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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 못된딸... 제가 저같은딸을 낳을까 무섭네요..

소금별 조회수 : 1,218
작성일 : 2005-02-16 13:34:26
둘째 들어선지 얼마되지도 않았는데, 임산부의 특권.. 입덧이 여러가지로 나타납니다..

늘 매운것이 먹고싶어 육개장, 짬뽕라면, 국밥... 만 주구장장 먹어대고 있는데,

오늘저녁엔 제 손으로 짬뽕에 도전해 보고싶기에,

3월 어린이집 입학때까지 아이 돌봐주시느라 저희집에 와 계신 친정엄마께,,,

저녁에 짬뽕 만들어먹게 장즘 봐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얼큰한것이 자꾸 먹고프다고..

다행히 아파트 알뜰장이 서는 수요일이길래, 해물탕 재료 한근과, 오징어, 굴 을 사달라고 했죠..

점심먹기전 자꾸만 매운음식에 너무 집착이 되어 전화를 했습니다..


"엄마!!!  장에 다녀왔어??  해물이랑 오징어랑 샀어??? "

"해물이 다양하질 않아서.. 그냥 매운탕하게 쏭팽이 두마리 샀다... 지금 손질하고 있다.."

"아우.. 난 쏭팽이같은거 싫어.. 생각하기두 싫구만.. 왜 쏨팽이를 사구그래!!!  짬뽕에 쏨팽이는 안들어가는거잖어.. !!  쏨팽이..쏨팽이 하니까 자꾸 오바이트 쏠리네.. 에구.. 해물이 한개도 안나왔어?? "

"해물이 별루라서 오징어 두마리랑 새우 몇마리만 사왔는데, 걍 이걸루 매운탕 해주마.. "

"에구 몰라... 쏨팽이는 나 보기도 싫으니깐, 손질해서 냉동 해 버리면 좋겠네.."

"쏨팽이로 끓인 매운탕이 얼마나 시원한데,, 지집애 변덕은..  알았다.."


빨간고기 생각하니 정말 오바이트 쏠리는거 같고, 정말 내가 컨트롤할 수 없을 정도로 화가 나서.. 이런 폐륜(?)을 저질러 버렸네요..
울엄마.. 지금쯤 "꼭 니같은 딸 낳아서 똑같이 당해봐라!!!"   하실것 같아요..
죄송해라..
저희 아이 보시믄서.. 부쩍 나이들어보이셔서 맘 상해서 죽겠는데, 그 맘은 표현도 못하믄서.. 이런 변덕으로 맘 아프게 해 드렸네요..
이런 딸이 뭐 그리 이쁘시다고... 서슴없이 둘째도 마땅한곳 없으면 내가 봐줄테니.. 너 일하고 싶거든 포기하지 말고 일해라~~  하십니다..

3월에 큰애 어린이집 들어가면 친정에 가실텐데, 돌아가시면 정말 더 힘드실게 뻔한데, 죄송해서 어쩌죠?

2년여 키워오신 손주.. 보내시고.. 그 허전함을 어찌 달래시려는지 걱정되는데, 말씀은 속편하고 시원하다 하시네요....


이.. 몹쓸 딸... 은   정말.. 우짜면 좋겠습니까??


IP : 211.207.xxx.86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hamplain
    '05.2.16 1:59 PM (24.35.xxx.217)

    지금 이렇게 생각하시는데 왜 못된 딸인가요?
    어머님 마음 다치셨을까봐 님이 맘 아파 하는 것을 보니 님은 분명 착한 딸이신데요..
    담에 만나시면 어머님 꼬~옥 안아 드리셔요..^^
    아유,,저도 엄마 좀 안아 드리고 싶은데..가까이 계시질 않네요..^^;;;

  • 2. 애살덩이
    '05.2.16 4:14 PM (218.36.xxx.105)

    ^^ 제가 보기엔 소금별님은 착한 따님이신걸요...
    어머님도 아실꺼예요..이런 마음을...
    저두 매운게 그리 먹고싶더니만...
    잡숫고 싶을땐 다 드시고 건강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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