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결혼해서 전업주부가 되니 궁상스러워지네요 ㅠ.ㅠ

그냥요 조회수 : 1,949
작성일 : 2005-12-22 17:55:54
남편 생일이 음력이라 이번엔 크리스마스이브가 되네요.
크리스마스,생일선물 겸해서 뭘사줘야할지, 백화점 휙~ 둘러보고 고민만 하다가 왔네요.
내일 본인을 델고 나가서 사줘야할 것 같애요.
남편 선물을 고민하면서, 남편이 나더러 뭐 갖고 싶냐고 물으면(크리스마스선물 또는 담달에 있을 내생일선물로) 뭘 사달라고 할까 생각해봤는데..뭘 갖고싶은지 모르겠는겁니다..

전 올6월에 결혼하고 바로임신하면서, 남편외에 아는사람 아무도 없는곳에서 전업주부로 살고있어요.

백화점 가서 이쁜옷을 발견해도, 정장류는 "내가 저옷입고 갈데도 없는데.."싶어서 포기하게되고
(이젠 임신해서 살수도 없고), 티셔츠종류는 만원만 넘어도 비싼것 같고,
근데 남편 옷은 비싸고 좋은걸로만 사주고(너무 후즐근하게 입고다니는건 싫어서리)
해지스에 갔더니 남자들 옷 너무너무 이뻐서 다 사주고싶은거예요..
저번에도 정말 마음에 쏙드는 티셔츠를 봤는데, 가격이 4만원쯤 하는데 너무 비싸다 싶어서 못샀어요.
몇번을 망설이다가 그냥 왔어요. 수십만원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남편이 제꺼 산다고 뭐라할사람도 아니지만
(비싼거 사면 뭐라할지도 모르죠..아직 제몫으로 비싼걸 사본적이 없으니..)
남편이 벌어온 돈이라는 생각에 자꾸만 눈치가 보입니다..

왤케 자꾸만 궁상스러워지는지..이런 제자신이 속상해서요..
결혼하고나서 제자신을 위해서 산건..끈나시2개, 슬리퍼1개, 지마켓에서 4900원짜리파자마바지 몇개
이게 다네요..아~ 12000원짜리 내복한벌도 있네요.

결혼하고 시댁,친정 양가에 챙겨야할것도 많고, 말그대로 사람노릇하며 살자니 제가 갖고싶은건
우선순위에서 한참이나 밀려나서..나중에 나중에 이렇게 되네요.

별것 아니지만 그냥 주절거려봅니다.
IP : 222.234.xxx.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죠?
    '05.12.22 6:04 PM (222.233.xxx.8)

    동감.. 그마음 동감입니다.
    결혼하고 남편이 옆에서 사라고 사라고 안 하면 2만원 넘는건 사지도 못 하고..
    맨날 홈쇼핑 6개 얼마짜리 사서 후회 하고 그러고 살죠..
    아기 생기면 더더욱 그럴텐데.. 마음 다잡고 사고 싶은거 사세요
    젊은시절 사진에 후줄그래 해서 남겨지긴 아쉽잖아요

  • 2. 동감...
    '05.12.22 6:11 PM (218.159.xxx.92)

    마자요. 선뜻 뭘 사는게 망설여지네요...
    결혼전엔 내맘대로 쓰고 살았는데 잘 안되네요.
    저도 결혼하고 타지로 와서 인터넷으로 이것저것 구경하는데 재미를 들였지만
    딱히 내꺼라고 사지진 않네요.
    그래도 요즘엔 무쇠용품에 필이 꽂혀서 눈독들이고 있답니다.ㅎㅎㅎ

  • 3. 동감2
    '05.12.22 6:21 PM (211.227.xxx.214)

    그러게요. 전 결혼후 1년여간 맞벌이하면서 참 사람답게(?) 살았져. ㅎ
    임신 중기에 그만뒀는데, 그때부터 님이 쓰신 그대로가 되더라구요.
    내꺼 사자니 아깝고, 남편꺼만 눈에 들어오고, 뭘 하나 사도 고민고민하다가 사고,
    울랑이 이런 저 보면서 자기가 많이 못벌어다줘서 저더러 고생한다네여. 자기 옷 사지 말고 내꺼 이쁜거 사라고. 해외출장이라도 가면 면세점에서 화장품도 사다주공..
    말이라도 그리 해주니 좋져, 머. 그래도 남편 잘 입혀놓으면 뿌듯하지 않나여?
    전 이제 출산해서 백일된 딸이 생기니 딸내미거 사는것도 장난아니구, 딸내미 옷, 장난감 이런게 눈에 뵈여..ㅎ
    갈수록 더 궁상맞아질것 같아요. 이러니 하나 낳고 안낳지 싶어여.
    그래도 전 둘 낳을거에여. 그리고 일도 찾구여.! 열심히 삽시다요, 원글님..
    알뜰하면 좋져, 머.
    근데 얼마전 종영한 최진실 나왔던 드라마가 갑자기 생각나네여.ㅍㅎ
    장밋빛인생.. 님아, 자신에게도 투자하세여.. 눈치보지 마시고,

  • 4. 그저
    '05.12.22 6:24 PM (222.99.xxx.252)

    안그래도 김밥재료사왔는데말이죠~ 너무먹고싶네요 ㅠㅠ..
    배합초로는 김밥한번도안해봤는데..10줄기준이면 양은 얼마나해야할까요?
    10줄말때 쌀양도좀 알려주세요
    전 왜이리 좀씩 남거나 모자를까요 ㅎㅎ

  • 5. 행인
    '05.12.22 6:37 PM (220.81.xxx.70)

    저..........이런 선물 어때요?? 제가 했던 건데요..
    크리스마스가 되는 날...이왕이면 23일부터 24일로 넘어가는 12시 땡치고 바로 1분쯤 후에...
    (울 남편이 늦게 오기도 하구..또 집에 와선 늦게 자요.. ^^*)
    "여보야...내 선물이야..이 보다 더 좋은건 찾을 수가 없었어...내 마음이거든 "하면서..아주 찐하게...키스를 =.+
    울 남편이 엄청 좋아라 했던 선물이라죠...
    아아!!!!! 넘 에로틱 버젼인가요 >.<

  • 6. 행인님..
    '05.12.22 6:48 PM (211.227.xxx.214)

    그거 돈도 안들고, 울남편도 좋아라 하겠소만, 저 결혼 이년차인데도 남편과는 플라토닉 되버렸어요. 어째여.. 울남편 출산 100일 지났음에도 수절중.. ㅋㅋ

  • 7. 김수열
    '05.12.22 7:23 PM (220.122.xxx.16)

    완전공감합니다!
    저는 결혼하고 4년 쯤 지나면서 그 증세가 완연히 나타났어요...-.-
    그래서요, 요즘은...
    "내가 돈이 없어서 안하는게 아냐~ 옛날에 다 해봤는데...뭐 다 소용없는거드라구.
    늙어서 돈 없으면 처량할테니 지금 좀 아끼는거지!"
    이렇게 생각합니다.
    네, 진짜 처량맞네요...

  • 8. 슬포..
    '05.12.22 9:22 PM (218.235.xxx.77)

    옛날엔 백화점 고가 브렌드 아니면 안 입고 다니던 저였는데
    며칠전 애들 양말 사러 인따르시아 갔다가 애들거 사고나니 몇만원이더군요.
    제 양말도 두세개 사려고 가격표보니 6~7천원..흐미..
    결국 애들 양말만 사들고 왔네요..
    내가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ㅠㅠ

  • 9. 황경민
    '05.12.22 11:39 PM (219.251.xxx.88)

    결혼한지는 6년 넘었지만 전업주부 한지는 한달도 안되었네요..
    근데 전업여부가 문제가 아니라 마음가짐이 문제인것 같아요..
    결혼전 20대일적엔 정말 돈 무서운줄 모르고 썼던 것 같네요..기십만원씩 하는 옷도 맘에 든다는 이유만으로 그냥 사입고..필요한거 크게 생각 하지 않고 구입했던 것 같아요..
    근대 30대 중반 지나면서 그런게 좀 아깝더라고요..그렇게 비싸게 주고 사서는 일년에 몇번 입지도 않고..
    신지않는 신발이 쌓여 결국엔 몇년 지나서는 폐기하게 되고..

    대신에 한가지는 꼭 하는게 필요한 것 같아요..
    남편, 아이에 대한 것 말고 자신에 대한것..
    즉 취미생활 한가지 정도에 대해서는 넘 아끼지 말고, 그렇다고 낭비하라는 말은 아니지만..아님 넘 스트레스 쌓일 것 같아요..
    지금도 전 옷이나 신발은 꼭 필요해서 신을 것 아니면 안사거든요..그래도 벗고 다니진 않죠..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취미생활 한가지 정도엔 어느정도 예산을 정해놓고는 사용을 해요..그래야 내가 왜 이리 사나 싶은 생각이 들지 않고 나도 나 좋아하는 것 하면서 살고, 비싼 신랑이나 아이 옷 사면서도 당연하다 싶고..

    그냥 제 경험담 입니다.. 저도 최근엔 좀 비싼 운동화 한켤레 -신발이 떨어져 사지 않을 수 없는 지경이었거든요.그래서 가격과 무관하게 정말 마음에 든것 -산거 이외엔 제 옷이나 기타 용품을 산 기억이 없네요..아니당.. 울집 후라이팬 코팅 벗겨져 무쇠로 후라이팬 질렀지만..뭐 크게 비싼것도 아니고, 정말 필요한것이었으니까요..정말 하고 싶은건 가계에 큰 무리가 가지 않으면 의논해서 하세요..
    아내의 마음이 편해서 집에서 즐겁게 지내는 것이 신랑들이 잴 좋아하는 것 중 하나인것 같아요..

  • 10. 그렇죠?
    '05.12.23 7:05 AM (68.55.xxx.34)

    저도 그래요. 예전에 학생이라 돈 많이 못벌 때는 그 생각에 취직을 얼른 했더니
    신랑이 저보다 연봉이 두배니까 아직도 그 생각이 변하지 않더라고요.
    '돈도 덜 벌면서 더 쓸 수는 없지', '더 비싼 거 사기는 미안하지',
    친정부모님께 용돈 좀 드릴 때에도'내가 번 돈으로 드리는 건데 뭐' 해도 눈치를 보게 되는건 어쩔 수 없네요. 아무리 신랑이 "더 드려라" 그래도 미안해서 그렇게 안돼네요.
    (그럼 다른 부분을 신랑월급으로 메꾸게 되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6531 논술교육 어떻게 하시나요? 3 초등맘 2005/12/22 632
46530 카크는 운동 1 학부모 2005/12/22 315
46529 가로로 길면 복사가 다 안돼요 2 글쓸때 2005/12/22 137
46528 장터에 요구르트제조기 올린 맘입니다. 5 혁이마미 2005/12/22 947
46527 지금 그사람이 제 옆자리에 있네요 29 오늘만..... 2005/12/22 2,409
46526 인간승리 우리 시어머니 8 뒤늦게 철든.. 2005/12/22 1,744
46525 이명??? 2 .... 2005/12/22 269
46524 아이 지능검사 결과에 대해... 7 답답 2005/12/22 771
46523 요리 레시피에 나오는 한큰술이란 다 계량스푼기준이었던건가요?ㅡ.ㅡ 3 계량법 2005/12/22 1,574
46522 도와 주셔서 고마워요 11 2005/12/22 986
46521 장지갑 vs 중지갑.. 고민되요ㅜ_ㅜ 11 고민 2005/12/22 721
46520 분당 소아치과 추천 부탁드립니다. 3 초보맘 2005/12/22 221
46519 아침부터 우울합니다. 5 맏딸 2005/12/22 835
46518 넘 무관심한 시어머니 16 ㅠ.ㅠ 2005/12/22 1,837
46517 곤충처럼 생긴 장난감(초등1학년 x-mas선물 추천 바래요.) 4 ? 2005/12/22 255
46516 발등에 불떨어 졌어요.. 2 파티준비 2005/12/22 403
46515 학교에서 영재반을 모집하는데... 7 학부모 2005/12/22 785
46514 해법영어방,, 수강료가 얼마나 하나요? 두아이맘 2005/12/22 131
46513 부동산 취득세~입주청소~ 1 뽀연~ 2005/12/22 334
46512 이사하기전 내부청소하려고하는데요... 1 입주청소 2005/12/22 287
46511 연말정산.. 2 궁금 2005/12/22 311
46510 동창회 후유증 며칠 가십니까? 11 다신 안갈래.. 2005/12/22 1,573
46509 저 이글루체험에 당첨됐어요~ 3 머깨비 2005/12/22 357
46508 잘체해서 한의원 가볼려구요. 4 ?? 2005/12/22 303
46507 귤을 먹고도 체할수 있나요? 6 저기... 2005/12/22 886
46506 궁금해졌습니다. 몇분이나 안주무시구 지금 여기 계신거죠? 출석체크라구 생각하시구... 8 풍녀 2005/12/22 527
46505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할까요? 16 요즈음 2005/12/22 1,146
46504 어린이 보험 우울맘 2005/12/22 138
46503 1월초 홍콩여행 옷차림 추천해주세요. 5 홍콩 2005/12/22 435
46502 남편 코고는 소리 때메... 8 가끔 불면증.. 2005/12/22 4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