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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에게 효도한 사람이 결국엔 복받더라' 믿으세요?

... 조회수 : 1,720
작성일 : 2005-12-19 10:51:44
결혼 10년차...
몇가지의 사건이 있은후로 시어머니가 싫네요.
이전까지는 그래도 잘해야지 하고 생각했었는데 꼭 잘해야하나하는 생각이 드네요.
무조건 네네 할 필요 있을까 싶기도 하고 왠만큼 할도리하고, 의사표현은 전혀 못했었는데
아니다 싶으면 할말도 좀 하구요, 그렇게 살아도 되지 않나 싶어요.
그렇다고 결혼해서 시댁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건 아닌데요.
결혼해서 10년이고, 아들의 부인인데도, 며느니란 결국은 자기한테 무조건 잘해야하는
사람이라는 시어머니의 생각을 새록새록 느끼면서부터 그런 생각이 드네요.

예를 들어 시어머니가 1-2주에 한번씩 다니시는 병원이 저희 집에서 30분거리이고, 시댁과는 1시간 거리인데(거리는 가까운데 차가 막혀서요) 어머니가 몸이 좀 약하세요. 그래서 집앞에서 택시타고 다니시거든요. 지하철, 버스 타시면 그날 저녁은 여기저기 몸이 안좋으세요. 근데 지난주는 차가 너무 많이 막혀서 택시비가 두배가 나올것 같아 중간에 내려서 지하철에 버스 타고 오셨다면서 남편한테 몸이 안좋다고 말씀하시더라구요. 그 전에도 병원서(치과) 부분 마취하고 치료했는데 조금 어지러워서 저희 집에 전화했었는데(병원에 와서 집까지 데려다달라구요) 제가 집에 없었어요.
이런 상황이면 병원 가실때마다 제가 병원 가서 차로 집에 모셔다드려야하는건가요?
어머님이랑 통화하면서 저번에 중간에 내렸다....병원에서 다음주에 목요일에 또 오란다....이렇게 말씀하시는데 착한 며느리라면 어머님, 제가 모시러갈께요, 하겠지만 전 그냥 '네'그랬거든요.

그럼 적당한 선에서 해야겠다 맘 먹었으면 그리고 잊어버리면 되는데 두고두고 생각이 떠나질 않는거에요. 그러면서 스트레스받구요.
근데 언니들이랑 얘기하다보면 부모에게 효도한 사람들이 결국엔 복받고 잘되더라, 하는 이야기들을 들어요. 실제로 봐도 그런것 같기도 해요.
제가 너무 이기적으로 생각을 하는건가 싶기도 한데...정말 시댁이란 어려워요.
IP : 61.78.xxx.56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19 10:55 AM (211.204.xxx.227)

    님이 할수있는만큼만 적당히 하세요
    할수록 더 잘하길 바라더라구요 부모든 형제든 .효도하면 좋지만 자기가 할수있는만큼만 해야지 넘 무리하면 힘드니 적당히 하세요

  • 2. 상황에서
    '05.12.19 10:56 AM (163.152.xxx.46)

    가급적 할 수 있으면 하는 것이고(남편의 부모도 결국 내 부모고 내 부모도 남편의 부모이니까요^^)
    정 못할 상황이라면 못하는 거지요. 반드시 해야한다는 의무감이 나를 힘들게 하는 거 아닌가요.

  • 3. 그건모르겠고
    '05.12.19 11:01 AM (68.55.xxx.34)

    마음 착한 사람이 결국엔 복받더라. 믿어요.

  • 4. 제 생각..
    '05.12.19 11:02 AM (211.184.xxx.2)

    전 장롱면허증이라 운전을 못하니 어딜 가더라두 택시,버스 타구 다녀야 합니다.
    직딩이라 퇴근하구 맛사지샵을 가는데 워낙 퇴근시간이 빨라 맛사지 끝나는 시간이 신랑퇴근시간이죠.
    신랑이 데릴러 오는데요, 어쩌다 갑자기 회의가 길어진다거나 회식이 잡혀 못 온다하면 무지 신경질납니다. 좀 서운하고 서럽기두 하구..
    얼굴 벌개져서 택시타기 챙피하기두 하구요.
    근데 병원 갔다 오는길에 그런다면 더 서러울거 같아요.
    병원이란 곳이 특별히 많이 아프지 않아도 괜히 갔다오면 몸이 더 비실비실해 지잖아요.

    나이 30밖에 안되는 제가 그러는데..어른들은 얼마나 더 그러시겠어요?
    저희 엄마 버스타구 병원다녀왔다 하시면 저 굉장히 맘 아프거든요. 아픈데 택시라도 타고 가지..
    근데 어른들 생각은 또 아니잖아요. 택시비 아까워서..
    전 엄마가 많이 아프고 해서 병원갈땐 신랑한테 휴가를 내게 해서라도 모시고 가게 합니다.
    울 신랑도 그렇게 생각하구요.

    적당한 선도 좋지만, 아플땐 서로서로 위해주면 좋지 않을까 싶어서요

  • 5. 결국
    '05.12.19 11:04 AM (221.145.xxx.148)

    시집과의 관계도 남남에서 출발하는데 서로 배려해주고 아껴줄 수록 돈독하게 되잖아요...그리고 다 상황이 다르니까 어느 길이 해결책이다라고 정할 수 도 없구요..단지 서로 섭섭하게 만들지 말고,내마음에 부담이 안되게(어떨 때 몸은 더 힘들지만) 하는 일이 현명한 것 같아요..그래도 한쪽이 무경우라면,정도를 넘어선다면, 어떤 방책을 고려해야되겠지만요.

  • 6. 그런말..
    '05.12.19 11:10 AM (219.253.xxx.60)

    어른이라고 다 어른값하는게 아니더군요.
    자식 속 썩이는 부모도 많습니다.
    무조건 부모라고 잘해야된다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특히 자식에게 많이 바라는 부모들...
    자식이 잘 사는것 만으로도 기특해하고 좋아하시는 부모라면 저절로
    잘하게 되겠지만 ... 아닌 부모가 너무나 많죠...
    전화하면 아프셔도 아픈티 안내는 어른들과
    전화받기가 무섭게 여기저기아프다고 말하는 어른들과는
    마음이 다르게 가는데 인지상정입니다.

    어른을 공경은 해야되지만
    다 어른나름인것 같습니다.
    내 불행을 토대로 효도만 하면서 살수는 없죠...

  • 7. 꼭.
    '05.12.19 11:11 AM (61.100.xxx.161)

    복을 받겠다는 마음보다는 그렇게해야 내 마음이 편하다는 생각으로 전 항상 양보하고 내몸이 힘들어도 좀 참고 그래요.

  • 8. 마음가짐은 바르게
    '05.12.19 11:23 AM (66.167.xxx.246)

    가지고 살면 복을 받는다는 소리일지..
    아니면 내가 부모에게 잘 하는 모습을 내 자식이 보고 배워서 내게도 잘 할것이기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착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부모님에게도 서운한거 많아서 가끔은 문 닫고 울때가 있지만 그래도 낳아주시고, 안 버리고 잘 길러주시고, 그리고 그리워할 상대로 남아 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그런 맘으로 늘 잘 하려고 노력합니다.

  • 9. ....
    '05.12.19 11:26 AM (221.138.xxx.143)

    그 분이 내 엄마라면?이렇게 계산하고 머리 굴릴 일은 없겠지요?
    복을 받고 안받고 차원이 아니라 내 아이들이 보고 그대로 닮긴 하더군요.

  • 10. 지나가다..
    '05.12.19 11:38 AM (220.73.xxx.110)

    같이 사시는 시어머님도 아니고 매일도 아니고 1~2주에 한번이라면 면허도 있고 차도 있으시다면

    다른데도 아니고 병원가시는 건데 ..데리고 왕복해달라는 것도 아니고 마치고만 집에 데려다 달라는 것

    같은 데..그게 시어머님이나 며느리께 서로 적당한 선이 아닌가요?

    이정도가 적당선이 아니라면 님이 말하는 적당한 선만큼 해야겠다는 적당선는 어느 정도이신지..

    그냥 시어머님이니깐 며느리에게 말하지 말고 혼자 알아서 병원 다니면 되고 며느리는 그런거 그냥 무시하고 살면 되는 .. 그런건가봐요.. 그건 시어머니 며느리를 떠나서 남인것 같아요..

  • 11. 지나가다님
    '05.12.19 12:26 PM (222.109.xxx.3)

    말씀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놀러다니면서 데리러 오라 가라 하시는분도 있는데 몸이 불편하여 데려다 달라는것 당연해요.
    친정엄마라고 생각 해 보세요.
    직장때문에 시간이 안 된다면 모를까 해 드리세요.
    그리고 복 받는것 확실해요.
    자식들이 부모 하는것 지켜 보거든요.
    효도 안 가르켜도 그애들이 보고 큽니다.

  • 12. 참견..
    '05.12.19 12:33 PM (218.236.xxx.136)

    하는것 같아 조금 망설이다 적습니다. ^^;;;
    저도 공주병 시어머님때문에 15년을 속을 썩이고 사는 며느리인데요..

    우리 시어머님도 병원에 갈때면 꼭.. 그러세요.
    그런데.. 위에서 누군가 언급하셧듯이 같이 모시고 사는것도 아니고.. 병원 정도는 모시고 가는게 며느리의 도리라고 생각해요.
    저는 면허도 없어서.. 병원 시간에 맞추어 어머님 집으로 가서.. 택시타고 병원까지 갑니다.
    그리고 시간이 가능하면.. 꼭 맛있는 점심까지 같이 먹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밥먹으면서 정 쌓잖아요.
    어차피 잘 살자고 결혼했는데.. 아무리 미운 시어머니라도 ... 남남처럼 살 수는 없잖아요.
    집까지 모셔다 드리고.. 병원에서 말한것 다시 말해드리고.. 약 먹는 방법 자세히 설명하고 와요.
    처음엔.. 피할수 없으면 즐기라고.. 눈딱감고 했는데.. 이젠 이것도 습관이 되더군요.
    그런데.. 예전에 이것 저것 따지고 버티고 화내던때보다.. 마음은 더 편해요.
    어머니와의 사이도 많이 편해졌구요.

    저도 직장 다닐때는 못했고.. 그만 두고는 대부분 제 차지입니다.

    요즘 작은 동네 개인 병원이 아니고는 어른들이 이리 저리 접수하고 진료 받기에 아주 복잡해요.
    치과 치료인경우 부분 마취도 하고.. 젊은 우리도 몇시간 이때문에 씨름하고 일어서면 어질한데.. 어르신들은 더 힘들다고 생각해요.

    그냥.. 그정도는 기분좋게 해드리세요.
    님이 기분좋게 하면.. 시어머님도 남편도 아마 즐거울꺼에요.
    가족이라는 울타리에서 만난 사이인데.. 너무 이것 저것 따지면.. 돌아오는건 각박해진 나 자신만 보게되요.

    조건없는 봉사도 하는데.. 가족이잖아요. *^^*
    어른들이 달라질수 없다면.. 조금 더 어린 우리들이 달라져야.. 자식세대엔 이런식의 시댁문화 바뀌겠죠.

  • 13. 원글이
    '05.12.19 12:58 PM (61.78.xxx.35)

    어디 갔다 들어오니 리플들이 많이 달렸네요.맞아요.생각해보면 제가 이것저것 너무 따지느라 그런걸거에요.며느리가 둘이고 제가 막내인데 큰동서와 비교했을떄 제가 더 많이 하는것 같은 느낌이 들고(전 매주 가고 동서는 한달에 한두번올까말까구요)...또 위에도 썼듯이 저도 이제껏은 잘해야지 생각했었는데 은연중에 아들 생각만 하시는 모습을 보니 섭섭하더라구요.예를들어 신랑이 일이있어 아기랑 둘만 가면 평소 아들 올떄 하던 고기반찬은 없고 그냥 있던 밑반찬에 밥먹고(저 고기 안좋아하지만 그냥 그렇게 먹을떄 굉장히 서러워요), 아들들과 남자조카는 은수저에 며느리들은 그냥 수저, 또 인삼 다린물 뻔히 옆에 저 있는데 아들만 먹으라고 가져다주고...등등 가만 보니 며느리는 말없이 묵묵히 조건없이 잘해야하는 존재라고만 인식되어지는것 같아 서운하더라구요.친정언니는 눈딱 감고 하는 편이 더 맘이 편하다고 하는데 전 제 감정상 그게 잘 안되네요.병원도 그래요.아이 데리고 차타고 가면 아이는 차안에서 잠들고, 그러면 밤에 11시 12시까지 잠을 안자서 다음날 유치원 가는데 아침에 너무 힘들어하고, 병원 바로 앞에서 택시타시면 아파트 현관 앞까지 들어오던데, 택시비 가끔씩 챙겨드리면 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앞으로 더 생각해봐야겠어요. 암튼 너무 어려워요~

  • 14. 그런맘이
    '05.12.19 1:28 PM (203.238.xxx.66)

    든다면...안하시는게 더 좋다고 봅니다
    어른이나 애나 자기 귀염이나 대접은 다 자기하기나름이라는 말도 있지 않습니까....울 시어머니도 말씀은 늘 힘들겠다 고생하겠다 하지만...결혼 10년되도록 아들생일은 챙기셔도---제가 당시에 넘 힘든일이 있어서 남편생일을 (음력이에요...ㅠ.ㅠ)깜빡했는데...그날 아침에 미역국 끓여놓으시구..이야기하시더군요..괜찮다 ...바쁘면....---제 생일은 늘 이주일이나 더 있다가 깜빡잊어서 미안하다고 하십니다..차라리 전화를 안하시면 좋겠어요...ㅠ.ㅠ 저두 이제는 안 챙겨드리구 싶어요...별루 잘하지도 못하지만...
    그냥...할 수 있는 만큼만 하려구요..내 맘 서운하지않을만큼만요....

  • 15. ...
    '05.12.19 8:09 PM (203.130.xxx.236)

    제가 제일 싫어하는 말이 복받는다는 말입니다
    제발 복받으려면 본인이 하세요
    착한일 하는 사람은 복받으려고 하는게 아니라 자기 양심이 허락하지 않아서 하는 것입니다
    맘이 약해서 그냥 지나칠 수 없어서지요
    제발 복받는다는 말... 복받으려고 그런일 하는사람들...하지 마세요

  • 16. 복받고
    '05.12.20 1:25 AM (218.144.xxx.146)

    말고를 떠나서 ...시어머니한테 그정도는 해야하지 않을까요?
    시간에 얽매인 사람도 아니고..항상은 아니더라도 가끔은 ..병원에서 집까지 모셔다드리면 시어머님이 좋아하겠지요?

    전 뚜벅이고,일도 하고 있는데..시엄머니아프다고 해서 제가 다모시고 다니면서 수속밟아드리고,,,진료받을수 있게하고,,우리집에와서 일주일정도 있다가 갔습니다(물론 병이 어떤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매번은 아니더라도 가끔 님이 시간될때,,,해드리고...안돼면..가시는거 알면 택시비라도 챙겨드리면 좋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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