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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잘못한걸까요 (아침전에 지울께요..남편볼까봐)

... 조회수 : 2,399
작성일 : 2006-05-09 03:19:20
12시넘어 차를 몰고 집으로 오는 중이었어요
직진신호 받은 우리차가 사거리를 건너는 순간
오른쪽에서 전속력 우회전으로 (한팔은 창문에 걸치고 핸폰하면서)
우리차선으로 들어오는 차가 있더군요
남편은 그걸 못봤고 ..제가 소리를 지르지 않았으면
그대로 두 차가 들이 받기 일보직전에.. 멈췄습니다
그리곤 내빼려는 그차..
남편이 크락션을 계속 울리자 .. 멈추더니  
오히려 우리더러 '씨x.. 가라고 어엉?'하고 드립따
소리를 지르더군요
남편 .. '뭐 씨x...?  지금 들이받을뻔했잖아 ..임산부가 타고있다고' ==;
그남자..'어쩌자고.. 십xx야.. 나와 당장.. 죽여버린다..나와! '  
하더군요
나이는 20대초중반...
한떡대하고 옆에 남자랑 같이 검은 양복...
울남편도 한땐 유도 오래해서.. 강도도 맨손으로 두번 잡은적있지만...
이제 나이도 있고.. 조폭같은거면 도저히 당할수가 없을거 같은생각이 번개같이 스치더군요
튀어나가려는 남편을
제발 그냥 가자고 때리고 소리치고.. 저런거랑 얽히지 말자고 소리소리쳤습니다
그와중에도 그남자 계속 씨x ..죽인다..나와.. 가만안둔다 소리 계속 하고 있었구요

결국 그옆에 남자도 말리고해서.. 다시 둘다 그냥 가게 됐는데
울남편 승질 못죽이고 그차 바짝 추격했더니.. 들이받으라고 바로 서버리더군요
그남자  결국 내려선 우리차쪽으로 와서 내리라고 ... 소리소리치며 문열려고하고
전 내리려는 남편 때려가며 말리고 문잠그라고 소리치고...
남편은 그래.. ? 안내린다 경찰 신고한다 하면서 핸드폰 그놈들 한테 보여주다가
결국 우리차문 주먹으로 치는 그놈때문에...  신고구뭐고 당장 튀어내리려는 찰나에
그놈 친구가 그놈 손을 뒤로 꺽고는 끌고 가더군요

그제서야보니.. 조폭아니고 , 바로옆 대학병원 장례식장가는 20대청년들...
저도 억울합니다... 뱃속아기 듣는데 엄한욕 바가지로 얻어먹은것도 분하고
그런 불한당 한테 남편 꼼짝못하는 병x만든거 같아서.. 더 화나는것도 있지만
무엇보다... 거진 15살차이는 되는 애들한테 똑같이 흥분해서
꼭 육탄공격하려는 남편... 예전에도 동네 엄청 불친절한 세탁소주인이
남편 잘못건드려... 멱살잡고 싸우려는걸 제가 끌고 온적 있거든요 ...
고속도로 운전중.. 승질더러운놈 한테 똑같이 해주다가 같이 황천길갈뻔한적도 있었고..

화나면 말로 냉정하게 잘 못해요.. 언성 높히고.. 상대방이 하는거 똑같은 수준으로
금방 불타오르는...
어쩌자고 그랬냐고 했더니..
남편말로는 자기가 두어대 얻어맞으면 오히려 병원드러눕고
그자식, 지부모한테 꼴통되게 만들면된다나요
물론 그렇게 계획적인 사람못되구요.. 그냥 화가 나서 그런거 다 압니다.. -_-

집에와서... 제가 요즘 우울증이 잇어서.. 더 그렇지만
너무 가슴벌렁하고.. 억울하고..남편한테 화도나고... 해서 거의 한시간넘게 울었네요
남편은 미안하다고 하고.. 속이타는지 맥주한캔 마시고 저 올때까지 2시까지 안자고
기다리다가 이제 자네요...그모습도 안쓰러워요..
너무 속상해서 아이 생각도 못하고..배가 좀 아픈데도 이러고 있네요  
지금 궁금한건..
또 이런일이 없으리란 법이 없는데.. 앞으론 말리지 말까요 ..그냥 싸우게 내버려두고 싶어요
마음 한구석으론...
근데 나이들어 주먹다짐하는게 수가아니란걸 왜 모르는지.. 한심하기도 합니다..
이래저래 속상해요.. 머릿속 정리도 안되구요...
IP : 211.191.xxx.15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9 3:43 AM (211.191.xxx.152)

    댓글 기다리기도 힘드네요...
    잠이 너무 안와서 계속 리플레쉬만 하고 있어요 ㅠ...

  • 2. 아이고
    '06.5.9 4:01 AM (219.251.xxx.92)

    남편분 정말 위험한 사람이네요.
    세상에 임신한 아내를 태우고 그런 폭주라니...허걱...앗찔합니다..

    전에 TV에서 그런 프로를 본 적이 있는데 잊혀지지 않아요.

    어떤 남자가 운전하다가 누군지 알지 못할 차에서 날라온 총에 조수석의 아내가
    총 맞아 사망했어요.
    경찰은 남편이 범인을 알텐데 한사코 말을 안해서 남편을 의심했죠.
    그런데 결과는??

    남편이 다른 차 운전사와 추월경쟁을 벌인 거에요.
    아내를 옆에 태우고..
    아내가 말리고 말리고 나중에는 "당신 아이의 엄마가 옆에 타고 있어요!"했는데
    그쪽 차에서 총을 쏴서 아내가 죽은 겁니다...
    남편은 자기 아내를 죽인 차를 알지만 자기 때문에 아내가 죽었으니까 침묵한 거였어요...


    혈기가 넘치는 사람은 큰일 못합니다.
    혈기가 넘친다는 것은, 상대방의 피해만 생각하고 나의 피해는 생각 안한다는 거에요.


    <남편말로는 자기가 두어대 얻어맞으면 오히려 병원드러눕고
    그자식, 지부모한테 꼴통되게 만들면된다나요 >

    이 말에서 남편분의 혈기를 알 수 있어요.
    그런 식이면 앞으로도 큰 일 많이 치를 수 있습니다.
    위로 올라갈수록 주먹질하는 사람보다는 지혜와 인내와 관용으로
    자신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만 남습니다.


    님이 배 아프다고 드러눕고 크게 쇼를 하세요.
    놀라겠죠.
    그리고 좀 악을 쓰세요.
    당신 혈기 때문에 우리 애 죽이고 싶냐고요.
    한바탕 할 때는 크게 해야합니다.
    그러면 그 기억이 꽤 오래 가서, 다시 뭔짓하려고 할 때마다 제어작용을 합니다.

    여자가 임신했을 때, 자기 아이 어릴 때가 가장 강할 때니까 맘 먹고 좀 하세요.

    안스러울 거 없습니다.
    나중에 큰 사고치고 그거 해결하러 돌아다니면서 안쓰러워해봤자
    더 하라고 부추기는 거밖에 안됩니다.

    님은 엄마가 아니에요.
    아내입니다.
    보호받아야할 존재에요. 남편을 보호할 대상이 아니라..
    그러니 약한 척하면서 악을 쓰세요.
    좀 쓰러지는 척도 하시고, 엉엉 울고...아까 애기랑 죽는 줄 알았다고 좀 과장해서 쇼하세요.
    그 남자들이 헛발길질이라도 하면 나랑 애기 죽는 건 생각도 안하더냐,
    그거 화난 거 푸는게 당신에겐 더 중요하냐고 악을 쓰세요.
    그리고 맘 먹고 친정에 가서 드러눕는 것도 좋지요.

    한번 크게 해야지, 작게 몇번 해봤자 간지럽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다시 용서해줄 때는 '앞으로 화낼 때는 나와 당신 애 생각 해라,
    다시 또 그러면 우리 다 죽어도 당신 맘대로 하겠다는 뜻으로 알겠다'고 하세요.

    혈기를 다스릴 수 있는 능력, 그게 바로 인간이 동물과 다른 능력의 소유자란 겁니다.

  • 3. ..
    '06.5.9 5:31 AM (58.140.xxx.128)

    제 남편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비슷해서 몇번 위험한적이 있었어요..물론 저도 임신했을때 너무 무서워서 울고..ㅜ.ㅜ 그런데 운전버릇 못고치나봐요..몇년이 지나고, 그럴때마다 주의를 줘도 안되네요..어떡해야 되나요 정말..울남편은 몸도 외소하고 쌈도 못하거덩요..근데 그래요.. 말싸움으로 항상 끝나지만 볼때마다 고통이네요..

  • 4. 그런데
    '06.5.9 8:46 AM (61.252.xxx.53)

    그놈들 나쁜 놈들이네요....운전하면 열 받을 때 많이 있잖아요....
    제가 아는 분은 점잖고 다정다감하신 분인데 운전하다 쌈 붙어서 부산에서
    포항까지 따라 갔다던데.....운전만 하면 인간성도 변하나봐요...
    그래도 임산부가 옆에 있을 때 참아주셔야죠...이제 곧 아이도 태어나면 더 운전
    곱게 하셔야 되고요.....

  • 5.
    '06.5.9 9:04 AM (211.205.xxx.143)

    울신랑하고 비슷하네요...
    저도 옆에서 신랑에게 어찌니 화가 나든지..
    근데요. 그버릇 못고치더라구요-_-

  • 6. 끝까지
    '06.5.9 10:16 AM (221.161.xxx.246)

    말리세요..
    울집도 평소엔 양반스탈인데 불의를 보고는 못참는편이죠.
    그러때 뒤쪽 허리춤을 벨프포함 해서 두손으로 꼭 잡고 말리고 상대방에게는 무조건 참으시라고 좋은소리로 애원하다시피 한답니다. 나도 새가슴 이지만 이땐 용기를 불끈내서 우선 말리고 보는거죠..

    그결과 대형사고 몇번 막았지요.
    무대뽀로 나오는 상대방은 대부분 경우가 없는편이기 때문에 싸우면 안된답니다..

    나이가 드니 그런일도 사그라지네요. 젊음과 같이.....

  • 7. **
    '06.5.9 11:10 AM (218.149.xxx.8)

    배가 아프다고 병원에 살짝 도움 청하고
    하루쯤 입원하시면
    신랑에게 더 효과적이지 않을까요??

  • 8. 글쎄
    '06.5.9 8:01 PM (59.17.xxx.209)

    생각하기 나름 이겠지만,
    같은경우에 부들부들 떨면서 찍~ 소리 못하는 남자보다야
    할말 다하는 경우가 낫지 않을까요?
    세상 살면서 어디 내맘같습니까
    좋게 좋게 말로 할려해도 상대편에서 주먹먼저 욕지거리 먼저 나온다면야... 똑같이 할 수 밖에 없는 거 아닌가요

  • 9. 원글
    '06.5.9 9:56 PM (211.191.xxx.152)

    답글 감사합니다..
    아이고님.. 특히.. 정말 배울점이 많은분인거 같아요
    제 주위에 님처럼 현명한 분이 있음 하는 생각마저 해봤습니다 ;
    물론 다른님들 글도 많이 위로가 되었습니다 ..
    운전하면 인간이길 포기하는 사람 많은거.. 왜그런지 모르겟어요
    글쎄님.. 글엔 저도 글쎄.. 라는 생각이 드네요
    주먹먼저..인 인간한텐 피할수있음 피하는게 상책아닌가요
    그런 저질하고 왜 상대를 해주며.. 정신적,시간적으로나마 손해를 봐야할지 모르겟습니다
    아무리 저질이라도 전혀 이유없이 첨부터 주먹부터 나오는건 아니에요
    짖고 싶은 개에게 짖을 원인을 제공하지 말자는 거죠
    척보고 개..(자꾸 개한테 미안하네요..) 이하 인간이면 그냥
    적당히 쏴주고 내 갈길 가는걸 택하면 좋을걸..
    남편한테 화가나는건.. 척보면 저질인간인데
    쓸데없이 상대를 자극해서 끝까지 가.보.려.고 하는 그태도..가 맘에 안든다는거죠

  • 10. ..
    '06.5.10 1:11 AM (202.136.xxx.90)

    한때입니다
    늙으면 나아집니다
    한번 경찰서도 드나들고 멱살도 잡혀봐야 나아집니다
    그전에 고치려면 어느분 말씀처럼 싸울일에 압장서서 욕하고 대신 싸워보세요
    *팔려서 고칠겁니다

  • 11. 근데요
    '06.5.10 10:04 AM (211.191.xxx.152)

    제 친구 아버지는 칠순넘어도 그러시던데요
    욱하셔서 사람치고..차문찌그러뜨리고.. 식구들이 요즘도 손해배상해주느라
    등골휘더라구요 -.-;
    사람마다 다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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