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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런일이 있을까요?

오늘은익명 조회수 : 1,879
작성일 : 2005-02-24 10:32:57
결론부터 말하자면, 저 오늘 짤렸어요...ㅠ.ㅠ

비록 계약직이었지만, 그동안 지난 몇년을 일해온 터라, 재임용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었지요. 그것이 제 오만이었을까요?...

한 한교에서 교과전담교사로 일하고 있었어요. 일한지 벌써 4년 되었고...
그 사이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았어요. -작년에...

3월이면 개학인데 여지껏 연락이 없길래, 오늘 아침에 담당 선생님께 전화를 드려서 언제부터 나가면 되나요, 그랬더니 그러시대요...
아, 주임선생님께 연락 못받으셨나요? 그렇담...다음학기에는 나오실 필요 없습니다.

......
순간 머리가 멍했어요. 어이가 없었고, 또 제 자신 그런 줄도 모르고 전화를 했으니...민망스럽기도 했고...

한편, 학교측의 입장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이 학교가 수업 외에 회식이다 뭐다, 시간외에 일이 참 많았어요.
그런 일 전에 같으면 아무렇지 않게 참석했겠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슬슬 피하기 일수 었고,- 뭐 어쩔수 없잖아요? 아이 엄마라면 누구나 그런 비상상황이 자주 생기는걸 원치 않죠. 더군다나 저는 맘 놓고 맡길 부모님이 계신 처지도 아니었고...
그런거, 사실 학교측에서 보면 곱지 않은거 당연하고, 되도록이면 이토록 인력이 넘치는 마당에 아줌마 말고 기왕이면 free한 남자 선생님이나 아가씨 선생님을 원했겠죠...그걸 이해못하는 건 아니예요...

하지만...하지만 말예요,
기왕이면 미리 한통의 전화로 저에게 언지를 주셨더라면, 적어도 이런 식으로 알지는 않았더라면 참 좋았을거 같은 생각이 드네요.

에휴,
이제 살림이나 열심히 하고 애나 잘 키우라는 소리겠죠, 뭐...

지금 기분이 참...말로 하기 그런데...우짜면 좋알까 싶네요. 백화점이나 가서 확 쇼핑이나 저질러 버릴까...ㅠ.ㅠ
IP : 211.204.xxx.25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살다보면
    '05.2.24 10:37 AM (210.106.xxx.198)

    기분 정말 안 좋겠어요.

    여권(?) 신장을 위해서 변호사나 법무사에 문의 해 보시던지요.

    법적으로 소송한다면 그 긴 시간과 노력과 돈과 정신적인 손해 등등
    그래서 귀찮아서들 참고 있겠죠.


    4년이나 몸 담았던 학교의 행정태도가 정말 후진국 수준이네요.

  • 2. 어머나
    '05.2.24 10:38 AM (61.32.xxx.33)

    세상에. 주임선생님께 전화해서 왜 미리 언질 안줬냐고 얘기 하기도 싫으시겠네요.

    제가 사대를 졸업하긴 했는데 교직에 있지 않아서 잘은 모르지만 기간제교사 다른 곳에 apply 해보실 생각은 없으세요? 지금 경황이 없으시겠지만요...... 경력이 있으시잖아요.

  • 3. 오늘은익명
    '05.2.24 10:38 AM (211.204.xxx.253)

    그런데...그게요, 계약직이라서요, 말하자면 학기초마다 계약을 갱신 하는 식이었거든요.
    그러니깐...법적으로는 전혀 하자가 없을거예요, 아마도...
    다만...기분이 드러운거죠, 기왕이면 그동안 일한 정을 생각해서라도 미리 양해 정도는 구했어야 하는게 아닌가, 해서요...ㅠ.ㅠ

  • 4. IamChris
    '05.2.24 10:41 AM (163.152.xxx.46)

    남의 얘기가 아니네... -_-

  • 5. 4년이면
    '05.2.24 10:54 AM (211.252.xxx.1)

    기간제 교사 하신 것인가봐요.
    초등은 모르겠는데요, 중등은 한 학교에서 연달아 기간제 교사를 4년이상 할 수가 없답니다. 규정이~~
    우리도 오늘 4년간 기간제 하신 선생님 이임인사 하셨어요.
    학교에서는 더 계시라고 하고 싶어도 4년까지만 채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아쉬워했어요.
    아마 그 규정때문이 아닐까 생각하는데요.~~`

    기운 내시고 또 다른 학교 알아보세요.~~~~

  • 6. 오늘은익명
    '05.2.24 11:03 AM (211.204.xxx.253)

    기간제 교사는 아니었어요. 거기선 그냥 강사선생님이라고 불렀죠...
    그런데, 다른 선생님들 중에는 7-8년씩 나오는 분도 계세요. 물론 저처럼 아기가 어려서 육아 문제로 고민하는 분은 아니구...

    어차피 아기때문에, 또 곧 둘째도 낳을 계획이라서 길게 할 생각은 아니었어요. 보수도 작아서 버는대로 아기 맡기는 비용으로 나가서 남는것도 없었구요.

    하지만 그렇다고해서 일을 이렇게 처리하나, 싶은게 기분이 나빠요. 지금은 좀 진정이 되어서 괜찮아 졌지만...

  • 7. 현수
    '05.2.24 1:45 PM (211.179.xxx.202)

    학교 재량에 두는 교과담당이라....
    그래도 아무 말씀도 없이 좀 그러네요.

    다른 학교나 교육청 홈피,다른 학교쌤들에게 부탁해놓아보세요.

    (미리 언지를 주었다면 벌써 다른 자리 알아봤을텐데.....참나...)

  • 8. 바른말
    '05.2.24 2:04 PM (61.109.xxx.19)

    언지를 - 언질을

  • 9. 어머나
    '05.2.24 2:31 PM (61.32.xxx.33)

    세상이 정말 냉정해요, 그쵸.

    벌써 진정하셨다니 현명한 분이실 거라고 생각듭니다. 아가 예쁘게 키우시고 기간제 교사도 apply해보세요..

  • 10. 한마디
    '05.2.24 9:25 PM (221.142.xxx.181)

    저도 전에는 기혼여성을 싫어하는 문화을 이해하지못했어요.
    그런데 남편이 경영하는 일터에 기혼여성을 채용해보니
    여러 사람들이 싫어하는 이유를 알겠더라구요.
    아이를 맡겨놓고 출근을 하니 늘 시간에 쫒기고,
    자기 업무에서 연구도 하고해야하는데,
    시간이 통 없는거같다구 남편이 못마땅해하더라구요.
    이이야기 저이야기 하며 직원끼리 그동안 쌓였던 걸 풀거나 의논하는
    회식자리에서도 아이때문에 미안하다며 번번이 빠지는
    모양새를 보면 기혼여성을 채용한게 많이 후회가 된다고 합니다.
    저도 입장이 바뀌어 월급을 주어야하는 모양새가 되니
    이왕이면 .......
    모든게 입장을 바꾸어 생각해보면 쉬운일이 없는거같습니다.

  • 11. 너무하네
    '05.2.24 11:16 PM (203.253.xxx.230)

    제가 일하는 분야에서는 여자에게 있어 결혼과 육아는 물론 힘들죠.
    연구하고 학위하고.....
    솔직히 일 시키는 윗사람 입장에서야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솔로인 사람들에 비해서 책임감은 있지 않을까 하네요.
    또 이건 제 생각일 수도 있지만 솔로들은 자기 생각밖에 못하더군요.

    간단히 예를 들면, 지난 신년겸 송년회때 돌아가면서 이야기를 한 적이 있어요.
    소망 뭐 그런 간단한 것들인데.....
    솔로들 다들 자기 하는 일이 잘되고... 로 시작하더군요.
    반면에 결혼한 아줌마 아저씬 가족들 다 건강하고로 시작하고요.
    생각이 다르면 행동도 다르다고 생각 합니다만........

  • 12. 지나가다
    '05.2.24 11:56 PM (219.250.xxx.70)

    윗분 [4년이면]님의 말씀이 맞는 것 같은데요.. 초등도 한 학교에서 4년이상 기간제 교사 할 수 없는데요.. [오늘은 익명]님이 쓰신 이야기를 보면 그냥 강사샘이 아니라 1년에 한 번씩 계약하는 기간제 교사가 맞는 것 같은데요.. 한 학교에서 7,8년 근무한 선생님은 말 그대로 강사(산휴 있을때마다 석달 하고 쉬시고, 혹은 연가 쓰신 샘이나 병가중인 샘 대신해서 나오시는 뭐 그런거 아니신가요?)선생님 아닌가요?
    [오늘은 익명]님께서 호봉제로 월급을 따박따박 받으셨다면 기간제 교사이셨을 겁니다..강사샘들은 시간당 계산해서 월급을 받으시거든요. 그리고 학교에서는 이런거 말 안해주는데요.. 본인이 더 잘알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교감샘들이 많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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