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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비누를....

미스테리 조회수 : 1,871
작성일 : 2004-08-26 21:58:55
옥션에서 10개에 9900원하는걸 샀지요...

그것도 두박스~~~도합 20개네요...^^;;;

친구에게 두개 주고 집안식구들 두개씩 주겠다고 또 일을 저지르고는 이번에 온천가면 써봐야지...

하고 싸들고 갔지요...

도착한날은 아이보고 저녁먹고 어영부영 남자들만 먼저가고 여자들은 그 담날에 가게 되었는데

울 짝지 말이 "별로 때 많이 안나오는것 같애..." 라더군요~~~^^;;;

담날 비장한 각오로 (?) 껍질을 벗기려고 작정하고 앉아 몸을 다 불리고 드뎌 때비누칠을 시작했지요.

울 엄니랑 이상하다는듯이 보면서 말예요!!!

뭐가 이상하냐구요???

아, 비누의 미끌거림이 심상치 않은거예요...^^;;;

개운한 미끌거림이 아닌 코 같은...ㅠ.ㅜ

순간, 양잿물이 생각 나더이다~~~~^^;;;

" 엄마, 이거 양잿물 많이 넣어서 이런거 아닌가???"

울 엄니께서도 그런것 같다고,,,, 냄새며 모양새며 미끈거림이....

순간 울엄니 얼른 씻으라며 물을 마구 뿌려대며 씻는데 저는 한번 미련을 떨어보겠다구 5분을

견디고 마치 금메달을 딴양 우아(?)하게 씻고 때를 밀고 게다가 얼굴도 씻으면 좋다고 써 있길래

두번이나 씻었답니다....거기까지면 좋았을텐데...

울엄니 갑자기, 얘 양잿물로 머리감으면 때가 쫙 빠진다구 함 감아보자...하시더니 저더러

"너도 얼른 감아라!!!" 하시는게 아니겠습니까...ㅠ.ㅜ

때야 워낙 탕에간지 오래되서 많이 나오는건 당연한건데 문제는 콘도에 돌아와 저녁을 먹고

남자들은 비됴 틀어주고 울 엄니와 둘이 동양화감상에 이르렀습니다!!!!

열심히 동양화에 심취하였는데 아 글쎄 얼굴, 몸, 머리 할것없이 근질거리기 시작하여

얼마나 긁었는지 코는 딸기코가 되고 피부는 껍질이 까지기 일보직전이었습죠..ㅠ.ㅜ

잠시후 울 엄니도 동양화를 들고 긁적거리기 시작...그 날 밤새도록 잠도 못자고 두 모녀가

긁으면서 배꼽이 빠지라고 웃어댔답니다!!!!

그 담날, 울 짝지 그얘기를 하니 어쩐지 자기도 온천에 다녀와서부터 몸이 근질거려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니요?

그리곤 잊었는데 오늘 그 비누를 준 친구가와서 때비누 얘기를 했지요...

그랬더니, 그 친구도 식구 아무도 안주고 자기혼자 찜질방가서 해 봤는데 그후 몸이 가려워서

혼났다고...^^;;

결국 비싼 빨래비누로 둔갑한 우리집의 때비누들....빨래 삶을때 퍽퍽 써 버릴랍니다!!!

다른분들은 괜찮으신가요???


IP : 220.118.xxx.227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세스
    '04.8.26 10:23 PM (211.176.xxx.134)

    쯧쯧~
    껍질을 홀랑 벗기셨나봐요. ㅋㅋ
    근데 진짜 칼국수처럼 나오던가요? ^^*

  • 2. 이영희
    '04.8.26 10:45 PM (61.72.xxx.100)

    어!!! 그비누 왜 그래요,
    걍 남대문 길거리에서 산것도 안 그런데.....
    비누랑 똑 같아요.
    혹시 온천물 성분 이랑 ??????
    전 늘 찜질방 가져가요.....
    전혀 가렵지 않고.........
    선물 여기저기 많이 했어요...전
    그런 말 없구요?????

  • 3. 로로빈
    '04.8.26 11:20 PM (221.153.xxx.170)

    앗, 저 남대문서 세 개 샀는데....

    포장지 없이 박스에 쌓여 있는 거 아닌가요?
    한 개에 천원....

    내 것도 가짜 아닌가???

  • 4. 전..
    '04.8.26 11:56 PM (218.39.xxx.52)

    저도 옥션에서 10개 9,900원 주고 샀는데 괜찮아요..^^;;
    그런데 그거 빨래할때 살짝 써봤더니 좋던대요..특히 기름 묻었던데 잘 지워져요..
    안그래도 너무 많다 생각해서 한장은 빨래비누로 사용중입니다..

  • 5. 말뚝커피
    '04.8.26 11:59 PM (211.109.xxx.82)

    알칼리성이 강하다는 이야기 들었어요.

  • 6. 공작부인
    '04.8.27 12:43 AM (220.121.xxx.67)

    제 생각에도 아무래도 때가 많이 나오고 잘 지고 하는거면 양잿물 또는 양잿물 성분 ..
    거 뭐죠 ? 비누만들때 넣는거 .. 암튼 그 성분이 강한거 같아요
    저도 옥션에서 그걸로 두셋트 샀는데 ( 진짜 한박스 ) 생각만큼 좋지는 않은것 같아서
    여기저기 막 쓰고 있어요 ..

  • 7. 저도 사용중인데요~
    '04.8.27 7:50 AM (61.79.xxx.182)

    근데요 그거 너무 잘 무르지 않나요? 한두번 썼더니 사정없이 흐느적거려서요..
    다른 분들은 안그러세요??

  • 8. ky26
    '04.8.27 9:26 AM (211.104.xxx.135)

    전 한장에 3,000원주고 국제시장 화장품가게에서 샀는데...
    집에서 반신욕 하다가 때밀면 진짜 칼국수,,,
    온천은 아니지만 해수탕에서 써봤는데 잘밀리던데,,,

    근데 햇빛에 바싹 말려도 일반비누처럼 딱딱해지지 않고
    계속 물에 뿔어있는 상태예요...

    근데 양잿물 넣고 만든거면 피부에 안좋은건 아닌가요???
    잘쓰다 갑자기 걱정되네요...

  • 9. 가영맘
    '04.8.27 9:49 AM (220.91.xxx.231)

    양잿물(가성소다)은 4~6주가 되면 휘발되니 걱정마세요..
    물껑물껑거리는건 아마도 물에 많이 노출이 되어서 그럴꺼예요..
    사용하신후에 건조시켜주심 단단해지는데...

  • 10. 쳔연비누
    '04.8.27 10:15 AM (61.249.xxx.117)

    제가 한때 천연비누 만드는 재미에 푹 빠졌었는데요..
    우리가 흔히 양잿물이라고 말하는 것이 가성소다인데 이것이 없으면
    비누가 안 만들어지거든요.
    비누를 만드는데 있어 필수재료입니다
    가성소다 자체만으로는 위험하고 사용시 반드시 지켜야할 주의사항이 있는데요

    가성소다를 넣고 만든 비누를 최소한 4~6주 이상 충분히 숙성시키는 과정에서
    우리가 써도 될만큼 안전한 상태로 되지요.처음 강알칼리에서 중화가 되는거죠

    그러니 비누재료인 지방산 대비 적절한 양의 가성소다를 넣고 만들었는지
    (만약 과잉으로 들어간 가성소다가 있다면 숙성후에도 비누에 남아 피부에 안좋을수도 있음)
    충분한 숙성과정이 지났는지가 아주 중요하답니다.

    만약 숙성이 덜 끝난 비누를 쓰게 되면 그때까지도 비누에 가성소다 성분이 남아있어서
    피부가 빨갛게 된다든지 심하면 살갗이 벗겨진다든지 부작용이 생길수 있습니다

    사실 때비누가 유명하긴 한가본데 건성인 전 개인적으로 안좋아합니다
    비누를 만드는 재료인 지방산 (기름 종류)은 아주많은데 어떤것은 보습효과를
    어떤 것은 거품을 ,또 어떤것은 비누를 단단하게 해준다는지 해서 효과들이 조금씩 달라요
    각 지방산의 종류에 따라 자기 피부에 맞게 조합해서 만들어쓰거든요.
    전 보습효과가 좋은 오일들을 위주로 만들어써요


    참, 천연비누는 원래 많이 물러요..
    그러니 물이 잘빠지는 비누곽을 사용하시구요
    많이 물러서 물컹거리면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려보심이 어떨까요

  • 11. 약산성비누
    '04.8.27 10:28 AM (211.104.xxx.83)

    피부에 가장 좋은 비누는 약산성비누입니다. 우리 피부가 약산성이기 때문이죠. 그렇지만 약산성비누는 원가가 무척 비싸므로 시중비누의 90%는 알칼리성입니다.
    피부가 약산성을 잃게되면 감염도 쉽게 일어나고 면역도 떨어지고 알러지나 아토피의 원인이 되기도 하지요.
    약산성 비누로 씻어주면 질염이나 무좀, 여드름, 아토피 같은것들이 많이 좋아집니다.
    반대로 강알칼리비누를 계속 쓰는건 피부에 좋지 않습니다.
    머리 감는데 많이 사용하시는 도*비누는 중성이구요, 때가 잘 빠지지 않아서 계속 사용하면 피부톤이 탁해지구요, 알칼리 비누는 씻고나서 뽀드득거리는 반면 약산성 비누는 약간 미끈미끈하지요

  • 12. 찌니
    '04.8.27 11:37 AM (211.33.xxx.25)

    전, 저번주 토욜날 목욕가서 때비누 썼는데 엄청 많이 나오더라구요.
    그리고 목욕하고나니 굉장히 촉촉하던데요, 동생도 엄청 촉촉하다고
    저 엄청 건성인데 로션 바르지 않을 정도로 촉촉하던데...

  • 13. 미스테리
    '04.8.27 9:36 PM (220.118.xxx.242)

    아무래도 제가 잘못산것 같아요...ㅠ.ㅜ
    뭐..때도 칼국수같이 나오지 않고...^^;;
    걍 빨래비누 대용으로 쓰고 인*파크에서 파는거 함 써볼까 생각중예요....ㅋ
    아직 덜 혼나서리....^^;;;;;;
    이것도 잘 골라사야 할것 같아요....젖으니까 물러지면서 갈색 액체가 코같이 자꾸
    흘러 내리는게 영....저희 엄마 말씀이 옛날에도 양잿물에 쌀겨 같은거 섞어서 비누 만들어
    썼다고... 그러시던데 제가 산것이 불량품(?) 같아요...^^;;;
    에궁...이나저나 그바람에 비싼 빨래비누 엄청 생겼어요...^^

  • 14. MIK
    '04.8.27 10:36 PM (218.50.xxx.189)

    제가 남대문에서 산 비누도 미스테리님의 것과 같은 현상을 보입니다
    때가 그렇게 잘 밀리지는 않구요.. 코같이 생긴ㅋㅋ 끈적끈적한 물질이 비누를
    싸고 있어서 손대기가 싫더라고요.. 그냥 걸레 빨때씁니다.. 아까비

  • 15. 안경
    '04.8.28 1:12 AM (218.236.xxx.84)

    미스테리님이 사신 비누는 아마도 재활용 식용유로 만든 비누 같네요.
    그 비누를 써보면 왜 처음엔 ㅇ리반 세탁비누랑 비슷하다가도 조금 쓰다보면 너무 물러서
    다 풀어져버리잖아요 그래서 상당히 헤프고.
    풀어진 모양도 꼭 *풀어놓은 것 같고..그러니 옥샹에서 좀 나쁜 사람이 재활용 식용유에 가성소다 많이 넣어 때비누라고 파는거 아닐까요?
    그건 세탁비누로 써야하는데..

  • 16. 미스테리
    '04.8.28 1:20 AM (220.118.xxx.242)

    안경님...
    제 생각도 그래요...^^;
    그래서 걍 빨래 삶을때 마구 비벼서 삶을려구요...ㅠ.ㅜ
    때비누, 잘사야지 안그러면 피부 버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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