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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남편 어떡할까요?

아이구... 조회수 : 1,502
작성일 : 2005-01-12 07:40:17
연말 부부동반 친구 모임에 나갔더니...
친구들 왈 울 남편이 청소에 밥에 빨래 설겆이까지 다한답니다...ㅜ.ㅜ
물론 맞벌이라...청소는 열심히 합니다 (본인은 해 준다구 생각하겠지만..)
근데...뭐 그렇게 다 하면 다른 사람들(참고로 저희 집은 식구가 좀 많습니다)은
다 손 놓고 논답니까?
기막혀서...언제...그렇게 다했냐구 물으니...그럼 안 하냐..하더군요....
실상은...청소는 열심히 합니다만...
다른 거.. 글쎄요...다른 거 다 합쳐서..일년에 한 열번이나 할까요...ㅜ.ㅜ
나름대로 고맙던 맘 싹 다 사라졌습니다...
글구..그런 거 다하고 언제 골프치구..컴퓨터하구...헬스에 스키까지 하고 다니냐구요...
게다가 식사는 다른 식구들이랑 꼭 엇박자루 하지..어쩌다 같이 먹을 때도 한 열번은 불러야
식탁앞에 앉아서..(별 다른 일두 아니구 대부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분위기 썰렁하게 만들구... 안 그래두 없는 반찬 더 썰렁하게 하지..
물컵은 하루에도 서너개씩 움직이는 자리마다 돌아다니지....
밤낮 컴퓨터 붙들구 살지...심지어는 아이가 쓸 때도 자리 빼앗아 게임하지....
그 시간은 다 어디서 나는 건지..진짜 묻고 싶더라구요...


글구 또 하나...
며칠 전 시어머니랑 아이랑 함께 어디 가는 길에...
돈 찾는다고 차를 세우길래...
제것두 한 3만원만 찾아달라 그랫습니다
그랫더니 소리를 버럭 지르더군요....
왜 맨날 자기한테 돈을 달라 그러냐구요...
며칠 전에도 돈을 주긴 햇습니다만....아니...자기돈 내돈이 따로 있나요?
진짜 챙피하더군요...게다가 아이랑 시어머니도 있는데...ㅜ.ㅜ
그동안 제가 번 돈으로 생활비 아이 학원비 그런 거 주로 하구
신랑이 번 돈은 자기 용돈이랑 빚 갚는데...(대출이 많아서리)주로 써 왔거든요...
아니..가장이 되갖구...결혼생활 일,이년차두 아니데...이런 생각 괜찮은건가요?
그러구 보니...나무수저로 밥먹구 싶었다면서...
그 수저도 달랑 자기꺼 하나만 사왔더군요... 기막혔지만...좀 비싸길래
그러라구 했습니다...
제 생각엔 아직두 "가장"이라는 개념이 없는 거 같아요....

흉보는 김에 하나 더
집에 와서는 와이프한테 별다른 이유없이 이렇게 버럭 소리지르는 걸 제일 잘 하면서...
---뭐..로맨틱하기를 하나...살가운 성격이기를 하나...ㅜ.ㅜ --
밖에 나가서 다른 여자들에게는 어떻게 하는 지..원
동창 모임에만 나가면...대학동창이든 대학원동창이든..친구 여동생이든 그저...
홈피에 오빠.....오빠...어린 것들만 그득입니다....어이구...

맨날 여자 동창들 어깨에 손두르구 찍은 사진이나 갖구 들어와서...
염장이나 지르구....ㅜ.ㅜ

어떡할까요?






IP : 203.238.xxx.66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체리공쥬
    '05.1.12 8:40 AM (61.108.xxx.244)

    나무수저...-.- (이 대목이 압권입니다.)
    남편이 없어 다룰 줄 모르는 미혼인 관계루다가 조언은 패쓰~~~~~

  • 2. **
    '05.1.12 10:15 AM (220.126.xxx.234)

    저도 남편 흉좀 볼게요.
    <게다가 식사는 다른 식구들이랑 꼭 엇박자루 하지..어쩌다 같이 먹을 때도 한 열번은 불러야
    식탁앞에 앉아서..(별 다른 일두 아니구 대부분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요 대목은 저희 남편과 꼭 같구요. (그러면서 아이들 식사버릇이 나쁘다고 저에게 교육을 잘못시켰답니다.)
    한번은 피자를 시켜서 먹는데, 저희 아이들이 어려서 잘라주어야 하는데, 제가 접시 꺼내 차리고, 피자 자르는 칼을 가지러 간 사이 아이들 접시에 놓아 줄 생각은 안하고 혼자만 두개째 먹고 있습디다..
    그런데, 밖에가면 얼마나 신사처럼 행동하는지 아세요?

  • 3. 보들이
    '05.1.12 10:43 AM (221.155.xxx.109)

    로그아웃 할까하다...
    그냥 씁니다

    전에 제가 알던 분중에 아이구님 남편같은 분(죄송한말씀이지만 자기밖에 모르는..)
    이 있었는데

    그 와이프가 그러던군요
    자기 남편 다시 군대 보내고 싶다구..

    것도 해병대로 3년 내내 휴가없이..

    그러면 좀 바뀔까 싶다구.. -.-;;;

  • 4. 제제
    '05.1.12 11:17 AM (203.235.xxx.120)

    연말 부부동반 모임이 친구들 말이 뻥이었을 겁니다.
    친구들말 믿고 열받지 마시기를....
    청소에, 밥에, 설거지, 빨래까지 다 하는 남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여?
    청소 하나 열심히 잘해주는 게 어딥니까?
    그것두 안해 주는 남자 많다는데....
    글구 남자들은 밥 먹을 때 열번 불러야 오는 건 무슨 법칙 같습니다.
    저두 첨에 빨랑빨랑 좀 와서 먹으라고 신경질 내다가
    요즘은 두번 불러서 안오면 그냥 저혼자 먹습니다.
    그럼 안불러도 나오데여...

  • 5. 쵸콜릿
    '05.1.12 12:02 PM (211.35.xxx.9)

    그런 남자 가끔 있더군요.
    제 친구 신랑이 그래요.
    고등학교때부터 자취하던 습관이 몸에 배어서 그런지
    결혼한 제 친구를 너무 편하게 해주더군요.
    아침도 본인이 차려먹고 나가고
    가끔 본인이 밥하고 상차리고
    암튼...보기드물게 참한 남자였습니다 ^^
    제 친구가 복터진거죠 ㅎㅎ
    지금 미국에 유학을 갔는데...여전히 그렇게 잘 살고 있더라구요.

  • 6. 제남편요
    '05.1.12 1:08 PM (220.94.xxx.130)

    설거지에, 빨래는 전담이구요, 아침 밥도 남편이 차립니다. 맞벌이라서.
    주말 청소도 합니다.
    밥 차리고 있으면 도와줍니다.

    저희 아빠도 그랬고, 제부도 그런데...

  • 7. 좀..
    '05.1.12 2:00 PM (222.121.xxx.191)

    지나치시네요. 남편분 말이에요.
    두분이 같이 벌었던 것 같은데, 당연히 남편월급은 부인차지 아닌가요?
    더구나 너무 이기적인 면까지.. 나무수저.. 저라면 그거 못쓰게 합니다..

  • 8. 소금별
    '05.1.12 3:45 PM (211.207.xxx.71)

    우리나라 남자들.. 대부분이 그런가봅니다..
    저희신랑도 뭐 크게다르지 않고.. 비슷꾸리하네요..

    그런데, 나무수저는 좀 그렇네요.. ^^

  • 9. 숲정이
    '05.1.12 6:04 PM (220.75.xxx.36)

    나무 수저 이야기가 나와서 저도 흉볼게요.
    저는 식탁위에 밥을 쫙 차려놓았는데, 숟가락을 안 놨어요. 근데 잠깐 자리를 한 몇 초 비운 사이에 돌아와보니 우리 남편 자기 숟가락 젓가락만 챙겨서 밥 먹고 있더군요. 옆에 아들 딸 멀뚱멀뚱 구경하고 있고. 참 기가막히고 어이가 없어서 한 마디 했지요.
    나이가 들수록 남을 배려해야 하는데, 어찌 당신은 그러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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