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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름대로의 고민
사실 내면은 예민하고, 생각이 아주 많아요.
30초 싱글이고 결혼 전제로 만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전 선이건 뭐건 사람을 잘 만나다가도
모아니면 도라고, 아니다 싶은 점이 약간이라도
보이면 바로 마음을 고쳐먹곤 했었죠.
지금 사람과는 만화같은 인연으로 만나서
무난하게 잘 지내고 있는데요,
나이가 있으니만치 대화중"우리 나중에 결혼하면~"이라는
말은 하는 사이입니다. 내년 가을쯤이라고 합의한 상태구요.
하다못해 화장품 하날 사더라도 이리저리 요모저모 따지는데
이노무 남들 다하는 결혼, 너무나 거대한 생각꺼리입니다.
그 사람의 장점은 유머감각 뛰어나고, 머리가 좋고(가방끈 또한 깁니다) ,
무난한 가정에서 막내로 사랑많이 받고 자란 티가 나는 것이죠.
단점이라면 현재 하는 일이 좀 불안한 개인 사업이고(현재 아주 안되고
있습니다-전 시집 두번 갈정도의 결혼자금 마련해놓은 상태-.-;;),
자기 일이 바쁘면 저에게 무심한 편 정도가 꼽히네요.
외모는 선시장에 나가면 큰일 나는(키작고, 대머리, 배나오고-**씨 미안-.-;)
형국이지만 저한텐 귀여워보이니 패스.
얼만큼 사랑해야 결혼해도 다 헤쳐나갈수 있을까요?
지금 이대로면 괜찮지만 사업이 망해 절 엄청 고생시켜도, 사고가 일어나 장애인이 되도
제 사랑이 아무렇지 않을지 지금은 자신이 없어요.
그 사람 또한 저한테 잘해주긴 하지만 절 그냥 무난한 결혼상대로
생각하는게 아닐까 싶은 마음이 들게끔 가끔 아주 무심해주시고..
저기 아래, 어떤 님이 달아주신 답글에
전체 200%중에서 남자가 180%, 여자가 20%일때 결혼하라는 말씀을 읽고
우리 커플의 애정도는 남들 결혼할때 가지는 애정도 200%의 절반,
그리고 남자 50%, 여자50%겠구나, 하는 생각에 쓸데없는 긴 글 올려요..^^;;
지금 아무 일도 없는데 가상의 상황까지 상상해서 걱정하는 나의 예민함이란..
1. 무슨일이 일어나도 변치않는 애정을 확신할 때 결혼한다!
2. 인생을 미리 어떻게 알랴, 살아보고 걱정해라!
82인생선배들께 아무 얘기라도 듣고 싶어요.
1. *^^*
'05.10.31 6:43 PM (202.225.xxx.104)그만큼 이뻐보이는 애인이잖아요.
콩깍지가 껴야 하는 것이 결혼이라지만, 그 콩깍지를 얼마나 오래 빼지 않느냐가 관건이 아닐런지요.
얼마큼 사랑해야 하느냐구요? 기준이 있을까요?
서로가 사랑하는 만큼이면 될 것 같아요.
그 사랑을 잊지 않아야 하고, 문제가 생겼을 때는 비난보다는 대안을 생각해야겠지요.
생각이 많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많을 가능성이 커요. 실은 제가 그러거든요.
물건 구입을 할 때도, 이건 이렇게 변할 테니까 안 되고, 저건 저렇게 변할 테니까 안 되고...
연습을 해도 바뀌지 않는 거지만 지금부터라도 연습을 해 보세요.
그리고 현재 사업이 아주 안 되고 있는 상황이면, 내년 가을이 되기도 전에 뭔가 결론이 나겠네요.
엎어지느냐 일어서느냐.
그건 그 때 가서 생각하시고
혹여라도 사업이 망해서 결혼에 대한 회의가 들기 시작하시게 되면, 그 때 다시 글을 올려보세요.
자신의 양심과 세상의 시각을 절충시킬 필요도 있으니까요.
느긋하게 사랑하시기 바래요.2. ...
'05.11.1 12:04 AM (222.121.xxx.185)결혼이 사랑만은 기반으로 성립된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랬다면 선보고 네달만에 결혼하지 않았겠죠.
저희 부부는 200%에 남자가 30, 여자가 30 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랑해서 결혼한게 아니니까요.
전 이 남자가 저랑 평생 죽을때까지 살면서 저를 배반하지 않을까 하는 면만 보고 결혼했어요.
평생을 같이 할 파트너로서 괜찮은가...하고요.
그래서 애정같은거 기대 안하고 서로 존중하며 예의 바르게 살려고 생각합니다.(물론 뜻대로 잘 되진 않지만...^^;;)
적어도 아웅다웅 감정 싸움 같은거 없어서 좋습니다.
그래도 가끔 닭들 보면 부럽기도 합니다만 닭들도 언제까지나 닭털을 날리진 않을거라는 걸 알기에 부러움을 접습니다.3. 맨날생각만
'05.11.1 8:16 AM (222.110.xxx.12)'생각이 많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많다'---딱 맞는 말 같아요^^
두 분 좋은 충고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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