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여러분이 걱정해 주시는 속상입니다.

속상 조회수 : 2,196
작성일 : 2005-12-22 18:36:19
거의 일주일 넘게 사는게 힘들었던 속상이예요.
소심한 성격인지  친구에게도 얘기 못하고...가슴 앓이만 하다가 이곳에 얘기하며 힘을 얻고 했었는데...
세상은 아직 살만하구나 하고 느끼게 해주신 음 님을 비롯한 가족 여려분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두번을 울었어요.
어제 약 먹고 잘때 지금 미국에 가 계신 친정 엄마가 전화를 하셨는데 그냥 감기 몸살이라고 얘길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엄마가 걱정이 많이 되셨는지 전화를 여러번 주시더라구요.

오늘 오전에도 엄마가 전화 하셔서 너 땜에 한국 오는 비행기표 끊으려고 알아보고 계셨다고 하시길래...내가 몇살인데...그깟 감기 몸살땜에...한국엘 오냐고..했더니...엄마가..그냥 이상했다고 하시면서  니가 환갑이 넘으면 엄마가 걱정 안하겠냐고...하시는데...전화를 끊고...대체 내가 무슨 짓을 하려고 했나 싶은게...너무 바보 같아 울고 말았어요.

두번째는 지금이예요.
이제 겨우 한고비는 넘겼다고...절 걱정해 주시는 가족들께 얘길 해드려야지 하며 글을 쓰는데...여러분들의 걱정이...사랑이...너무 커서...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네요..
너무 감사해서요..
저땜에 많은 걱정을 해주신 특히...음님...전화로 많이 괴롭혀드렸지요...그리고...가족여려분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월욜에 남편에게 우울증으로 치료 받고 있다고 얘기했어요.
그때부터 남편.. 많이 바쁜데...수시로 전화 하고....저녁엔 일찍 와서...같이 말동무 해주려고 노력하고 많이 애쓰고 있어요.

남편없이 혼자 있는걸 너무 무서워하니까 ..화욜에는 남편이 저땜에 안가려고 했던 자리를...도저히 안갈수가 없다며...일찍 온다며 갔거든요.
9시 넘어서 약을 먹고 잠을 자는데 10 넘어서 침대 옆에서 양복도 벗지 않고...내손을 꼭 잡고 우는 남편 때문에 잠을 깼어요.
미안하다고...너 아픈게 나때문 인거 같아 너무 미안하다고...그냥 감기라고 생각하라고...금방 나을꺼라고...하는데...저도 같이 울고 말았어요.

수욜도 너무 힘들게 보냈는데 남편이 일찍 와서 같이 저녁 먹고 얘길 했어요.
울 남편 보험을 병적으로 싫어하거든요.
신혼때 제가 암보험 하나 들까 했더니 펄펄 뛰면서...암 얘긴 꺼내지도 말라고...입에 올리는 것조차 싫다고 했던 사람이거든요.
그랬던 남편이 몇년전에 종신보험을 들었어요.
자기가 보험 드는거 너무 싫어하는데 후배 불러서 보험 들고...집에 운전을 하며 오는데 그렇게 든든할 수가 없더래요.
자기가 없어도 나랑 애들이랑 사는데.. 그래도 작은 보탬은 되겠구나 해서요...
그 얘길 듣는데 앉아서 대성통곡을 하고 울었어요...

전 지금까지 남편도 저도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거든요.
근데 아프면서...남편이 다시 보여서...남편과 제가 서로 사랑하고 있구나 해서...우선은 거기에 감사하구요.

아직도 힘이 들어요..마음도 많이 아프지만...
절 사랑하는 가족들과 제 친구들...그리고 생면부지인 저에게 힘을 주시고.. 사랑한다 해주시고...저를 걱정해 주신 님들이 계셔서 힘내서 열심히 치료 받으려구요.
치료 받고 다 나으면 여러분이 제게 주신 사랑...다른 이가 힘들어 할때 저도 그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께요.

다시 한번 감사드려요....

IP : 211.204.xxx.240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5.12.22 6:39 PM (58.142.xxx.220)

    아아...정말 다행이어요. 속상님 이렇게 반갑고 기쁘고 안도감 주는 글
    게시판에서 다시 만나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그렇게 사랑을 다시 발견하고 믿게 되신 것도 너무 기쁘고,
    다시 용기내어 치료받으시고 또 다른 이들에게도 손을 내밀어주시겠다는 약속도 너무 기쁩니다.
    비록 제가 도와드리거나 위로해드린 적은 없지만(뒤늦게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너무 죄송하고 염치없지만
    이렇게하도 뵙게 되어 정말 좋습니다.
    행복하고 따뜻한 크리스마스와 연말 되세요. 한번 더 웃으시고요^^

  • 2. 속상님,,,
    '05.12.22 6:44 PM (211.175.xxx.100)

    댓글달라고 로그인했어요.^^
    속상님 글들은 읽어는봤지만 리플은 오늘 첨이네요~
    저도 님이 어찌지내시는지 걱정했었어요~
    근데 이렇게 기쁜소식이,,,^^
    힘내시고 남편분이랑 같이 잘이겨내시리라 믿어요.

  • 3. 걱정했는데
    '05.12.22 6:50 PM (220.90.xxx.235)

    이제 안심해도 되겠습니다.
    다음엔 속상이 아닌 기쁨의 글을 남겨주세요.^^

  • 4. 반가워요
    '05.12.22 6:53 PM (222.233.xxx.60)

    기쁜소식 전해줘서 너무 반갑네요.
    내가 헛되이보낸 오늘은 어제 떠난이가 그토록 살고싶어 하던 오늘, 정확한 문장은
    잘 생각나지 않는데 대충 맞는것 같은데... 좋아질거예요 속상님!
    정말 살고 싶어도 3년,1년, 아니 한달만이라도 건강하게 살다 가고 싶은, 깊은 불치의
    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도 많답니다. 하지만 속상님은 자신의 의지와 가족과 주위 따뜻한
    사람들의 사랑으로 반드시 이겨낼수 있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계속 화이팅!!!!!

  • 5. 팟튕 !!
    '05.12.22 6:53 PM (218.239.xxx.198)

    두 분의 사랑을 확인시켜 드리려고 신께서 그런 아픔을 주신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감히 해 봅니다.
    님께서 다 나으면 다른이가 힘들어 할 때 손을 잡아 주시겠다고 생각하시니
    이미 절반 이상은 치료가 된 거라고 믿고 싶네요.
    치료 잘 받으시구요, 밝은 모습으로
    게시판에 재미난 이야기 많이 올려주실 그날을 기대할게요. 파이팅!!!

  • 6. 우와~
    '05.12.22 6:53 PM (222.118.xxx.230)

    정말 잘하셨어요.
    치료 잘 받으시고 정말로 다른이가 힘들어 할때
    그 손 따뜻하게 잡아주시길 바래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7. ...
    '05.12.22 6:56 PM (218.159.xxx.44)

    속상님 너무 다행이에요.
    이렇게 기분 좋은 글 올려주시니 너무 안심이 되네요.
    너무 자랑스러워요.잘 견뎌내실거라 믿어요.
    약 열심히 드시고,기분 안 좋고 하시면 글 올리시면서 좀 푸시고..
    항상 즐거운 쪽으로 생각하셨음 해요.
    남편 분과 얘기도 많이 하시고,곁에 계셔주신다니 너무 마음이 놓이네요.
    이 고비를 잘 넘기시면 앞으로는 기쁜 일만 있으실거에요..계속 화이팅이요!!!^^

  • 8. 행복
    '05.12.22 6:58 PM (192.193.xxx.10)

    오늘 하루 회사에서 넘 지치고 힘들었는데 잠시 쉬어가려구 82쿡 들어왔다가 속상님이 글 올리신 거 보고 잠시 가슴 덜컹했는데 이렇게 힘나는 글 올려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한 번도 뵌 적은 없지만 진심으로 걱정하고 있어요. 속상님을 위해서 기도드릴께요..
    속상님의 닉네임이 바뀌는 그 날까지 홧팅!!!

  • 9. 꼭!!!
    '05.12.22 7:03 PM (218.157.xxx.48)

    많이 많이 웃게 되는날이 올거예요~^^ ^^ ^^ ^^
    조금만 더 힘내시고...이겨내세요~~~

  • 10. 멀리서~
    '05.12.22 7:04 PM (211.204.xxx.164)

    속상님!!!~~~~일루와요...한대 맞아야쓰겠어욧!!~~콱!!ㅋㅋㅋㅋ

    82식구들한테 성큼성큼 다가오기를 기다렸는데...고마워요....
    님땜에 하루에도 컴을 켰다껐다를 몇번이나 했는지 모르죠???
    머리한구석에선 어케해야 하나를 되새기면서 걱정을 얼마나 했는지도 모르죠???
    아픔을 대신해 줄수도 없고, 안스러운 맘은 커다랗구, 많이 답답했었답니다...

    속상님~
    사랑은 먼데 있는 게 아니랍니다...
    잘 안보여서 그러지 "사랑"은 바로 앞에 있어요....
    이제 혼자라는 생각버리시고, 열심히 치료받으시고, 가까운 곳에
    계시면 우리 함 보자요.....속상님~~~~~사랑해요~~~~~



    피에쑤~제 손좀 잡아주세요~~~^___________^

  • 11. 푸르미
    '05.12.22 7:07 PM (211.200.xxx.248)

    살면서 나 혼자만 힘들다 생각했는데
    이야기 하다 보면 누구나 한가지쯤 가슴앓이 하나씩은 안고 살더군요
    제겐 많이 아픈 아이가 있어요
    너무 힘들고 괴롭고...나을 수 있을지 희망도 없는
    참 많이 우울하고 힘들었는데 울 아이보다 더 아픈 아이의 엄마를 우연히 보면서
    힘을 내게 되었답니다
    그 엄마 넘 힘든 상황인데 씩씩하게 웃으며 항상 웃으며 살아요
    나 힘들다 살기 싫다 소리소리 지르고 싶은 우울한 날 그 엄마 보고 정신이 퍼뜩 들대요
    전 오래는 살고 싶진 않아요. 그래도 울 아들보다 하루는 더 오래 살아야 하니
    사는 날까진 웃으면서 씩씩하게 힘내서 살려구요
    님도 힘 내시구요. 즐겁게 하루하루 사시길...

  • 12. 상담
    '05.12.22 7:09 PM (211.41.xxx.81)

    저도 속상님땜에 로그인했어요..^^
    정말 나중에 훨~~~씬 행복하시고 그리고 같은 경험을 하는 힘든 사람들을
    깊이 도와주실 수 있을꺼에요.
    저도 우울증 이겨내고 친구들이나 주변사람들이 저한테 상담 많이 받아요.
    내가 아파봤기에 다른 사람들 얘기를 깊이 공감하거든요.
    나중에 직장생활 끝나면 상담공부도 할려고 해요.
    경험 안해보고 표면적으로 상담하는 사람보다 더 잘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화이팅~!

  • 13. ...
    '05.12.22 7:22 PM (220.81.xxx.70)

    다행입니다.
    남편의 사랑을 알게되어서.........

  • 14. /
    '05.12.22 7:32 PM (218.38.xxx.179)

    두분의 사랑을 확인하셨다니 정말정말 다행입니다.
    앞으로는 즐겁고 행복한 일들만 죽~~~~~이어질거예요.
    무엇보다 남편분께서 진심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깨우치신것 같아
    앞으로의 모든 문제들은 정말 암것도 아닌 문제가 될것입니다.
    부부가 일심동체되어 같이 해결해가면 되니까요.
    행복하세요

  • 15. 정말로
    '05.12.22 7:40 PM (222.116.xxx.116)

    다행이네요. 많은 분들의 위로와 격려가 힘이되셨을거예요. 제가 읽어도 흐믓할것 같아요.
    속상님 힘내셔서 너무 기뻐요. 많이 걱정되어서 계속 신경쓰였는데...

    남편분에게 늘 있는그대로 솔직하게 얘기하셔서 다행이예요. 그리고 늘 많은 대화를 나누셔요.
    늘 행복해지시길..이제 잘 하실것 같아요.. 힘내셔요

  • 16. 강두선
    '05.12.22 7:50 PM (211.221.xxx.156)

    잘 하셨습니다.
    이제 행복 할 일만 남았지요?

  • 17. ^-------^
    '05.12.22 8:01 PM (222.119.xxx.174)

    전들...청소가 맞겠습니까
    근데 저희는 부부가 다 비염, 목감기등이 줄줄 있는 즈질 스펙이라서요.
    가습기 없이는 못지내겠고 빨래 너는거는 오히려 세제가루가 둥둥 떠다닌다고 해서
    맹물 적신 수건 몇번 널다가 가습량도 적고 해서 그만뒀어요.
    있으면 잘 쓸거 같은데, 그냥 지금 있는 리홈인가 어디거 나름 돈주고 샀었는데
    큰 물방울이 근데, 가습보다 오히려 곰팽이같은 세균을 둥둥 띄운다고 하네요. 추릅.

  • 18. *^^*
    '05.12.22 8:08 PM (221.164.xxx.151)

    ~~~좋은 소식 감사해요.^^ 여러분 모두 반가워해주시니..용기를 다시 내서 힘차게 잘 살아봅시다.날마다 해피...

  • 19.
    '05.12.22 8:18 PM (211.178.xxx.98)

    컴퓨터 앞에서 언제나 이노무 전자파했는데
    컴퓨터가 이런 소식도 전하는군요.

    몸이나 좀 추스르고 글 올리시지.

    속이 확 뚫려요.
    남편분이랑 행복한 연말에 더 많이 얘기하시고 더 서로 사랑하게 되었으면 하고 바랍니다.

  • 20. 커피한잔 마시며
    '05.12.22 8:25 PM (221.162.xxx.14)

    저는 이명박, 나경원을 싫어한는 수준을 넘어 혐오하기 때문에 원글님의 질문에 답을 못해드리고 제 생각 조금 적었습니다.
    댓글 보다보니 말로만 듣던 콘크리트 지지자들이 보여서...신선하긴 했습니다.
    이명박이 뽑은 전봇대가 저 사람들 귀에 박혔구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원글님 글 참 잘 쓰셨네요. 깊이 공감합니다.

  • 21. 왜 이렇게 눈물이
    '05.12.22 8:28 PM (218.150.xxx.55)

    속상님의 글을 읽어 내려 가는데 왜 이렇게 눈물이 나는지요..

    여기 많은 회원님들이 걱정하고 응원 하니까
    힘 내시구요..
    많은 사람들에게 이렇게 관심을 받고 사랑받는거 축복입니다.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입니다."

  • 22. 열심히
    '05.12.22 8:37 PM (61.106.xxx.221)

    치료 잘 받으시구요. 반드시 나으실거에요. 힘내시구요.
    82의 많은 분이 걱정하시고 기도하시니까 다 잘될거에요.
    속상님 화이팅!!!

  • 23. 힘내세요
    '05.12.22 8:42 PM (220.74.xxx.253)

    우리가 있잖아요.
    정말 한시름 놓이네요.더 밝아진 모습으로 다음에 글 올리길 바랄께요.
    마음의 치료 잘하셔서 빨리 추스르길 바랄께요.

  • 24. ...
    '05.12.22 8:57 PM (211.104.xxx.208)

    저도 답글 달려고 로긴했어요.. 눈가가 우리~해지네요..
    남편분하고 다시 교감, 소통을 시작하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세요..
    이제 힘 내실거죠? ^^

    참, 음님도 정~말 수고 많으셨어요..

  • 25. 아아앙
    '05.12.22 9:59 PM (211.194.xxx.230)

    저 울었어요... 넘 기쁘고 다행이고...해서요
    걱정많이 헀는데....
    아 너무 좋아요...

  • 26. lake louise
    '05.12.22 10:23 PM (211.205.xxx.100)

    오늘 운동가서도 얼굴모르는 속상님 생각이 되더라구요...
    돌아와서 윗글을 보니 참 기뻤습니다..씩씩하시고,힘차게!!

  • 27. ......
    '05.12.22 10:38 PM (211.207.xxx.195)

    슬플 때마다 힘들다고 생각될 때마다
    82쿡 들어오세요.
    물론 좋은일 있을 때도.

    다 잘 될거예요~

  • 28. 와~~
    '05.12.22 10:53 PM (222.99.xxx.252)

    속상님도, 이리 좋은 82쿡 모든 님들도 화이팅!입니다.

  • 29. 툭툭 털어버리세요
    '05.12.22 10:55 PM (203.81.xxx.75)

    속상님 ! 자게에서 글 읽으면서 눈물 나긴 처음이에요..
    글을 읽어보니 속상님 인덕하나는 끝내주게 있네요
    남편분도 착하시네요
    하루에 한시간씩 꼭 따뜻한 햇빛받으며 천천히 걸으세요

  • 30. 그러게...
    '05.12.22 11:18 PM (61.248.xxx.188)

    위의 어느분 말씀처럼 일하다가도 길가다가도 속상님 생각이 나더라구요. 덩달아 심하게 우울해지더니..
    다행입니다. 음 님이란분에게도 감사인사합니다. 어깨의 무거운 짐이 덜어진마냥 경쾌해졌어요.
    건강하시고 담에 또 얼굴(?) 보여주세요.^^

  • 31. 저도
    '05.12.22 11:54 PM (59.24.xxx.164)

    눈물이 울컥 나오네요.....
    그래두 남편분이 그렇게 배려를 해주시니 다행 또 다행이라는 생각입니다...
    저두 남 얘기 같지 않아서 계속 님이 생각났는데...
    계속 소식 올려주세요...^^

  • 32. 와아~~~
    '05.12.23 12:11 AM (219.241.xxx.105)

    길다,,, 기록적이 리플...
    님~~~
    약먹지 않고 하루를 즐겁게 보낼 때까지...
    화이팅!!!

  • 33. 속상님`
    '05.12.23 2:07 AM (220.79.xxx.26)

    저도 그런 우울증 겪어봤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니 이 좋은 세상 왜 그만 살려했나
    두고두고 살길 잘했다 생각합니다.
    똥밭에 뒹글러도 저승보다 이승이 좋다고 정말 인생 너무 험난하게 살아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동안 어찌 살아왔나 싶은 우리엄마도 살면서 두고두고 이 얘기 하더군요.
    정말 좋은 세상입니다..^^

  • 34. 화이링!
    '05.12.23 6:33 AM (128.134.xxx.155)

    속상님. 반갑습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님이지만 약간은 기운차리신 듯해 넘 기쁩니다.
    남편분이 그래도 근본은 착한분인가봐요.
    몇년전 종신보험들었고 지금도 님을 많이걱정해주시고 아끼시니 앞으로 같이 힘모아 잘 살아가시기 바랍니다. 전혀 희망이 없는 분은 아닌거 같네요.
    님 힘내시고요, ,,,혹시 압니까. 나중에 제가 우울할 때 님께 손 내밀지... 그때 꼭 잡아주셔야해요~^^

  • 35. ....
    '05.12.23 8:26 AM (221.138.xxx.143)

    하루에도 몇번씩 님 얘길 큰놈에게 했네요
    실질적 도움줄수 없는게 참 맘에 걸린다 라구요.
    음님 글에도 댓글 올린대로 본인 의지대로 안되는게 있는지라 병원 먼저 권한다 했던...
    선택 잘하셔 다행이고 ....감사해요.지금부터라도 남편이나 자식으로 인해 산다란 개념이 아닌
    사랑도 일도 다~~~날 위한 거다로 바뀌시면 훨 세상이 쉬워집니다.아자!

  • 36. ^^
    '05.12.23 8:56 AM (210.126.xxx.210)

    속상님~ 힘내셔서 다행이에요..^^
    매일 이곳에 출근을 하면서 82식구분들의 따뜻한 사랑에 저도 감동받고...
    가끔 우울할때는 힘을 얻곤 한답니다..
    오늘은 괜히 기분이 좋네요~ 속상님도~ 다른 분들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37. 정말..
    '05.12.23 10:17 AM (220.85.xxx.164)

    다행입니다.
    사랑이 가득한 크리스마스 보내세요~~

  • 38. 속상님~
    '05.12.23 10:18 AM (218.145.xxx.104)

    아...은근히 부러워질라고 합니다
    이런게 정말 전화위복 아닐까요
    남편분 정말 멋집니다
    더 행복한 가정, 단단하게 꾸려나가실 수 있을거같아요

  • 39. ..
    '05.12.23 12:11 PM (211.61.xxx.140)

    아~~
    글읽는데 눈물이 찔끔 나네요 ㅠ.ㅠ
    속상님 주위에 친정어머니며, 남편이며,여기 82식구들까지
    이렇게 걱정하고 아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절대 나쁜 생각 하면 안되요
    치료 열심히 받으시구요, 우울증도 얼른 털어버리시길 바랍니다^^

  • 40. 행복하네요
    '05.12.23 2:31 PM (67.100.xxx.21)

    82쿡이 예전같지 않다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속상님에게 힘이 되어줄수 있어서 너무나 너무나 다행입니다.
    매일 속상님이 잘 지내시는지 확인하고 글 읽으면서 울기도 하고.. 그렇게 안도합니다.

    빨리 친정어머님 돌아오셔서 옆에 계셔주실수 있었음 좋겠네요.

  • 41. 안도의
    '05.12.23 4:48 PM (221.168.xxx.111)

    한숨이 절로 나오고 입가엔 어느새 미소가 번지네요. 제가 속상님 생각에 눈물로 기도하고 밤새워뒤척이고 어제는(제가 그저께야 글을 봐서요..) 계속 자게 들락날락했어요. 소식전해주셔서 안심이고 이리도 기쁜소식이라 더 기쁘네요. 다시는 안좋은생각하지마세요. 저의 가족중에 그리 먼저 간 ... 있어서 더 가슴이 아팠어요. 올해가 2년째데네요. 부모님생각하세요. 제발요. 너무아파하셔서... 그런 아픔을 부모님에게 절대로 주시지 마세요. 남은 가족은 자기 가슴을 쥐어뜯으며 살아간다는것을... 다른 사람을 님이 살리신다고 생각하세요. 그냥 자기 자리를 지켜주시는 것만으로도 가족에겐 행복입니다. 전 동생의 없는 자리가 너무 .... ㅠ,ㅠ 아시죠. 꼭 힘내시고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더는 못쓰겠어요.ㅠ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31 논술교육 어떻게 하시나요? 3 초등맘 2005/12/22 632
46530 카크는 운동 1 학부모 2005/12/22 315
46529 가로로 길면 복사가 다 안돼요 2 글쓸때 2005/12/22 137
46528 장터에 요구르트제조기 올린 맘입니다. 5 혁이마미 2005/12/22 947
46527 지금 그사람이 제 옆자리에 있네요 29 오늘만..... 2005/12/22 2,409
46526 인간승리 우리 시어머니 8 뒤늦게 철든.. 2005/12/22 1,744
46525 이명??? 2 .... 2005/12/22 269
46524 아이 지능검사 결과에 대해... 7 답답 2005/12/22 771
46523 요리 레시피에 나오는 한큰술이란 다 계량스푼기준이었던건가요?ㅡ.ㅡ 3 계량법 2005/12/22 1,571
46522 도와 주셔서 고마워요 11 2005/12/22 986
46521 장지갑 vs 중지갑.. 고민되요ㅜ_ㅜ 11 고민 2005/12/22 721
46520 분당 소아치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초보맘 2005/12/22 221
46519 아침부터 우울합니다. 5 맏딸 2005/12/22 835
46518 넘 무관심한 시어머니 16 ㅠ.ㅠ 2005/12/22 1,836
46517 곤충처럼 생긴 장난감(초등1학년 x-mas선물 추천 바래요.) 4 ? 2005/12/22 255
46516 발등에 불떨어 졌어요.. 2 파티준비 2005/12/22 403
46515 학교에서 영재반을 모집하는데... 7 학부모 2005/12/22 785
46514 해법영어방,, 수강료가 얼마나 하나요? 두아이맘 2005/12/22 131
46513 부동산 취득세~입주청소~ 1 뽀연~ 2005/12/22 334
46512 이사하기전 내부청소하려고하는데요... 1 입주청소 2005/12/22 287
46511 연말정산.. 2 궁금 2005/12/22 311
46510 동창회 후유증 며칠 가십니까? 11 다신 안갈래.. 2005/12/22 1,573
46509 저 이글루체험에 당첨됐어요~ 3 머깨비 2005/12/22 357
46508 잘체해서 한의원 가볼려구요. 4 ?? 2005/12/22 303
46507 귤을 먹고도 체할수 있나요? 6 저기... 2005/12/22 886
46506 궁금해졌습니다. 몇분이나 안주무시구 지금 여기 계신거죠? 출석체크라구 생각하시구... 8 풍녀 2005/12/22 527
46505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16 요즈음 2005/12/22 1,146
46504 어린이 보험 우울맘 2005/12/22 138
46503 1월초 홍콩여행 옷차림 추천해주세요. 5 홍콩 2005/12/22 435
46502 남편 코고는 소리 때메... 8 가끔 불면증.. 2005/12/22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