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또한번의 용서...

부부 조회수 : 1,934
작성일 : 2006-05-07 23:24:56
이혼서류를 가져다 놓고도 또 다시 포기했다.
아니 내가 생각을 바꾸게 된것이다.

그래 얼마나 못난 사내길래 아내눈에 눈물 흐르게 하나싶어....
저런 못난 남자 또 한번 용서하자 라고..

그러면서 철저히 무관심했다.
밥 차려주되 먹으라 소리 안하고 다녀왔냐.잘 다녀오라는등에 사소한 말조차 걸지 않았다.

오늘은 아이들 둘을 데리고 관광버스로 여행을 다녀왔다.
일행들이 아이들에게 아빠는 어디갔냐는등..귀에 거슬렸지만 한귀로 흘렸다.

내 자동차 타이어가 펑크가 났다.
전같으면 남편부터 찿았겠지만 근처에 카센터로 찿아가 고쳐 가지고 왔다.

아이방 커튼을 달았다.
드라이버로 봉을 달아야해서 남편 도움이 필요했지만 혼자 해냈다.
완벽히는 못했어도 커튼이 떨어지지 않을 정도는 됐다.

이렇듯 내가 하나씩 해결하고 보니 남편이 그야말로 허수아비다.
불쌍한 사람...
가족들이 기대고 안길때 받아주지..
아내인 나도 자식도 남편의 존재에 대해 무관심하다.

지금 이순간도 감사하다.
내가 일을 가지고 있다는게....
남편에게 생활비 안타고 스스로 생활을 꾸려갈수 있음에..

새로운 한주도 열심히 일 할것이다.
나와 내 자식들을 위해서..
그리고 남편에게 완전한 독립을 위해 이렇게 조금씩 준비해 나갈것이다.
IP : 211.187.xxx.160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5.7 11:39 PM (125.177.xxx.162)

    님....힘내시고 현명하신 결정하셨네요..남자들 사실 별거 아닌 존재다 생각하고 살면 ..또 그렇게 살아지는 것 같아요..아이들과 재밌고 즐거운 생각하시면서 꿋꿋하게 사세요..훗날에 자신이 대견하실거에요..용기내시고 화이팅입니다...

  • 2. 부러워요,,
    '06.5.7 11:43 PM (221.168.xxx.57)

    님의 그 상황이 부러운게 아니구요,,맘은 정말 아픈데요,,
    내가 힘이 있고 능력이 있어야 용서를 할수 있는거죠,,
    저를 포함한 많은 여자들이 감히 이혼을 할수 없는 이유중 가장 큰것이
    경제적인 문제 때문이거든요,,
    감정적으론 벌써 열번도 이혼했구 이혼하자고 하고 싶지만
    아이들을 데리고 내가 얼마나 벌어서 유지하고 살수있을까를 생각한다면
    그래 하자고 남편이 응할까 더 겁이 나 집니다..
    위자료,,우리나라 위자료 그거 얼마나 된답니까..
    그거 갖고 전세방이나 얻을 수 있을까요?
    그렇게 종속되어지는 거 같아요,,

    그런면에서 님은 경제력이 있어 스스로 선택할수 있으니
    그 얼마나 부럽습니까...
    경제력이 힘이고 무기가 될수 있다는 걸 살면서 새삼 느낌니다..

  • 3. 멋지십니다
    '06.5.8 12:59 AM (219.251.xxx.92)

    지혜롭고 강하신 분이시네요.

    흔히들 가정내에서 홀로서기를 못하시면서 무조건 홀로서려고 하시는데
    님은 지혜로우십니다.
    가정에서 차츰 마음적으로 경제적으로 홀로서세요.
    하고 싶은 건 아니들과 하세요.

    여행, 외출, 집안일...
    만일 이혼했다면 님이 결국 혼자했을 일을 지금 혼자 하세요.

    그러다보면 후에 만일 이혼할 상황이 정말 들이닥친다해도
    지혜롭게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

  • 4. 용서가
    '06.5.8 1:38 AM (59.14.xxx.152)

    아니고 가장 잔인한복수네요
    아이들까지도 아빠에게 무관심하다면,,

  • 5. 부부..
    '06.5.8 8:45 AM (221.164.xxx.187)

    아마...부부 사이의 일은 복수,용서..를 떠나서 본인이나 남편이나 애들이나 다..모두 피해자 아닌가요?

    물론 원인 제공자가 있겠지만 그 가정속에서 숨쉬고 있는...모든 이가 다 ~~

    힘내시고 그런 분위기가 오래 지속되면 애들과 모두 피곤해질텐데..워찌...? 참 어렵네요.

  • 6. 하하
    '06.5.8 9:10 AM (125.246.xxx.254)

    윗님~~
    전혀 피곤하지 않습니다.
    저 그렇게 산지 꽤 됐는데...............일단 남편한테 십원한장 안 타서 씁니다.
    고로 시댁에 땡전한푼 없습니다. 예전엔 철철이~~무슨 때마다~~ 이십만원 이하면 눈꼬리가 달라지고 전화로 함부로 퍼붓던 시어머니. 입도 뻥긋 못합니다.
    휴일이고 어버이 날이고 안 갑니다.
    어제도 암말 안하고 혼자 가더군요.

    단 제사는 다 차례줍니다. 니네집 제사 내돈들여 다 차렸단 소리 들으려구요.
    지네 아버지 제사땐 미안한지 몇만원 줄때도 있더군요.

    몸이 편한건 말할 것도 없고 주말이 널널하니 계획을 세울 수 있고 계획대로 뭔가를 할 수 있고 항상 시댁에 다녀오면 체력과 돈을 다 바치고 와도 뭔가 못마땅한 눈길도 이젠 끝입니다.

    영화고 여행이고 공연이고 혼자보러 다닌지 오래됐고~~
    친정도 혼자서만 다닙니다. 첨에 속상해 하시던 부모님들도 이젠 물어보지도 못하시고 눈치보시는게 좀 가슴은 아프지만..........
    이상하게 친정도 애만 데리고 다니니 훨씬 편하네요.

    집안일 좀 힘쓸일 있을때 아쉬운 점도 있긴 한데 대신 온갖종류의 공구를 다 샀습니다.
    무거운거 옮길때 밑바닥에 깔아주는거 사놓고 아무리 무거운거 움직일 때도 절대 도움 안 청합니다.

    내돈 처들여 그래도 밖에 내놓으면 깔끔하다 소리 들으려고 잘 꾸며주던것도 이젠 끝입니다.
    바깥에 그 많은 시시껍절한 여자들 와이셔츠하나 안사주는 모양이데요.ㅋㅋ

  • 7. ???
    '06.5.8 9:34 AM (222.97.xxx.98)

    원글님...
    댓글 다신 그런 상황에 왜 이혼 안하세요?
    명목상 가족이란 이름이 필요해선가요?
    아이들도 아버지에게 정이 없는데 왜 그런 허울뿐인 가족관계를 유지하시는 건지 전 이해가 안되네요.
    저 위의 어떤님 말대로 용서가 아닌 복수인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기분 상하시라는 이죽거림이 아니고 진짜 의아해서 여쭙니다.

  • 8. 진정한 용서란?
    '06.5.8 10:14 AM (218.234.xxx.34)

    제목은 또 한 번의 용서인데, 내용은 용서가 아닌듯.
    용서를 하시려면 받아들이셔야 하는데, 님의 상황은 ...

  • 9. 진정한 용서란?
    '06.5.8 11:35 AM (211.204.xxx.2)

    님의 말씀에 공감이 갑니다.
    아이들에게도 과연 좋은 모습일지 한번 생각해 보시는 것이 좋을듯 합니다.
    남편에게는 복수를 한다고 하지만...
    아이들이 그 모습을 보고 이 다음에 자라서 결혼을 하고...살아가면서 어떤 느낌이고...
    어떤 상황에 처했을 때...
    어찌 해결할지 그런 것들도 염두에 두셔야 할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도 용서를 하신것은 아니고...표면적으로 보이는 용서인거 같네요.
    마음으로 받아들이시지 않으시면 그건 용서가 아닌거 같습니다.
    용서한다는 것이 정말 어렵겠지만요.

  • 10. 제가
    '06.5.8 12:19 PM (220.126.xxx.129)

    보기엔 원글님 잘 하고 계세요.
    윗 분 말씀대로 원글님 맘은 진정한 용서라고 볼 수는 없어요.
    하지만 진정한 용서가 갑자기 되나요?
    그동안 어떤 맘 고생하셨을지 짐작도 가진 않지만
    진정한 용서를 하시기 전엔
    님 맘가는 대로 하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요.
    원글님은 사람이고 피해자이잖아요.
    그리고 나서 이혼이건 진정한 용서후 결합이건 생각할 문제지요.

  • 11. -.-
    '06.5.8 4:50 PM (222.110.xxx.96)

    곧 독립 하실 수 있을 것 같군요
    준비는 다 되셧네요
    애들 마음만 잡으면 되겠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2484 날아간 글은 1 아까워 2006/05/07 192
62483 불규칙한 생리통.. 1 괴로워요.... 2006/05/07 207
62482 그냥 답답하고 허탈해요.. 2 허무 2006/05/07 884
62481 '늪'이라는 드라마 아세요 2 히까리 2006/05/07 904
62480 좋은걸로 추천 바랍니다.(급!!) 옥매트 2006/05/07 202
62479 신랑과의 갈등 어떻게 푸세요? 3 갈등중 2006/05/07 906
62478 5월은 푸르기만 한데............ 12 산본맘 2006/05/07 994
62477 잘 버티고 있었는데 오늘 갑자기 돌아버리겠습니다. 20 .... 2006/05/07 3,182
62476 맨하탄 콜롬비아대학원 근처의 숙소를 구해요 2 급하네요~ 2006/05/07 346
62475 창원 사시는 분~ 일요일에 진료 보는 소아과 알려주세요 1 초보엄마 2006/05/07 263
62474 신생아 용품 4 영순이 2006/05/07 316
62473 이놈의 지름신은... ㅠ.ㅠ 아기쇼파 사보신 분~ 6 아가야 2006/05/07 726
62472 옆집 아가 옷 입혀도 될까요? 11 음... 2006/05/06 1,390
62471 이상하게두... 6 걱정근심 2006/05/06 1,028
62470 출산 후 항생제 처방? 2 2006/05/06 332
62469 이니셜리본 제작하는곳 알려주세요~ 뽀맘 2006/05/06 127
62468 중국어 1 언어 2006/05/06 283
62467 어버이날 3 ^^* 2006/05/06 663
62466 남편의 음식타박 어떻게 대처하시나요? 26 열받은 마눌.. 2006/05/06 2,045
62465 음식물 처리기 써보신분~? ^^: 2006/05/06 98
62464 <유아동요테이프>에서 마이클(?)로(row?)를 저어라?? 4 00 2006/05/06 486
62463 에어콘 사려는데요 아는것이 없어서요 어떤걸 사야할까요 4 에어콘 2006/05/06 282
62462 밤중 수유 좀 알려주세요 6 초보맘 2006/05/06 325
62461 결국 한의원에서 살 빼 보려구요^^ 13 정말 진심~.. 2006/05/06 1,342
62460 베보자기 어디서 파나요? 3 좋은날 2006/05/06 391
62459 손에 로션 바르고 바로 음식을 만들어야 할때 어떻게.. 5 남들은 2006/05/06 1,238
62458 어떤 남자를 만나야하나요? 9 ... 2006/05/06 1,210
62457 경주사시는 분들~~ 알려주시와요~~ 4 경주조아 2006/05/06 584
62456 그래도 슬프다. 4 정말 미남 2006/05/06 1,123
62455 이케아 곰돌이의자 써보신분 프라하 2006/05/06 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