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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신랑은 입덧중

깜찌기 펭 조회수 : 1,227
작성일 : 2004-09-05 22:36:11
참나..
임신  5개월된  마누라가 신랑먹이려고 빵집돌아다니고 삽니다. --;
좀전에도 밤 9시에 도넛사러 다녀왔어요.

울신랑 참 무던..한 입맛지녔어요.
음식을 좀 가리긴하지만, 대체로 다 잘먹고 같은음식 일주일내내 먹어도 절대 안질리는 입맛이죠.
그런데 제가 임신한뒤론 한번 먹은 음식은 두번안먹더군요.
맛없다나 뭐라나.. 캭!!! 차려주는게 어딘데.. -_-*

한밤중, 꼭.. 어디파는 '키위빙수'를 먹어야겠다며 나가자고 조르고..
밤마다 "매운 짜빠게티해줘", " 장어먹고싶어..", "보쌈먹고싶어.. ", "컵라면 먹고싶어 " ..
암튼 뜬금없이 뭔가 먹고픈게 잔뜩 생기고 식탐이 슬슬 생기더라구요.
또 냉장고속 저먹으려 채워둔 과일.. 쥬스.. 과자.. 아이스크림.. 요쿠르트.. 아침이면 빈껍질만 남아있습니다. --;;

처음엔 그냥 피곤해서 그런가보다..
남들은 더운 여름되면 입맛없어지는데, 반대체질인가? 했죠.
결혼전에 그런모습 본적은 없지만, 집에선 그랬나보지..하고 넘겼어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뭔가 이상터라구요.

저는 단맛을 별로 안좋해서, 던킨도넛.. 한개도 잘안먹어요.
빵도 식빵처럼 단백한한맛에 쫄깃한 식감인 빵으로만 골라먹는편이죠.
울신랑..
선물들어온 케잌을 밤중 혼자 퍼먹다 들켰습니다. --;
케잌을 좋아하냐구요?
아니요.. 예전에 케잌선물들어오면, 저혼자 일주일쯤 걸려서 다먹었어요.
동네 제과점이나 마트에서 간식으로 사둔빵... 예전엔 잘먹던 녀석이 언젠가부터 "맛난거 없어? 예쁜거 없어? " 라며 거들떠도 안보더라구요.
혹시나..하고 던킨가서 달달~한 도넛.. 백화점빵집의 고급스럽고 예쁜(강조!!) 쨈페스츄리 사놨더니 맛볼틈도 없이 사라지네요.
몇번 사다줬더니 이젠 사다놔라고 졸라요. ㅠ_ㅠ
임신한 마누라는 쳐다도 안보는 조각케잌, 쨈페스츄리, 도넛을 사달라는 신랑.
그것도 모양좀 으깨진건 안먹습니다.
제가 접시담아서 가져다 줘야 마지못해 먹을까. ㅋㅋ

뭡니까~~ 이게!!!
너 왜그러니? 물으니, 자기도 왜그런지 모르겠데요. ^^;;

3일에 한번식은 신랑먹이려고 케잌점.. 백화점빵집.. 도넛가게꺼정 차타고가서 사날르는 임산부 보셨어요?
오늘은 아침부터 튀김먹고싶데서, 즉석김밥파는 분식집 돌아다녔습니다. --;
느끼한건 별로 좋아하지도 않던 신랑이였는데, 아침부터 튀김이라니..

친정엄마와 시엄마꼐 일렀더니 배꼽쥐고 웃으세요.
입덧할때 먹고싶은것 못먹으면 아기얼굴 못생기게 나오니, 잘먹여라시는데 뭔가 바뀐건 아닌지..
입덧도 해주는데, 애도 잘키워 주겠죠? ^^;;

IP : 220.81.xxx.164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9.5 10:40 PM (211.215.xxx.193)

    아...신랑이 대신 입덧하는 경우가 있다고..전설처럼 들었는데..혹시 헤붕님이 그 전설속의 입덧남?!

  • 2. 깜찌기 펭
    '04.9.5 10:43 PM (220.81.xxx.164)

    ㅎㅎ 선생님 맞는것 같아요.
    예전엔 안그랬거든요. ^^;;
    최근사진보면 덕분에 동글~동글~ 살찐얼굴.. 다 이유가 있죠.

  • 3. 키세스
    '04.9.5 10:46 PM (211.176.xxx.134)

    ㅋㅋㅋㅋㅋ
    믿기 어려우시겠지만 우리 신랑도 입덧 했었어요.
    마트에서 오렌지 한보따리씩 고르고 있는거, 다른 사람들이 봤으면 임신한 저 먹이려고 고르는 줄 알았을 것예요.
    결혼 7년짼데 딸래미 임신했을때 먹은 오렌지만큼 먹으려면 환갑될껄요?
    남자 입덧도 진짜 입덧처럼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없어져요.
    그런데 헤붕님은 몸에 흔적을 좀 남기고 없어질 것 같은데요? ㅋ.ㅋ
    애는 참 잘볼테니까 먹여주세용~ ^^

  • 4. beawoman
    '04.9.5 10:50 PM (61.85.xxx.89)

    남자 입덧도 있군요?
    내 신랑은 왜 그런 걸 안했지? 날 덜 사랑했나?

  • 5. 날마다행복
    '04.9.5 11:27 PM (210.126.xxx.58)

    제 남편은 애 낳을때 대신 진통 했다는거 아닙니까...
    제가 유도분만을 했는데, 촉진제 맞고 있는 전 배가 하나도 안 아픈데
    울 남편 배 아프다고, 미리 잡아 놓은 입원실 침대에 저보다 먼저 가서 누워 있었다는...
    대신 진통은 아니고, 긴장을 해서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

  • 6. 치즈
    '04.9.5 11:37 PM (211.194.xxx.149)

    하하핫....임신중에 잘 먹어야 애가 건강해요..
    잘 먹이셔요.
    나중에 서러워 할라...크흐흐

  • 7. 하늘사랑
    '04.9.5 11:47 PM (221.140.xxx.196)

    울 신랑은 입덧 얘기만 나오면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면 입꾹 다물어요.제 입덧에 하도 놀래서리.근디 팽님은 반대라서 나중에 애기한테 해줄 얘기도 더 많겠어요.ㅎㅎㅎㅎㅎ

  • 8. Ellie
    '04.9.6 7:32 AM (24.162.xxx.174)

    이런.. 또 제 염장을 ... ㅜ.ㅜ
    부부가 천생연분이면 남편이 입덧을 한다고.. 나중에 진통도 같이 하시겠구랴...

    졸업한 다음해 5월.. 저 시집 꼬~옥 갈겁니다. !!

    건강 조심하시구요, 늘 행복하세요!! *^^*

  • 9. 봉처~
    '04.9.6 8:49 AM (220.94.xxx.194)

    ㅎㅎ 지금 제 신랑도 입덧중이예요...
    저보다 마트에 더 자주가서... 마눌이 잘 먹을 만한 걸로 사다놓죠...
    입맛 없다면서 저보다 더 잘먹구요...
    급기야... 토욜에는... 어질어질 하고 울렁울렁 하고... 몸에 기운이 하나도 없고...
    아무데나 눕고 싶대요... 이거 제 초기증상이었거든요... ㅎㅎ
    아무래도 뱃속에 애기가 있나봐요... ㅎㅎ

  • 10. 에드
    '04.9.6 9:33 AM (203.255.xxx.19)

    입덧만 같이 함 다행인데.. 저희 신랑은 초기에는 미식거린다고 괴로워하더니.. 중기 이후로는 배도 임신 6개월은 족히 되게 나와버렸어요. -.ㅠ

  • 11. 짱여사
    '04.9.6 10:05 AM (211.224.xxx.128)

    ㅋㅋㅋ 진짜 남편이 대신해 주는 경우가 있구나.
    깜찌기 펭님 그래도 행복해 보여요..^^

  • 12. 물빛
    '04.9.6 11:38 AM (211.207.xxx.227)

    ㅎ ㅎ ㅎ
    지금 저도 임신6개월입니다.
    입덧을 한 삼개월 같이 했어요...
    입덧 끝나고 전 여전히 입맛없지만...
    신랑은 늘 간식거리를 찾아 해메이지요...
    참 입덧덕에 신랑이 금연을 하게 되었어요...
    젤 기쁜일이죠...
    다들 울가가 효자라고 합니다...
    아빠 금연시켰다구요...

  • 13. 홍이
    '04.9.6 11:43 AM (61.84.xxx.206)

    입덕도 입덧이지만...신랑들 넘 잘먹지 않나요?
    울신랑은 밥먹고 출근하다보면 배가 고프답니다.
    집에서 저녁먹고 한시간쯤 지나면 배고프다하고...
    아니 성장기 애도 아니고 ..
    뱁 2-3공기먹는 신랑은 배가 안나왔는데 하루종일 종종거리고 일하면서 밥 반공기먹는 저는 똥배가 불룩! 정말 짜증나요 ㅠㅠ;;;

  • 14. 저희남편도
    '04.9.6 12:29 PM (203.230.xxx.110)

    입덧 하다시피 했어요.
    저는 입덧이 너무 심해서 오랫동안 입원하고 몸무게도 거의 10키로가 빠졌는데 저희남편도 5-6키로가 빠졌어요.

    물론 곧 배가 나왔지요. 임신한 저처럼....

  • 15. 경빈마마
    '04.9.6 12:37 PM (211.36.xxx.98)

    임신해서 못 먹은 것......
    무덤갈때까지 기억한대요..
    잘 드세요..
    압덧 별로 안한 저는 참 복도 지지리도 없어요...에효~~

  • 16. 깜찌기 펭
    '04.9.6 1:49 PM (222.103.xxx.62)

    신랑도 입덧을 하는게 맞구나..ㅎㅎ
    저는 울신랑만 별라서 그런가? 했어요. ^^;
    입덧으로 찾는 음식이 모두 칼로리높은것이라서, 울신랑.. 몸무게 6키로나 늘었어요.
    배도 지금 꽤 나왔는데, 회사에서 아기생각나면 자기배만진데요. --;;

  • 17. SilverFoot
    '04.9.6 3:37 PM (211.44.xxx.129)

    ㅋㅋㅋ.. 넘넘 웃겨요.. 홍홍홍~
    울 신랑은 저 만나서 연애 시작하면서부터 살이 쪼끔씩 찌기 시작하더니만(항상 제가 남긴것까지 1.5인분을 먹었거덩요) 결혼하고서는 배가 빵빵하게 나와가주구요..
    누가 애기 소식 없냐고 하면 자기 배를 두드리면서 "여기 키우구 있어, 인제 옮겨 심기만 하면 돼" 했었답니다.
    저 지금 임신 6주째인데요, 요즘 회사 사람들이 "옮겨 심었는데도 왜 그 배는 그대로냐" 면서 놀린다더이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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