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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아빠를 넘 좋아해서

섭섭한 맘 조회수 : 893
작성일 : 2005-01-19 11:29:29
이거 좀 이상한거 아닌가해서 상담좀 해주셨음합니다.
평소에도 아빠를 좋아했지만
며칠사이에 부쩍 아빠한테만 가고
엄마는 만지지도 못하게 합니다.

기저귀 갈아줄려고 만져도
아빠가 기저귀 갈아줘 아빠한테 가구요,
옷 갈아입힐려고 해도
아빠가 입혀줘 하고 아빠한테 갑니다.

엄마가 오동통한 다리며 얼굴이며 만질려고 하면
고개를 아빠한테 홱 돌리고 앙 웁니다.
나참, 기가막혀서....
섭섭하기도 하고 우습기도 하고 .....

이런 행동이 2-3일 되었습니다.
엄마하고 대화하고 놀고 할때는 거부하지 않는데
만질려고 하면 좀 그렇네요.
그냥 얘는 아빠를 더 좋아하나부다 했는데
며칠사이에 증세가 좀 심각해서 걱정입니다.
정상적인건지 상담 좀 부탁드립니다.

참고로 여자아이고 23개월입니다.
  

IP : 152.99.xxx.10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작은정원
    '05.1.19 1:31 PM (211.104.xxx.232)

    엄마가 화장품이나 향수를 바꾸셨다든지 손톱이 너무 길다던지 손이 거칠거나...그런 경우에 자기도 모르게 그럴 수가 있다고 들은거 같애요...놀때는 괜찮다면 접촉시 무슨 문제가있나 잘 살펴보세요...

    울 시누 딸래미도 남자를 무지 좋아해서 저희집 애들이 가면 큰애(아들)이 십년 넘게 차이 나는데도 그애만 따라다니고 둘째(딸)은 같이 놀만한 언니인데도 거들떠도 안봅니다...^^
    다른 성을 좋아하는건 어느 정도는 본능인거 같애요...

  • 2. 섭섭한 맘
    '05.1.19 2:24 PM (152.99.xxx.102)

    리플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쎄, 저한테 말씀하신 해당사항은 없는 것 같구요,
    그럼, 그다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으로 알겟습니다.
    전 혹시 아이의 정신이나 심리상태에 문제가 있는건 아닌가 해서
    아침에는 정신과 쪽에 상담을 한번 해봐야 하나 그런생각도 했거든요!
    근데 섭섭한 기분은 이루 말로 표현할수가 없답니다.

  • 3. .
    '05.1.19 3:42 PM (211.226.xxx.96)

    걱정하지 마세요.
    크는 과정입니다.
    대체로 여자아이가 아빠를 더 따르는 것 같아요.
    저희 딸애도 완전 껌딱지입니다.
    화장실 따라 들어가 용변 보는 것 구경하기,
    면도하는 것 구경하기,
    밥상머리에 달라 붙어 아빠 반찬 따라 먹기,
    출근할 때 숨이 깔딱 넘어가도록 울기,
    퇴근하면 대롱대롱 매달리기,
    가슴 몽우리 졌을 때 아빠한테 자랑하기,
    첫생리 때 패드 흔들며 보여주기..
    온갖 이쁜 짓 다하더니 지금은 사춘기라 많이 데면데면해졌어요.

  • 4. 체리공쥬
    '05.1.19 3:51 PM (61.108.xxx.244)

    그 맘때 아이들에게 정상적으로 나타나는 엘렉트라 컴플렉스 같네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가 남아의 모친에 대한 애착이라면 엘렉트라 컴플렉스는 여아의 부친에 대한 애착입니다.

    <오이디푸스콤플렉스 & 엘렉트라 컴플렉스>

    남성이 부친을 증오하고 모친에 대해서 품는 무의식적인 성적 애착

    그리스 신화 오이디푸스에서 딴 말로서 S.프로이트가 정신분석학에서 쓴 용어이다. 오이디푸스는 테베의 왕 라이오스와 이오카스테(에피카스테)의 아들인데 숙명적으로 아버지를 살해하고 스핑크스의 수수께끼를 풀어 테베의 왕이 되었다. 어머니인 줄 모르고 결혼한 그들은 그 사실을 알자 이오카스테는 자살하고 오이디푸스는 자기 눈을 뺀다.

    프로이트는 이러한 경향은 남근기(男根期:3∼5세)에서 분명하게 나타나며 잠재기(潛在期)에는 억압된다고 한다. ‘아버지처럼 자유롭게 어머니를 사랑하고 싶다’는 원망(願望)은 ‘아버지와 같이 되고 싶다’는 원망으로 변하여 부친과의 동일시(同一視)가 이루어지며 여기에서 초자아(超自我)가 형성된다.

    프로이트는 유아는 이 오이디푸스콤플렉스를 극복하고서야 비로소 성인(成人)의 정상적인 성애가 발전하는 것이지만 이를 이상적으로 극복한다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며, 일반적으로 신경증환자는 이 극복에 실패한 사람이라고 주장하였다. 그리고 이 콤플렉스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보편적으로 존재하는 생물학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1929년 말리노프스키의 문화인류학상(文化人類學上)의 발견으로 이 콤플렉스는 로마법과 그리스도교의 도덕에 의하여 지지되고, 부르주아와의 경제조건에 의하여 강화된 아리안족의 부계제 가족(父系制家族)에서만 볼 수 있는 것으로 보편적인 것도 아니며 생리학적인 것도 아니라는 사실이 판명되었다.

    특히, 신프로이트파의 학자들은 이 콤플렉스가 사회적 원인과 가족 내의 대인관계로부터 생기게 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들 학자 중에서 E.프롬은 부친의 권위(權威)가 강하지 않은 사회에서는 이러한 콤플렉스는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고, K.호르나이는 양친(兩親)에 대한 의존 욕구와 적의(敵意)의 갈등에서 생긴 불안이 원인이 되어 이 콤플렉스가 생긴다고 주장하였다.

    한편, 여자 아이가 부친에 대하여 성적 애착을 가지며 모친에 대하여 증오심을 가지는 성향을 엘렉트라콤플렉스(Elektra complex)라고 한다.

  • 5.
    '05.1.19 3:55 PM (221.148.xxx.113)

    제 딸 아이는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걱정이예요.
    아빠를 실망하게 만들거든요. 울면서 "엄마가~ 해주세요." 그러거든요. "아빠는 방에서 나오지마" 그러기도 하고......
    아이란 걸 알면서도 남편이 좀 섭섭한가 봐요.

  • 6. 체리공쥬
    '05.1.19 3:58 PM (61.108.xxx.244)

    그러나 이러한 시기가 바람직하게 지나가면서
    아이는 자신의 동성인 부모와 자신을 점차 동일시 하게 됩니다.
    그리고 초자아를 형성하고 사회적 인간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합니다.
    그 과정에서는 오히려 자신의 동성부모를 모방하고 비슷한 행동을 하면서 사회화과정이 이루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과정은 자연스런 사회화 과정이라고 보여집니다.

    프로이트의 심리분석 중 성격발달단계에서 나온 것으로 자연스런 발달과정으로 여겨집니다.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거 같아요.
    어느정도 시기가 지나면 그런 현상이 줄어든답니다.

  • 7. 가영마미
    '05.1.19 4:28 PM (61.39.xxx.151)

    저희 딸도 아빠 밖에 모릅니다.
    출근 할때도 절대 안 떨어질라고 울고 불고 난립니다.ㅡ..ㅡ
    늘 아빠 한테만 안기려고 하고
    제 말은 좀 무서워 하는데 아빠 말은 아예 듣지도 않네요.
    아빠를 너무 좋아하니 좀 소외감이 느껴져요.

  • 8. 섭섭한 맘
    '05.1.19 5:41 PM (152.99.xxx.102)

    리플주신 분들 넘 감사 드립니다.

    이제 확실히 안심이 되네여~
    아하! 우리아이만 그런게 아니구나...

    글구, 체리공주님의 해박한 심리학 지식에
    허걱~놀랍습니다.

    근데 가영마미님 말씀하신 것처럼
    정말 서운하고 소외감 느껴진답니다.
    딸아이한테서 왕따당하는 느낌이예요!

    엄마가 고통스럽게 낳고 예쁜 이름도 지어줬는데...쩝~

  • 9. 피코
    '05.1.19 11:22 PM (218.153.xxx.214)

    울 딸은 반대인데...
    아빠랑 놀 때는 잘 노는데
    기분만 틀어졌다 하면 아빠 저리가, 여기 엄마 자리야...부터...
    내가 지 아빠랑 좀 다정하게 있으면 엄마 손대지 마, 꽃님이 엄만데...
    아빠한테 뽀뽀해줄까? 그럼, 절대로 안돼, 안돼... 꽃님이 엄만데...
    대충 그런식이에요.
    남자아이도 아닌데... 그러거든요??

  • 10. baby
    '05.1.20 12:13 AM (218.39.xxx.32)

    울 아들녀석은 19개월인데요...저밖에 몰라요 요새..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새는 아주 "안아~" (안아주세요)가 입에 붙어서 제 뒤만 졸졸졸~~ 따라다녀요.
    그래도 잘때는 아빠가 뽀뽀도 해주고..안아도 주고..해서 조금은 괜찮은데 그때빼고는 엄마가 최고인듯 행동하네요.^^

  • 11. 섭섭한 맘
    '05.1.20 2:11 PM (152.99.xxx.102)

    관심가져주셔서 넘 감사드려요~
    전 정말 심각했거든요!!
    여런 맘님들 얘기를 들어보니
    아이마다 천차만별이군요!
    여자아이래도 엄마 좋아한는 경우도 있고....
    개인적 특성이라고 봐야 겠네요~
    ㅎㅎㅎ
    암튼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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