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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길 피디, 양심있는 유일한 방송인

시사중심 조회수 : 776
작성일 : 2006-01-20 00:49:35
KBS ‘생방송 시사중심’의 전용길 PD가 황우석 논란과 관련, 검찰 수사도 황 교수의 주장대로 ‘줄기세포 바꿔치기’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며 “MBC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느냐”고 질타했다.

전 PD는 19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제작진과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이미 우리는 너무나 큰 어리석은 짓을 했다”며 “이제부터라도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명확히 하고 냉정해 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황 교수가 ‘가짜 줄기세포’인 줄 모르고 철저히 속았다고 가정할 경우, 황 교수의 논문 조작 사실이 어느 정도 양해될 수 있을까’란 질문에 이같이 말하며 “황 교수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말이 아니다. 그가 정말 100% 사기꾼일지도 모른다”고 전제했다.

전 PD는 그러면서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현재까지는 그가 사기꾼이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으며, 오히려 상당한 사실들이 그가 말한 대로 맞다”면서 “거의 대부분의 조작 책임은 미즈메디측에 있는 것으로 하나씩 밝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대 조사위원회가 ‘황 교수의 줄기세포는 없고 기술도 별 볼 일없는 것으로, 모든 논문을 조작한 학자로서 사기꾼같은 존재로 전 세계에 밝혔다”면서 “모든 언론은 그렇게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국제적 양해는 이제부터 우리가 얼마나 다시 냉정한 태도로 허리띠 졸라매고 덤비느냐에 달려있다”며 “그런데 우리는 지금 그럴 준비가 되어있나? MBC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지난 17일 KBS ‘시사중심’ 방영과 관련, “인터넷에서 유포되는 음모론을 사실인양 검증없이 보도했다”는 비판에 대해 그는 “왜 언론이 매일 황우석 ‘팩트 뉴스’를 쏟아 붓는데도 국민 70~80%는 혼란스러워 하고 ‘황 교수에게 잘못과 책임은 있어도 연구재연의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전 PD는 ‘국익보다는 진실이 우선’이라는 젊은 생명과학자들의 움직임은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맞다. 진실은 언제든지 중요하다”면서도 “그들이 말하는 진실은 무엇인가? 검찰수사를 보면 조작은 미즈메디측에서 한 것으로 보인다. 진실이란 하나가 아니다”고 답했다.

진실은 시간이 지나면 바뀌어 지기도 한다는 그는 “갈릴레오(가 주장하기) 전엔 지구가 평평하다는 것이 진리였다. 그는 거짓을 주장했다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았다”며 “늘 겸손해야 한다. 혹시 나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이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쩌면 이것이 가장 큰 진실일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전 PD는 “(이번 프로그램은) 한 언론이라도 책임있게 대응하고 답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획했다”며 “만일 언론들 중 하나라도 중심을 잡고 본질적인 것과 비본질적인 것을 구분해서 차분히 정리했다면 국민들이 혼란을 느끼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시사중심’은 그 책임의 일부분이라도 해소하기 위해 ‘황우석 줄기세포 논란’의 큰 틀 에서 현재까지 보도된 사실을 중심으로 국민과 누리꾼들이 느끼는 문제점, 문제제기를 정리하고 설명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많은 언론들이 무슨 이유에서든지 다루려 하지 않는 것을 다루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전 PD는 당시 방송에서 “왜 우리는 미국처럼 황 교수 조사를 6개월에서 1년 정도의 시간을 두고 조사한 후 발표하지 못하나? 이 냉혹한 세상에서 우리는 왜 현명하지 못한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이에 대해 “현재 황 교수의 줄기세포 관련 특허는 4개로 알려졌다”며 “섀튼 교수도 유사한 특허를 출원했는데 우리 스스로 ‘황 교수는 사기꾼이며 논문을 조작했으며 줄기세포는 없다’고 난리를 친다면, 그 특허는 누구에게 돌아가겠느냐”고 토로했다.

전 PD의 황 교수 논란에 대한 입장은 황 교수의 ‘바꿔치기’ 주장이 확실하다는 쪽이다.

“자신들의 거대한 이익을 지키기 위해 혈안이 돼 있는 냉혹한 세계 BT전쟁에서 황 교수가 99% 사기꾼이라 해도 아직 검찰수사가 안 끝났으니 100% 사기꾼으로 확정된 것도 아니다. (그러나 최근 검찰수사도 줄기세포가 바꿔치기된 것이 틀림없는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는 것으로 보인다.) 아직 100%는 아니니 이미 출원된 특허의 관리와 보호를 위해서라도 어리석은 짓은 해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는 ‘만일 우리가 조급함을 보이고 있다면 그 이유가 어디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나도 답답할 뿐이다”면서 “아주 작은 탐욕과 이익 앞에서 꼼짝 못하는 학계 카르텔, 언론 카르텔 때문인가? 어떻게 한 마디로 말할 수 있겠느냐”고 여운을 남겼다.
신아령 (ararshin@dailyseop.com)기자
IP : 211.216.xxx.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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