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크리스마스에 김치 담그고 LA갈비 재우고..^^;;;
모두들 즐거운 크리스마스 보내셨나요?
이곳 볼티모어(^^)는 지금 막 크리스마스가 지났습니다.
우선 저 champlain은 지난주에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이주를 하였지요.
미국 이주기는 시간 나면 한번 올리겠습니다.
미국이나 캐나다나 거기가 거기겠지 했는데 또 다르더군요.^^;;
암튼 이삿짐 정리하랴 새생활에 적응하랴 덕분에 정말 정신 없는 크리스마스를 보냈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전날 밤에 크리스마스 트리를 장식했다면 아시겠지요?
어느 정도였는지..
이삿짐 정리하는 와중이여서 트리장식은 그냥 생략할까 하다가 작년에 새로 산 트리가 아깝기도 하고 해서 대충 대충 정말 허접하게 트리를 장식하고
그 날 밤에 살짝 남편이 아이들 선물을 사러 갔는데 에그머니 전부터 생각하던 아이템은 벌써 품절..
당황이 되더군요.
그래서 크리스마스 이브 저녁에 다시 나가서 시도를 해봤는데
너무 늦어서 다들 문을 닫고(월마트 조차 문을 닫아서..^ ^;;)
결국은 한국식품점 한쪽에 있는 장난감 가게에서 일제 장난감을 몰래 사들고 왔답니다.
바로 전날 보고 사달라고 조르던 그 장난감을 꼭 찍어서 싼타 할아버지가 선물로 전달을 해줬으니
너무 앞뒤가 딱딱 맞는 것이 좀 찔렸지만
능구렁이 큰 아들녀석 선물에 만족을 해서인지 그냥 속는 척 하더군요.
그리고 성탄예배를 드리고 와서 저 하루 종일 뭐 했는 줄 아세요?
밥 먹을 때 잠깐, 과일 먹을 때 잠깐 빼고 종일 주방에 서서
꽈리고추 넣은 장조림 만들고,
매운 돼지 불고기 3통 재우고,
꿀 넣은 LA갈비 4통 재우고,
부추김치 담그고,
열무김치 담그고,
닭다리 한팩 정리하고
자스민님 짜장소스 만들고 등등
그랬어요..휴,,
물론 고수님들이야 이 정도야 손쉽게 하시겠지만
저 같이 부추 두 단 씻고 다듬는데도 한~참이 걸리는 사람에겐 정말 중노동이였답니다.
평소 같으면 남편이 많이 도와주는데
이번에 이사한 두베드 아파트는 주방이 무지 작아요.
제가 살아보니 렌트해서 살 때는 확실히 렌트비 비싼 집이 주방이랑 욕실이 잘 꾸며져 있는 것 같아요.
에고,, 다른 건 몰라도 넓은 주방에 이것저것 막 어질러 놓고 살다가 주방이 좁은 아파트로 다시 이사 오니 일하기가 영 걸리적 거려서 남편도 주방에 잘 들어오지 못하게 했지요.
도와주면서 어질르면 나중에 치우기가 더 힘드니까..^^;;
그런데 크리스마스에 이렇게 일을 하면서 어찌나 부모님(특히 엄마..) 생각이 나는지..
예전에 크리스마스라고 마냥 밖으로 돌면서 신나게 친구 만나 놀고 애인 만나 데이트 할 때
울 어머니 집에서 이렇게 제가 먹을 반찬 만들고 계셨겠구나 하는 생각에..
저녁에 케잌이나 간식거리 사가지고 들어가서 카드 한장, 선물 하나 덜렁 건네고는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인사하던 제 모습이 떠올라 정말 씁쓸하더군요.
크리스마스야 어찌 되었든 미국에 오니 캐나다 보다 큰 한국식품점에 가서
와,,LA 갈비 싸다.. 얼른 사서 재워놔야지..
다들 좋아하는 돼지 불고기도 잔뜩 해놓고..
콩나물 사다가 돼지 목살 넣어서 오랜만에 돼콩찜도 하고..
요즘 인기 있는 동파육 하려면 통 삼겹살도 사야해..
아참, 우족이랑 꼬리, 사골도 사다 놓자..
유부초밥도 해주고..
남편 좋아하는 부추김치도 담그고..
생면 사다가 짜장면도 해주고..
볶음밥에 넣으니 맛 있던데 날치알도 사고..
단감에 귤에 후지사과..
카트가 미어터지게 장을 보면서 오로지 남편과 애들 입으로 들어갈 음식을 많이 만들어 냉장고를 넉넉히 채우는 일에 몰두하는 저의 모습..
하루 종일 일 하느라 힘이 들지만
선물로 받은 체스판 앞에 두고 하하호호 아이들과 남편이 게임을 즐기고
재미난 영화를 보는 모습을 행복하게 바라보며 엄마로서의 저의 크리스마스를 그렇게 보냈습니다.^^
작년까지만해도 남편에게 크리스마스 선물 투정을 하던 저였는데..
그 옛날 저희 어머님이 그랬던 것 처럼 저도 그렇게 변해가는 걸까요?
모르죠..
내일 애프터 크리스마스 세일을 목표로 MALL에 나가 남편에게 큰 거 하나 사다라고 졸라댈지..^^
1. 글로리아
'04.12.26 3:21 PM (210.92.xxx.238)어어어어어어
볼 티 모 어 라?
결국 이주를 하셨군요.
아유, 이사하는데 얼마나 힘드셨어요?
거기, 존홉킨스 의과대학, 크랩 또하나 뭐,
이렇게 세 가지가 유명하다죠?2. champlain
'04.12.26 3:23 PM (24.35.xxx.134)ㅎㅎㅎ 글로리아님..
저도 두가지는 아는데 나머지 하나는 뭔지..^^;;;
제가 알아보겠습니다..3. 꽃게
'04.12.26 4:21 PM (211.181.xxx.111)이사 끝내셨군요.~~~
그런데 저 많은 것들을 하루에 ????ㅎㅎㅎㅎㅎ4. 김민지
'04.12.26 5:14 PM (220.95.xxx.243)드뎌 이사하셨군요.^^
몸 생각하셔야죠. 저 많은 걸....5. minipanda
'04.12.26 7:45 PM (136.160.xxx.40)환영합니다, 저두 볼티모어 사는데...
한국마켓이 두군데나 있어서 사는데는 그런데로 편리하지요
정착하시느라 힘드실텐데 쉬엄쉬엄하세요.6. 김혜경
'04.12.26 8:17 PM (219.241.xxx.38)이사 하셨군요..국경을 넘는 이산데..잘 하셨죠?? 그럼 캐나다 스페셜에서 USA스페셜로 바꿔야 하는 건 아닌지요??^^
7. champlain
'04.12.26 11:13 PM (24.35.xxx.134)꽃게언니~~(이젠 그렇게 부르고 싶어요..너무 푸근하셔서..^^)
저 잘 했죠?ㅎㅎㅎ
민지님..
잘 지내시죠?
minipanda님 제가 잽싸게 쪽지 보냈어요..^^
혜경선배님..
곧 헬로엔터에 어리버리 한국계 캐네디언의 미국 이사기 올라갑니다..^^
그리고 정말 쇼핑몰 이름도 새로 바꿔야 하는데..8. 미스테리
'04.12.27 6:48 PM (220.118.xxx.20)이사??...이주??
여튼 축하드립니다...
이산가족이 다시 만나셔서 즐건 성탄절이 되셨겠군요...
MALL에 가셔서 큰거 사달라 하셔요...ㅎㅎ9. jasmine
'04.12.27 7:21 PM (219.248.xxx.203)이사하셨네요....것도 나라를 바꿔서리.....
적응기 보러 갑니다....^^
번호 | 제목 | 작성자 | 날짜 | 조회 |
---|---|---|---|---|
28134 | 오늘 행운의 날이예요. 3 | 서민정 | 2004/12/24 | 872 |
28133 | 진짜 울고 싶당.. 야근안하고 싶당.~ 10 | 이브날 야근.. | 2004/12/24 | 881 |
28132 | 항상 궁금했어요..걸레세탁기에 모아 돌릴때요.. 13 | 질문요, | 2004/12/24 | 1,359 |
28131 | 유전자 변형 옥수수가 들어간 '콘차우더'요 3 | 소심 | 2004/12/24 | 878 |
28130 | 일본 아오모리 다녀오신분... 2 | 여행좋아 | 2004/12/24 | 879 |
28129 | 치과에서 미백치료 받아보신 분 있으신가요? 3 | 누런이 | 2004/12/24 | 908 |
28128 | 크리스피 크림 도넛 코스트코에도 똑같은 거에요? 4 | 맛있어 | 2004/12/24 | 890 |
28127 | 1인용... 3 | 혹시 | 2004/12/24 | 871 |
28126 | 코스트코에서 주의하실 점 14 | 속은듯 | 2004/12/24 | 2,550 |
28125 | 인간극장 땜에 분통터져서 49 | 딸딸엄마 | 2004/12/24 | 6,314 |
28124 | 우울하지만 생각해볼 이야기 17 | 괜히익명 | 2004/12/24 | 1,757 |
28123 | 포경수술에 대한 이야기... 8 | 우멍거지 | 2004/12/24 | 979 |
28122 | Merry Cristmas^^******* | 느낌 | 2004/12/24 | 878 |
28121 | 급히 영작좀 부탁해요.. 2 | sorry | 2004/12/24 | 883 |
28120 | 오징어나 한치, 쥐포 등 건어물 4 | 주책바가지 | 2004/12/24 | 933 |
28119 | 무언가 결단을 내리려면 저는 왜 항상 망설일까요1? 6 | 조용필팬 | 2004/12/24 | 866 |
28118 | 불임에 능한 한의원 어디 있을까요? 12 | 질문 | 2004/12/24 | 1,049 |
28117 | 코스트코에서 산 테팔 델리시오압력솥... 1 | 프라하 | 2004/12/24 | 935 |
28116 | 미술학원에서 선생님은 어디까지? 6 | 미술 | 2004/12/24 | 1,072 |
28115 | '리마리오'를 모르시나요? 11 | 깜찌기 펭 | 2004/12/24 | 1,574 |
28114 | 양은냄비 4 | 냄비 | 2004/12/24 | 899 |
28113 | 백화점 떨이?상품으로 크리스마스를... 3 | 메롱맘 | 2004/12/24 | 875 |
28112 | 세입자가 계약만기전에 6 | 죄송한질문 | 2004/12/24 | 882 |
28111 | 아이들 핸폰이요 | 고구미 | 2004/12/24 | 878 |
28110 | 어디로 갈까? 10 | 모범생 | 2004/12/24 | 919 |
28109 | 전생이란게 있을까요? 10 | 인연 | 2004/12/24 | 1,950 |
28108 | 토익, 토플...꼭 해야하나요???? 14 | 로그아웃 | 2004/12/24 | 1,187 |
28107 | 우리집에 오시고 싶어해요. 15 | 며느리 | 2004/12/24 | 1,857 |
28106 | 초딩, 캠프 보내보신 선배님들~, 정보좀 주세요. 1 | 올리브 | 2004/12/24 | 877 |
28105 | 부동산 복비가 궁금해서리... 6 | 담임 | 2004/12/24 | 89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