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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아빠가 이혼 후 동거하나봐요

난감 조회수 : 2,379
작성일 : 2006-06-14 16:23:55
우리 아빠 이혼 두 번 했어요
친엄마랑 내가 5학년때

그러고 바로 재혼해서
17년인가 살다가 2000년 들어와서 또 이혼했죠
서로 많이 힘들어했었죠 안맞아서.

그러고는
혼자 사시는데
그동안 부엌엔 얼씬도 안하시던 분이
힘드셨겠죠
또 평생을 백수로 지냈으니
돈도 없었고..

그러고는 제가 결혼 전 잠깐 아빠랑 둘이 살았는데
(전 유학중)
새벽에 이상한 아줌마 전화와서
진짜 딸 맞냐..어쩌구 저쩌구..완전 싸이코.
제가 외국에 있을때는 그 여자집에 가서 완전 살았나봐요
그 집 애가 고등학생 남자아이인데..휴..
그 가족을 책임도 못질거면서 그렇게 거기가서 밥 얻어먹고 빨래 해입고..
그렇게 지내다가 또 안만나는 것 같더라구요


암튼 그 후에도 이런 저런 여자들 많이 왕래하는듯.

나 혼자 못살겠다.밥해줄 여자가 필요하다..머 이런 말 흘려도 그냥 모른척 했어요
왜냐면 아빠에게 여자는 곧
뒷시다발이 해주는 파출부..보다 좀 낫달까..
예전에도 엄마 많이 무시하고 했거든요
전 넌덜머리가 나요..그런 결혼관.

더 행복해지려고 정말 신중하게 상대를 골라 다시 출발하는 거..좋다구요.
근데 그게 아닌 듯 싶으니깐
짜증이 많이 나고..
점점 아빠 대하기가 힘들어지더라구요
아빠와 만나면 일단 좋은 얼굴표정이 잘 안되요..
우울하고..


근데 오빠한테 어떤 아줌마를 데리고 왔더래요
그러더니 며칠전 오빠가 그러더라구요..
둘이 같이 산다고..


전 솔직히 아는 척 하기도 민망하구..
우리 남편한테도 그렇구..
그렇다구 아루 모른 척 하기도 그렇구

정말 평생 지긋지긋 합니다....

어릴때 엄마 아빠 지긋지긋하게 싸울때
이혼만 하면 되겠지..얼른 이혼했음 좋겠다..그랬는데
이혼하고 나서..역시 그 이상의 고통들이
본인에게도..그리고 우리 자식들에게도..

결혼하고 나니
부모님의 이혼 후 무책임한 뒷수습들에 화가 뒤늦게 나서
사실 부모님께 잘 못해드려요..

응어리가 잘 안풀리구..


어떻해야 할까요

남편한테는 사실대로 이야기...?
민망하구..자존심 상하구..남사스럽구..그래요
아직까지 인정을 못하는 걸까요
전 여지껏 남편에게 비밀없이 살았는데..
IP : 222.110.xxx.3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원래
    '06.6.14 4:31 PM (125.181.xxx.221)

    그런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거 습성이라 못버립니다.
    이여자한테 빌어먹다..저여자 한테 가고
    저여자 찝쩍대가..또 다른여자 한테 빌붙고...

    신경쓰지 마시라고 하고 싶습니다만..
    울 친정이 그래서..제가 왕래안합니다.
    남편 보기도 민망하고
    남편은 가끔..콩가루 집안이라고 놀리는데..자존심이 너무 상하고...
    그래도 안엮이니 맘은 편합니다.
    전 동생들과 엄마와만 왕래합니다.

    평생 웬수가 따로 없습니다.
    죽일수도 ...살릴수도 없고...
    부모라고 때려줄수가 있나...말을 듣기를 하나...
    원래 정신상태가 그렇습니다. 안들어먹어요..절대

  • 2. ㄴㅁ
    '06.6.14 4:34 PM (222.238.xxx.22)

    남편께 이야기 하지마세요...우리 여자들은 어려운점은 나누면서 해결하고싶고 그러한데,남자들은 특히 친정일에 약점을 보이면 두고두고 친정무시하고 아내무시하는경우가 많더라고요...그냥 숨긴다기보다,모른척 하신다고 생각하시고 말하지마세요.

  • 3. 원글
    '06.6.14 4:35 PM (222.110.xxx.32)

    정말 그런가요
    윗님..말씀..눈물이 납니다
    솔직히 우리 아빠 원래 그렇다고는 생각안했구요
    두번쨰 이혼 후 충격이 큰 듯 했어요
    머리도 다 빠지고 많이 늙으셨고..

    사람이 궁지에 몰리니 가장 밑바닥의 것들이 올라오는 구나..
    그게 인간의 모습인가..그게 원죄인가..
    그렇게 생각했답니다.

    너무나 가슴이 아픕니다..ㅜ.ㅜ.ㅜ.ㅜ.ㅜ.ㅜ

  • 4. ㄴㅁ
    '06.6.14 4:37 PM (222.238.xxx.22)

    에휴..울지마세요....저까지 가슴아프네요.....

  • 5. 원글님...
    '06.6.14 4:46 PM (221.164.xxx.187)

    힘내세요~~
    아빠 인생이 ...참 가슴아프네요. 혼자 버티기가 쉬운 게 아니였나봅니다.
    님편한테는 될 수 있으면 친정의 어려움 얘기 안하는 게 더 나을듯해요.
    결점이..중대한 결점으로 남아요.

  • 6. 원래
    '06.6.14 4:48 PM (125.181.xxx.221)

    처음부터 그런사람이란 없습니다.
    누구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내 부모님은 그런 하층부류의 사람이 아닐꺼야
    어쩔수 없이..생활이 이렇다 보니 ..이럴수 밖에 없지..하는 자기변명을 합니다.
    부모님이 큰 잘못을 저질렀어도
    나이들고 노쇠하여 병약한 모습을 보면
    어느 막되먹은 자식이라도 맘이 약해집니다.
    부모님께 연민의 정도 느끼고요..

    그렇다고 그런 아버님을 고칠수는 없습니다.
    그렇다고..이번에 새로 동거하는 여자분의 자식들과..원글님이
    누나.동생하면서..왕래하겟습니까??

    그렇다고 친다면..그래야한다면
    원글님과 언니.동생.누나의 관계를 맺어야 하는사람은 수십명도 더 될겁니다.
    왜냐면
    아버지가..
    여직껏
    지금의 동거녀를 포함해서 딱 세명의 여자와만 관계를 한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가슴이 아파도..
    부모라면 자식의 그런점도 헤아릴줄 알아야합니다.
    그걸 망각하고 자기 하고 싶은대로 한다면
    어찌 어른이고..사람된자의..부모된자의 도리라고 하겠습니까??

    아버지는 아버지의 인생이 있는겁니다.
    원글님이
    아무리 울며 가슴아파해도..
    아버지는 바뀌지 않습니다.

    죽을때까지 그러다가 맙니다.
    주위사람들 가슴만 후벼파다가...속썩이고..
    나중에 죽을때되면..
    그 여자들의 자식들이 거들떠나 보겠습니까??
    모두.원글님과..원글님의 오빠차지가 됩니다.

    지금부터라도..정신바짝차리시고
    나중에..아버지를 요양원에 모실 생각이라도 하세요..
    소소하게 돈이 들어간다는 생각도 잊지 마시고...

  • 7. 울지마세요.
    '06.6.14 4:57 PM (211.209.xxx.178)

    갑자기 눈물이 핑~
    고마워요~

  • 8. 대부분
    '06.6.14 5:01 PM (58.143.xxx.29)

    결혼한 부부라도 자기 집안 흉이 될만한건 굳이 서로 얘기 안하고 그냥 묻어두고 사는게 좋아요
    그러다가 배우자가 나중에 알게 된다 해도 그땐 그때고 ,,, 상처난 흉터는 가리고 살아야겠죠
    남편에게 뭔가를 속인다 생각은 하실 필요 없구요
    솔직히 어느 집안 치고 흉 될만한거 한개도 없는 집이 어디 있겠어요 ?
    나중에 남편분이 알게 되더라도 생각 있는 남편이라면 이런 저런 얘기 안한 원글님 심정을 이해할꺼에요

  • 9. 걱정
    '06.6.14 5:31 PM (211.217.xxx.214)

    다 늙는 사람 동거 좀 하는 게 뭐 그리 허물이겠습니까?
    돈 있는 사람들 자식들은 결혼하지 말고 그냥 동거만 하라고들 하지 않습니까, 재산 걱정되서.
    문제는 더 나이 드셔서 그나마 오도 가도 할 곳이 없어졌을 때 님과 형제분들이 걱정이네요. 지금 여유 있으시면 보험이라도 하나 들어드리면 좋을텐데.....

  • 10. 당연히
    '06.6.14 5:39 PM (210.91.xxx.22)

    얘기하심 안되요.
    지금 아주머니와 평생 헤어지지 않고 살거라면 모를까....

    얘기 해놓고나서 조금 있다가
    그아주머니와 헤어지고 또 다른 여자분을 만나면 더 난감해지잖아요
    남편분이 나중에 저절로 알게 되면 할수 없지만요

  • 11. 쑤~
    '06.6.14 6:10 PM (218.234.xxx.191)

    남편에게 절대 친정 흉 보지 마세요.

    본인이야 어쩔 수 없는 피붙이지만,
    남편에게는 남이거든요.
    의무로 하는거에요.

    나중에 남편이 친정을 함부로 대하면 그것도 속 상해요.
    무시해서 그러는 것 같고,,,,

    좋은 일만 이야기 하세요.
    안 좋은 일,알아서 힘들게 할 것 없지요. ^^

  • 12. 굳이
    '06.6.14 7:12 PM (211.224.xxx.27)

    숨기는 것도 그렇지만(아마 남편분도 뭔가 알고 있을지도 모르죠...)
    모르고 있는데, 알려야 할것 같아서 알릴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요.

  • 13. 하무하무
    '06.6.14 7:19 PM (58.236.xxx.56)

    "어릴때 엄마 아빠 지긋지긋하게 싸울때
    이혼만 하면 되겠지..얼른 이혼했음 좋겠다..그랬는데
    이혼하고 나서..역시 그 이상의 고통들이
    본인에게도..그리고 우리 자식들에게도..

    결혼하고 나니
    부모님의 이혼 후 무책임한 뒷수습들에 화가 뒤늦게 나서
    사실 부모님께 잘 못해드려요..
    응어리가 잘 안풀리구.."

    이 부분이요. 정말 왕 동감입니다.
    부부가 이성적으로 원만히 모든 문제 해결 후 이혼시에는 누구도 고생할 사람 없으나.
    언성 높이고 너 잘사나 보자. 이런 자세로 이혼하면. 자식들 무쟈게 고생하죠.
    꼭 제 얘긴가 싶네요. 전 아직 결혼 안했는데 님이 고민하시는 문제때문에 결혼생각은 꿈도 못꾸겠습니다

  • 14. 하무하무님
    '06.6.15 12:47 AM (222.110.xxx.97)

    저 원글인데요
    그래도 결혼...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전 결혼하고 얼굴도 많이 피고 많이 편해졌어요
    가정이란 게 이리 좋은거구나 처음 느끼구요
    우리 아이에게만은 아픈 상처 주지 말자 늘 다짐하구요
    물론,,
    제가 믿는 종교의 영향이 제일 크리라 생각하지만요..

    역시,,
    남편은 남이군요..특히 나쁜 일에는.
    주의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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