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어머님의 축의금...

곰례 조회수 : 1,331
작성일 : 2005-02-17 18:40:00
남편이 어머님께
엄마, 막내처남 결혼한대 하고 말씀드렸어요..
궁금해 하시길래 이것저것 말씀드리고..그러면서 참 내 속물인지 어쩐지 어머님께서 얼마넣으실까하고
생각하면서 웃었죠..
저의 친정은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어요..초등학교,고등학교다닐때였죠
그치만 언니들과 동생들이 있어서 부모님의 빈 자리는 덜 느꼈었죠..
졸업하고 회사에서 남편을 만나 연애하다 결혼할때 어머님께서 반대하셨죠..
조실부모하고 키가 작다고...별로 신경안쓰고 결혼했어요..^^

아버님께서 같이 살고 싶어하셔서 한 2년 살다가 분가했어요..쫌 힘들었어요..
분가할때 1500만원 주셔서(남편이 요만큼 벌었다고) 제 돈 합쳐서 아담한 전세집에 살고 있어요

결혼하고 보니 친정이 없는게 특히 명절날 같은때는 우울할려구 해요..아니 서러워요..엉엉
남편이 장남이라 거의 연휴는 어머님네서...눈치주면 갈때도 없으면서 있자고 하고 흑....

얘기가 딴데로 셌네요...
동생결혼 얘기하자  좀 있다가 어머님께서 봉투를 주시네요..
축의금이라고 ...   그때 주셔도 되는데 벌써 주세요 하고 물었더니 10마넌 넣었으면 가서 먹겠는데
5만원 넣었다고 하시는데  그냥 눈물이 핑 도네요...아가씨도 있어서 억지로 참았지만
그냥 기분이 안 좋아서 아무말도 안하고 바닥에 내려 났네요..
그러고는 집에 갈려구 일어나서 옷 갈아입는데 어머님께서 왜 조금넣어서 안가져가냐 하고 묻더군요..
봉투가 바닥에 있었거든요.. 아니예요 대답하는데 아가씨가 얼른 제 가방에 넣드라구요..

집에 와서 씽크대서 정리하는데 얼마나 서운한지.. 그냥 소리없이 울었네요.
눈치챈 아들이 눈물딱아주고 남편은 켬퓨터하고
남편도 아마 제 기분을 눈치챈것 같기도 하고
낼 모레가 어머님 생신이라  장을 봐서 상차려야하는데 힘이 안나네요..
다음달엔 외국 성지순례 가실때 드릴려구 여행비 모아놨는데... 조금만 드리고
동생 결혼때 줄까봐요..

어머님..나뺘요~
IP : 211.221.xxx.166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찍이맘
    '05.2.17 7:02 PM (222.234.xxx.164)

    세상에... 어머니 너무하셨네요..
    저도 친정이 없어서 명절때 기분이 참 꿀꿀한데..
    에혀~~
    힘내세요 곰례님..!!

  • 2. 길동무
    '05.2.17 8:07 PM (220.127.xxx.232)

    증말 ,, 어머님 너무 하셨네요.
    여행비 조금만 드리고 동생 결혼식때 많이 주세요.

  • 3. 아이고
    '05.2.17 8:29 PM (218.153.xxx.78)

    이래서 여자들이 딴주머니 차는겁니다.
    저는 주로 친정일에 쓰지요.
    뭐 내가 버는거니까 남편도 할말없을거지만.
    마음이 안좋네요.
    토닥토닥. 결혼선배로서 주부 비상금 꼭 권합니다.
    에궁~ 어쩌나.

  • 4. ,.
    '05.2.17 9:15 PM (192.33.xxx.57)

    ''지독한 노랭이 할망구~''
    제가 대신 욕해드렸으니, 원글님은 이제 속푸시고
    동생에게 잘 해드리세요. ^^ 힘내요, 원글님!!

  • 5. 딴지 아니고요
    '05.2.17 9:24 PM (211.226.xxx.34)

    많이 울적하신 것 같은데 괜한 소리 한다고 여러분께 꾸중 들을까봐 나갔다가 다시 한 번 읽어봤어요.
    처음부터 주욱 읽어보니 어머님 모시고 살기도 하셨고 성지 순례도 보내드린다 하시고 하는 걸로 봐서
    옹졸한 분도 아니고 마음이 고운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근데 잘 이해가 안가는게요. 사돈 총각 부조금으로는 액수가 너무 적다고 생각하신거잖아요.
    어머님 당신도 10만원이면 낯이 설텐데 5만원은 좀 적어 안가보겠다 하신 것 같구요.
    저희 어머님같은 경우는 자식들이 6남매니 사돈 총각, 사돈 처녀만 기십명은 되겠죠.
    별 수입도 없으신 노인분이시고 하니 만약 어머님이 제 동생 부조로 5만원 내놓으셨다면 '네 어머니 감사합니다'하고 받았을 것 같은데요.실제 제 동생 결혼식에 얼마 가져오셨는지 확인은 안해봤지만 5만원? 10만원? 그 이상은 절대 아니지 싶어요.
    저희가 양쪽 다 워낙 없이 살아서 그런지 몰라도 노인분들이 돈을 보는 단위는 우리 느낌하고는 좀 다른 것 같던데요. 뭐랄까 되도록 아끼고 체면보다는 현실을 앞세우시고요. 저는 부조할 일 있다 싶으면 그냥 적당하다 생각되는 금액을 하는데 어머님은 그 사람이 얼마 들고왔었는지를 먼저 확인해 보시고요.
    너무 속상해하지 마세요. 내게는 피를 나눈 형제지만 어머니에게는 모른 척 할 수는 없는 사돈일 뿐이잖아요.

  • 6. 세상에나...
    '05.2.17 9:38 PM (221.155.xxx.24)

    좀..아니 많이 심하신것 같네요.
    저의 시어머님은 굉장히 아끼고 아끼셨던 분이시지만
    저의 남동생 혹시 만나면 용돈하라고 5만원씩 주시던 분이세요.
    돌아가신분 자랑은 아니지만 그렇게 아끼시던 분이 남동생 용돈을 5만원씩 주시니깐 너무 고맙더라구요.
    아마 살아계셨더라면 남동생 결혼식 축의금도 좀 넣으시지 않았나 싶네요.
    친정부모님이 안계신 며느리를 생각하면 그러시면 안되죠.
    분가할때 1500만원 주셨다면 그리 어려운 형편도 아니신것 같은데
    어찌 그러셨을까요?
    제생각엔요
    남편에게 너무 티내지 마시고
    어머님 생신상도 잘 봐드리세요.
    절대 남편 불편하게 하시지 말고
    평소와 같이 하세요.
    그리고 시어머님 성지순례 갈때 드릴 돈을 남편이 알고 있으면
    남편에게 어머님이 이러이러해서 좀 섭섭하다
    동생한테 돈을 주자 하시고
    남편이 모르고 있으면 그돈 다 남동생 주세요.
    아님 쪼금 떼서 언니도 좀 주시구요.^^;;
    자기 피붙이가 제일입니다.
    이휴~~ 시어머님 나빠요~~~~

  • 7. 심하다
    '05.2.17 10:07 PM (210.183.xxx.202)

    사위네 동생이 장가간다 해도 5만원만 넣으셨을까?
    시누이도 민망해서 얼른 가방에 집어넣은 것 같네요..

  • 8. 혀니
    '05.2.17 10:09 PM (219.251.xxx.172)

    섭섭한 건 당연하다구 생각해요...저라두 눈물이 펑펑 할 거 같네요..ㅜ.ㅜ

  • 9. 저라면...
    '05.2.17 10:41 PM (218.156.xxx.87)

    남편통해서 서운한 거 전하겠습니다...저두 친정부모 다 돌아가셨는데...ㅜ.ㅜ 차라리 살아계신데 그 금액이라면 사정이 있겠지 하지만....이건 좀 심하신 거 같습니다.넘 맘 상할 거 같구요...
    저는 꽁한 성격이라서 솔직히 어머님 얼굴 뵐 때마다 5만원으로 보일 거 같애요...^^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더라도 이런 경우 20_30만원 정도는 넣는거 아닌가요? 사돈댁 결혼인데....

  • 10. .
    '05.2.17 10:50 PM (222.106.xxx.210)

    저는 딴지 아니고요 님의 말에 약간 동감이네요..
    어머니에게는 모른척 할 수 없는 사돈일 뿐인데다가, 형편도 넉넉치 않으신거 같아요.
    그래도, 저도, 5만원은 너무 상처가 되어요.. 10만원 넣으셨으면 어떨까, 싶은데, 또.......없이 살아오신 노인분들은 생각하는 돈의 단위가 다르다고 생각이 되거든요.

    나의 슬픔은 그냥 제껴두시고...

    그냥 그렇게 이해하고 넘어가시구요..

    성지순례? 교회 다니시나봐요. 종교에 돈 털어넣는 사람들, 그거 못말리죠..
    성지순례는 님이 챙기지 마세요. 속병나실 것 같은데요.

  • 11. ..........
    '05.2.18 12:39 AM (210.115.xxx.169)

    저도 딴지아니고요 님말에 공감이 되어요.
    노인들 수입없으시고 부조금 나가야 되는데.
    한 두 곳도 아니고 힘들어 하세요.
    그냥 며느리 생각못하시고 부조해야하는 곳으로 받아들이셨을수도 있어요.
    별 생각없이요...
    이해되어요.

  • 12. -
    '05.2.18 12:46 AM (218.145.xxx.106)

    어머님 축의금에 서운해하지 말고 남편과 상의해서 듬뿍 하세요.
    아이들 할머니이신데 미워하면 뭐하겠어요?
    좋은 일(동생 결혼)만 생각하세요.

  • 13. 크리스
    '05.2.18 1:52 AM (218.50.xxx.28)

    음...10만원하고 다녀오시지^^;;;

  • 14. 히메
    '05.2.18 8:32 AM (211.255.xxx.114)

    정말 어머님이 손이 작으신가보네요..
    친정에 신경써주시면 감사해서 2~3배는 더 잘해드리고 싶던데..
    그런 단순한 진리를 어른들이 도리어 더 모르시는거 같아요.

  • 15. ...
    '05.2.18 9:10 AM (211.192.xxx.155)

    며느리 생각하고 부조하는거랑 사돈어른들 생각하고 부조하는거랑은 좀 틀리죠...
    원글 쓰신분이 서운해하시는건 그래서인거 같아요...
    친정부모님들이 살아계셨다면 사돈어른들 얼굴을 봐서라도 혹은 스스로 체면치레용으로라도 조금 더 하셨겠죠...액수가 아니라 시어머니의 그마음이 보여서 글쓰신분이 많이 서운하신것 같은데요..
    글 내용을 보니 사실 집안형편이 어려워서 그러셨다면 서운하더라도 충분히 이해하실분 같네요...

    여행비 모아두신거...남동생 잔치에 보태시고...어머니께 형편껏 체면치레정도만 하세요...
    때로는 오는 만큼 가는것도 필요하답니다...그게 내가 스트레스 덜 받고 사는길이예요...

  • 16. .........
    '05.2.18 10:08 AM (61.84.xxx.24)

    외국성지여행을 가실 정도의 어른이라면...
    복주머니에 꼬깃꼬깃 만원짜리 숨겨서는 바지속에 넣고다니는 그런 양반도 아니실텐데..
    자신을 위해서는 어느정도 돈도 좀 쓰시는 분일거구
    심지어...자신이 믿는 종교단체에도 그 이상의 돈은 체면치레때문에라도
    쓰실텐데.......쯔쯔...

  • 17. 얼큰이
    '05.2.18 3:46 PM (61.98.xxx.23)

    가슴이 가슴이 ~~~~
    저도 딴지 아니구요 어르신 형편이 안돼서 그렇겠거니 이해하세요......
    그래도 서운한건 서운하네요.... (눈물펑펑 흘리고 기분풀어버리죠 뭐)
    어머님께도 친정동생에게도 잘 해주고픈 님의 맘이 정말 예쁘네요....
    결혼이 여자를 철들게 할 수 밖에 없나봐요......
    여행경비 나누어서 지혜롭게 사용하면 될거 같아요..... 힘내세요... 화이링~~~~~~

  • 18. **
    '05.2.19 12:31 PM (220.126.xxx.132)

    저도 첨엔 딴지아니구요님과 같은 생각이었는데요,
    곰곰 생각하니 원글님 섭섭하신게 위의 점 세개님 께서 말씀하신 것 때문일 것 같아요.
    그렇게 생각하니 많이 섭섭하시겠네요.
    하지만 어쩌겠어요. 속상하다고 이미 엎질러진 물 담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님만 손해예요.
    털고 일어나세요. 남동생 결혼하는 기쁜 일만 생각하시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88429 외국어에 대한 질문이에요 7 궁금이 2005/02/16 882
288428 올림픽선수촌 근처사는 님들~~~ 4 피아니카 2005/02/16 917
288427 오모나~ 5 주책 2005/02/16 871
288426 가구파는 곳이 많이 몰려있는 곳 어디죠? 4 학생 ㅠㅠ 2005/02/16 879
288425 영어학원추천 shortb.. 2005/02/16 907
288424 핸폰을 잃어버렸는데... 2 서민정 2005/02/16 870
288423 집안일이 밀리는 이유는??? 11 게으름덩이 2005/02/16 1,772
288422 정말 후회할까요? 4 익명 2005/02/16 1,266
288421 저어기 밑에 기저귀 다시말려서 사용.. 글 보고 나서요 3 갑자기 궁금.. 2005/02/16 890
288420 조언좀 해주세요~~ 3 끙끙~~ 2005/02/16 888
288419 관리사무소에서 당한일...하소연입니다~ 12 홍사랑 2005/02/16 2,463
288418 사립이냐 공립이냐...동부이촌동 신용산 초등학교 4 고민맘 2005/02/16 1,324
288417 대게 받았어요.. 5 마당 2005/02/16 1,013
288416 초등생 귀 뚫고 싶어요 11 귀걸이 2005/02/16 901
288415 광진구 사시는 분들!! 도와주셔요!!! 2 메어리 포핀.. 2005/02/16 875
288414 연말정산환급금 받으셨나요? 4 왜안주지.... 2005/02/16 1,049
288413 맘이 들뜹니다. 8년만의 엠튀! - 도와줘요! 3 IamChr.. 2005/02/16 972
288412 쪽지 어떻게 보내나요 3 율마 2005/02/16 873
288411 무말랭이 무는 언제 말리는거에요? 4 궁금 2005/02/16 944
288410 유치원 발표회엔 무엇을 가지고 가나요?(급) 5 무식맘 2005/02/16 887
288409 비타민 E 드셔 보신분들께... 5 부끄 2005/02/16 973
288408 좋은 생각있으시면...... 6 뚱뚱맘 2005/02/16 1,061
288407 [펌]"아들 외도 숨긴 시어머니, 며느리에 위자료 줘라" 7 . 2005/02/16 1,311
288406 앙~~~~ 우울해요!! 1 Ꮃ.. 2005/02/16 859
288405 비즈바즈 아시는 분... 졸업 후 식사할 곳 추천해 주세요~~ 14 안나비니 2005/02/16 1,039
288404 청약에 대해 2 2233 2005/02/16 873
288403 예비 초등학생을 둔 엄마, 선배님들게 조언 부탁합니다. 5 실비 2005/02/16 877
288402 너무 지치네요.. 7 해피쏭 2005/02/16 1,537
288401 18평 인테리어 16 김진아 2005/02/16 1,598
288400 토마스기차요.. 11 퓨와리 2005/02/16 9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