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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무능력을 한탄합니다

바부탱이 조회수 : 1,386
작성일 : 2006-02-15 21:15:00
이사를 앞두고 미리 선물이라고 시어머니가 사다주신 세개짜리 편수냄비 .... 어머니가 맘에 안들면 바꾸라고 하시기에 바꿀려고 맘먹고 있었는데 아이도 있고 마트가 너무 멀어서 (운전 못함) 미루다 못가고
있었는데 남편이 오늘 일찍 퇴근해서 같이 가자고 하더군요
저녁에 기다리고 있었는데 별안간 일이 있어서 못가겠다네요. 거래처 사장님이 날씨도 꾸무리하니
직원들이랑 술한잔 하자 하신다며(저희남편 자영업임다) 제 약속을 깨네요.

벌써 교환시기도 며칠 지났고 내일부턴 집수리때문에 제가 시간이 없기에 또 술자리는 꼭 오늘이 아니라도 할수있기에 제가 안된다고 했는데 대답은 알겠다고 집에 바로 가겠다고 해놓고는 술판을 벌였나보네요
증말 짜증납니다. 오늘일만 가지고 그러는게 아니라 항상 저랑 한 약속은 뒷전입니다

물론 업무상 어쩔수 없이 그런거면 제가 이해하지만 거의 약속을 깨는 이유는 그 술자리.
그 술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제가 전업주부인데 항상 그 전업주부라는 것은 어느서건 대우받지 못하는
자리인것 같아요

남편과 같은 업종의 일을 하고있는 남편의 친구는 항상 제게 말합니다. 바깥에서 일하면서 스트레스
말도 못하게 받는다고.  집에 있는 사람은 상상도 못한다고.  특히 자영업하는 사람들은 그렇다면서
만날때마다 입에 침이 마르도록 제게 쇠뇌를 시키다시피 하지요
그러니까 남편을 좀 잘 이해해주라 뭐 이런뜻인거죠. 누가 모르나요

그래서 항상 양보하고 참고 살았습니다. 저는 집에서 노는 사람이니깐요. 모두들 전업주부를 집에서
놀기만 하는양으로 취급하더군요
표도 안나는 집안일 항상 손에 물마를 날 없고. 물론 피곤할때 짬짬이 잠깐씩 쉴수 있는 시간이 있고
자유로움이 있긴 하지만 그에 만만찮은 스트레스 말도 못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결혼10년차가 되도록 영화한번 본적없고 제 손에서 아이들 떼놓아본적이 없습니다
맘편하게 저녁시간에 남자들처럼 친구한번 만나본적이 없습니다.

오늘도 제 약속은 외면당하니 집에서 노는  능력없는 여자는 항상 뒷전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우울하고 화가 나네요

저도 멋지게 차려입고 아침마다 출근하고 싶어요
근데 이젠 제가 일할곳이 없네요

글쎄요.  요즘처럼 경기도 안좋은데 집에서 남편이 벌어다주는돈 쓰면서 배부른소리 한다 하시면 할말이
없지만 그냥 지금이순간 남편한테 체이고 화가나서 주절거려 봅니다.
IP : 218.54.xxx.246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토닥토닥..
    '06.2.15 9:33 PM (219.251.xxx.167)

    승무원도 사람입니다.
    시집 잘가볼까 하는게,명품 좋아하는게 승무원만 그런가요 요즘 세태지?
    그리고 외모 어느 정도 되니까 좀 경쟁력이 되서 잘들 가는거도 사실이구요.
    그냥 그 나이 여자 집단이 그런 경향이 생기는것 자연스러운거죠.
    저만해도 어정간한 학벌에 어중간한 집안 스펙에 비해 결혼 너무너무 잘한 축인것은..
    뭐..부정 못하겠습니다.
    그렇다고 님께 밉보일 짓을 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걸요.^^;;;

  • 2. 님의 희생을
    '06.2.15 9:45 PM (211.169.xxx.138)

    담보로 남편분이 일하고 계신거지요.
    님이 안 계시면 그 애들은 어쩌고 돈을 벌겠어요.
    들어오는 돈 보다 나가는 돈이 더 클 걸요.
    우리 힘내고 다시 안해가 됩시다.
    온 집안을 환히 비추도록.

    남편분도 나이 들면 결국 님만 바라보게 될 걸요.
    그게 그렇더라구요.

    네 남편을 용서하라
    그래서 네가 필요하다.
    제가 자주 읊조리는 구절입니다.

  • 3. 제 남편도
    '06.2.15 9:57 PM (219.251.xxx.108)

    자영업입니다. 거래처랑 술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뭐 꼭 필요해서 마신 것 같지는 않아보여요. 시댁 근처로 이사오니 확실히 술 먹는 횟수가 줄었네요. 시댁에서도 남편 술 자주 먹는 것 안 좋아하시거든요.ㅋㅋㅋ
    말은 이렇게 하는 저도 우울증 올 것 같았고 혼자 미칠 것 같이 가슴답답한데 남편이란 사람은 알아주질 않으니 참 미치겠더군요. 이도 바득바득 갈아보고...그 거래처 인간들이 총각이거나 애가 없거나 해서 더 하더라구요. 것 때문에 싸우기도많이 싸우고...전 4년차인데 포기했어요. 그랬더니 어느날 집으로 돌아왔어요. 완전히 온 건 아니지만 애들하고 놀아준다고 놀 시간도 없다고 집에 일찍 오네요. 그래도 10분 이상 혼자는 못 보지만요.
    그리고 남편 친구들이 이해해달라 그런말하면 더 얄밉고 두고보자 심정이 되요. 남편 친구는 전화하면 남편 전화 가로채서 안 바꿔주고 그러더니 요즘 연애를 하나봐요. 여자를 안 보여주더라구요. 제가 테러할 것 같데요. 네 죄를 네가 알렸다ㅋㅋㅋ....제가 입 뻥긋하면 한 달만에 이혼이다 알아서 기라 했더니 요즘엔 남편도 잘 들여보내 주네요. 그게 무서운건지 연애하느라 친구랑(친구가 같은 업종) 술 할 시간이 없는지...
    그래도 어느날 결혼하면 그 부인에게 터트릴 거에요 저만 당할 순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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