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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기분이 나쁘네요.

.... 조회수 : 2,827
작성일 : 2006-04-18 16:21:34
며느리가 차리는 생신상 얘기가 나오다가...

저희 친정엄마도 시댁 생신상 차리지 않고 지내셨습니다.
물론 저희에게도 그런 수고는 바라지 않으시고,
얼굴 보고 맛있는 것 사드리고 해외여행 경비 보태드리는 식으로
그냥 깔끔하고 우아하게(?) 지내는 거 더 좋아하세요.

저희 시어머니도 결혼하고 나서 첫 생신 외식했는데, 불만 없으셨습니다.
식사는 결혼하고 나서 딱 한 번 대접했구요.
제 주변에는 그런 현대적(?)인 가정들이 더 많아서 그런지..
물론 제 주변에서도 힘들게 하는 시댁 얘긴 들었지만,
며느리가 생신상 차려야 한다는 게 당연하다는 얘긴 정말 처음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그렇다고 가정교육 운운하시다니..
너무 억울합니다. 자랑할 게 아니라니요.
저희 친정집, 경제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행복한 집안인데..
가정교육 이야기는 처음 듣습니다. 심하셨다고 생각해요.

가정마다 풍경이 다른 것일진대..
얼굴도 모르는 분에게 막말 들었다고 여겨집니다.
너무나 기분이 안 좋습니다.
사실은 속상해서 더 하고 싶은데 그만 하죠..

사과라도 듣고 싶지만, 그럴 필요까진 없겠구요,
속상하여 이야기 하고 속 풀고 갑니다.
IP : 210.94.xxx.51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6.4.18 4:29 PM (203.229.xxx.118)

    저는 결혼 안한 "철 안든 애"라는 소리 들었답니다. --;;;
    이 나이에...

  • 2. 동감
    '06.4.18 4:30 PM (211.48.xxx.130)

    저도 친정/시댁이 님과 비슷해서 공감이 갑니다. 생일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지, 그것이 꼭 손수차린 생일상이어야할 필요는 없쟎아요.. 그죠?
    그런데, "생일상"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걸로만 시댁/친정을 존중하는 기준점으로 삼는 분들도 있더라구요.. 그런 분들 보면 그냥 저와 다른 가치관을 가지셨거니...하고, 친정/시댁이 모두 그렇지 않은 걸 다행으로 생각합니다. ^^ (친정만 그렇다거나, 시댁만 그렇다거나 하면 그 리플쓰신 분처럼 저를 오해할 수도 있쟎아요..) 님도 그렇게 생각하시기를..

  • 3. ..
    '06.4.18 4:32 PM (218.48.xxx.115)

    애초의 원글과는 다르게 너무 부풀려지는듯한 느낌이...
    하긴 모든일이 다 그렇겟죠^^;;

    생일상과 미역국과는 어감이 다르지 않나요??
    김치하나라도 미역국...분명히 생일상과는 다른다고 생각하는데...

    그리고...가정마다 분의기가 가풍이 다른거 사실입니다...
    그에 맞게 행동?하면 되는거 맞구요...

    애초에 원글님냄 가풍은 미역국정도는 끓여줄수 있는 분위기므로 그런글이 올라온거 아닐까요...

    다들...릴렉스하세요^^

  • 4. 원글님
    '06.4.18 4:35 PM (211.218.xxx.148)

    마음 푸세요.
    저도 정말 좋으신 부모님께 사랑받고 컸지만 시부모님 생신상 얘기는 듣도보도 못했어요.
    물론 생일 중요하고 미역국 누구나 기쁘겠지만
    그걸 며느리에게만 의무지운다면 거부감이 앞서는 건 당연하잖아요.
    요리 잘 하는 며느리면 맛있는 생일상 차려드릴 수도 있는 거고,
    반찬은 좀 그래도 베이킹 하나는 자신있다면 케이크 구워드려도 되는 거고,
    돈 잘 버는 며느리면 어머님 제가 좋은 걸로 쏠께요~ 하고 호기롭게 카드 꺼내들 수도 있는 거지요.
    친부모님께도 마찬가지고, 사위도 장인장모께 마찬가지로 자기 능력껏 하면 되는 거구요.
    남의 라이프 스타일에 왈가왈부하는 사람들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 5. 형식에 치중
    '06.4.18 4:37 PM (211.229.xxx.9)

    하시는 분들이 계시죠.
    부모님 사랑하고 더불어 행복하게 살고자 하는 마음보다는 생일차려드려야 하는 형식이 중요하다구 생각
    하는 사람.
    생일마음으로 깊이 축하드리고 뭘하면 즐거우실까 고민하는 마음보다는 새벽같이일어나 미역국 끓여서 올리는게 중요하다구 생각하는 사람.
    어차피 사는게 가지각색이니 뭐가 옳다 그르다 할수는 없지만
    상대방에 대해 잘모르시면서 가정교육 운운 하는건 제가 보기에도 좀 민망했어요^^;;;

  • 6. 그냥
    '06.4.18 4:40 PM (222.238.xxx.49)

    친정시집 가족의 분위기에 따라하면되죠머...너무 신경쓰지마세요..현대적이고 깔끔한걸 원하시면 그대로 해드리면되고,좀 형식을 좀많이 따르는 집은 그런분위기에 맞춰서 해드리는건데,가정교육언급은 좀 그렇네요...너무 기분상해하지마시고 윗분말씀들처럼 자기가정에 맞게 해드리는거니 그냥 그런집도 있군...하면서 흘려들으세요.^^

  • 7. 그러게요
    '06.4.18 4:50 PM (219.241.xxx.99)

    저두 원글님 글에서 그점이 넘 의아스럽더군요
    전 결혼 안했어도 그건 당연하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당연한데 각자 형편에 따라 적용할수 있고 이해되는 측면이라고 생각했는데 ...
    듣도보도 못했다 정말 처음이라는 말씀에 많이 의아했어요
    그리고 솔직히 현대적 가정? 우아? 이런 표현도 좀 거슬리네요
    시부모님께 생일상 차려드리는게 원칙이다 배우는건 구식인가? 집에서 생일상 차려먹으면 우아하지 않은건가? 이런 생각이 들수 있거든요
    물론 원글님께서 그런 의도를 가지고 쓰진 않으셨겠지요
    이래서 글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한다는게 어려운 일인가봐요

  • 8. 원글님은 아니지만
    '06.4.18 4:56 PM (211.218.xxx.148)

    댓글에서 저도 같은 말을 했으니까 대신 답변드릴께요^^
    예, 정말 듣도보도 못했어요. 정말로요. 단 한 번도요. 82쿡에서 처음 글로 읽어봤지요.
    제가 남들 어떻게 사는지 워낙 관심이 없는 편이어서 더 그런지는 몰라도 아무튼 못 들어봤어요.
    나중에 결혼한 친구들 만나면 한번 물어봐야겠네요.;;

  • 9. 화내지 마세요
    '06.4.18 5:06 PM (58.121.xxx.205)

    이런사람도 있고
    저런사람도 있다고....생각하세요.

  • 10. 나쁜며느리?
    '06.4.18 5:08 PM (211.114.xxx.146)

    에궁 제가 쓴 글에 리플달면서 맘상하신거 같아 오히려 제가 더 미안해지네요. 아직 시누이입장은 아니라서 (저희엄마도 시어머니입장이 아니라서) 거기까진 모르겠지만 시댁쪽에선 맘으론 어떠실지 몰라도 일단은 내려오는것도 힘들텐데 머하러 오느냐 라고 말로는 하세요. 워낙에 신랑네가 기념이도 전~혀 안챙겼던 집이라서 챙기는걸 어색해하시는것도 같구. (생일축하노래 부를때 저만 불렀어요 ㅠ,.ㅠ) 그냥 이런저런 집도 있구나 하세요. 전 내년에 3번째 맞는 생신인데 그땐 미역국이라도 끓여가볼까 싶네요~ ^^

  • 11. ....
    '06.4.18 5:14 PM (210.94.xxx.51)

    원글인데요, 아니... 사과까지 하실 필요는... 제가 송구스런 맘이 듭니다.
    다만 너무 속상해서 썼어요.

    그리고 며느리 생신상 미역국, 네 정~말 듣도보도 못했습니다.
    결혼 후 그냥 캐주얼한 식사 대접 정도이지,
    생신상 (미역국 올라가면 다 생신상 아닌가요.. 미역국만 덜렁 올릴 수도 없고)을
    며느리가 당연히 한다는 말은, 인터넷에서 처음 들었습니다.
    미역국 받으시면 누구나 기쁘시겠지만 그게 당연한 거라곤 생각 못 했고, 사실 지금도 그렇게 생각 안 합니다.

    아마 제 친구 중 한 명이 시댁에서 그런 눈치를 받았다면
    다른 친구들이 놀라거나 불쌍해했을 겁니다..
    그렇다고 제 친구들이 손에 물한방울 안묻히는 귀부인들이냐
    절대 그건 아닙니다.

    그리고 저희 시댁 다른 면으로 절 무척 불편하게 하시지만,
    (아마 절 비난하셨던 분도 제가 감수하는 건 본인께서 절대 못 하실지 모릅니다 ㅎㅎㅎㅎ)
    생신에 미역국..... 이거 기대 안 하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드네요.

    인터넷에서는 서로 다른 환경의 사람들이 만날 수 있는 유일한 공간이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이 많이 다름을 느낍니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섞다 보면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 있는 기회가 많다고 여겨져요.
    얼굴도 안 보이는데다가 자기에게는 당연한 게 저 사람에겐 아니기 때문에 흥분하기가 쉬운 거 같아요.
    저도 조심해야겠습니다.

  • 12. ^^
    '06.4.18 5:14 PM (211.45.xxx.253)

    그러게요 님 말씀에 완전공감해요~

  • 13. 이궁..
    '06.4.18 5:15 PM (222.234.xxx.38)

    미역국이 사단이네요.. ㅋㅋ..
    저는 제 부모님이나 시부모님 생일상 열심히 차려드리는 사람입니다. ^^;;
    사람들 모여서 식사하시구.. 아버님께서 "잘 차렸다. 늬들 덕분에 잘먹구 좋은 시간 보냈다. 고맙다."
    그 말씀이 너무 좋아서 형님이나 저나 힘든줄 모르고 상차려 냅니다.
    근데.. 그렇게 하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은 안해봤거든요..
    또 직장이랑 애들 때문에 바쁘셔서 선물 사오시는 둘째 형님 잘못됐다는 생각두 한번두 안했구요..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이 정해진게 있나요..
    마음에 없는 미역국 의무감으로 차려내는 며느리보다..
    생신축하한다고 진심으로 말해주는 사람이 더 정스러울거 같네요..
    생일상 차려 드리는 것 너무 당연하고 그렇지 않으면 가정교육 잘못받은 사람되는 것..
    저두 여기서 첨 들어요.. ㅋㅎ

  • 14. 에구
    '06.4.18 5:26 PM (58.143.xxx.30)

    요즘 50대 초반 ~ 중반 의 비교적 젊은 시부모님들이 많으시죠
    자신들은 시집살이 단단히 했어도 지금 그런 생활 시키면 감당할 며느리 없으니까
    누울 자리 보고 발 뻗는다고 아들 며느리에게 넘 많은걸 바라지 않기 때문에
    내손으로 멱국 끓이거나 그냥 지나갈 망정 며늘에게 강요 안하는 거겠죠
    그러나 예전에는 집안 어르신네 생신상은 그냥 넘어가면 큰일 났더랬어요
    듣도 보도 못했다는거와 그걸 이상하게 여기는 분은 역시 다른 세대를 사셔서 이견이 생기는거 같으니
    두분 다 그냥 이해하고 넘어 가세요

  • 15.
    '06.4.18 9:26 PM (125.129.xxx.2)

    님이 챙기시는 이쁜 마음 가지시고
    어른들 만족하시면 된거죠 뭘

    저희는
    아직도 신랑 생일에도
    온 가족을 초대해 밥 먹을 정도로 자주 챙깁니다만
    저희 시모께서는
    얼마전에
    아야, 너두 수고롭고 나도 지겹다
    나 죽거든
    생일이고 제사고
    성당에 모여 함께 미사드리고
    비싼 밥 한 그릇 먹고 헤어져라^^
    하시더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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