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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이해가 잘 안돼요. ㅠ.ㅠ

ㅠ.ㅠ 조회수 : 2,230
작성일 : 2005-12-12 23:25:49
그냥 답답해요.  

살아온 환경, 성격이 서로 달라서일까...

결혼한지 두 달이 되어가요.

연애 오래했지만 첫 시부모님께 인사 드릴때도

상견례때도 시어머님이 생각없이 말씀하시는 것 때문에

정말 제가 많이 싫었었어요.

친정 식구들도 시어머님이 좀 생각없이 말씀하시는 분 같다고

다들 그랬는데 그래도 오래 연애한 정이 질겨서 어째어째

결혼하고 두 달이 되어가고 있어요.

아들을 둔 시어머니들은 다 그럴까요?

자기 아들이 특별히 잘난게 없어도 아들이 잘나서 며느리가

아들만 보며 결혼한 것 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시어머니 말씀은 안하시는데 은근 느껴지는 느낌은 자신의 아들이

무척 잘나 보이시나봐요. 으흐흐

서른 살 동안 이천만원 모은게 전부고

그 이천만원 자기가 사는 원룸 전세 값이고

그 원룸 작은 방 한칸짜리여서 남자 혼자 살기 좋아도 신혼집 차리긴

참 작은.  결혼하면서 가구하나 들여놓질 못했어요.

친정 식구들은 정말 그것때문에 안좋아라 했고  엄마도 정말 마음아파 하셨지요.

아들셋에 딸 하나 둔 엄마도 아들이 셋 있지만 정말 며느리들에게 고마워 하시는

분이시거든요.  뭐든 다 퍼주시고 다 챙겨주시고  온갖 농사일 혼자 하시면서도

언제한번 도와달라 말씀 안하시고...  

아들 결혼 시키면서도 며느리 곱게 키워 보내서 감사하다고 고마워하시고

명절때든 제사든 뭐든 늘 아침부터 혼자 바쁘시고.  

친정엄마가 아들 다 장가 보내고도 늘 바쁘시고 고생하시는 모습 안쓰러워도

며느리들에게 부담주지 않으시는 모습은 보기 좋았어요.   올케언니들도 친정엄마 참 좋아하구요

이런저런 얘기 늘 잘 하구요.  그런 모습 보면서 저도 그런걸 기대했었나봐요.

사람 다 제각각 인 것을.

시어머님 첫 인사때든 상견례때든 말씀도 좀 생각없이 툭툭 내뱉으시고.

그래도 친정엄마는 시어머님 성격이 그래서 그런거지 오히려 그런 분들이 더 정있다고

절 위로하기도 하셨어요.

시어머님이 가끔 그렇게 한번씩 하시는 행동이나 말씀이 참 이해가 안갔었는데

결혼전에 발목 수술 하셔서 생활하시는게 좀 불편하셨다가  결혼후에도 다시 발목 수술 하시고

얼마전에 퇴원하셔서 시댁에 가셨는데

이번 김장 김치를 저희는 친정 집에서 가져다 먹었어요. 시어머니 발목 수술때문에 시댁 김장할

상황이 아니었고.  친정 엄마는 오빠내외 김장김치 까지 다 하셔서 택배로 보내시고

딸네 김치가 걱정 되셨는지 저희것도 같이 보내주셨더라구요.

몇백포기 동네 아주머니들이랑 같이 하시면서 늘 김장김치 오빠네 집 두 군데 보내시면서도

올케언니들에게 김장김치 하러 내려오란 소리 한번도 안하시고  내려간다 해도 뭐하러 오냐며

알아서 해서 보낼테니 택배나 잘 받으라고 하시는 분이시거든요.

그렇다고 김치 값 따로 받으시는 것도 아니시구요.  혹시나 올케언니들이 직접 어거지로

용돈 겸 김치값 막무가내로 어디 올려놓고 가면 받으실까 말까 하는 정도.

거의 김장김치 값 받지 않으세요.  돈 받으려고 김장김치 해서 보내는 거 같아서 싫다시고.

어쩌다보니 친정집에서 김장 김치 보내주셔서 받아 놓았고.

시댁쪽은 결혼한 자식이 신랑 하나라 어디 김장 김치 담가 보낼 곳 없었어요. 이번에

시어머님이 발목 수술 하신것 때문에 김장 김치 담을 상황도 아니었구요.

시댁 식구도 적어서 김장 김치 많이 안담을 거 같더군요.

저희 친정이야 오빠내외 두 집.  외삼촌댁 (외삼촌댁도 친정엄마가 직접 담가주세요.^^)

김장김치 이번에도 한 이백포기 하셨더라구요.

시댁쪽은 많아야 삼십포기 정도 ...아마 그 정도도 평소에 안하셨던거 같아요.

시어머니 병원에 계실때 김장김치는 저희 김장 김치는 어떻게 하냐며 말씀하시길래

친정 엄마가 좀 보내주셨다고 하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마시데요.

말씀으로라도 김장김치까지 보내주시고 고생하셨겠다고.. 이런말씀 전혀 없으시데요.ㅋㅋ

뭐 이런말 들어야 하는것도 아닌가요? 잘 모르겠어요. 이부분은.ㅋㅋ

시어머니 시댁으로 가셔서는 김장김치 담근다고 하셨나봐요.  이모님이랑

신랑은 얼마 담지도 않은데 그냥 김장김치 힘들게 하지 말라고 했나봐요.

그래도 시어머님은 그게 아니겠지요.  아무래도 김장김치는 많든 적든 담아야 하니까

제 생각에도 많이 담그는 거 아니니 시댁에 결혼안한 아가씨도 같이 살고 있고

이모님도 같이 하시겠다고 했으니 얼마 안돼는 김장김치는 그렇게 하시는 걸로 알았어요.

그런데 오늘 신랑이 하는말이 며칠전에 시어머님이랑 통화했는데

시어머님이 은근슬쩍 물어보시더래요.  김장김치 하는데 저보고 내려오라고 해도 괜찮을라나

은근슬쩍 신랑한테 물어봤나봐요.  

근데요 저..참 이해가 안가데요.    김장김치 많아야 이삼십 포기가 전부고  이모님이며

아가씨도 있는데  서울에서 지방까지 이삼십 포기 김치 담그러 오라고 해야 하나..싶은게

솔직히 저희가 김장김치 가져다 먹어야 한다거나 할 상황이면 일부러라도 가서 저희 몫이라도

더 열심히 도와드린다지만  친정집 김장 김치 할때도 가서 못 도와 드렸는데  그런데도 김치만

받아서 죄송한데

가까운 거리도 아니고 3시간 걸리는 거리를 저 혼자 대중교통 몇번 갈아타고 가야 하는데도

말이 은근슬쩍 이라지만 꼭 그렇게 하셔야 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안가요.

서울에 사는 올케언니가 친정엄마한테 내려간다고 하면 아마 친정엄마는 뭐하러 오냐며

막 뭐라 하셨을텐데...

이런게 친정엄마와 시어머니의 차이인가요?

제가 비뚫어진 성격인지 몰라도 신랑한테 그 소리 들으니까 참 이해 안돼더라구요.

아랫지방 눈도 많이 와서 정말 고립되기 쉬운데 ...저번주에 결혼식땜에 시골갔다가

30분 거리 2시간 걸쳐 고생한적 있거든요.  

그런 정도인데 ...  시댁에서 김치 가져다 먹어야 할 상황도 아니고 김장김치를 많이 하는것도

아니고 사람이 없는것도 아닌데 꼭 서울사는 며느리 내려오게 하려는 이유가 뭘까.

흠.

신랑이 시어머니한테서 그런 전화가 왔다는 소리를 제게 안했다면 오히려 제가

아마 걱정했을 거에요.  아가씨나 이모님이 도와주셔서 다행이긴 하지만 고생하시겠다고...

근데 신랑한테 시어머니의 그 전화얘길 들으니

제 못된 성격이 기어올라와서 인지 정말 이해가 안갔어요.

꼭 그랬어야 했나..싶은게

김장 이삼십 포기 하는데 이모님이며 아가씨도 있고 마을 아주머니도 있는데

서울에서 3시간 걸려 김치 가져다 먹는 것도 아닌데 제가 가야 하는 건가요?
(바로 윗 부분이 좀 오해하기 쉬운 부분이었네요.  김치 가져다 먹는 것도아닌데..라니.
이런 의도가 아니었는데 글 쓰다 보니 이렇게 쓰여졌네요.  김치 가져다 먹어야 할 상황 아니니
가지 않겠다..라는 의도가 아니었구요.   당장 김치가 바로 필요한게 아닌데다 사람 손이 전혀
없는 입장도 아니고 삼십포기 정도에 같이 할 사람도 세 사람이나 있는데 저도 꼭 가야 하나
좀 걱정스러웠던 부분을 표현한다는게 이렇게 되어 버렸네요..)

물론 이번주 시간 안돼서 갈 형편 안돼지만

제 입장에선 이해 안가요.

나만 못됐나....ㅠ.ㅠ
IP : 61.77.xxx.235
3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5.12.12 11:32 PM (58.233.xxx.163)

    님 친정어머님이 진~짜 드문 좋은 시어머님이시구요.. 님 시어머님이 보통 시어머님이십니다. ^^;
    이제 두달째이시니 앞으로 참..
    힘내세요!!!

  • 2. 어디나
    '05.12.12 11:40 PM (221.145.xxx.163)

    양쪽의 상식이 같은 곳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 3. ...
    '05.12.12 11:43 PM (221.164.xxx.125)

    ..친정엄마 같은 시엄니 없고 딸 같은 며늘 없다고 했답니다.님이 보기엔 (= 제가 봐도) 친정엄니 너무 좋은 분 같은데..솔직한 올케의 시엄마에 대한 생각,마음 물어보셨나요? 며늘 입장과 자식 입장은 많이 다를거예요.윗 분 말처럼 시엄니 입장에서 며늘이 꼭 올거라고 믿고 한 얘긴 아니지만 그냥 아들한테 얘기 일수도 있으니 솔직히 못가는 형편을 얘기 하면 시엄니도 알아서 해석 하겠지요.그냥 속 편히 드러내놓고 사세요.속 알이말고..요즘 시엄니들도 듣는 귀 있어서 신세대 며늘 주의사항쯤은 잘 아실거예요.님이 껄꺼러운 만큼 그 분들도 많이 어색해하면서 사실겁니다. 어른 노릇도 심히 괴롭고 어려울듯해요.

  • 4. ..
    '05.12.12 11:44 PM (218.52.xxx.98)

    시어머님이 우리 며느리는 가져다 먹지도 않는 김장인데
    이렇게까지 와서 나를 도와준다하고 주위에 자랑하고 싶으신가보죠.
    그렇다고 그 꾀에 넘어가 무리해서 가실필요는 없어요.
    그냥 모른척하세요.

  • 5. 저도
    '05.12.12 11:54 PM (219.240.xxx.45)

    ...님 말에 한표.
    속 드러내놓고 사세요.
    괜히 말 못하고 끙끙대고, 비위맞추려들고, 그러면 병납니다.
    맞추려들면 맞추시고 끙끙대지 마시고,
    안 맞추기로 했으면 안 맞추고 신경 끊으세요.
    어른 노릇도 배워야하는 거니까요.

  • 6. 원글녀
    '05.12.12 11:55 PM (61.77.xxx.235)

    그런거에요? 전 주변 분들이 그런 분들이 많아서 시어머니가 이해가 잘 안됐어요. 친정집 시골마을
    다른 분들도 다 친정어머니 비슷하게 하시던데...엄...정말 어렵네요.

  • 7. ㅎㅎ
    '05.12.12 11:56 PM (61.74.xxx.208)

    제가 보기에도 보통의 시어머니싶니다...
    저희 시어머님도 첫김장하고 저한테 그러시더군요...
    내려오라고 해서 같이 할려다가 동네분들이랑 같이 했다....5시간거리에 떨어져삽니다...
    무척 착한 시어머님이라 생각하시면서 하신 말씀이지요....

    친정엄마 손맛이 더 좋아서 남편도 더 잘먹는데...
    저희집에서 같이 밥먹을때 울남편 먹는거 보고는 얼굴이 어두워지셨지요...^^
    스스로 챙겨주시고 김장값안줬다고 시아버님을 통해 압박들어옵니다..
    너무 많이 주셔서 냉장고에 못넣고 일부는 밖에서 끓여가며 먹었습니다....

    당연히 엄마 김치는 받지도 못해요...넣을데가 없어서..

    결론 보통 시어머님이십니다...
    그리고 점세개님 말씀에 완전동감입니다....

  • 8. 근데
    '05.12.13 12:00 AM (222.101.xxx.166)

    님 친정엄니가 천사이신건 맞는데여 시엄니댁에 난 안먹으니 안하러간다 는식은 뒷다마까이기 딱좋은거 같아여 물론 그런상황자체가 말안되고 어이없는거지만 반찬없어 김치담는다기보다는 일종의 집안행사? 처럼 여겨지잔아여 김장이라는게요...왜 그런거에 며늘참석은 당연하게 여기는건지 원 정말 싫어요

  • 9. 원글녀
    '05.12.13 12:07 AM (61.77.xxx.235)

    제가 시댁에서 김장김치 안가져다 먹기 때문에 가기 싫은건 아니구요.^^
    친정 집에서 김장김치 보내주셨다고 했을때 그러던지 말던지~ 하시던 시엄니가 ( 말이라도 좀 정있게
    고생하셨다고 말은 안하시던) 얼마 안하는 김장 할 사람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이모님이며
    아가씨도 있는데 그렇게 하신게 좀 서운햇어요.
    아무래도 친정엄마를 생각하다보니. 더욱 그랬구요.^^

  • 10. 착하시네요
    '05.12.13 12:13 AM (204.193.xxx.20)

    저같으면 안가겠네요. 원글님 어머님 참 좋은 분이세요.
    할일이 없는 것도 아니고 비상식적인 사람 비위 맞추러 오라가라 할때 다 맞춰주니까 그 다음부터는 노비부리듯 하던데요.
    어쩔 수 없지만 선을 딱 그어야 해요.

  • 11. 글쎄
    '05.12.13 12:28 AM (222.101.xxx.34)

    친정에서 김장김치 갖다먹는다고 시어머니가 그거까지 고맙다고 인사해야 하나요? 전혀 그런생각은 안드는데요... 다 큰 자식 음식 신경쓰여서 해주시면 고맙지만 돈 벌겠다 사다먹던 뭘하던 알아서 해야지 부모라고 언제까지 뒤치닥거리만 해야 하남요... 글고 님 친정어머니한테 너무 받기만 해서 받는게 굉장히 익숙하신 분 같아요... 나이드신 친정어머니가 올케 생각해서 동분서주 바쁜 모습이 보기 좋나요? 전 별로 보기 안 좋던데... 저도 갖서른 넘은 새댁이지만, 친구들이 시댁가서 설겆이도 안 한다는거 자랑스럽게 이야기하면 좀 생각없다 싶어요... 늙으신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고생시키는거 좋나요? 물론 위해주는 마음 느껴져서 그런 부분이 좋겠지만 그런 마음만 받아야죠... 울 친정엄마한테도 올케 한테 너무 정성들이지 말라고해요.. 몸 힘들다고.. 그리고 저희 시어머님이 저한테 그렇게 해주시기 바라지 않아요..
    천사표 친정어머니 더 힘들게 하시지 마시고요, 더더욱 효도 많이 하시고요, 시어머님 하시는 말씀은 너무 새겨듣고 열받아 하지 마세요... 상황이 안되거나 갈 필요 없다 싶으면 못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되지 그거가지고 곱씹어서 열받아 하면 님만 정신건강상 손해예요....

  • 12. ..
    '05.12.13 12:32 AM (221.157.xxx.216)

    전 또 울 시어머니 얘기하는줄 알았네요..정말 비슷...근데 구지 원하는대로 다 할 필요 없습니다..
    주변에 보면 첨에 시댁에 충성하고 잘~해서 끝까지 좋은소리듣는경우 없더군요..왜냐..평생 그렇게 잘~하고만 살수는 없고..잘하는 며느리에게는 기대치가 높으니 조금만 서운하게 해도 완전 난리나고 뒤집어 지대요...그냥 내가 할수 있는것만 하고 아닌건 그냥 안하면 됩니다.

  • 13. 제 이야기 한번
    '05.12.13 12:48 AM (220.86.xxx.84)

    저희 집에선 가까워서 자주 가는 곳인데 말이죠..
    이런 식으로 하면 실망하죠.
    감쪽같이 속였으니 저두 쌈빡하게 신고해서 대응해주려고 해요.

  • 14. ^^
    '05.12.13 1:01 AM (61.84.xxx.35)

    그래도 님에게 직접 전화해서 내려오란 말은 안하셧네요..남편 통해서 물어보신걸보니..
    우리는 짤없어요..직접 내려오라고 그것도 아들은 일하는 사람이니 같이 올 필요없고
    혼자만 오라거든요..근데 참부터 시키는대로 다하니깐 바보로 알더이다,,알아서 처신하세요..

  • 15. 돌맞을려나
    '05.12.13 1:04 AM (218.235.xxx.45)

    발목 수술하시고 퇴원하신지 얼마 안되신 분이 김장은 무리 아닐까요
    이왕 하신것 사돈 댁에 김치 한통 보내 드렸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친정과 비교 하지마세요 내마음만 상하고 축나요
    갓새댁에겐 모든게 낯설고 익숙하지 않아서 일수도 있어요
    부인은 시댁에 빨리 적응하고 남편은 처가에 빨리 익숙해져야 해요
    결혼 생활이란 장미가시밭 길이랍니다

  • 16. 글쎄2
    '05.12.13 1:18 AM (218.52.xxx.229)

    음.. 저도 글쎄님과 동감인데요.
    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를 비교하시는거 별로 안 좋구요,
    또 시어머니 의도까지 짐작해서 미리 속상할 필요도 없어요.
    제가 보기에도 친정어머니가 올케들한테 너무 잘해주시는 모습에 익숙해져서
    시어머니도 나한테 저렇게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자식들 위해서 말도 안되게 희생하시는 친정어머니께 감사해야 하는거지
    시어머니를 왜 친정어머니같지 않을까.. 비교하고 답답해 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실제로 님한테 김장하는데 오라고 하셨나요?
    아마 생각은 하셨던 모양이지만 남편에게만 슬쩍 얘기꺼내고 마셨잖아요.
    그나마 남편이 얘기해주지 않았으면 모르셨을거구요.
    남의 의도까지 미리 생각하고 열 받을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시어머니가 얼마 전에 수술했다고 하셨는데 다 나으셨나요?
    친정어머니가 며느리들 주려고 몇백포기씩 김장하는 모습만 보시다보니
    시골에서 노인들 두분에 젊은 사람 하나가 이삼십포기 김장하는게 좀 대수롭지 않게 여겨지셨나봐요.
    그래도 김장은 김장이고 날이 이리도 추우니 이삼십 포기도 여전히 힘들죠.
    남이 내 마음 몰라주듯이 나도 남의 마음 모르는 겁니다.

  • 17. 조금만
    '05.12.13 1:42 AM (220.76.xxx.164)

    더 여유롭게 생각하시면 마음이 푸근해질 거예요.

  • 18. 며느리
    '05.12.13 2:17 AM (68.99.xxx.90)

    가끔 드라마 보면 며느리 본 시어머니들 대사에 '이 나이에 며느리까지 본 내가 아침부터 일어나 밥하구 개숫물에 손까지 담아야 하냐" 라고 하더라구요. 처음엔 당신들 드실, 그리고 지금까지 해온 식사 준비를 왜 갓 시집온 며느리가 다 해결해야 한다 생각하는지 화가 치밀었어요. 그런데 실제로 많은 시어머님들이 며느리 들이면 당신 인생 달라질거라 생각하시나봐요. 저희 어머님도 물론 그렇구요.
    그래서 아들 아들 하나봐요.
    원글님께선 외아들에 외며느리이니까 당연 시부모님 기대가 크시겠네요.
    저도 감히 조언하건데 시댁과의 일 마음 가볍게 먹고 그냥 넘기세요. 그나마 시어머님이 님께 직접 '내려 와라' 안하신거 보면 어머님께서도 지금 님에 대한 앞으로의 대처 내지는 평가(?)를 하고 계신 듯해요. 여기서 순순히 다 응하면 평생을 가슴앓이 하며 살아야 하구요, 대범하게 소신껏(!) 행동하시면 뒤에서는 뭐라고 하실지언정 앞에서는 함부로 이렇다 저렇다 못하세요.
    제가 아들만 넷에 막내 며늘인데 저희 어머님 강하게 할말 다하는 며느리들한테는 암말씀도 못하고 뒤에서 험담하시면서, 성심껏 너무 착하게 순응하는 며느리한테는 앞에서도 막 함부로 하시고 부리세요.
    앞으로 이 일은 시작에 불과했다고 할 정도로 수많은,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일들이 계속 있을 겁니다. 그게 결혼생활이고 며느리로서 겪어야할 일이지요.
    앞에 분들 말씀대로 잘 대처해 가세요. 그리고 또 하나, 남편분을 꼭 님편으로 만드세요. 이런 일 등으로 남편에게 섭섭한 소리하거나 싸우거나 하면 님만 외로워집니다.

  • 19. 이해..
    '05.12.13 3:45 AM (24.63.xxx.59)

    하려고 하지 마세요.
    살면서 시댁과의 일... 이해 안되는 일.. 무쟈~~게 많습니다.
    이해 안된다고 속상해하지 마시구요... 그냥 외우세요. ^.^
    <울 시집은 이런 경우에는 이런 반응을 보인다> 고~
    글구 거기에 무덤덤해질 수 있으면 젤 좋은데.. 그게 안되면 매번은 아니더라도 의사표현 하세요.
    저도 첨엔 시부모님말씀에 무조건 <네~네~>했는데.. 그러다 보니.. 막하시더라구요..
    근데 생각해보면.. 제가 제 속을 말한 적이 없는데 그걸 그냥 알아달라고 하는 게 그렇더라구요.
    <쟤는 이래도 괜찮은가보다>는 생각을 하시도록 제가 조장한 건 아닌지...
    그래서 3년되는 해부터는 정말 싫다 싶은 건 서운해요.. 싫어요.. 말씀드렸습니다.
    첨엔 어이없고 황당해하시고 버릇없다 화도 내시고... 그랬지만... 지금은 나아졌네요~
    ^.^..단... 먼저 신랑을 내편으로 만들어야해요....꼬~~옥

  • 20.
    '05.12.13 4:03 AM (211.171.xxx.22)

    윗분둘 말씀 맞아요. 님어머님과 시어머님 비교하지 마세요. 님어머님이 보기 드문 시어머니구요 시어머님이 보통의 시어머님이세요. 시어머님이 직접 며늘에게 김장 얘기 하지 않은건 어떤 갈등이 일까 고민하신 기색이 엿보입니다. 정말 생각 없는 분은 바로 대 놓고 내려오라 하십니다. 자꾸 울 시엄닌 왜 그럴까 이런 생각 하지 마셔요. 여기서 부터 님의 갈등이 생깁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시고 본인이 어떻게 하는게 현명하지 정답을 빨리 찾는게 고부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초석입니다.

    윗분 말대로 울 동서도 순종하는 스탈인데 결혼생활 20년째인 지금도 시엄니한테 한 마디도 대꾸 안합니다. 그런 반면 결혼생활4년차인 저는 시엄니 경우에 벗어나면 할 말 합니다. 그래서 절 쬐금 어려워 하고 대신 울 동서는 이뻐하시는것 같습니다.

    본인 성격을 확실히 알고 계시면 어떻게 할지 방향을 정하시고 윗님 말대로 남편은 시댁 편이니 남편 앞에선 절대 시댁식구 험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 21. 저희 친정.
    '05.12.13 9:27 AM (210.122.xxx.6)

    같으면 아마 발목 아프신 시엄니께 김장김치 보내셨을 거예요..
    물론 반대의 경우에도 저희 시엄니 그러셨겠지요..
    조금만 넓은 마음으로 시엄니 보세요, 첨부터 너무 날을 세우시면 점점 더 님만 힘들어지십니다.
    님한테 직접 내려오라고 하신 것도 아니신데요, 뭐..
    아들한테도 그런 말 못하고 사시면 시엄니도 병나실거예요..ㅎㅎ
    저도 돌쟁이 딸내미 한명 있지만 아기 낳아보면 부모 마음을 조금은 더 이해하실거예요..
    자식에 대한 기대치, 정말 잘난 내 아들, 효자 효부 자식들.. 모든 부모의 마음일거예요..
    30넘게 돈 한푼 못 모으고 빛으로 결혼한 아들도 대견하고 애틋한게 부모마음입니다..(저희 신랑..^^;;)

  • 22. ..
    '05.12.13 9:32 AM (61.84.xxx.29)

    생색내기 좋아하는 시어머니 ...배추 16포기하시면서 것두 절궈진거 사다가 하시면서 힘들었단 이야기 몇날 몇일을 하고 또 하고 니 아부지가 맛있어 죽을려구 한다 김장김치만 먹을려구 한다..니 시누가 김치맛있다고 한다...하면서 저...한포기도 못먹었어요..다 남편 딸줬으면서 김장담아 힘들었단이야긴 왜 제 앞에서 노래 노래를 하는지..절궈진 배추 16포기 힘들었겠죠...굉장히...
    제 친정엄마는 200포기 담아서 50포기 저 주면서 힘들단 소리 하지두 않더구만..아주 내가 당신 전생에 엄마였나 나만보면 앞뒤구별못하고 징징거리는지...

  • 23. 원글녀
    '05.12.13 9:52 AM (221.153.xxx.172)

    친정엄마가 아무래도 엄마이다 보니 더 좋아 보이는건 사실이었던거 같아요. 올케언니들보다 먼저 알아서 하시고 하는 모습 나이드셨음에도 고생하시는거 안쓰러 보이기는 하지만 전 솔직히 올케언니들이나 친정엄마 서로의 관계에서 부담없는게 더 좋다고 생각이 되어요. 거기에서 올케언니들이 신경을 써주면 고마운거고 아니면 그냥 부담없는 거구요. 제가 그렇다고 친정 엄마께 받아먹고 살아서 버릇된건 아니에요.^^ 이제 결혼한지 두달되었고 그 전엔 타지에서 혼자 생활해서 제가 알아서 다 해먹고 살았으니까요.
    받아 먹고만 살아서 인식이 없다 생각하시는 분이 있으신거 같아서 말씀드리는 건데 저 무진장 독립적이거든요.ㅋㅋ 그래서 독립적인 성향이 강해서 그런지 성격도 좀 가끔 이해가 안돼면 흥분이 좀 잘되는 편이에요.ㅋㅋ 시어머니는 발목수술 하셨지만 물론 김장김치 혼자 담그시는 거 아니고 또 직접 담그지는 않으세요. 이모님이랑 아가씨 주변에 아주머니랑 같이 할 예정이셨어요. 그래서 저 까지 굳이 가야 할 필요 없다고 딴에는 생각을 한거지요. 설마하니 발목 아프신 시어머니 혼자 김장하신다 하면 저 또한 도왔을거에요. 먼 거리라해도. 그리고 어떤 분들 말씀하시길 친정엄마가 오히려 시댁쪽 김장김치도 좀 보냈을거다 하시는데 사실 전 그거 그래요. 친정엄마가 그렇잖아도 제게 시댁쪽 김장김치도 담글까? 하고 물으시더군요. 솔직히 말해서 제가 싫다고 그랬어요. 사실 싫었어요. 친정엄마는 몇백포기 하시고 생색도 안내시는데 거기다가 시댁것 까지 하신다니 그냥 제가 싫었어요. 그렇게해서 시댁에 보내신들 시댁에서 얼마나 반가워하실까 고마워 하실까 그런 생각도 들었고 친정엄마가 딸자식 결혼시키면서 부터 괜히
    딸 잘 부탁한다며 이런저런 인사치레 먼저 하실때도 싫었거든요. 딸가진게 죄도 아니고.
    그래서 제가 그냥 관두시라고 했어요. 김장김치 시댁 식구 많지 않아서 엄마처럼 몇백포기 해야 하는
    경우도 아니고 가까이 사시는 시이모님이며 아가씨도 있고 정이 사람손이 필요하면 정말 저도 도울수 있는 일이고 아니면 친정엄마처럼 동네 아주머니들과 같이 하실수도 있는데 친정엄마 미리 고생하는거
    정말 싫었거든요.
    많은 리플을 읽다보니 실상 제가 좀 예민한 부분이 있었던거 같아요.^^
    시어머니 그냥 흘리신 말일수도 있고 혹여 그냥이 아닌 말이라도 제가 그러려니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데 아직 제가 어설퍼서요.^^
    어떤 분 마음처럼 편안히 받아들였으면 좋겠어요.
    그럼 마음이 좀 넓어질텐데. 아직은 좀 제 마음 그릇이 좁은가 봐요.^^

  • 24. ㅇㅇ
    '05.12.13 9:56 AM (211.205.xxx.245)

    1.발목다치신 우리 친정엄마 김장때 올케언니가 안내려온다면 쬐끔 서운할거 같아요. 물론 먼길을 와서 일만 하다가 가는 언니가 힘들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와주면 정말 고맙지요. 안온다고 뭐라 말은 못하지만 그래도 언니니까 기대를 하게 되는거죠.
    2.내가 발목다쳐 김장걱정하고 있는데 누가 대신 김장담가다 주면 얼마나 고마울까요.

  • 25. 적당히
    '05.12.13 10:31 AM (210.178.xxx.18)

    뭐든 적당히 하세요. 너무 잘하려고, 착한 며느리 되려고하다가는 나중에 감당 안됩니다.
    전 말로 때울건 말로 때우고 가끔씩 돈으로 생색내고. 남편이 꼭 뭐 해드리자고하면(제 눈치보느라 특별히 얘기하는것도 잘없지만) 해드리고. 모르겠어요. 시부모님까지 진정으로 모실 마음은 없어요. 어짜피 나중에 편찮으시면 다 제 몫이 될텐데 처음부터 쉽게 보일 생각은 없네요. 못된 며느리죠?
    친정부모님한테도 내 마음 다해서 모시지못하는데 시부모님까지는 무리네요.

  • 26. 저 역시 돌맞을까.
    '05.12.13 10:35 AM (211.176.xxx.97)

    올라온 글들 읽다보면 며느리 시어머니 문제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때가 많아요.
    나이 많이 드신, 하지만 커서 만나게 되어서 나와는 많이 다른 윗 어르신네들을
    어떻게 이해하고 그분들의 생각과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이냐의 문제...
    시어머님께서는 며느님과 시간을 함께 하고 싶으신 거겠죠.
    당신 아들 대견해하고 잘났다고 생각하는 거야...
    아들이라서가 아니라 당신 자녀이니... 인지상정 당연지사인 것이고...
    그런 아들 며느리와 자주 만나 정 쌓고 싶은 마음이야 역시 또 당연한 거 아닌가요.
    발목도 다치셨으니...
    문제는 원글님께 시어머님과 함께 하는 시간이 부담스럽고 싫다는 것인데
    세상에 나 좋아하는 일만 하고 살 수는 없는 거잖아요.
    직장에서도 싫은 사람과도 얼굴 맞대고 회의해야 하고 같이 밥 먹어줘야 하는 것처럼
    하물며 남편과 연결된 가족이니 더욱 노력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생각 들어요.

  • 27. ㅠㅠ
    '05.12.13 12:06 PM (211.207.xxx.229)

    저희 시어머님은 위로 두동서들 김장김치 해주느라..
    세 시누들 김장김치 해주느라...
    당신은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너희것 생각도 못한다..그리 말하시는분입니다..
    그러니 알아서 친정에서 갖다 먹으라 ..ㅠㅠ
    점점..싫어지는 시댁식구들..
    제맘을 다스리기가 왜이리 힘이 든지요???

  • 28. ....
    '05.12.13 1:48 PM (218.50.xxx.225)

    친정어머니가 정말 그렇게 며느리 김장까지 몇백포기를 혼자서 다 하시나요?
    글 읽다보니까 그런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를 오래봐서 그런지
    김장은 시어머니가 해주는게 당연하다는 생각을 하고계신 것 같네요.
    그러니 김장 줘야할 시어머니가 못 주고 대신 사돈댁에서 얻어왔으니
    시어머니가 고마와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하시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말씀대로 그렇게 독립적이시라면 자기집 김장은 스스로 해야하는거니까
    원글님이 해야 할 일을 친정어머니가 대신 해준 셈인데요,
    그런 김장 가져다 먹게 된다면 님이 친정어머니께 고마와해야 하는거지
    시어머니까지 고마와하지 않아서 속상할 일 아닌거잖아요.
    님이 처음부터 시집에서 김장 얻어다 먹을 생각을 하지 않으셨다면 여기서 속 상할 부분은 하나도 없는 얘기예요.

    그리고 말씀 중에 계속 시집에서 김장 가져다먹을 것도 아닌데 왜 가야하냐고 하셨는데,.
    그거 진심으로 하시는 말씀이세요?
    시어머니가 발목 다치셨다면서요.
    시어머니가 발목까지 다쳐서 있는데 갓 시집온 새댁이 하시는 말씀치고는 참 덧정머리 없으시네요.
    실제로 멀고 귀찮아서 가지는 못한다는걸 알아도 마음만은 그렇게 가지시면 안되는거예요.
    결혼 몇 해에 정말 못된 시어머니 만나 마음고생 다 하던 끝에 나온 얘기가 이거라면 또 모르되
    이제 결혼한지 두달 된 새댁이 그 동안 무슨 시집살이를 어떻게 했기에
    벌써부터 시집은 시집, 나는 나, 얻을 것 없으니까 가서 일 도울 필요도 없다는 식으로 생각을 하시는지..
    참 할 말이 없습니다.

    그리고 이런데 자꾸와서 선배 며느리들이 하는 푸념거리 자꾸 듣고
    시어머니나 시집에 관해서 미리 나쁜 생각만 갖게되는 것도 별로 좋지않아요.
    실제로 살아보면 어떨지 모르는건데 미리부터 나쁜 생각을 가지게되면
    생각하기에 따라서 그렇게 나쁘지 않은건데도 무조건 나쁜 쪽으로만 생각하게 되니까요.
    상대는 공격할 맘도 없는데 내 딴데 저쪽에서 공격할거라고 지레짐작하고
    미리 방어한답시고 한대 치고 들어가는 것과 뭐가 달라요.
    한대 치고나서 상대 얼굴을 보고 아차 싶어도 그 때는 이미 늦어요.
    호된 시집살이에 지쳐 이곳에 속풀이 하는 며느리들만 보다보면 세상이 다 그런 것 같아도,
    실제로 그렇게 못된 시어머니에 핍박받는 며느리만 있는 것은 아니예요.

  • 29. 원글녀
    '05.12.13 3:18 PM (61.77.xxx.158)

    맨 마지막에 글을 남길때 사실 좀 흥분됐었습니다. 물론 충고를 수용할 줄도 알고 그래야 한다는 것도
    알지만 제가 쓴 글의 의도와는 다르게 단정지어 리플을 단 마지막 윗님께 조금 감정이 생겼었어요.
    새댁이 하는 말 치고는 참 덧정머리 없는 말이다? 라는 것도 솔직히 지금 유감스럽구요.
    제가 시댁에서 김치를 가져다 먹지않기 때문에 김장하러 갈 필요없다! 라고 그런식으로 단정짓고
    그런생각만 가지고 글을 쓴것도 아닌데 그런것처럼 치부해 버린 리플 글 인거 같아 좀 그랬습니다.
    게다가 분명히 원글에도 친정어머니가 혼자서 김장을 담궜다고 한 적도 없고. 올케언니네만 줬다는
    것도 없고 분명히 그런식으로 글 쓴적이없는데 혼자서 김치담궜냐는둥, 왜 시어머니가 고마워
    해야 하냐는둥, 시어머니께서 고마워 해야 한다는게 아니라 그냥 그러던지 말던지 하는 것 보다는
    말씀만이라도 정있게 오가는 말을 기대했던 건데 그런게 아니어서 섭섭했단 말인데 제가 꼭 시어미니
    가 고마워 해야 하는데 그런말도 안해서 속상해 하는 것처럼 비유해 버리시고.
    정말로 그런게 아닌데 꼭 시댁일 먼저 피해가려하고 안좋은 것만 보는 것처럼 비유해 버리시니
    솔직한 심정으로 기분 상했습니다. 이차저차 해서 그런것이니 이해도 좀 하고 왠만하면 그런 경우엔
    기분 좋게 생각하고 가서 돕고 오면 참 좋을거 같다고 그렇게 충고 해주셔도 좋을것을.
    덧정머리가 있네 없네 찾고 단정짓지도 않고 전혀 생각치 않고 있었던 것을 그런것마냥
    비유해서 톡 쏘는 말투가 좀 그랬습니다.
    제가 저희 시어머니를 나쁘게만 보는것도 아니고 아직은 맞춰가는 단계라 좀 어긋나는 부분이
    있을뿐이라고 생각해요.
    무조건 적으로 시어머니에 관계된 일을 나쁘게 보는 것이 아니라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마지막에 리플 올린 분의 글을 읽고 좀 기분이 안좋아 감정 이입이 많이 되었던 리플 글을
    마지막 리플 쓰신 분이 읽고 다시 감정 상하셨다면 죄송해요. 저도 잠깐 감정이 좀 그랬답니다.
    충고는 잘 받아 들이고 좀더 노력할께요.

  • 30. 전...
    '05.12.13 3:46 PM (58.140.xxx.118)

    원글님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것 같아요.... 마지막 댓글 다신분은 원글님이 감정에 치우쳐 좀 과하게 쓰신부분글만 톡톡집어, 전체적흐름이나 느낌은 외면하시는군요.....

    그리고 친정에서 시댁김치까지 담궈주는것은 어떻겠냐... 우리집같았으면 그랬다...라는 분들도
    정말 어이없습니다.... 그리 사돈끼리 화목하고 경우있는 집안도 있고...원글님 글보면 그 어떤 따님이
    친정엄마가 사돈댁김장까지 해줘야 정상이라고 생각되는 집안분위기입니까? 집집마다 다르자나요....

    저희집이랑 너무 비슷해서 저 원글님감정 너무 이해가 잘되요...
    엄마가 사돈댁김치 얘기할때 "싫어.,.,.됐어,,,하지마..." 하고 오히려 내가 말린...그 기분...저도 알아요
    시댁 분명히 당연하다 생각은 안할지도 모르지만 고마워하지 않습니다....
    친정에 전화한통해서 감사표시...그런거 안합니다.... 거의 확실해요....
    제가 그런거 다 겪고 살았어요...
    저도 이제 엄마가 사돈댁 챙길려고 하면...정말 딸가진게 무슨 죄인가 싶고....
    내가 이집와서 이리 사는건 그냥저냥 참겠는데 엄마까지 그러는거 너무 싫어요...

    정말 친정엄마랑 비교하면 안되지만... 너무 비교되는 시엄마와 친정엄마의 갭은 상상초월일때가 많아요

  • 31. ..........
    '05.12.13 11:41 PM (222.234.xxx.137)

    저 이 글 읽고 '그래, 뭐 가기 싫음 안 가면 되고, 너무 잘 하려고 하다가 매번 그래야 될 수 도 있지'라고 생각하고 리플 안 달고 나갔습니다..
    외출했다가 들어오면서 생각했어요..
    그런데 내가 그 아가씨 입장이라면..
    엄마가 발목 다쳐서 왔는데 물론 내가 돕겠지만 언니가 내려와주면 좋겠다.. 싶을 것 같아요..
    안 오면 안 오는 거야 그렇다 치고 최소한 엄마가 오빠랑 새언니네에게는 김치 안 보냈으면 싶을 것 같네요.
    뭐, 시어머니께서 보내시려던 건지 아닌지 모르지만 님에겐 김치 처음부터 안 보낼 작정이었더라도 발목도 안 좋으신데 아버님, 어머님 김치 담그시는 거 가 보는 게 맞죠..
    오기 싫어서 어떻게든 안 오려고 하는 모습을 적나라하게 보게 된다면 새언니가 싫어질 것 같구요..

    친정 어머니께서 김치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시어머니가 감사해야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해요..
    저 친정, 시댁 양쪽에서 김치 얻어 먹습니다만 양가 다 서로가 해 주신다고 고마워할 이유는 없지요..
    제가 양가에 고맙고 감사할 뿐...

    발목 다치셨는데 올해는 농협 김치 같은 거 주문해 드시는 게 어떨까요.. 하는 식으로
    아예 다른 대안으로 유도하시면 모를까..
    굳이 김치를 담그시겠다면 가 보는 게 맞지요..
    발목도 안 좋으시니 말예요..

  • 32. 착하시네요
    '05.12.14 3:16 AM (204.193.xxx.20)

    저도 몇 댓글 보니 놀랍네요. 전...님 의견 동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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