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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에 대해서 아주 부정적인 30대초반녀입니다.

결혼 조회수 : 1,405
작성일 : 2006-03-14 23:48:03
주위에서 선보라고 할때마다 저는 안하겠다고 거절합니다.
그럴때마다 제 처지가 더 뼈져리게 느껴지니까 우울해지고 눈물이 나요.
아무것도 해 놓은 것 없이 30대 초반...이 훌쩍 와버렸네요.
외국에서 공부하겠다고 나갔다가 돈 없어서 그냥 들어왔어요.
3년 정도 있었는데 일만했어요.
공부할 기회만 노렸는데 없던 형편이 풀릴리 없구..또한 제가 게으르기도 했구요.
다 변명이지만 어찌됬든 암것도 한것 없이 나이만 먹고 한국 들어왔어요.
남들은 외국에 나갔다 왔다 하면  와~~~하는 분위기인데..참나..속으로 웃지요.

집도 내 보일것이 없어요.
부모님 이혼하셔서 아빠 사시는건 정말 형편 없이 초라하기만 하고
저도 그동안 벌어 놓은 것 없어서 이제 벌기 시작하는데
물론 당장 결혼 한다 하면 조금은 형편이 나은 엄마가 결혼 자금 대주시려나???
엄마가 늘 부추기셔요...선 보라구요.
그럴때마다 집안형편은 핑계 댈 수는 없구
그냥..내가 준비가 안됬다..이렇게 혼자 사는게 아직은 좋다...이런식으로 안 보겠다고 하죠.

어렸을적엔 이런 것들이 아무것도 문제 될것 없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나이는 허트로 먹은게 아닌지..눈에 빤히 보이네요.
결혼은 혼자 하는게 아니라는거...

평생 남자 없이 혼자 사는거.. 두렵지도 않은데..
그냥 이렇게 혼자 사는것도 좋은데
굳이 선같은 거 봐서 제 집안의 문제가 도마위에 올라가는거 보면서까지
결혼하는거.. 싫거든요.

또 모르죠..집안이라고 모양새가 나으면(부모 함께 사는거)
현재 위치에서 아무것도 없고 아직은 하고 싶은게 많아도
당당하게 선은 보고 다녔을지도...

아직은 초라한 제 모습 보이기 싫어서 친구들 만나는것도 꺼려지는 판에..
선을 보라고 하니..
그걸..또 싫다고 이 핑계 저 핑계 대는 제 자신이 참 우울해서 눈물이 나요.
우울증도 있었는데 겨우 일자리 찾아 일하면서 극복하고 있거든요.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지만 나름대로 꿈도 있구요.
그래서 겨우 겨우 살얼음판 걷듯 제 자신을 추스려가며 버티고 있는데
이런 일들이 터질 때마다 갑자기 다운 되버리네요.

82쿡의 자유게시판도 문제 있지요...
시부모나 남편과의 일들을 ..그것도 안 좋은 일들만 읽다 보니
결혼에 대해서 갈수록 부정적이 되가요.
결혼은 필수로 생각했는데 안해도 그만이란 생각이 더 커지네요.
제가 당당하게 서지 않는한..더더욱 결혼은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구요.
능력도 없으면서 눈은 이미 높아질데로 높아져 있는데
괜히 어설픈 남자 만나서 궁상 떨며 살기는 싫고
어쩌다 사랑하는 남자 만나 콩깍지가 씌여 결혼하게 되면 어쩔수 없는데
무슨 선까지 보면서 남자를 만나냐구요...이 형편에 말이어요..
아~~눈물 나요...힝...ㅠ.ㅠ.



IP : 59.17.xxx.200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딴건 몰라두요.
    '06.3.15 12:22 AM (211.196.xxx.7)

    자게에 있는 부정적인글들은 정말 드문일이예요...
    그러니까 하소연하는거구요...

    저나 제 동생도 결혼해 살지만...
    시댁도 남편도 자랑할일이 더 많답니다....
    다들 하소연할려고 글을 쓰니까 그렇지 안그런 집이 더더더더 많아요...진짜...

    이쁜 사랑 만나시길 바래요^^

  • 2. ^^
    '06.3.15 1:10 AM (125.186.xxx.71)

    완벽은 살면서 만드는겁니다^^
    너무 염려 마세요.
    그리고 인연을 만나면
    님의 걱정은 아무것도 아닌게 됩니다.
    언니 말이 결국엔 진실이란걸 아시게 됩니당^^

  • 3. ....
    '06.3.15 1:36 AM (219.249.xxx.50)

    자게에 올라오는 힘든 사연은 소수예요..
    매일같이 깨 볶는 사람도 소수구요..
    대다수는 정말 행복할 때가 있는가 하면 정말 속상할 때도 있고 대개는 약간 기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한 일상을 보냅니다..
    염려 마시고 선 보세요..
    좋은 사람 만나서 깨 볶아 보세요^^..

  • 4. .
    '06.3.15 2:15 AM (59.27.xxx.109)

    아직은 님의 마음 속에서 회의적인 생각이 대세이니..그저 결혼할 때가 안된거다고 생각하세요.
    혹시 무의식중에 '결혼은 언젠가 해야한다'는 전제를 깔고 있어서 더 반발감이 생기는 건 아닌지~
    해도 되고 안해도 되는 '선택사항'입니다.

    이런저런 얘기들 참고로 하시되, 남들의 결혼생활을 가감없이 지켜보기도 하면서 님의 마음이 움직이는대로 가만히 내버려둬 보세요.
    살면서 변수는 너무 많답니다. 갑자기 좋은 사람이 생길수도 있고, 결혼자체에 대한 생각이 바뀔수도 있고...등등등.
    그러다가 님이 정말 내킬(?)때, 그리고 마음의 준비가 되었을 때 결혼하셔도 늦지 않습니다.
    그리고 정 아니다 싶으면 안하셔도 돼요.

  • 5. 김명진
    '06.3.15 8:48 AM (222.110.xxx.232)

    결혼은 자기 행복을 위한 겁니다. ^^
    싫으시면..안하시면 되지요. 남눈 의식하지 마시구요. 다만, 저는 인생이란게..누구 단독의 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적정의 수위를 유지해야겠지만...가족 구성원의 입장에서 ...결혼을 맞아 아이를 낳고 오손도손 사는 것도 중요한..거 아닐까요? 갠적인 생각이구요.

    부정적인 마음만 너무 생각하지 마세요.
    남편이 생겨서 좋은 점 많답니다. 물론..잘 골라야 하겠지만..
    저는 신랑 잘 만났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학벌이나..가진건..많이...힘들지요. 엄마도 약간 그것때문에 반대 하셨드랬구요.
    그러나..이남자..인간성은....
    연하동생으로 일여년간...모임에서 만났지요. 그러다가..갑자기...저보도..사귀자 하데요. ㅠㅠ
    싫지는 않앗는지..반신반의 하며...시작해서...거의 1년이 지나고...결혼했습니다.
    여지껏..신랑 포함 3번의 연애를 했는데요. 학벌과...금전적인면은 제일 딸리죠...이런말 하면 신랑이 서운할텐데....그래도 전..너무 잘한 결혼이라 생각해요.
    이해해주고...사랑해주고...항상 제편이 되주고...
    신혼초라 그런다 하겠지만..소중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잘 가꿀껍니다.
    이런저도..가끔..스트레스 풀려고..시댁이야기 쓰다보면..좀....오바하게 됩니다. 거짓이나 부풀린다는건 아니지만..쓰다보면..그렇게 되곤하지요. 극단적인 경우를 제외하고..결혼은 다 장단점이 있고..또...저 하기 나름이랍니다.

  • 6. 그래요
    '06.3.15 9:32 AM (150.150.xxx.170)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입니다. 너무 결혼에 목매일 필요 없어요...
    인연이 있으면 언제 어디선가는 만나겠지 생각하고 편하게 지내세요.
    독신으로 살겟다던 제친구도 어느날 첫눈에 반해서 훌쩍 결혼을 하더라구요..
    단, 만남의 기회는 소중한 것이니 선보라고 하면 경험이다 생각하고 나가보시는 것도 좋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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