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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아파요...

고민맘 조회수 : 965
작성일 : 2005-12-22 10:40:13
어제 울아들 기말고사 시험지를 가져왔어요. 아직 초등학생이라 시험성적 별로 안중요하고 나중에 더 잘할수 있다고 생각해요.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해요.)
근데 막상 어이없게 틀려온 시험지를 보니 넘 화가 나서 아들을 많이 때려 줬습니다.
울아들 넘 순해서 저한테 반항의 눈빛한번 못보내고 그냥 그렇게 맞고 서럽게 웁니다.
(저는 정말 아무 욕심없고 걱정도 없는 울아들 보면 속이 터져요.)

그리고는 가슴이 너무 아파요. 저는 우리 큰아들 정말 사랑하는데 평소에 표현을 제대로 할 시간도
없으면서 이렇게 잘못한 일만 생기면 애를 많이 혼내거든요.
혹시 엄마가 사랑하지 않는다 생각하고 상처받을까 걱정되구요.
밤에 잘때 약 발라주며(등짝에 자국 생겼어요. ㅠ.ㅠ ) 엄마가 너를 많이 사랑해서 더 잘되라 그런거다
하니까 사랑하는데 왜 그러냐고 하더군요.
헉, 저도 잘 모르겠어요. 왜 이렇게 큰 아들만 보면 답답하고 화가 나는지.
어떻게 공부를 시켜야 할지도 모르겠고요.  직장맘이라 시간도 없으면서 괜히 애한테 욕심만 많은건지.
모두 다 포기하고 행복한게 최고다~ 그러고 키워야 하는건지.
선배맘들, 저 좀 나무래 주세요. ㅠ.ㅠ
IP : 211.169.xxx.15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영은이
    '05.12.22 10:51 AM (211.204.xxx.24)

    그 맘 이해합니다. 저도 큰아들땜에 무지 맘 고생했어요. 저도 때리고 너땜에 엄마가
    죽어야겠다는 심한 소리도 다했어요. 그러니까 시험때만 되면 아이가 아프더군요.
    저 많이 힘들었어요. 신앙을 갖고나서 이젠 그저 아이를 위하여 기도합니다.
    지금은 고3이 되었어요. 아이들은 칭찬과 사랑으로 키우세요. 잘 안되지만, 조금씩 마음을 다스리세요.
    전 너무 속상하면 혼자 방에 들어가 기도하면서 마음을 삭혔어요.
    아이들 위하여 기도하면서 키우니까 지금은 외고에서 공부도 잘해요.
    야단치고 때리고 구박하면 뭐합니까? 그렇다고 아이 성적은 절대로 안 올라요.
    힘내시고요, 지금부터라고 방법을 바꾸세요. 지금은 어려서 금방 잊어버리지만,
    좀 크면 아이성격에도 지장이 생겨요, 아이들 키우는게 젤 힘들다고 하잖아요.
    엄마도 바꿔야 합니다. 사랑으로 키우세요. 자식처럼 귀한 존재가 어디있겠어요.

  • 2. 저도
    '05.12.22 10:58 AM (218.54.xxx.118)

    아들이 초1인데 어제 기말고사시험지 받아왔더군요
    국어에서만 3개를 틀렸더군요 그런데 두개는 문제를 못봤다면서 답조차 적지 않았더군요
    나중에 시험지 채점하고 선생님이 답 적으라 해서 적었는데 아는 문제라 하더군요
    침착하지 않고 허둥대다 문제를 건너뛰고 넘어갔나봐요
    다른 애들이랑 비교하면 끝이 없겠지만 그래도 공부안한거에 비하면 잘했다며 칭찬해줬어요
    다음번엔 침착하게 문제풀수 있지? 하면서 웃어줬네요
    그랬더니 아들녀석 다음엔 더 잘할수 있다며 좋아하네요
    제가 어릴때 공부를 좀 못했어요 그래서 성적표 보시면 부모님께 항상 야단을 많이 치셨죠
    그래서 시험칠때나 성적표만 나오면 부모님의 무서운 얼굴이 떠오르고 그게 너무너무 스트레스가
    되는 거예요 아이가 소심한 성격이라면 더욱더 하겠죠
    공부 ....물론 중요하지만 내 아이보다 중요한가요?
    저는 너무 욕심내지 않기로 했답니다 공부하는거 보면 속 뒤집어질때가 한두번이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조바심내지 않기로 했어요
    차라리 다음엔 더잘할수 있다고 용기를 주시구요 아이가 상처받지 않게 보듬어 주세요

  • 3. ^^
    '05.12.22 11:14 AM (221.164.xxx.151)

    ..엄마는 학교 다닌ㄹ때 항상 -일등-만 했나요? ^^ 이건 어느 분이 티비에서 하신 말씀~ 애 채벌,꾸중 할때 벽에 본인 성적표 붙여놓고 하라고..엄마가 상처받는데..아이는 ?? 마음을 좀 너그럽게 생각해보시길~제가 3명의 애를 키우는데.... 일년에 한번도 매 안들고 살아요.울 집 아이들이 모든 걸 잘해서 매 안든게 아니라 그냥 매로 다스리는 것 자체가 너무 싫어서죠.훗날 애들 머릿속에 길이 남을 엄마의 매 들고 있던 험한 인상이 본인이 생각해도 무서워요....지금 그 성적이라도 분발하면 ,열심히 더 잘 할수도 있고 얼마든지 UP할 기회가 있는데 벌써 부터 그러면 앞으로 ~서로 힘들어집니다.매 안들어도 애들 잘 할수 있답니다. 요즘 애들 머리가 보통이 아녀요.엄마가 말 안해도 분위기 파악 해서...요즘 아이들 두렵답니다.절대 매 들고 타협마세요.서로 상처만 가득해요.---다음에 더 잘할수 있어~그게 훨 나은듯 하네요.

  • 4. 강두선
    '05.12.22 11:52 AM (211.221.xxx.156)

    이구 저런...
    오죽 속이 상하셨으면...
    그래도 시험 못 봤다고 매를 드는것은 잘못하신거야요.
    아이는 뭐 잘 못 보고싶어서 못 봤을까요.
    물론 틀린 문제보면 화가 나시겠지만 틀린것 보다 맞은것을 칭찬해주세요.

    몇 일 전 기말고사를 치르던 진이와의 대화.
    "진이야 오늘 시험 잘 봤어?"
    "아니~ 못봤어. 세문제나 틀렸어"
    "오잉~ 세문제 밖에 안 틀렸다니 그렇게나 잘 봤어?"
    "아니 못 본거라니깐..."
    "아니 그만하면 잘 본거지이~ 아빠는 그것보다 훨씬~ 못 봤었거든."
    "아이~참 아빠는,,, 못 본거라니깐..."
    "아녀~ 딧따리~ 잘봤어."
    토닥토닥~ (궁디)

  • 5. 남매맘
    '05.12.22 1:46 PM (210.223.xxx.33)

    저 어릴때 88점 시험지 들고 집에 왔는데.. 편찮으셔서 누워계시던 엄마.. 벌떡 일어나시더니 ''나가'' 하시더군요.. 대문밖에서 엄청 울고 있는데 울 아빠 조용히 부르셔서.. 다음부터 열씨미 할께요..~~ 하고
    빌던 기억나네요.. 엄청 몰아부치셨거든요..--
    글두.. 정말 공부랑은 안친해지더군요.. 외려 초등 저학년때 꼴찌에 가깝던 친구들이 졸업때 우등상 타던데요... 개개인의 차이인거 같아요.. 언제 머리가 틔이는지...
    세월이 흘러 제가 아이들의 엄마가 되니... 허걱... 큰애 7살되는데 아직 한글 못깨우치고 있어요..--;;;
    울엄마 심하게 몰아세웠다 싶었는데.. 현재는 좀 이해가 되기 시작해요..^^;;;
    얼마나 답답한지...
    저도 엄청 맞고 자랐지만.. 많이 때리는 편이에요.. 그럴때마다 죄책감에 많이 힘들지만..
    경험상 공부에 관한건 매보다는 다음에 더 할수있다는 용기를 심어주는것이 좋다고 생각 되요..
    '넌 더 잘할수 있어' 라구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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