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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된며느리...

답답 조회수 : 2,200
작성일 : 2006-02-15 19:58:18
같이사는 홀시아버지가 왜이리 미울까요?
둘만의 단란한 신혼도 없이 모시고산지 오년이 넘어가는데여...
첨엔 잘해드리려 뭐잡숩고싶은거 없나 여쭤보며
곰살맞은 며느리되려 노력했습니다..

근데 갈수록 지치고 힘드네여..
그래도 전엔 운동도 다니시고 노인정도 다니시고 하셔서
바깥외출을 많이하셔 제가 덜 답답했죠...
얼굴마주보는 시간이 적으니, 얼굴볼때라도 잘해드리려했고..

근데 요즘은 외출도 안하시고 집에만 계신지 오개월정도되가요..
그렇다고 어디 편찮으신건아니고 연세는 많으시지만
정신은 또릿하시고 걸어다니실만하시거든여..
근데 저렇게 집에만 계시니 저......죽겠습니다..

종일 좁은 아파트안에 얼굴마주보고있으려니
정말 속터지고 숨막히고 시아버지가 괜시리 미워지기만해요..
저도 애땜에 잘못나가거든여..

정말 이것땜에 이혼까지 생각하게되고....
제가 좀 내성적이라 더 힘든것같아여..
너무너무 보기싫고 미칠것같아여......
IP : 222.118.xxx.179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람인이상
    '06.2.15 8:03 PM (221.151.xxx.120)

    못된 며느리는 아니시죠.
    그런 환경이 되면 누구나 그렇게 생각할수있어요.
    많이 답답하실거같아요.
    에휴..따로 어떻게 해야할지 생각이 안나네요.
    그래도 힘내세요

  • 2. 얼마나
    '06.2.15 8:20 PM (211.194.xxx.157)

    답답하세요?
    제생각인데 아버님이 정신도 또렸하고 편찮으시지 않다면 님이 나갈일을 만들면 어떨까요..
    괜히 함께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 시아버지만 미워지고, 그런 자신한테 죄책감만 더하느니
    애가 얼마나 어린지 모르지만 시간제 놀이방이라도 애기 맡겨놓고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시면 어떨까 싶어요..
    적극적으로 해결할 방법을 찾으셔야지.. 길어지면 스트레스 쌓이고 우울해져서 안될 것 같아요.
    사실 이러다 주부들이 우울증 걸리고 성격도 변하고...
    하여튼 더 늦기전에 남편이랑도 의논하시고 방법을 찾으시길 바래요.
    '나'를 위해서요. 힘내세요.

  • 3. 저런~
    '06.2.15 8:21 PM (220.75.xxx.215)

    당연 힘드시죠. 나 혼자 집에서 애하나 돌보는것도 깝깝한데요.
    홀시아버지까지 함께 계시다면 더더욱이요.
    아이 어느정도 키우시면 얼른 놀이방 보내고 원글님도 직장을 다니시던 취미활동을 하세요
    아직 젊으실텐데 좀 더 활동적인게 나을겁니다.
    아이가 너무 어리면 또래 엄마들 잘 사귀어 종종 이웃 나들이 하세요.

  • 4. ..
    '06.2.15 8:22 PM (218.159.xxx.253)

    저하고 너무 똑같은 상황이시라서 읽으면서 깜짝 놀랬네요
    저도 홀시아버지 모시고 살고 있는 맏머늘 이거든요
    저희 시아버지 께사는 일을 하셔서 집에 계시는 시간은 거희 없으시고 오전에 나갔다가
    저녁에 들어오시는 날들이 많으신데도 저도 처음에 모실때하고의 마음과는 다르게
    너무 힘들고 싫으네요
    요즘은 마음속으로 분가를 외치면서 살고 있다지요
    재혼시켜 드리면은 명분이 생겨서 분가를 할수 있겠지만은 그것이 어디 그리 쉬운일인가요
    집구석에 돈이라도 좀 있어야지 뭐 그런 생각이라도 해보지요 이건 당장 오늘 밥먹고
    살기도 힘이 들다보니 많이 힘듭니다...
    에공..이 심정 누가 알아줄까요 너무 힘들고 고달프고 우울증까지 걸린답니다 ㅜㅜ

  • 5. ..
    '06.2.15 8:34 PM (211.210.xxx.92)

    이번 겨울 날도 춤고 길도 미끄러웠는데
    다리 힘도 없으신 노인네인 시아버지 밖에 안나가시고 집에만 계신다고 미워하시는건 좀 그렇죠.
    나갔다가 미끄러져 다치시기라도 해서 자리 보전하고 누우셨어봐요.
    그 대소변 치닥거리 누구 차지였을까요?
    오죽하면 며느리랑 한 집안에서 그렇게 복닥이고 계셨겠어요.
    당신이 더 갑갑하셨을거에요.
    이제 날도 풀리니 슬슬 외출도 하시겠지요.
    조금만 더 참으시고 님도 봄이되면 아이 데리고 밖에 나갈 꺼리를 만들어 보세요.
    다들 위로 분위기인데 저만 다른 의견이라 노여워마세요.
    제가 나이 들어보니 같이 사는 노인분들의 며느리살이도 만만치 않겠다 싶은 생각이 드는군요.

  • 6. 저도 예전엔
    '06.2.15 8:38 PM (210.210.xxx.155)

    힘드시죠.
    전 홀시아버지는 아니고 시부모님 모시고 살았었는데
    아버님은 하루종일 집에 게시고
    어머님은 아침에 나가셔서 저녁때쯤 들어오시고
    너도 나갈일 있으면 아버지 상차려 놓고 나가라 하던 시어머니가 어찌나 밉던지...
    이웃집에서 놀다 같이 점심을 먹을려해도 집에가서 아버님 상차려 드리고 다시가고
    불편하고 힘든게 한두가지가 아니었죠.

    이제 날이 따스해지니 아이랑 바람쐬러 나가기도 하세요

  • 7. ^^
    '06.2.15 8:40 PM (221.164.xxx.120)

    힘내세요.~ 물론 답답,갑갑,..정말 힘드시겠지만 어쩐대요.아기가 조금이라도 크면 차라리 가까운 곳 놀이방에 맡기고 님이 (일자리,알바,기타..)나가심이..같이 집에서 답답해하는것보다 나을 듯하네요.밖에서 일하다보면 현실도 잊고 나름 수입도 생기고 훗날 자신을 위해 일한다는 보람도 생기고..나이들어 이것 저것 해볼려니 너무 일 하는곳 찾기가 힘들어요.

  • 8. 동감
    '06.2.15 9:31 PM (211.112.xxx.4)

    삼시세끼 밥 차려드리기 고역입니다
    빵은 싫다십니다
    한번 올라온 반찬 두번 안먹습니다
    국이나 찌게 꼭 있어야 합니다
    손하나 까딱 안하셔서 코 앞에 뭐든 갖다 바쳐야 합니다
    원래 불만 스런 표정으로 사시는 분이라 같이 있음 숨 막힘니다

  • 9. 맏며늘
    '06.2.15 9:51 PM (59.9.xxx.140)

    어쩌면 저와 그렇게 똑 같으신지요. 저는 결혼과 함께 19년동안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저희 아버님도
    전혀 바깥출입을 하지시 않는 그런 분이시지요. 참 많이 힘들고 괴로워했습니다.
    그러다 병도 얻어서 수술도 하고 다시 새인생 얻은 것 처럼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 일주일에 한두번은 자기 시간을 가지시고 생활하세요. 정말 병납니다. 우선은 아이때문에 힘드시겠지만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것들을 찾아 보시고 실행해 보세요. 그리고 스스로 마음을 다스리시고
    힘내세요.

  • 10. 에구
    '06.2.15 10:02 PM (61.85.xxx.18)

    남편과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얼마나 답답한데요.
    전 폭발 직전, 미칠것 같은 몇년을 보내고
    지금은 거의 담담하죠.

    아는 동생은 계속 남편이 늦게 들어오다가
    토.일요일 집에 있으니까 죽겠다고 하더라구요.
    힘드시겠네요.

    그냥 애기가 어리더라도(갓난애기만 아니라면)
    시내 대형서점이나 도서관이나 마트 같은데서 놀다가 오세요.

  • 11. 저도요
    '06.2.15 10:37 PM (211.209.xxx.227)

    저도 홀시아버진데요.하루종일 거실에서 티비 보세요.귀가 안좋아서 어찌나 크게 들으시는지.
    큰애낳고 한참 힘들었는데도 친구분들 데리고 오셔서 장기두셨어요.화투도 치시고.
    그런데도 어떻게 이혼도 못하고 그 힘든 시기를 지나왔더라구요.미치지도 않구요.
    첫째 임신해서 점심때가 아직 안되었길래 잠깐 잔다는것이 밥때를 놓쳤는데 시아버지가
    나가셨더라구요.나가셔서 며늘이 밥안줘서 자장면 사드셨다고 형님이랑 시동생 다 불러다가
    저를 가운데 앉혀놓고 뭐라시더군요.정말 다시 생각해도 미칩니다.그 기억이 쉽게
    안 잊혀져요.밥 한끼 못드시면 난리가 나고 .그런데도 둘째를 낳고 말았어요.

    절대 못낳겠다고 아가한테 미안한 생각만 잔뜩 하다가 낳았어요.
    둘째 낳은지 백일이 지났는데 잠깐 올라온 친정엄마 얼굴 한번밖에 못뵜어요.
    설에도 힘들다고 못내려가고.시아버지 불편하시다고 남편은 친정부모님
    안오셨으면 하고.지방에 사시거든요.
    왜 이렇게 살고 있을까요.
    손목이 시큰거리면서 밥하고 청소할때마다 정작 내 부모님을 위해선 밥한끼 못해드리는것이
    너무나 억울합니다.
    올려다보지 말고 살아라합니다.어느 집이나 어려움이 있다고.
    그런데 그런 어려움을 저는 왜 택했을까요.
    마음의 평화 갖자고 해도 정말 힘드네요.

  • 12. unique
    '06.2.16 7:32 AM (218.209.xxx.207)

    시아버님이.. 집에 계속 계시면 님이 일 만드셔서..밖으로 나가세요..
    그래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애가 어리면 날씨 좋아지니 산책한다고 나가고 친구집 간다고 나가구..
    암튼..핑계 만드셔서... 나가세요

  • 13. 원글이...
    '06.2.16 11:06 AM (222.118.xxx.179)

    여러분들이 이해를 해주시니 조금 위로가 되네요..
    둘째를 가져야해서 저두 마니 돌아다니질 못한답니다..
    그리고 여자는 집안에서 살림하랴 애보랴 할일이 많잖아여..
    시아버지도 남자인지라 남자가 집안에서 계속 있는것은 정말
    여자 피말리는거같아여...어렵기도하고,청소하기도 불편하고..
    내집에서 맘편하게 한번 있어보는것이 소원이네여...
    단며칠이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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