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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젊으신데 미리 재산상속에 관한 유언장 작성하신분 계신가요?

불안해서 조회수 : 621
작성일 : 2006-03-15 01:23:12
남편 40, 저 36 입니다.
해외출장과 여행이 자주 있어서
혹시나 하는 불안한 마음에
재산상속에 관한 유언장을 작성하고 싶은데
어떤 방법(공증, 변호사, 은행의 유언신탁 등등)이
좋을런지 문의 드립니다.

남편은 재혼, 저는 초혼입니다.
남편의 아이 둘(중학생)은 제가 키웁니다.
저랑 남편 사이에 아이는 없습니다.

아들은 이혼당시부터 남편이 키웠고
딸은 양육비(금액이 컸습니다.)때문에
전처가 키웠다는데,  
제대로 돌보지 않아
아이 스스로 저희집으로 왔습니다.
아들은 저랑산지 8년 딸은 3년됩니다.
저랑 아이들 관계는
아이들은 어떤 생각인지 모르지만
저는 아주 좋은 편이라 생각합니다.

이혼당시 전처가 딸아이는 꼭 데려가겠다고 하여
딸애 고생할까봐 5백만원(월세 보증금) 남기고
전재산 다 줬다고 합니다.(10억정도)

남편이 전문직이라 연봉이 높은편이고
저도 투자 관련일을 재택근무해서 소득이 높은 편이라
지금은 넉넉하게 사는 편입니다.

중요한건,
남편과 제가 동시 사망시,
생모인 전처가 아이들 양육권과 재산상속(아이들이름으로)을 받는걸로
알고 있는데

저랑 남편이 힘들여 번 돈을
아이들 양육도 제대로 하지 않는
전처에게 주고 싶지 않답니다.  남편이.
돈이 있어도 제대로 아이들 양육할수 없는 사람이라고.
그리고 전처는 딸아이 저에게 보내고 한달 뒤 재혼했습니다.

그래서 후견인은 믿을만한 아이 고모와 고모부에게 맡기고
(물론 직접 키우게 하시게 할건 아니구요.
보딩스쿨이나 그런쪽으로 보낼수 있게하려구요.
후견인에 대한 충분한 사례도 하려고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둘이 30세쯤 되면 재산을 찾아갈수 있게끔 등등
유언장을 만들고 싶은데
어떤 방법이 좋을지
조언부탁드립니다.

한가지 더,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친엄마가
믿을만한 고모나 고모부보다 나을텐데(우리부부 사망시)
제가 괜한 걱정을 하는건가요?

제가 친자식이 없어서,
확실하게 친엄마의 생각을 모르겠습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아무리 아이들한테 잘해도
친엄마가 대충대충하는게  아이들한테는
사랑으로 느껴질것 같은데
남편은 친엄마,새엄마가 문제가 아니라
어떤 인격의 사람이냐가 문제라고 해서요.

저나 남편이 죽고 나서
재산이 누구손에 가는지 여부는 상관없지만
애들이 성인이 될때까지 충분한 교육과 제대로된 대우를 받는데
쓰여졌으면 해서요.

물론 아이들이 성인이 되서 재산상속 받은후에
그 돈을 다 생모에게 주거나 말거나
그것까지 제가 신경쓰고 싶지 않고요, 그건 아이들 선택이니까요.
그전까지 서로 신경전없이 제대로 살게하고 싶어서요.

잠 안오니까 별별 생각을 다 하네요.
조언 부탁드릴께요.
IP : 219.73.xxx.23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코
    '06.3.15 7:56 AM (211.196.xxx.170)

    저는 하나 썼어요
    뭐가 많이 있어서 쓴게 아니고... 저에게 소중한것들이 제가 주고싶은사람에게 가는것을 원해서였죠
    그중에 하나가... 만약게 제가 죽고 남편이 살았다면, 저의 폐물을 전부 저의 딸에게 주기로 되있어요
    아는사람 와이프가 죽고 남편이 몇해후에 제결혼햇는데 새엄마가 죽은와이프이 반지니 목걸이니 하고다니더라구요... 울엄마가 준것들을 딴여자가 쓰는건 정말 싫을꺼에요
    그리고 저는 제 시신처리법과 장래식 희망사항까지도 써있는데 울남편 그건 못들어주겠다네요...ㅎㅎㅎ
    제 시신에 쓸만한 부위는 필요한 사람에게나눠주고 나머지 몸뚱아리는 의대에 보내달라고 했는데...

    유언장 뭐가 필요하겠냐~ 생각했었는데, 시 고모님이 돌아가시고서 그분이 아끼던것들을 가지고 큰고모님과 남편사이에서 벌어지는 투쟁을 보며 유언장이 이래서 필요하구나~를 느꼈어요

  • 2. 다래
    '06.3.15 9:10 AM (218.38.xxx.43)

    써두시는것이 더 현명하신겁니다

    하두 험한세상이라
    언제 어디서 사고날지 모르고

    이런일은 두분이 상의하셔서 작성해 두시고 반드시 공증해두시면 됩니다
    도장 찍어두어도 위조가능해서

    998834면 좋지만 사람 사는게 도무지 안개속이잖아요
    살면서 수정 할 수도 있으니까요

  • 3. 법률사무소
    '06.3.15 9:51 AM (221.146.xxx.123)

    돈이 많은 사람들은 유언장 미리 써놓든데요
    비용도 얼마간 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공증사무소도 같이 운영하는 큰 합동 법률사무소에서
    알아보세요.

  • 4. 섭지코지
    '06.3.15 10:20 AM (221.168.xxx.176)

    공증사무소에 가면 유언공정증서라고 있어요.
    이걸 작성하면 내가 원하는 특정인에게 재산을 원하는 만큼(전부든, 아님 일부든) 줄 수 있지요.
    물론 유언자가 사망한 후에 가능한 일이구요..
    하지만 님의 경우처럼 아이들이 미성년자여서 그것 때문에 고민중이시라면,
    먼저 친모쪽의 친권을 상실시키셔야 하구요...
    그 이후엔 법원으로부터 특별대리인을 선임받아야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 제도가 현재 부모가 생존시에는 불가능하거든요.
    그러니 유언공정증서를 작성하면서 다른 서류 하나를 만들어두세요.
    두분이 사망시에는 자녀들을 위해 ooo를 특별대리인으로 선임해달라는 취지의
    서류를 만드셔서 인증받아 두세요.
    그리고 유언공정증서와 인증서를 함께 보관하시고,
    만일을 위하여 특별대리인으로 선임하실 분에게 유언공정증서의 유언집행자도 겸하게 하세요.

    더 궁금하신게 있으시면 공증사무소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혹여 그래도 궁금증이 풀리지 않으시면
    쪽지주세요. ..

  • 5.
    '06.3.15 10:28 AM (222.101.xxx.199)

    쪽지는 어찌 보내나요?
    묻고싶은것이 있는데요...

  • 6. 원글 님
    '06.3.15 10:40 AM (124.1.xxx.254)

    참 멋있으세요. 남편분도요. 세세한 내막은 모르지만 현실과 이상의 조화를 잘 이루면서 사시는 분 같아요. 유언장을 작성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고민을 하시는 분같지만...아무튼 부부로서 두 분의 마인드가 참 좋아보이네요. 앞으로도 잘 사실 것 같구요. 잘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근데 왜 저는 갑자기 님에게 호의가 일까요?

  • 7. .
    '06.3.15 11:44 AM (218.235.xxx.15)

    조금 다른 경우긴 하지만....

    이모부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아주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습니다. 정말 챙피해서 얘기도 못할...
    그때, 친정부모님이 많은 충격을 받으셨죠.
    재벌급은 아니지만, 부동산이 많아서, 욕심많은 자녀들을 둔 저희부모님은 이모네 일이 남일 같지 않았던 거예요. 벌써 몇년전에 아빠 친구인 변호사 사무실에서 유언장을 미리 작성해두셨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설에 그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때, 큰 올케 얼굴, 지금 생각만 해도 흐뭇합니다.
    저희는 5남매이고, 저는 4번째에 있는 유일한 딸입니다. 저는 남편과 둘다 전문직이고, 앞으로 노후에 대해 걱정안할 만큼, 열심히 산다고 자부하고 있구요, 엄마아빠 재산 물려받고 싶은 마음, 정말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양심을 걸고!)
    하지만, 오빠 셋과, 아직 결혼안한 동생, 부모님 사후에 어떤 자세로 나올지, 안봐도 비디오 거든요.
    특히 큰올케 하는 짓 보면.....정말, 이가 갈립니다......으으...

    아빠가 설날 오후에 식구들 모두 모였을 때, 그러셨습니다.
    이미 몇년전에 엄마아빠는 유언장 미리 작성해서 법적인 절차를 끝냈다. 너희들이 앞으로 어떻게 하든, 변함없을 것이니, 우리 눈치 보지말고 알아서 열심히 살아라!

    그 내용은 어떤 거냐고 뻔뻔스럽게 큰올케가 묻더군요.
    내용이 뭐가 궁금하냐? 그거야 우리 마음이지. 이담에 알게 될걸 뭘 미리 궁금해하고 그러냐?
    그러셨습니다. 그때만큼 아빠가 존경스러웠던 적이 없습니다. 정말 자랑스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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