골라내시고 보기좋고 먹기 좋은 것들만

잘 가려내서 보내시거든요.

시댁에 김치 냉장고가 있는데 시어머님은 거기에 이것저것 오래 넣어두시다가

꼭 그런것들 하나씩을 보내세요.  좀 시간이 지난거..^^:

예전에 코다리도 보관 잘못해서 삭은 냄새가 확 나는걸 먹으라고 보내셨어요.ㅠ.ㅠ

것도 4마리나.ㅋㅋ  아까워서 어찌어찌 먹어보려고 살만 발라내서 양념도 해보고 했지만

영 안돼겠더라구요. 남편도 아예 안먹더군요.

저번에도 한번 올렸었는데..  아버님이 바닷가 놀러 가셨다가 장어를 사오신 모양이에요.

근데 어디서 대충 파는 걸 사오셨는지 가시가 하나도 손질 안됀 장어를 사오셔서

엄청 큰 걸 두 마리나 또 싸주신 거에요. ㅋㅋ

것도 제가 있을때 주신 건데 냉장고 속에 있는거 다 주시더라구요.  

어머니~ 너무 많아요.  저희 다 주시지 말고 나중에 해드셔야지요~.  했는데도

막무가내로 다 싸주시더니.

나중에 보니 가시는 엄청 무섭고 크고 양도 엄청나서 도저히 구워 먹을수도 없고.

82에 요청해서 해결방법을 찾은게 푹 끓여 추어탕처럼 장어도 끓여 먹으라하기에

푹 끓였는데도 가시는 여전히 너무 튼튼하고 엄청나게 길고 크고 날카로워서

삶은 장어 손으로 일일이 가시랑 살 발라내는데 몇 시간 걸렸답니다. ㅠ.ㅠ

음식 잘 못버리는 제 습관때문에요. ㅋㅋ

그때도 장어 가시에 찔려 피 봤어요. 손가락에.. 그 정도로 가시 엄청나더라구요.

그러면서 생각난게 왜 비싼 장어를  다 주셨나 싶었더니  해드시려고 보니 가시땜에

못 드시다가 저한테 그냥 다 주신듯 해요. ㅠ.ㅠ

주실땐 가시가 많다 어쩐다 소리 한마디 안하시더니 제가 나중에 전화해서 어머니 ~ 장어

해먹으려고 하는데 가시나 너무 많아요.  손질이 하나도 안돼어 있더라구요.~

하면서 애로사항 말씀드렸더니  울 어머님 그때서야 그 말씀 하시데요.

그러게~ 보니까 가시가 너무 많아서 해먹기 힘들겟더라...ㅠ.ㅠ

그리고 그때 같이 주신 건새우 볶음.

원래 건새우 좀 작은게 머리랑 수염(?) 다리 같은게 다 같이 붙어 있잖아요.

근데 왠만하면 머리는 떼고 볶잖아요.  머리에 붙은 수염이 좀 거칠고 안좋아서요.

그런데 시어머님은 그걸 통째로 고추장 양념해서 볶으시더라구요.

몇조각 먹다가 건새우 수염때문에 입 안이 따끔거려서 잘 못먹겠더군요.

그런데 그걸 작은 통으로 한통이나 싸주시는 거에요. ^^;

저는  또 아까워서 몇번 먹고 그랬는데 남편은 먹지도 않구요. ㅠ.ㅠ

결국 냉장고에 넣어두다가 먹지도 않고 그래서 어제 그냥 치우려고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버리려고 고무장갑 끼고 통에서 건새우 볶음 집어내다가 순간 그 건새우 수염이

고무장갑 속을 뚫고 들어와 손가락을 확 찔렀는데  어찌나 아픈지..ㅠ.ㅠ

아직도 손가락이 시큰거리면서 아프네요. ㅠ.ㅠ

ㅋㅋㅋ

요 며칠 전화 못드렸는데 오늘 전화 드려야겠어요.^^
IP : 211.226.xxx.1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허걱
    '06.6.15 2:02 PM (61.104.xxx.128)

    허걱..저희 시엄니와 마~이 비슷하시네요.
    시골서 양념,잡곡 와서 큰돈 안들이고 맛있게 먹고 있습니다만, 그에 따른 잘 먹지 않는 부식까지 많이와서 좀 괴롭죠.ㅎㅎ 저는 남편한테 음식 버리면서 "오빠 음식이 너무 아까워.불쌍해. 어머니가 맛나게 해주셨는데 여기와서 이렇게버려지다니.ㅜㅜ" 계속 했더니.. 어머니가 저희꺼 뭐라도 싸고 계시면 자기가 부엌와서 "그 생선 안먹어요 엄마 ,싸지마세요."합니다. 물론..타이밍은 제가 맞춰서 신랑을 부르지요.. (어머니가 저 생선 주신데.ㅜㅜ" 하고요.) ㅎㅎㅎ
    저도 주시는 마음 알기에 그래도 입맛에 맞는건 "어머니 이거 너무 맛있어요. 많이주세요~" 하고 싸옵니다. ㅎㅎ
    파이팅요~

  • 2.
    '06.6.15 2:23 PM (222.101.xxx.233)

    비슷하네요........아이고 감사합니다 하고 집에와서 버려요...음식물 쓰게리 봉투 20리터 가득차는데 참 저만 나쁜년인거 같아서 기분안좋습니다..그래도 안먹는거 냉장고에 썩히는거나 버리는거나 그게 그거죠...ㅠㅠ

  • 3. ...
    '06.6.15 3:11 PM (220.94.xxx.121)

    저희도 님과 사정이 비슷합니다 남편들 참 이상하죠 지금까지 시어머님이 해주신 음식 먹고 자랐는데 입에 맞지 않다나 하면서 시어머님이 주신 음식 잘 안 먹어요 그래서 남편한테 자주 구박합니다 저희 시어머님은 안 가져간다고 말씀드리면 가져간다고 할때까지 계속 물어보십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가져와서 냉장고에 묵혔다 버려지는 경우가 많아요 정말 너무 아깝고 시어머님께도 죄송하지만 식구들이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저두 참 마음이 늘 좋지 않네요

  • 4. 저두
    '06.6.15 8:41 PM (61.77.xxx.202)

    많이 주는 거 싫어요... 게다 잘 안먹는 거 까지..
    한두번 사양했음에도 불구하고, 가져가라 가져가라 하시고는, 또 양도 무지 많이 주시죠..
    버리게 될때는, 괜히 저만 나쁜년 된것 같고.. 좀 안그러셨음 좋겠는데, 시엄니도
    못 고치나봐요..
    나중에 며늘한테는, 먹을 거는 절대 안 주기로.. 차라리 돈을 주기로 결심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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