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뒤늦은 제주 여행 후기

건이현이 조회수 : 930
작성일 : 2004-10-19 16:31:48
바쁜일도 다 끝나고 저 지금 여기서 죽순이 하고 있습니다.
한가할땐 이렇게 놀아 줘야 돼는거 맞지요?
오늘 완전 필받아서 키친톡에 이어 두번째 글 올립니다.

지난 9월에 제주엘 갔었드랬죠.
친정어머니랑 동생이랑 새언니 이렇게 어른들만 갈려고 했는데 조카가 끼는 바람에 어른셋 아이 하나
이렇게 네명이 떠났습니다.
저는 포항에서 아침에 출발하여 대구에서 9시30분경에 비행기를 타고
서울 식구들은 11시30분쯤 도착했더군요.

가기전에 82에 후기 올려주신분들의 맛집정보랑 관광지 정보를 A4지 5장 정도로 편집해서 갔습니다.
빨간줄까지 쳐가면서....^^

일단 점심을 해결하고자 공항근처의 삼보식당에 가서 오분자기 뚝배기이랑 갈치국을 시켜먹고
(무쟈게 시원하고 바다를 옮겨 놓은듯한 맛 아직도 잊을수 없습니다.강추!!)
해안도로를 타고 협재 해수욕장으로 향했죠.
가는 길에 시장이 있길래 귤을 한봉지 샀는데 옴마, 넘 맛나는거에여.

한봉지만 사온 동생을 마구 구박하며 순식간에 홀라당 다 먹었습니다.
협재해수욕장, 모래가 어찌나 고운지 정말 인절미 찍어먹어도 되겠더군여.^^

조카도 무지 좋아하면서 놀았지만 친정엄마가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진작 올껄 했다지요.
한참을 놀다가 슬슬 딴데도 가보자하고 나섰는데 저희는 유명한 관광지보다는
한적한 곳을 즐기는 편이라 길가다 좋은데 있음 놀고 그랬답니다.

오설록 박물관에 들렀다가 저녁은 쉬는팡가든에서 오겹살 이랑 동치미국수를 동생이 쐈습지요.
오겹살 넘 맛나요. 어른셋이 6인분을 먹었다는(저희가 원래 한먹성 하기는합니다. ^^;; )

숙소로 들어가 도란도란 얘기하면서 첫날 일정을 마감하고
담날 계획도 세웠지요.

둘째날은 아침을 중문단지의 오르막식당(여기 성게국 끝내줍니다)에서 먹고
테디베어 박물관, 절물휴양림, 한라산 관음사에 들렀는데 두곳다 경치가 그만 이었습니다.
휴양림도 너무나 멋진곳이었고 관음사는 육지의 사찰과는 다른 특이한 전경이더군요.
입구 부터 돌로 만든 불상들이 좍 늘어서있더라구요. 무지 환상적인 분위기였어요.

한라산에서 오후까지 놀다가 모슬포항으로 갔습니다.
가는길에 송악산에 들렀는데 캬~ 바다를 낀 절리의 풍광이 일품이었습니다.

저녁은 모슬포항의  우리바다 횟집에서 황돔회를 먹었구요.

다시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일이 터졌지뭡니까.
차가 도로변에서 시동이 피식~하고 꺼져 버린거예요.
옵티마 LPG로 렌트했었는데 겉모양은 삐까 하더만 어찌나 황당하던지....
랜트카 회사에 전화했더니 바로 온다고 하구는 늑장부리고, 다행히 숙소와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일이 터져서 펜션 쥔장께서 나와 사이드 브레이크 내리고 어찌어찌 끌어서
숙소까지 도착했습니다.
큰도로에서 그리 됐으면 어쩔뻔 했나 생각하니 등골에 땀이 쫙 나더라구요.
차에 임산부랑 아이도 타고 있었는데 말이죠.-.-*

결국 담날 아침 차량교체하고 펜션 쥔장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아침을 먹으러 갔는데
어제 먹었던 오르막 식당이 문을 닫았네요.
할수없이 천지연주차장 맞은편의 무슨 식당에서 성게국이랑 갈치 조림을 시켰는데
맛도 맛이거니와 가격도 10% 정도 더 비싸더라구요.
(역쉬 리스트에 없는 식당엘 갔더니  실패였습니다.-,.-)

그 다음 간곳은 제주 오일장!
각 집에 귤10kg한박스 씩 사고 친정엔 갈치랑 도미를 사고 저는 도미만 두마리 샀지요.
브로컬리도 무지 싸서(이천원에 한5-6송이를 주더라구요) 한봉지씩,
제주 표고 슬라이스 해놓은것도 한봉지씩.. 다 사고 나니 트렁크가 미어 터지더만요....ㅋㅋ

이승만 대통령별장이었다는 파라다이스 호텔근처의 관광지에 잠시 들렀다가
공항근처로 가서 용꿈 돼지꿈에서 돔배기 정식으로 점심을 먹고 용머리모양 바위가 있는
관광지를 마지막으로 제주 여행을 마쳤지요. 헥헥.

공항으로 와서 렌트카 직원에게 잔소리 좀 해주고 저는 포항으로
가족들은 서울로 아쉬운 작별을 했습니다.

제주, 엄마와 함께가니 두배로 아름다운 섬이더군요.
꼭 부모님 모시고 가보세요.^^

아! 그리고 뽀로로님과 행복맘님 후기로 엄청 많은 도움 받았습니다.
뒤늦게 감사드립니다.
IP : 141.223.xxx.15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4.10.19 5:46 PM (211.176.xxx.188)

    정말 82가 있어 너무 좋아요.
    저도 이번에 강원도에 다녀왔는데 다른분께 소개받은 곳들이 확실히 다르더라구요.
    담에 제주에 가게되면 건이현이님 가셨던 코스로 가야겠어요. ㅎㅎㅎ

  • 2. beawoman
    '04.10.19 6:18 PM (169.140.xxx.38)

    저도 다음에 제주갈 때 참고합니다

  • 3. 6층맘
    '04.10.19 10:33 PM (220.92.xxx.15)

    저도 제주도 여행 벼루고 있습니다.
    담에 협재 해수욕장 갈 때 인절미 들고 갈랍니다.
    어머니 모시고 갔다니 더욱 부럽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4204 파스타코코의 '홈메이드 스파게티' 특별 판매. 26 코코 2004/10/18 1,927
24203 82를 24시간 비우면... 6 아임오케이 2004/10/18 961
24202 막힌 변기 뚫기 4 두들러 2004/10/18 880
24201 시아버님을 보내 드리고.. 6 봄비 2004/10/18 988
24200 이마트에서 파는.. 7 거품 2004/10/18 1,568
24199 옛사랑.. 7 오늘만.. 2004/10/18 1,190
24198 방금 SBS에 나온 손칼국수 집 어딘가요? 4 .. 2004/10/18 1,308
24197 가입인사^^ 9 오리공주 2004/10/18 872
24196 [re] 가입인사^^ 오리공주 2004/10/19 948
24195 싸이월드라는거.. 7 맹한 나 2004/10/18 1,395
24194 송파,강동 늦가을 번개 날짜확정 공고입니다. 80 지성조아 2004/10/13 3,102
24193 유태인 과 어머니 4 ... 2004/10/18 967
24192 어머님 장소만 빌려주세요...... 4 lyu 2004/10/18 1,200
24191 너무너무 피곤합니다 1 졸려요ㅠㅠ 2004/10/18 885
24190 옥션에 WMF 압력솥을 파는데... 3 베이비 2004/10/18 882
24189 기다리지않았던 임신 16 예비맘 2004/10/18 1,516
24188 점빼러갈려구요... 3 만세만세! 2004/10/18 894
24187 집안일에 아이들 키우기 어띻게 해야하나요? 3 jj 2004/10/18 905
24186 임신관련 알림(?) 문의입니다... 4 궁금한 아줌.. 2004/10/18 880
24185 방향제 향 추천좀 부탁^^ 1 향기나 2004/10/18 892
24184 이거 너무 너무 깁니다. 퍼오신거 같은데...(내용지웠음) 보들이 2004/10/18 867
24183 작성중 1 ... 2004/10/18 1,019
24182 초콜렛 재료여... 이뿐겅주님 2004/10/18 894
24181 아이들 어릴 떄 3 걱정 2004/10/18 888
24180 솜이불은 어떻해야하나요 ? 2 coucou.. 2004/10/18 919
24179 부부간에 대화하는 방법 좀,,, 18 답답한 이 2004/10/18 1,457
24178 접시의 깊이 같은 시부모님의 마음 5 민들레 2004/10/18 1,103
24177 불이 무서워요.. 4 무서워 2004/10/18 887
24176 어찌해야 하나요 4 맏 며느리 2004/10/18 872
24175 남자친구를 남편으로 업그레이드 시켰을때 발생하는 버그 5 꼬마천사맘 2004/10/18 8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